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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이나, BP라니아로 돌아오다

2017-01-05 13:00:36

[이주신 기자] 15살, 어린 나이에 잡지 모델 활동을 시작한 황이나. 어느덧 데뷔 15년차가 되어가는 그는 걸그룹 라니아 리더에서부터 배우 그리고 다시 라니아 멤버로 돌아오게 됐다. 라니아 연습생 시절이 인생 중 가장 열심히 했던 순간이라 말하는 그.

그토록 애착이 가는 라니아 멤버로 새롭게 활동하는 소감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연이어 반복하여 전하기도 했다. 라니아의 원년멤버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황이나는 이번 앨범에 온 힘을 실어 대중에게 라니아만의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새롭게 태어난 걸그룹 라니아와 황이나가 또다시 만나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앞으로가 귀추 주목된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

화보 촬영은 너무 오랜만이다. 평소 bnt화보를 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포스터나 재킷사진 촬영과는 다른 느낌이라 즐겁고 재미있게 일했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평소 즐겨 입지 않았던 마지막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내 이미지가 조금 세보이지만 평소에 빈티지하면서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일하러 가기 편한 의상을 입게 되는 것 같다. 첫 번째 콘셉트도 마음에 들었는데 내 이미지와 잘 어울리게 나왔을지 궁금하다.

Q. 근황에 대해

2016년에는 중국 활동에 매진했다. 드라마 네 편을 촬영했고 한국에 돌아와서 바로 앨범 준비를 했다. 컴백이 1월5일이라 정신없이 연습을 하고 있다.

Q. 어떤 앨범을 준비하고 있나?

전에 활동했던 그룹 라니아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

Q.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라니아 대표님의 제안으로 하게 됐다. 개인 활동을 하다가 팀 활동을 하려니 여러 가지 적응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하고 있다. 한동안은 앨범에 집중할 것 같다.

Q. 합류한 소감에 대해

솔직히 내가 다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것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까봐 걱정이 많다. 하지만 내가 다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팬들이 반응이 좋았다. 의외로 반겨줘서 깜짝 놀랐다. 그만큼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다시 리더로 돌아왔나

이번에는 리더는 아니다. 동생들을 챙겨주고 원래 있었던 멤버들이 계약기간이 끝나 잘 모르는 새로운 친구들과 지내고 있다. 원년 멤버가 없어서 무대 경험이나 여러 가지를 현재 있는 멤버들에게 알려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멤버들 스스로가 알아서 잘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Q. 라니아 탈퇴 이유에 대해

많은 이유가 있었는데 가장 컸던 것은 그 당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었다고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모든 것이 힘든 시기였다. 공백 기간도 컸고 오해도 있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일들이 닥치면서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 그런 중에 좋은 기회가 되어서 중국에서 연기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됐고 라니아 대표님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다.


Q. 중국 활동은 어떤가

라니아 연습생 중 중국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소개로 우연히 제작자를 만나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하게 되는 것이 조금은 무섭고 걱정스러워서 1년 정도 고민을 하다가 시작하게 됐다. 다행히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났고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일도 일이지만 추억이 많이 생겼다.

Q. 중국어는 잘하는지

유창하지는 않다. 아주 기본적인 감정 표현만 가능하다. 촬영이 없을 때 주로 호텔에서 혼자 독학을 했다. 대본에 한국어와 중국어가 모두 적혀있어서 공부하기 편했다. 통역해주는 분과 밤마다 한 시간씩 과외를 했다. 회식 자리에서 나만 못 알아듣고 있어서 소외감을 느꼈다. 바보가 된 느낌이 싫어서 독하게 공부했다. (웃음)

Q. 중국에서의 활동이 힘들었겠다.

헤어짐에 익숙해 져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고 외국에서 장기간 일을 하는 것과 음식, 소통, 문화차이 등으로 인해 힘들었다. 그런데 다행 출연 작품 대부분에 한국 배우들이 있었고 많은 도움을 줬다.

Q. 어떤 배우를 만났나

이다해 언니와 첫 호흡을 맞추던 날 감기가 심하게 걸려 컨디션이 엉망이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를 부르더라. 속으로 혼내는 줄 알고 갔는데 목에 뿌리는 약을 직접 뿌려줬다. 그때 너무 긴장하고 혼날까 두려웠었는데 따뜻한 마음에 울컥했다.

Q. 중국에서 활동하는 소감이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 어떻게 운이 좋아 일이 잘 풀려서 많은 기회를 얻으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연기자로서 많은걸 배웠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배웠지만 같이 고생한 스텝들에게 열정과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좋아해줘서 중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또 주어졌으면 좋겠다.

Q. 중국 배우들과의 호흡은

소통을 하기에는 힘들었지만 같이 촬영할 때는 즐거웠다.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 다들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모두들 따뜻하게 도와줘서 촬영할 때 즐겁게 했다. 또한 감독님한테 혼이나 서 풀이 죽어 있을 때 진심으로 듣고 보고 느끼라는 조언도 해줬다.

Q. 중국 활동 중 에피소드

고등학교 친구인 정일우를 우연히 만났다. 한국에서도 못 보던 친구였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신기했다. 중국에서 주연으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었다. 같이 촬영해 신기하면서 반가웠다.


Q. 데뷔에 대해

친구랑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놀이터에서 교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해서 잡지 모델 콘테스트에 보냈는데 그게 당선이 됐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긴데 그게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나도 없었을 것이다.

Q.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

모델을 하다가 가수 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왔고 연습 하루 만에 못하겠다고 했다. 가수를 꿈꿔 본적이 없어서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다. 1년 동안 생각을 하다가 다시 들어가 됐다. 라니아를 처음 준비하던 연습생 기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했었던 시간인 것 같다. 많은 것을 참아내고 인내해야 했던 시간이었다.

Q. 평소 친한 연예인은

벌써 15년 된 엄현경과 하연주. 모델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다. 어렸을 때는 ‘엔젤’이라고 해서 그룹명을 만들어서 놀았다. 당시 기자들이 우리끼리 친한 걸 알아서 촬영을 같이 잡아주기도 했다. 해외 촬영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화보는 꼭 우리끼리 촬영할 수 있게 해줬었다. 엄현경과 나는 집이 지방이라 서울에서 같이 살기도 했다. 힘들 때 의지를 많이 했고 친언니 같이 챙겨줬다. 그리고 다해 언니. 처음에는 여배우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는데 촬영 당시 너무 잘 챙겨줘서 지금은 누구보다 편한 언니 동생 사이가 됐다.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시원시원한 여자 대장부 스타일이다. (웃음)

Q. 요가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평소 몸매 관리는

먹고 싶은 것은 꼭 먹어야 하는 스타일이라 특별히 관리는 안 한다. 드라마나 활동을 시작하면 살이 저절로 빠지는 타입이다. 그래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요가를 하고 있다. 내면까지 건강해지고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 요가를 좋아한다.

Q. 취미는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 한번 걷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힘들다. 그리고 홈쇼핑. 가만히 보고 있으면 쇼호스트에게 홀린 듯이 주문을 하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면 그땐 이미 주문 완료다. (웃음) 지금까지 구매한 것들 중에 실패한 것보다 성공한 물건이 많아서 끊을 수 없다. 대량으로 구입해 친구들과 나눠 갖는 재미도 쏠쏠하다. (웃음)

Q. 가수로서의 목표

우리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데뷔 6년차인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이번 앨범으로 관객에게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속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배우로서의 목표

아직은 배워나가는 단계이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한동안은 라니아의 앨범에 집중할 예정이고 라이나 이나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Q. 팬들에게 한마디

라니아 샘에서 배우 이나 그리고 다시 라이나 이나로 돌아왔다. 언제나 변치 않고 사랑해 주는 팬들이 너무 고맙고 앞으로 예쁘게 봐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헤어: 이엘 다정 실장
메이크업: 이엘 환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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