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최성준 “작품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2017-01-24 16:14:07

[김민수 기자] 배우 최성준은 의외로 독특한 인물이다. 그러니 IQ148 이상, 일반 인구의 상위 2%만 가입한다는 멘사 회원이지 않는가. 여담이지만 그는 IQ156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영어, 일본어, 불어, 한국어 총 4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출중한 외국어 실력에 준수한 외모까지 갖췄다. 뇌까지 섹시한 이 남자, 참 매력적이다.

2003년 ‘박카스’ 광고로 데뷔했던 그는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작하는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MBC ‘궁’, SBS ‘청담동 앨리스’와 같은 드라마는 물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JTBC 예능 ‘힙합의 민족2’에 출연해 뛰어난 랩 실력을 선보기도 했고 XTM ‘잡학다식한 남자들의 히든카드 M16’에서는 훌륭한 언변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과연 이 남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 JTBC 예능 ‘힙합의 민족2’(이하 힙합의 민족) 출연 계기

섭외가 들어왔을 때 회사에서 ‘힙합의 민족2’ 프로그램에 출연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배우가 이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되는지 많은 고민이 되더라. 하지만 내가 랩도 좋아하고 방송인들도 많이 출연한다고 해서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웃음).

- 출연 이후 주변 반응은

많이 놀랐다. 평소에 즐겨 부르는 것도 아니거니와 기껏 해봤자 노래방에서 부르는 정도(?) 심지어 노래방도 좋아하지 않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들려줄 기회도 없었다. 그래서 지인들도 모르던 상태에 내가 랩을 하는 모습을 보니 당연히 놀랄만도 할 것이다. 소유진 누나에게 전화 와서 놀라고 일본에서는 준케이에게 전화가 왔었다. 놀라서 난리도 아니었다.

- 무대에 오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겠다

이번에 연습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됐다. 예전에는 그냥 따라 부르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무대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게 되더라(웃음). 공부가 많이 됐다.


- 평소 무대에 대해

내가 가수 친구들이 많아서 콘서트를 자주 가는 편이다. 특히 슈퍼주니어 콘서트(이하 슈퍼쇼)는 거의 갔다고 보면 되는데 슈퍼쇼를 가면 콘서트장 안에 사람들을 꽉 채워진다. 한 8,000명 정도가 온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런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하면 과연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 막상 무대에 올라가보니 어떤가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100명 앞에 서서 무대 위에 올랐는데 별로 떨리진 않았다(웃음). 오히려 나는 감정 컨트롤이 안 되더라. 내가 준비했던 것보다 항상 업된 그런 느낌인데 무대 위가 행복했다. 내 직업이 배우라서 그런지 남들 앞에서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이 나에겐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 당시 담당했던 프로듀서 가수 치타, 어떤 분위기를 갖고 있는지

치타 같은 경우에는 TV에서 봤던 것처럼 센 이미지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옆에서 보고 알아가다 보면 굉장히 여성적인 매력이 있다. 아마 무대에서는 안 보일 텐데 이야기를 할 때면 서글서글하고 웃을 때도 천성 귀여운 느낌이다. ‘완전’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웃음). 나는 분명 그 매력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 이성으로 본다면 100점 중 몇 점

이성으로 본다면 나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다. 80점대 후반(?).

- 2003년 ‘박카스’ 광고로 데뷔

고등학생 때부터 거리를 지나가면 소속사에서 명함을 많이 받았다.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그렇고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제안을 받고 우연치 않게 ‘박카스’광고 출근편에 데뷔를 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궁’이란 작품에 출연을 했지만 당시에는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 스스로에게 진정성이 없던 것이다.

- 이후 공백 기간이 좀 길었던데

친구들은 대학교 4학년이 됐는데 나는 출석 인정도 안 해주고 이룬 것들이 하나도 없더라. 그래서 일단 학교 졸업이 먼저라는 생각에 학교로 돌아갔고 졸업 이후 진지하게 생각을 한 것이다. 그때 삼성에 지원한 적도 있었고 유학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도 있었고 WTC 산하에 있는 외국회사에 다녀본 적도 있었다.

- 배우를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지 않았는가

결국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더라. 내가 즐거워하지 않고 괜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싫고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닌다고 잠깐 떠나있을 때 아쉬움이 크더라.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찾아줄 때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왜 소중한 것을 몰랐는지 왜 진지함이 없었는지 말이다. 그때는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웃음).


- 후회하는지

그렇다고 내가 과거에 연연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뒤도 안 돌아보는 성격이라서 후회하진 않는다. 나에겐 그 시간도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이었다. 이런 것들을 계기로 나를 갈고 닦아 좀 더 나은 내가 된다면 후회는 없다.

- IQ148 이상, 일반 인구의 상위 2%만 가입할 수 있다는 멘사에 합격

별다른 건 없는 것 같다. 다만 어릴 때부터 남들과 다른 생각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 XTM 예능 ‘잡학다식한 남자들의 히든카드 M16’(이하 히든카드 M16) 의외인 사람은 누구

보이는 그대로 성격이 다들 그대로다(웃음). 아. 영진이 형이 약간 의외인 부분이 있는데 TV를 통해 보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집에 굉장히 잘하는 남자다. 평소에 여자 발언을 하는 것은 여자를 좋아하거나 방송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호기심이다. 형수님한테 진짜 잘한다.

- SBS 예능 ‘너의 목소리가 들려’ 최유창 캐릭터 이후 딱히 그렇다할 작품이 아직 없는데

얼마 전에도 나인뮤지스 경리와 촬영했던 웹 드라마가 방영됐고 작년에도 중국에서 영상물을 촬영했는데 아직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더라. 앞으로 노력했던 것보다 더욱 노력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최근 관심사는 무엇

당연히 랩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지 않을까(웃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남극으로 한번 가서 즐겨볼까 하는 그런 생각도 있다.

- 연애에 대해

난 솔직한 편이고 연애는 늘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2017년 하고 싶은 말

나름 작년에 바삐 지낸 것 같은데 최성준이란 배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줬으며 좋겠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깐 올해는 꼭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소윙바운더리스, 비슬로우, 보놉
슈즈: 팀버랜드, 푼크트
시계: 잉거솔
선글라스: 캘빈클라인
헤어: rue710 이민 부원장
메이크업: rue710 정주희 부원장
장소: AR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