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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션 아이콘 ‘PUCCA’를 기대하라! ②

이선영 기자
2009-07-20 20:42:57

당시 뉴 미디어를 활용한 것도 큰 변화였다. 온라인을 통해 최초로 소개된 PUCCA(뿌까)는 부즈에 의해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짧은 영상으로 데뷔했다. PUCCA의 인기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번져 나갔다.

이러한 열렬한 호응에도 불구하고 PUCCA는 곧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당시 국내 캐릭터 산업은 굉장히 낙후되어 있었어요. ‘캐릭터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캐릭터 상품은 팬시 상품으로만 활용되었죠. 지금이라면 더 노력을 했겠지만, 초창기였기 때문에 돌파할 만한 여력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아쉬움을 남기고 국내 사업을 철수한 부즈는 이미 ‘캐릭터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었던 해외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저희가 해외로 진출하기도 전에 이미 PUCCA와 관련된 플래시와 상품들이 중국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시장까지 알려져 있었어요. PUCCA가 준 신선함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때문에 진출은 쉬웠어요”

2002년 말 중국 진출에 이어 2003년 7월에 유럽에 진출한 PUCCA. 그러나 해외 시장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소비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던 신선함이 산업에서는 리스크로 작용한 것.

“국내 캐릭터 시장보다는 조금 수월했지만 이미 미키마우스와 헬로 키티를 기반으로 형성된 시장은 저 연령층 아이들이 타깃이었어요. 소비자들의 인기를 기반으로 많은 캐릭터 관련 업체들이 몰려들었지만 타깃을 확장해 달라는 요청도 끊이질 않았죠.”

그러나 김 대표는 굴하지 않았다. ‘여기서 양보하면 PUCCA의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 질 것’이라고 판단. “직접 만나서 설명하고 설득 시켰어요. 타깃뿐만 아니라 디자인, 스토리 등 모든 특징들은 신선함을 전략으로 한 PUCCA만의 개성이자 차별점의 키포인트이기 때문에 한 치도 양보 할 수가 없었죠”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려드는 요청에 김 대표는 해외 캐릭터 시장을 대상으로 타협을 해 나갔다. “6개월간 그대로 밀고 나가 보자. 그 후에 반응이 나쁘면 타협하겠다”고 한 것. 이는 PUCCA가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타협이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 3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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