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예의 없는 것들' 국장 중 파티 논란

2009-09-08 18:45:05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서거를 침통해 하고 있던 8월20일, 명품 브랜드 구찌의 어처구니없는 처사가 벌어졌다. 국민의 침통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서울의 한 호텔에서 패션쇼와 밤샘 파티가 열렸고, 일부 연예인들이 이 행사에 참석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8월18일 故 김 前 대통령의 서거 이후, 분향소를 찾은 많은 국민들은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의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이어진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슬픔에 잠겼다. 영정 앞에서 끝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하거나 땅바닥에 고개를 숙인 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추모 분위기가 더욱 엄숙했던 것은 국가의 명의로 거행되는 장례의식인 국장(國葬)이 건국 이래 故 박정희 前 대통령의 서거 이후 두 번째로 치러졌기 때문.

당시 전국에서 방송예정이었던 대부분의 야외․오락 방송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대부분의 행사는 일정을 간소화시키거나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반면에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구찌는 국장 기간인 8월20일 슬픔으로 얼룩진 사회적 분위기를 뒤로한 채 ‘09 구찌 F/W 컬렉션 패션쇼’를 감행했으며, 이 행사에는 많은 연예인과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밝은 미소를 지으며 포토타임을 가졌다.

같은 시각 故 김대중 前 대통령의 시신이 국회에 마련된 국장 공식빈소에 안치되고, 故 김 前 대통령을 추도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었던 것.

당시 패션쇼를 관람한 많은 인기 연예인들도 국민적인 의무를 잊고 쇼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더구나 구찌는 패션쇼가 끝난 후 '한여름 밤의 레트로 디스코 파티'를 밤새도록 진행했다. 파티의 드레스 코드는 '블랙' 그들은 국민과 같은 색의 옷을 입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파티의 음악과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한 패션 관계자는 “국장이 치러지는 가운데 이러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구찌라는 브랜드의 명성이 도대체 어디에서 얻어진 것인지 태생부터가 의심된다”고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구찌와 일부 연예인들의 처사는 국장을 치르며 추모와 슬픔에 잠겨있던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외면한 것이다.

연예인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공인으로서 사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 나라의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국장이 치러지고 있던 시기에 이를 외면한 채, 패션쇼에 참석하여 웃으며 포토 타임을 가졌다는 사실은 국민적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

또한 쇼와 파티를 끝내 감행한 구찌는 “구찌브랜드 앞에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수치스러울 만한 처사가 아닌가”라는 논란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bnt뉴스 송영원, 최지영 기자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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