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모델 변우석 “서른 살까지 연기와 모델,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

2015-06-09 15:20:08

[김희영 기자] 훤칠한 키에 작은 얼굴, 환상적인 비율을 자랑하며 여심을 녹일 듯한 매력적인 눈빛은 물론 사랑스럽고도 순진무구한 반전 웃음을 갖고 있는 팔색조 모델 변우석.

그는 최근 해외 맨즈 패션쇼 무대에 데뷔해 당당한 워킹과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로 세계 패션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On Style ‘스타일 라이브’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인간미까지 뽐내며 순수함과 사랑을 가득 품은 25살의 청년을 보여줬다.

bnt뉴스와의 화보 촬영은 보는 사람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그만의 강렬한 이미지로 물들었다. 세계적인 모델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변우석의 노력이 그대로 보이는 자리가 된 것.

모델뿐 아니라 연기자의 분야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해 나갈 모델 변우석과의 솔직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Q. 역시 모델이라 화보 촬영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동작 하나 하나가 느낌이 있고 감각적이다.

(웃음) 내공이 있기 보다는 모델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선배들이 하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Q. 요즘 방송 활동이 늘어가면서 인지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인기를 실감하는가?

솔직히 전보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아직은 인지도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진짜로.(웃음)

Q. 첫 이미지가 굉장히 깔끔하다. 주위에서도 그런 말들을 많이 하던데 장, 단점이 있을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센 이미지의 콘셉트로 화보를 찍은 적이 있는데 그때 이미지가 약간 달라서 촬영 때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촬영이 잘 끝났었는데 모델 일을 할 때 콘셉트에 따른 이미지는 메이크업과 헤어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서 큰 부담은 없는 것 같다. 요즘에는 조금씩 연기를 배우면서 착한 이미지를 표정과 감정으로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촬영을 할 때나 이미지를 만들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Q. 스타일라이브에서 반려견 모모와 모리 아빠로 나오면서 더 많이 이름을 알리게 됐다. 첫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소속사인 YG케이플러스에서 강아지 키우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프로그램 작가님께서 회사와 이야기를 하시게 됐다. 괜찮은 출연진을 찾다가 ‘우석이가 하면 괜찮겠다’라고 하셔서 미팅을 진행하게 됐고 강아지들도 직접 보여드렸다.

Q. 모모와 모리 이야기만 잠깐 했을 뿐인데 표정부터가 달라진다. 기억에 남는 촬영이 있나?

일단 강아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평소 해주지 못했던 것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매번 일이 있으면 부모님께서 많이 챙겨주시긴 하시는데 내가 많이 못 챙겨줬으니까. 방송 촬영을 하면서 많이 챙겨줘서 강아지들에게도 좋았을 것 같다.(웃음) 계속 촬영 하고 싶었는데 강아지가 다리 수술을 하게 돼 하차를 했다. 너무 아쉽긴 하지만 촬영했던 모든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만큼 행복했다.

Q.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그래서 최근 팻 닥터스 시즌2에도 고정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애완견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다른 동물들도 많이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강아지들, 고양이들은 무조건 좋아하고 거의 모든 반려 동물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는 동물원도 자주 갔었다. 지금은 바빠서 못 가지만 정말 좋아한다.

Q. 모델 치고 군대를 빨리 갔다 온 편이다. 다른 인터뷰에서도 군대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더라. 특히 부대 안에서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이를 갈았다고 하던데 제일 자극을 줬던 사람이 있었나?

TV도 많이 봤지만 군부대 안에 있더라도 잡지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현역에 있을 때 같이 활동했던 분들이 나오는 것을 봤었다. 특히 내가 못 해봤던 일들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누구 한 명이 아니라 그 잡지 책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내 자극제였다. 그래서 군대 안에서 이를 갈았다. 아마 지금 군대 간 모든 모델들이 그러고 있지 않을까.(웃음)

Q. 모델 활동 하고 있는 중에 군대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활동 중에 군대를 빨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가면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다. 솔직히 가기 전에는 조금씩 모델 일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흔들리고 고민이 많았다. 인기 많은 연예인들이나 모델들은 더 고민이 깊을 것 같다. 하지만 어차피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는 가야 하는 곳이니까 빨리 갔다 와서 하고 싶은 일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준비를 오랫동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Q. 올해 초 해외에서 열리는 맨즈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인들이 모이는 자리에 함께 있게 됐는데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맨즈쇼는 옷의 느낌과 콘셉트 분위기에 따라 패션쇼 하는 장소를 다르게 섭외해 무대를 만든다. 예를 들어 커다란 나무가 있고 그 사이에 길을 만들어 패션쇼 무대를 만들기도 한다. 주위에는 초대 받은 사람들이 함께 쇼를 즐긴다.

무대 위에 동양인은 선택 받은 1~2명 정도만 설 수 있다. 일단 그 무대에 동양인은 혼자뿐 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좋았다. 특히 자부심을 정말 많이 가졌다. 무대 위에서 만큼은 빛날 수 있는 내가 신기했고, 소름 돋을 정도로 진짜 좋았다.

Q. 해외 디자이너들의 7개 런웨이에 올랐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쇼가 있다면?

존바바토스, 꼬르넬리아니 쇼가 생각이 많이 난다. 일단 존바바토스 쇼는 그쪽에 소속된 직원 중 한국인이 몇 분 계셨다. 그분들이 디자이너가 나를 마음에 든다고 많은 이야기를 해줬었다. 외국인과는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데 이 분들과는 모든 상황과 분위기, 느낌 등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꼬르넬리아니는 나를 정말 좋아해줬다. 이미지는 물론 옷 입은 것, 워킹 하는 것 모두 칭찬해주고 좋아해줘 편안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한국의 모델이라면 해외 쇼에는 꼭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해외에서 한국 모델들은 인기가 높은 편이고 색다르고 남다른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임하면 좋을 것 같다.

Q. 연기 쪽에도 관심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 뮤직비디오 ‘달아요’를 찍으면서 달달한 커플 연기까지 보여줬는데 하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는가?

연기는 계속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 순간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쪽 일을 하면서 기회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온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틈나는 데로 연기 연습을 하고 있다.

정확히 딱 정해 놓은 것은 없다. 누구의 동생 혹은 친구 역할도 너무 좋다. 재벌 집 아들도 기회만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 건 정말 많다. (웃음)

Q. 연관 검색어를 보면 같은 소속사 YG케이플러스의 박형섭과 남주혁이 뜨더라. 서로 친한가?

엄청 친하다. 형섭이는 운동을 같이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고 주혁이는 드라마 때문에 요즘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한다. 서로 바빠서 보기는 힘들어도 안부는 주고받는다.

Q. 남주혁은 이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서로 조언이나 이야기를 많이 하는가?

주혁이가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 내가 형이라 조언이나 이야기를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못했다.(웃음) 물론 그 분이라 하면 멀어 보이지만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 그 분에게 많이 물어보고 조언을 구할 것이다.(웃음) 장기용도 요즘 연기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화해서 현장 분위기와 연기 등에 대해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친한 사람들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Q. 방송 활동을 통해 인맥도 많이 넓어졌을 것 같다. 많이 친해진 연예인들이 있는가?

예전에 SBS ‘패션왕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에서 배우 이지훈 형과 방송을 했던 적이 있다. 나중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도 잘 통하고 성격도 좋고 잘해줘서 친해지게 됐다. 그 이후로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가끔 만나 밥도 먹는다.


Q. 이상형이 궁금하다.

현명한 여자가 좋다.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 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성.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하나의 상황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상황을 다 고려해 조언해줄 수 있는 여자가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어른에게 공손하고 예의 바른 여자가 참 좋더라. 외형적인 건 짧은 머리보다는 긴 헤어스타일이 좋고 예쁘면 좋다.(웃음) 무엇보다 느낌이 좋은 사람이 좋다.

Q. 쉬는 날은 보통 뭘 하는가?

진짜 재미없게 사는 것 같다. 가끔 쉬는 날에 친구들과 볼링을 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간다. 술은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Q. 피부가 정말 뽀얗다. 피부 관리 비법이 있는가?

집에서 가끔 마스크 팩을 하면서 촉촉하게 피부 관리를 한다. 피부가 좀 안 좋아졌다 느껴질 때는 피부과에 가서 상담도 받고 치료도 받는다.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스킨케어 제품은 남자 화장품보다는 여자 화장품이 자극이 덜해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Q. 배우보다는 모델로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으니 몸매 관리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즐겨 하는 운동이 있다면?

볼링과 헬스는 자주 하는 편이지만 농구랑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연예인들과 모델들이 함께 하고 있는 ‘코드원’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가입만 하고 나가지를 못하고 있다. 형들이 싫어하시겠지만 나중에 꼭 말씀 드리고 참여하고 싶다.(웃음)

Q. ‘변우석’이라는 이름으로 목표가 있다면?

서른 살이 되기 전까지 즐겁게 꼭 하고 싶은 일들은 다 해볼 것이란 마음이 있다. 그만큼 열심히 할 것이고, 집중해서 좋아하는 것들을 다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란 생각뿐이다. 특히 연기와 모델 일은 서른 살이 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은 분야다. 서른이 되면 또 다른 전환점의 계기가 생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나는(본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주위에서는 착하고 예의 바르다고 해주시더라.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고민해봐야 할 숙제 같은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나란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웃음)

기획 진행: 박진진, 김희영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슈퍼스타아이, MUNSOO KWON, 톤넬로-딸리아또레 by 블랙공
신발: 바네미아, 아키클래식, 네이티브, 꼬르넬리아니 by 블랙공
넥타이: 로얄햄 by 블랙공
안경: 스페쿨룸
지팡이: 파소띠옴브렐리 by 블랙공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김예지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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