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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지윤X서사무엘, ‘클리셰’를 뛰어넘다

2017-03-29 16:23:57

[황연도 기자] 정기고, 소유의 ‘썸’ 이후 달달한 듀엣곡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커플이 등장했다. 바로 전지윤과 서사무엘의 콜라보레이션.

두 사람의 조합은 신선하다. 가요계 최정상을 달리던 한류 케이팝 걸그룹 출신 전지윤과 언더그라운드계 슈퍼루키 서사무엘의 만남이라니. 흔히 남녀 듀엣이라고 하면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함을 떠올리지만, 그들은 이번 곡에서 ‘비난과 비하’가 난무하는 가사를 내뱉으며 고정관념을 샅샅이 깨뜨렸다.

‘뻔한 듯 뻔하지 않음’을 추구한다는 전지윤X서사무엘. 단 한순간도 지루함을 안겨주지 않는 그들의 곡 제목은 아이러니하게도 ‘클리셰’이다. 뜻밖의 두 사람이 어떤 케미스트리(Chemistry)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Q. 화보 촬영 소감

서사무엘: 누나의 프로다운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대선배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촬영이었다(웃음). 오히려 우리 앨범 재킷 촬영보다 의상도 서로 더 잘 맞았던 것 같아 좋았다.
전지윤: bnt와 두 번째 화보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오늘 날씨가 화창하고 사진도 잘 나온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무엘이와 콜라보로 찍으니까 색달랐고 의미도 컸던 촬영이었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와 그 이유

서사무엘: 마지막에 나무에서 찍었던 콘셉트. 배경이랑 의상 모두 마음에 들었고 분위기도 너무 예뻤다.

Q. 어떻게 함께하게 된 것인지

전지윤: 평소 무엘이의 음악을 많이 듣고 좋아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함께 음악 작업해보자고 제안했다.
서사무엘: 처음엔 누나가 SNS에 쪽지로 “안녕하세요”라고 보냈길래 사칭인 줄 알고 오해했다. 그런데 계정을 들어가니 진짜 누나더라. 그래서 쪽지를 통해 만나게 되었고, 작업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Q. 함께 작업한 음반은 어떤 곡인가

전지윤: 이번 곡은 장르를 한 가지로 딱 단정 짓기가 힘들다. 네오 소울(Neo Soul)과 락 그 중간 지점 어딘가에 있는 장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남녀 듀엣곡들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대부분이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의 이번 듀엣곡은 서로를 비하하고 비난하는 가사를 담았다. ‘너는 뻔하다’라는 식으로 서로를 좋지 않게 얘기하는 가사를 담았기 때문에 제목은 ‘CLICHE(클리셰)’이다. ‘뻔한데 뻔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곡이 참 색다르고 좋다.

Q. 서로의 첫인상

서사무엘: 누나를 직접 만나고 나서 말투부터 행동까지 ‘생각보다 옆집 누나 같네’라고 생각했다. 연예계 쪽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은 찌든 느낌이 얼굴에 드러나기 마련인데, 누나는 연예계 사람답지 않게 때묻지 않은 느낌이라서 보기 좋다. 밝고, 털털하고, 가식 없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
전지윤: 첫인상은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인상도 그렇고 몸에 타투가 있어서 어두운 그림자 같은 것이 느껴졌었다. 그런데 같이 지내보니까 처음 생각했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무엘이는 사람이 참 괜찮고 진국 같은 스타일이다.

Q. 서로의 매력을 말한다면

서사무엘: 누나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쥐’ 같은 사람이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동물이 쥐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표정이 없기 때문이다. 누나도 참 맑은 눈을 지녔지만 그 안에 털털함이나 가식이 없는 모습이 담겨있고 손 뻗는 대로 행동하는듯한 모습이 보기 좋다.
전지윤: 무엘이는 잘 포장되어 있는 예쁜 ‘청국장’이다. 무슨 말이냐면 겉보기엔 필 충만하고 트렌디하지만 속 안엔 청국장 못지않게 깊고 구수한 매력이 가득하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서사무엘: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생활했던 적이 많았는데, 일본에서 지냈었던 5살 때 피아노를 선물 받은 뒤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다시 잠깐 한국에 왔다가 중학교를 캐나다에서 보냈다. 그러다 다시 한국에 왔는데, 교과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겠더라. 대학은 가야 했기 때문에 계속 쳐왔던 피아노 재능을 살려서 대학을 갔다. 그냥 자연스럽게 대학을 가야 했고, 먹고살기 위해서 음악을 했던 것 같다.
전지윤: 사실 가수를 어떻게 데뷔하게 되었는지는 물어보시는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질문받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흥이 많아서 노래만 틀면 춤을 추던 아이였다. 기억나는 건 6살 무렵 엄마가 다니던 에어로빅 센터를 따라다녔었는데, 엄마를 따라 춤추며 음악의 매력을 알게 됐다. 내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에어로빅을 출 때 심장이 쿵쾅거리는 기분이 좋아서였다. 그 뒤로 더 심도 있게 배우고 싶어서 학원도 다니면서 연습하다가 가수까지 오게 된 것 같다.

Q. 다른 꿈을 꿔본 적도 있었는지

서사무엘: 가장 크게 꿨던 세 가지 꿈이 있었다. 음악가, 프로 스케이트 보더, 변호사이다. 스케이트 보더는 취미로 즐겨왔는데, 다리 한번 부러진 후부턴 무서워서 못 타겠더라. 또 법조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아버지께서 못 이루셨던 꿈이었기에 더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중학교 때 꿈도 법학과 로스쿨을 가는 것이었다. 캐나다에서도 대학 진학까지 갈 수 있는 고등학교 입학에 확정이 되어있었는데, 그런데 개인 사정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고, 한국에서도 법학과를 꿈꿨으나 교과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포기를 했다.


Q. 서사무엘은 평소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하던데, 음악 작업은 어떻게 하나

서사무엘: 물론 오다가다 듣긴 한다. 하지만 굳이 찾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악 작업은 나도 잘 모른다. 그냥 나오는 대로 한다. 내가 좋아하는 소리들을 이것저것 쌓고 더해서 만들어나간다. 나의 감에 의존을 많이 하는 편이고, 그래서 언제 망할지 모르겠다 하하.

Q. 서사무엘은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을 수상 경력이 있다.

서사무엘: 이 상을 받아서 내 팔자가 고쳐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음악을 해서 처음 받는 보상이었기 때문에 좋았다. 첫 앨범을 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서 기뻤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상을 받고 갑자기 행사도 확 늘어서 돈도 벌 수 있고 좋더라(웃음).

Q. 전지윤 이외에도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었는지

서사무엘: 그전에도 러브콜을 여러 번 받긴 했었다. 하지만 이 누나가 그들과 달랐던 점은 보통 다들 나에게 작업을 하자고 하면 정해진 비트와 분량에 가사를 채워 넘겨달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누나는 0부터 100까지 모두 함께 하자는 마인드라서 좋았고 멋있었다.

Q. 러브콜 받았던 뮤지션은 누구였는지

서사무엘: 누구였다기보단 회사의 제안이 많았다. 함께 계약하자는 소속사들이 많았지만 나에겐 지금의 회사가 제일 좋고 최고다. ‘왜 좀 더 젊은 사람들이 많은 회사가 아닌 지금의 회사로 왔느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는 비전이 필요하다. 현재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사람들은 따라가고 싶진 않다. 그 순간 빛이 날진 모르겠지만 그다음이 어떻게 될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기준이 되어줄 만한 아티스트가 있는 회사로 들어가고 싶었고, 김반장과 윈디시티가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본보기라고 느껴졌다. 김반장 형은 나이가 40이 넘었는데도 꾸준히 즐기면서 음악을 하고 있었고, 나도 저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Q. 서사무엘이 꼭 한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

서사무엘: 나는 목소리를 쓰는 사람보단 악기를 다루는 분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예전에 재즈 피아니스트인 원영조 선생님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었다. 이런 것처럼 젊은 사람들보단 나이가 많은 분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고, 그들의 연륜과 기운을 받고 싶다.

Q, 전지윤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는지

전지윤: 평소 키썸, 헤이즈와 곡 상의를 많이 한다. 셋이 함께는 아니어도 조만간 그 두 사람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할 계획이다.

Q. 얼마 전 첫 솔로 앨범 ‘낮 and 밤’ 발표, 해외 음반 차트에서 베트남 1위, 헝가리는 3위라던데

전지윤: 나도 깜짝 놀랐다. 처음엔 거짓말인 줄 알았고,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서 해외 행사도 많아졌다. 내가 가보지 못한 나라들에서도 해외 아이튠즈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었고, 헝가리는 가본 적도 없다(웃음). 그래서 나는 당연히 K-POP 차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의 경우는 전체 음원 차트 1위를 했다. 아델보다 순위가 높았다.

Q. 첫 솔로 앨범 부담감은 없었나

전지윤: 사실 부담감이 심했다. 솔로를 계속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고민도 참 많았다. 솔로로서의 첫 이미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많이 했고, 첫 솔로 앨범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Q. 7년간의 활동 끝에 포미닛 해체,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전지윤: 아쉬움이 너무 크고, 아까운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포미닛 활동 당시 영상 같은 것을 찾아보면서 향수병에 취한다. 또 예전 영상을 보면서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낀다. 내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들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Q. 허가윤, 권소현의 배우 전향,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지윤: 사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가수 생활을 7년 동안 해오다가 갑자기 배우로 전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신인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닌가. 나는 계속 가수의 길을 걷고 있는데, 그 둘은 완전히 다른 일을 해야 하니까 더욱 남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임하고 있는 중이다. 다들 아이돌이 배우로 전향한다고 하면 선입견들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은 가벼운 마음 하는 게 아니더라. 정말 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그 열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때가 많다.


Q. 전지윤은 연기에 대한 관심은 없는지

전지윤: 연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연기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어렵더라. 나는 음악 쪽으로 열심히 하고 싶다.

Q. 서사무엘은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서사무엘: 요리이다. 내 취미이기 때문이다. 뭐든 시켜주시면 다 할 수는 있다(웃음). 평소에 사 먹기보다는 집에서 해 먹는 편인데, 그게 속도 편하고 믿을만한 것 같다.

Q. 전지윤에게 포미닛은 어떤 의미인가

전지윤: 나에게 포미닛은 스승 같은 존재이다. 내가 현재 솔로 활동을 할 때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은 경험을 쌓게 해줬던 존재였다. 인생이라는 경험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고 그 어떤 커리큘럼보다 더 좋은 가르침을 줬던 그룹이 포미닛이다. 나의 마음 한 곳엔 언제나 포미닛이 있을 것이다.

Q. 서사무엘은 SNS를 보니 화보 촬영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

서사무엘: 찾아주시는 곳에서 간간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작가님들에게 의외로 연락이 많이 온다. 피사체가 재밌다고 하시더라. 일반 모델분들에겐 느낄 수 없는 갈증을 나에게서 찾는 것 같다. 그렇게 함께 작업하게 되면 재미있게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 고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없고 그때그때 제안 주시면 작업하고 있다.

Q. 연애하기 좋은 나이다. 이상형은

서사무엘: 현재는 솔로이고, 내 이상형은 정신 건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일에 있어서 뚜렷한 목표와 열정,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즐기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모는 젊었을 때 잠깐인 것이기 때문에 안 본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전지윤: 현재 솔로이고 남자면 다 좋다(웃음). 나도 무엘이와 비슷한데 어차피 겉모습은 사람이기 때문에 다 늙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누구나 늙으면 다 똑같기 때문에 나는 대화를 나눌 때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너무 튀지도 않고 나와 함께 즐기면서 살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적당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외모적인 부분은 내가 평소 이상형이 조정석 씨와 조진웅 씨이다. 내 눈엔 그 두 분이 너무 섹시하고 어른스럽더라. 예쁘고 꽃미남 같은 스타일은 별로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Q. 평소 성격

서사무엘: 칩거형 인간이라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친구도 없다(웃음). 소극적이고 조용한 스타일은 아닌데, 낯을 좀 가리는 것 같다. 완전히 편안해지기 전까진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아마 지윤이 누나도 첫인상은 무섭게 느껴졌다고 말한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두 번째로 즐기는 건 가능한 조용한 동네 카페에 들러 조용히 커피를 마시는 일이다. 시내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나중에 꿈이 있다면 파주에 땅 사서 집을 짓고 사는 것이다. 그렇지만 반장이 형처럼 완전 자연인처럼 사는 것을 원하는 건 아니다(웃음). 자연과 어우러지면서도 세련된 공간 속에서 지내고 싶다.

Q. 주량은 어떻게 되는지

서사무엘: 술은 잘 못 마시고 술자리 자체를 안 좋아한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좋아하려고 노력은 해봤다. 근데 체질에도 안 맞는 것 같아서 즐기지 않는다.
전지윤: 나는 술을 좀 할 줄 안다(웃음). 주량은 그때그때 다른 것 같은데, 한 번은 오랜 시간에 걸쳐 소주 8병을 마신 적이 있는데, 정말 멀쩡했다. 뒷끝도 전혀 없었고 취하지도 않았다. 내가 해독 능력이 좋은 편이라 좀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지도 않고 멀쩡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술을 주는가 보다(웃음).

Q. 서사무엘은 평소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서사무엘: 보통 눈뜨면 커피 마시고 일이 있는 날엔 나가고, 없는 날엔 집에서 하루의 일정을 노트에 적어놓은 후에 바로 작업을 한다. 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데, 단 3줄이라도 꼭 쓴다. 그렇게 해야 그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억이 난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서사무엘: 어떤 여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은 당연히 있긴 하다. 때가 되어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게 살고 싶다. 나는 나중에 꿈이 내 자식이 성인이 되면 함께 문신하러 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남편과 아내의 경계를 없애고 싶다. 내가 하우스 와이프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전지윤: 당연히 있다.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을 만난 적도 있었다. 마음이 맞고 앞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많았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사라지는 것 같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하.

Q. 롤모델

전지윤: 나의 부모님처럼 살고 싶다. 사실 우리 집이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도 나는 어려운 걸 모르고 컸다. 나중에 커서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고, 그럼에도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게 해줬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나의 부모님이지만 정말 존경스럽고 나도 그렇게 멋있게 살고 싶다.
서사무엘: 나는 음악적으론 마릴린 맨슨처럼 되고 싶고, 결혼을 생각했을 땐 봉태규 형이 롤모델이다. 태규형은 방송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정말 가정적인 남자다. 아내와 아들을 너무 사랑하고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다. 멋있고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다. 그리고 인성적인 부분의 롤모델로는 부모님을 닮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서사무엘: TV를 잘 안 봐서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은 나가보고 싶다(웃음). 거기 나가면 다 대박 난다고 들었다. 생각 없이 몸을 쓸 수 있는 예능에 한 번 나가보고 싶다. 요리할 수 있는 예능에도 나가보고 싶다. 한국 예능도 좋지만 마스터 셰프 미국 편에 출연해보고 싶다. 가서 정말 가식 없이 그릇도 던져가면서 자유롭게 요리하면서 도전해보고 싶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서사무엘: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전지윤 누나가 제일 유명하다(웃음). 기리보이랑 친하다. 나랑 비슷한 칩거형 인간이라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만나도 별말 안 하는데 잘 맞는다(웃음).
전지윤: 일단 멤버들이 가장 친하다. 헤이즈, 키썸, 서사무엘과 친하고 씨스타 효린과도 친하다. 효린이랑은 술자리를 자주 가진다. 만나면 거의 술을 마신다 하하.

Q. 앞으로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은가

서사무엘: 양심적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한 곳에 있지만 그런 것에 최대한 연연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며 잠깐 반짝이는 스타가 되고 싶진 않다. 그렇지만 굳이 음악으로 롱런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다른 돈벌이가 생기고, 그게 음악만큼 재미있는 일이라면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할 의향도 있다. 그냥 재미있게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다.
전지윤: 나는 그냥 장르에 제한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왜냐하면 포미닛 활동 당시엔 걸그룹이다 보니 제약이 많았다. 내가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하는 무대와 음악들도 했어야 하는 상황들도 있었다. 그리고 당시엔 내가 어렸고 뚜렷한 목표도 없었지만 지금은 확고하게 하고 싶은 음악과 미래가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도전해나갈 계획이다.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이미리
의상: 곽현주 컬렉션, FRJ jeans, 크리틱, 오픈더도어, 유엔지레이어
슈즈: 저스트지니, 팀버랜드, 푼크트
선글라스: 페이스먼트, 더뉴선글라스, 엣오메가
시계: 오바쿠
헤어: RUE710 서진이 부원장
메이크업: RUE710 문주영 부원장
장소: 어반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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