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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상미, 섹시한 외모 속 그녀의 진짜 매력

2017-02-20 15:00:20

[마채림 기자]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엄상미는 그저 그런 섹시 스타가 아니었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수줍은 표정과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등장한 그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현장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처음 찍은 맥심 화보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한 엄상미. 맥심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이미 맥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때로는 방 안 책장 속에, 때로는 어느 군부대의 관물대 속에 자리해 뭇 남성들의 마음을 훔쳤던 그.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해맑게 웃는 모습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 속에 가려졌던 엄상미의 진짜 매력을 탐구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아쉬웠다. 더 찍고 싶다. 세 번째 콘셉트 메이크업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았고 재미있었다.

Q. 마음에 드는 콘셉트

첫 번째와 세 번째. 첫 번째 콘셉트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 좋았다. 평소 누드 톤의 색을 좋아한다. 사람 본래의 색과 비슷해서. 세 번째 콘셉트는 특이해서 눈길이 갔다. 전혀 해보지 못한 콘셉트라 찍기 어려울 줄 알았다. 화장을 진하게 하면 못된 이미지로 보일까 긴장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스스로 놀랐다.

Q. 맥심 외 타 매거진, 매체 화보 경험

광고를 찍으면서 섹시한 느낌의 화보 촬영까지 함께 진행한 적은 많다. 최근에는 한 옴니 채널 화보 촬영을 했다. 맥심이 아닌 다른 매체와 작업을 할 때 특별히 긴장되진 않는다. 처음 보는 분들이어도 금방 친해질 수 있으니까. 맥심이랑 함께 한 기간이 길어서 그렇지 맥심 화보를 자주 찍는 건 아니다. 몇 개월에 한 번씩? 일 년에 2~3번 정도 찍는다.

Q. 모델 데뷔 계기

학교를 다니면서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 친해진 작가님이 모델 일을 한번 제대로 해보라고 권유하셨고, 소개를 통해 소속사 대표님이랑 미팅을 했다. 그때 회사를 처음 들어가 제대로 시작하게 됐다.

Q. 그 시절 사장님이 전문 모델 일을 권유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이쪽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 굳이 모델이 아니더라도.

Q. 학창 시절 에피소드

당시에는 몸매가 좋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워낙 교복을 크게 입고 다녔고 치마 대신 바지를 자주 입고 다녀서 또래 남자, 여자애들도 제 몸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인터넷에 화보 사진들이 돌아다니니까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까만 머리에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로 돌아다니니 “쟤가 걔 맞아?”라며 뒤에서 수군거리는 걸 들은 적도 많았다.

옆 학교 남학생들이 저에 대한 별명을 짓기도 했는데 만화 속 캐릭터 같다는 의미로 ‘엄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땐 기분이 좋았다. 좋으면서도 못 들은 척했었다.

Q. 자신 있게 몸매를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

몸매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전혀 부담이 없었다. 집안 분위기도 개방적이라 할 거면 제대로 하고 말 거면 말라고 하셨다. 엄마가 첫 화보 사진을 보고 야한 거 아니냐며 물으시길래 “엄마, 나랑 수영장 가면 수영복 안 입어?”라고 말씀드리니 납득하시더라.

Q. 간혹 달리는 악성 댓글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

도리어 내가 보여드린다. 부모님은 신경 쓰지 말라며 웃으신다. 댓글이 없는 것보단 낫다는 반응이다. 이런 집안 분위기 덕에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할 수 있었다.

Q. 부모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편인가

아니다. 항상 뚱뚱하다고 핀잔을 주신다. 방송이나 화보 속 제 얼굴이 호빵 같다고. 우리 엄마는 칭찬을 잘 안 하신다. 살이 조금만 올라도 못생겼다고, 뚱뚱하다고 말하신다. 그런 말을 해 줄 사람이 엄마 말고는 딱히 없기 때문에 그마저도 감사하다. 엄마의 잔소리가 자극이 된다.

Q. 고등학생 신분으로 모델이 됐을 때 주위 반응

처음 회사를 들어갔을 때 당시 소속사로 맥심 섭외가 들어왔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첫 맥심 화보를 찍었는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들었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었던 때다. 국가비상사태에 엄상미가 검색 순위 10위 안에 든 게 어이없다는 반응까지 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화보가 공개된 날,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른 것도 모르고 낮잠을 자고 있었다. 엄마가 급히 깨우시더니 네 순위가 다시 내려가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구르시더라. 요즘엔 어른들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시다 보니 관심을 많이 주신다. 주위에서 검색 순위를 더 신경 쓰더라.

내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내 커리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까지 해야 돼?” “걔 뜨려고 안달 났다”라며.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여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시샘이라고 생각했다.

Q. 맥심 모델 도전기를 그린 예능프로그램 ‘이웃집 커버걸’에서 후배들을 만나기도 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예전에는 모델 일을 좀 해봤거나 레이싱 모델, 소속사가 있는 분들이 맥심 모델을 지원했다. 내가 알기로 올해는 일반인이나 대학생분들이 많이 지원하신 것 같았다. 현장에 가 보니 맥심 직원분들이 현장에 대한 불만이 많아 보이더라. 그 이유를 물으니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마치 여왕님이 된 것처럼 행동을 한다고.

나는 현재 맥심 직원의 약 80% 보다 더 일찍 맥심과 인연을 맺었다. 그런데도 그분들에게 굉장히 조심하며 예의를 차린다. 맥심과 막 인연을 맺은 신인 모델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처음 뵙는 분들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고 자기 사람처럼 잘 챙기라는 것.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거겠지만 TV를 통해 프로그램을 보면 함께 출연하는 모델끼리 트러블이 많아 보이더라. 내가 먼저 남을 배려하면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남에게 까칠하게 대한다고 자신의 위신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Q. 본인의 신인 시절을 거울삼아 후배 모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보통 맥심 모델이 되면 돈을 많이 벌 것이며 방송 활동이 끊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말이 안 되지 않나. 맥심 모델 상금이 억만금도 아니고 화보를 한 번 찍을 때마다 억만금을 주는 것도 아니다. 화보를 매일 찍는 것도 아니고 몇 달에 한 번 씩 찍는 건데.

미스 맥심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지 그 뒤의 행보는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 회사가 걸그룹을 키우는 곳도 아닌데 일을 안 준다고 불평하는 모델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전속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리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미스 맥심이 됐다고 부자가 되는 게 절대 아니다.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늘 시작하는 단계라고 되새기면서 활동하면 좋을 것 같다.

Q. 맥심이란 어떤 의미

맥심 촬영 현장에 가면 내가 아직도 미성년자 같은 기분이다. 마치 보호자 같다. 지금의 맥심 편집장님이 에디터로 계실 때부터 맥심과 알고 지냈다. 푸근하다고 해야 하나. 오래 알고 지내긴 했지만 그 기간보다 더 오래 알고 지낸 느낌. 자주 못 봐도 반갑고 편하다.

Q. 좋아하는 연예인

좋아하는 외국 연예인은 케이트 업튼, 국내 연예인은 이영애다. 청순하고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을 좋아한다. 케이트 업튼은 몸매는 섹시하지만 얼굴만 보면 착하고 귀여워서 좋다. 평소 사람을 볼 때 눈매를 많이 본다.

Q. 롤모델

가능성이 있어야 할 텐데. 전지현 씨의 스타일을 닮고 싶다. 정말 딱 여자 같다. 길고 건강한 머릿결에 좋은 피부, 동글동글한 얼굴형, 적당한 이목구비, 동그란 눈, 큰 키. 전부 여성스럽고 부럽다.

Q. 눈길이 가는 남자 연예인이 있다면

집에 TV가 없어서 잘 모르는데 눈에 쌍꺼풀이 있고 착하게 생긴 분이 좋다. 얼마 전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가수 박재범 씨를 알게 됐는데 쌍꺼풀이 없는데도 눈이 또렷하고 빛이 나는 게 참 멋있더라. 쌍꺼풀이 없거나 눈이 작은 남자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눈에 띄었다. 박재범 씨는 주변 남자 연예인들이랑은 다른 것 같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

Q. 박재범과의 친분은 어느 정도?

항상 새벽에 연락을 줘서 엇갈린다. 나는 그때 자고 있으니 바로 답을 못 하고 다음날 일어나서 답장을 보내면 또 연락이 없다. (웃음) 아무래도 아티스트고 늦게까지 공연하니까 생활 패턴이 잘 안 맞아 연락이 어렵다.

Q. 몸매 관리 비결 (운동법, 식단 등)

살아있는 것 위주로 많이 먹는다. 주로 생식을 한다. 물도 시중에 파는 생수보다는 정수기 물을 선호하고 회, 과일, 채소를 좋아한다. 평소 정말 배가 고플 때 밥을 먹는 편이다. 어쩌다 보니 1일 1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많이 챙겨 먹어도 두 끼를 넘기지 않는다. 우리는 배가 안 고파도 정해진 시간에 매 끼니를 먹는데, 정말 배가 고플 때 먹는 방법이 더 좋은 것 같다.

집에 있을 때 배가 고파도 먹을 게 두유, 곡물 셰이크, 계란 밖에 없어서 과식할 일이 없다. 가끔 편의점에 들러도 요거트 정도를 사 먹는 게 전부다. 그래도 밖에 나가서 누군가와 식사를 하게 되면 가리지 않고 양껏 먹는다. 운동은 시간 날 때마다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발레도 하고 PT도 받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요즘에는 많이 나태해졌다.

Q. 몸매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

솔직히 자신 있는 부위는 없다. 내 몸매가 예쁘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거울로 내 몸을 보면 싫은 게 많고 다 별로인 것 같다. 그런데 뭔가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니까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

Q. 그렇다면 칭찬을 많이 받는 신체 부위는

주위에서는 항상 가슴을 칭찬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평소 집 온도를 덥게 해놓는 편이라 항상 알몸으로 잔다.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도 옷을 잘 걸치지 않고 있는데, 친구들이 가슴을 보며 칭찬하면 부끄러워서 황급히 옷을 챙겨 입거나 이불로 몸을 돌돌 말고 잔다. (웃음) 화보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사석에서까지 가슴에 대한 얘기를 하면 마냥 좋진 않더라. 특별히 자신이 있지도 않고.

Q. 콤플렉스가 있다면

외모 중에는 뱃살이 고민이다. 콤플렉스를 꼽자면 몸집에 비해 작은 손발. 화보에서 보면 굉장히 어색하고 포토샵으로 줄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손발이 작아 몸이나 다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굵어 보여 싫다.

Q. 엄상미가 생각하는 진짜 ‘섹시’

여자는 여성스럽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섹시하다. 외모적으로 남자는 몸에 각이 살아야 멋지다면 여자는 곡선이 잘 살아야 예쁘다. 남자가 짧은 머리면 여자는 긴 머리거나. 서로 반대일수록 섹시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Q. 취미

예전에는 술 마시거나 게임하는 걸 좋아했다. 고향이 안양인데 지금은 혼자 서울에서 살고 있다. 고향 친구들이 주변에 없다 보니 시간이 나면 혼자 할 게 필요하더라. 쉬는 날엔 책을 읽거나 꽃꽂이를 한다. 또 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남의 차를 직접 운전하는 게 너무 재밌더라. 내 차가 아닌 새로운 차를 접하는 게 신기하고 흥미롭다. 평소 차에 관심이 많다.

Q. 재력이 된다면 차를 수집하고 싶을 정도로 관심이 많은지

재력이 따라 준다면 세 대의 차를 갖고 싶다. (웃음) 래퍼 도끼 씨처럼 엄청나게 비싼 차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데일리 카, 스포츠카, 가족들이랑 여행 가기 좋은 SUV. 세 대 있었으면 좋겠다. 마흔 살 전에는 마련하고 싶다. (웃음)


Q. 방송 분야 이외의 특기

상담을 잘 해준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특히 연애 상담. 연애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다. 최근 10개월 동안 40권 정도 읽었다. 다들 내게 연애 고수라지만 막상 내 연애는 잘 못한다.

Q. 평소 즐기는 문화생활? (영화, 공연 등)

공연은 본 적이 없다. 영화도 잘 안 보는 편. 마술사 최현우 공연을 세 번 갔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다. 어머니도 데려갔는데 즐겁게 보시더라. 최근에는 재범 오빠가 AOMG 콘서트에 초대했다. 사실 남이 하는 걸 보는 것보다 내가 직접 하는 걸 좋아하지만 남들은 못 가서 안달인 공연인데다 멋있을 것 같아서 가볼 생각이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딱히 없는 것 같다. 습관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가수 스컬이다. 예전엔 자주 만났는데 요즘에는 서로 귀찮아서 만나진 않고 서로 심심할 때 연락하는 것 같다. 하루, 이틀에 한 번씩 “뭐 함?”이라며 연락한다. (웃음)

Q. 어떻게 알게 됐는지

지인을 통해서 만나게 됐다. 처음엔 되게 특이한 사람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총명하다고 할까. 똑똑하다. 지적인 이야기, 사회 이슈, 인생 얘기,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70% 정도 하는 것 같다. 나머지는 서로 장난치고.

진지한 화젯거리로 통화를 한 시간 넘게 한 적도 많다. 서로 귀찮아서 만나진 않는다. 전화나 카톡을 자주 한다. 이게 무슨 사이인지는 모르겠다. ‘남사친’이라고 하면 10년 이상 알고 지낸 고향 친구들이 떠오르기 마련 아닌가. 그 외 사람들이랑은 이렇게 지내본 적이 없어서 더 특별한 것 같다.

Q. 연애 여부, 이상형

연애하고 싶다. 항상 애매했던 것 같다.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다 가끔 바빠서 단답형으로 답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잘 안되더라. 내가 이성을 만날 의지가 없어 보이나 보다. 일이 바빠 연락을 자주 못 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키는 많이 안 본다. 물론 키가 클수록 좋지만 작아도 상관은 없다. 체중이 100kg 넘는 거구는 아니면 좋겠다. 내 남동생이 뚱뚱하고 좀 작은 편이라 반대되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재력이나 학벌도 딱히 안 보는데 한 가지 보는 건 눈. 큰 눈망울과 맑은 눈빛에 빠지는 것 같다.

약해지는 성격이 있다면 말투가 착하고 선한 사람이다. 미팅 자리에서 만난 대표님이나 높은 분들과는 편안하게 대화를 잘 하는데 촬영 현장에서 만나는 인턴이나 어시 분들에게는 한없이 공손해진다.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하다.

Q. 이성을 유혹하는 비결, 여성들에게 팁을 준다면

밝은 모습과 미소. 남자들은 잘 웃는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 노출이 있는 옷이 아닌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여성스러운 옷을 입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여성성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연애 스타일, 결혼은 언제쯤

특별한 스타일은 없는 것 같다. 상대방 스타일에 맞추는 편이다. 연상이건 연하건 내가 보듬어줬던 적이 많았다. 결혼을 언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내일이라도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동안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안 나타나면 아예 안 할 수도 있고.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택하는 일인 만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결심이 설 것 같다.

Q. 모델 외 관심 있는 분야

방송이 너무 재밌더라. 많이 하고 싶다. MC는 하면 좋지만 자신이 없고 고정 게스트로 투입됐으면 좋겠다. 예능도 좋다. 몇 년 동안 화보만 찍다가 방송을 해보니 신세계더라. 현장 분위기를 즐기며 신나게 수다를 떠는 것이 일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모델 일이 가장 편한 줄 알았는데 방송은 다른 의미로 즐겁고 편한 것 같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 여자 축구부였는데 최근에는 뛸 일이 없었다. 금방 잡힐 것 같다. (웃음)

Q. 2017 계획

방송을 좀 더 많이 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건강을 잘 챙기고 싶고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많이 주고 싶다. 요즘 또래 친구들을 보면 감정 기복이 심하다. 특히 여자는 호르몬 때문에 더 기복이 큰 편인데 기분이 안 좋은 친구랑 같이 있을 때 나까지 안 좋아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나로 인해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기운을 갖고 싶다.

Q. 최종 꿈

꿈이 항상 바뀐다. 지금 마음은 멋있는 광고들, 화장품이나 소주 광고 등을 찍고 싶다. 못 해본 게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팬들이 항상 지극정성이다. SNS에 어떤 사진을 올려도 다 좋아해 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SNS 쪽지가 오면 한 분 한 분 답을 다 해드리는데 답장을 못 보냈던 곳이 바로 교도소다. 교도소에서 편지가 많이 왔었는데 예전 회사에서 허락을 해주지 않아 답장을 드리지 못했다. 군인분들도 그렇고 진심을 담아서 내게 편지를 보내주시는데 읽기만 하고 답장을 못 드려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인스타그램 사진에 ‘좋아요’ 눌러주시는 분들 다 보고 있다. 팬들 사진에도 최대한 ‘좋아요’를 누르려고 노력한다. 날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 답장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다 해드리진 어렵겠지만 항상 노력하고 있으니 부담 없이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감사하다. 앞으로도 엄상미와 비앤티, 맥심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기획 진행: 마채림
포토: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박수민
플리츠 스커트: 메롱샵
슈즈: 글램라운지, 라니아로즈
액세서리: 도나앤디
헤어: 보떼101 하영 실장
메이크업: 보떼101 정은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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