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강예빈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동네 언니처럼 편안한 이미지로 봐주길”

2017-06-21 15:19:12

[황연도 기자] 인터뷰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달달한 목소리로 마음을 흔들더니 결국 백만 불짜리 눈웃음을 지어 보이며 상대방을 KO시켜버리던, 원조 핫바디 스타 강예빈.

그는 얼짱 신드롬이 불던 2000년대 유명 인터넷 카페 얼짱 출신으로 얼굴을 알리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아시아 최초 옥타곤걸로 화제를 모으며 섹시스타 판도를 바꿔버린 주역으로 등극. 그러나 욕심 많은 강예빈은 여기서 멈추는 법이 없다. 연기 활동은 물론 최근 뷰티, 맛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MC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남성들에겐 아찔한 매력을, 여성들에겐 동네 언니 같은 친숙함을 드러내며 대중들 사이로 차츰 스며들고 있는 이 배우. 이쯤 되면 뇌까지 섹시한 여자라 불릴만하지 않은가. 누가 뭐래도 강예빈은 이 시대 최고 섹시스타다.

Q. bnt와 두 번째 화보 촬영 소감

bnt는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생 화보를 찍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웃음). 이번에 또 bnt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신나게 촬영했다. 촬영하러 온 게 아니라 놀러 온 기분이다 하하.

Q. 가장 인상 깊었던 콘셉트

첫 번째 콘셉트. 비키니나 래시가드 촬영은 워낙 많이 해봤지만 캐주얼 콘셉트로 찍어본 적은 별로 없었는데, 첫 번째 콘셉트에서 내가 평소 좋아하는 청청 스타일을 소화하고 촬영해 너무 좋았다. 사진을 봤는데 분위기도 외국 같더라(웃음). 원래 첫 콘셉트는 버리는 컷으로 생각하는데 이번엔 첫 번째 촬영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웃음).

Q. 근황

요즘 SBS CNBC ‘유행통신’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뷰티, 패션, 맛집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인영 아나운서와 함께 MC를 맡고 있는데, 그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인 줄 몰랐다. 이 친구를 보면서 아나운서의 고정관념이 다 깨져버렸다. 프로그램을 떠나서 마음이 잘 맞는 동생을 얻게 된 것 같다.

Q. 동아TV ‘브라이언 강예빈의 좋아요’ 프로그램도 출연 중이다. 브라이언과의 조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빠가 실제로 엄청 웃기고 유머감각도 뛰어나다(웃음). 가끔씩 화나거나 대화가 안 통할 땐 영어로 말을 한다 하하. 지금까지 남자 연예인과 방송하면서 가장 잘 맞는 게 오빠일 정도로 성격이나 케미가 잘 맞는다.

Q. 동아TV ‘장수원, 강예빈의 투유’에서 장수원과의 호흡은

수원 오빠는 생각도 굉장히 깊은 사람이고 조용조용한 스타일이다.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는데 알아갈수록 장난도 잘 받아주고 좋은 사람이다.

Q. 실버아이TV ‘무왕’ MC도 맡고 있다. 무속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어떤가

무속인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얘기지만 나는 예전부터 사주나 타로를 재미 삶아 많이 봤었다. 일단 기존의 토크쇼와는 다르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막상 얘기를 나눠보면 일반인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Q. 한국 최초를 넘어 아시아 최초 옥타곤걸이다.

동양인은 원래 옥타곤걸을 하지 않았고 내가 아시아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UFC 관련 MC를 맡고 있었는데, PD의 제안으로 동영상을 찍어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에게 무대에 서고 싶다는 제의를 했다. 이후 회장의 승낙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고, 아시아 최초 데뷔라는 사실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Q. 섹시, 몸매, 노출 등의 키워드가 항상 따라붙곤 하는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의향은 없나

이런 수식어들이 싫지 않다. 여자에게 섹시 수식어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이런 키워드들도 없어지지 않겠는가. 그땐 또 서운할 것 같다(웃음). 사실 이미지 변화에 대해 시도를 안 해봤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미지를 바꾼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라. 섹시 이미지를 빼려고 하기보단 여기에서 내 장점들을 붙여가려고 하는 편이다. 섹시가 밉지 않게, 좋은 방향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작품을 들어갈 땐 이미지가 섹시 쪽이다 보니 배드신 같은 건 피하고 있다.

Q. 최근 몸매를 드러내는 섹시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조 핫바디 스타로서 라이벌 의식은 없는가

그런 부분에 질투를 한다던가 라이벌 의식을 갖는 건 전혀 없다. 일단 나와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웃음). 사실 나는 그들이 너무 예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몸매 관리를 위해 수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무엇보다 한창 예쁠 나이에 열심히 관리한 몸매를 과시하는 건 여자로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닌가.

Q. 요즘 뜨는 핫바디 스타들 중 눈에 띄는 연예인이 있다면

씨스타. 특히 보라 씨 몸매는 정말 부럽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다리와 발목 라인이 너무 예쁘다. 보라 씨 이외에도 씨스타 분들 모두 몸매가 너무 뛰어나다. 평소 굉장히 좋아하는 걸그룹이다.

Q. 피부관리 비결

나이가 들수록 수분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평소 수분크림을 수시로 발라주는 편이다. 그리고 최근 바르는 보톡스 크림이라는 게 나왔는데 써보니까 효과가 좋더라. 요즘 보톡스 크림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 추천해드리고 싶다. 각질관리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 각질 제거 기능성 팩을 사용해서 관리하면 모공 청소도 되고 좋다.

Q.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매일 아침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한다. 식단도 다이어트에 굉장히 중요하다. 단백질 위주로 챙겨 먹고 있고, 1일 1식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나머지는 과일이나 채소 등으로 보충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거의 안 먹는다고 보면 되는데, 두부로 밥 대신 두부로 대체해서 먹고 있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1일 1식 하는 게 힘들지 않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곤 한다.

Q. 콤플렉스 부위가 있다면

콤플렉스 많다(웃음). 엉덩이 사이즈가 너무 커서 청바지를 잘 못 입는다. 청바지를 입으면 팬티가 작아서 살이 튀어나오는 게 도드라져 보이고 불편하더라. 간혹 입게 되더라도 티팬티를 착용하고 청바지를 입는다. 청바지뿐만 아니라 바지를 살 때 히프 사이즈에 맞춰서 사면 허리를 줄어야 한다.

Q. 글래머러스한 몸매 때문에 학창시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학창시절 육상부로 활동을 했었다. 육상을 할 땐 뛰어야 하기 때문에 몸이 무거우면 안 된다. 스피드가 생명인 종목이라 바스트에 붕대 같은 것을 감고 뛰곤 했다. 당시엔 성장기라 뛰면 아프기도 많이 아팠다.


Q. 연예계 데뷔 전 어린이집 보조교사로 일했었다던데

그렇다. 보조교사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한 소속사 관계자가 걸그룹을 해보자고 집까지 찾아왔었다. 당시엔 인터넷 얼짱 카페가 인기가 많았던 때다. 회원 수가 16만 정도였을 정도로 유명했다. 그 시절엔 카페 보고 캐스팅 제의를 많이 했었는데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박한별, 남상미 씨도 인터넷 얼짱 카페 출신이다.

Q. 걸그룹 데뷔를 준비할 당시 활동 예명이 ‘아이비’였다고

맞다. 걸그룹 데뷔를 하게 되면 어떤 이름을 쓸지 고민하다가 아이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려고 했다. 연습생 생활을 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데뷔를 하진 못했다.

Q. 한때 찜질방 마니아였다고 들었다(웃음)

한때 자주 갔었는데 요즘엔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 못 간다. 가서 찜질하고 탕에 들어가서 땀을 빼고 나면 피부도 좋아 보이고 예뻐지는 기분이 들더라. 그렇다고 찜질을 오래 하는 스타일도 못된다(웃음). 찜질방 가서 팩하는 것도 좋아한다.

Q. 오늘 만나보니 생각보다 더 여성스러운 성격인 것 같다.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여성스러운 면도 많은 편이다. 의외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친해지면 굉장히 털털한 스타일이다(웃음).

Q.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은지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 마음 같아서는 내년, 내후년쯤 하고 싶다. 인터뷰할 때마다 맨날 내후년을 말하는 것 같다(웃음).

Q. 이상형은

남자다운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 운동선수에게 끌리는 편이다(웃음). 운동 잘하고 키도 크고 덩치가 큰 스타일이 좋더라.

Q. 예전에 JTBC ‘집밥의 여왕’ 출연, 정말 재밌게 봤다. 요리를 잘 하던데

요리를 좋아하고 곧잘 하는 편이다. 자취를 하면서도 인스턴트보단 해먹으려고 한다. 식단은 서양식을 잘 못 먹는 편이라 무조건 한식이다. 웬만한 볶음류를 잘하는 편이고 찌개류도 잘한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오징어볶음과 된장찌개다. 엄마를 닮아 손맛이 좋은 편인 것 같다(웃음).

Q. 술은 좀 즐기는 편인가. 주량은?

술 곧잘 먹는 편이다. 소주 두 병 정도(웃음).

Q. 취중진담을 통해 사귀게 된 경험이 많다고 하시던데(웃음)

하하 술이 들어가면 용기가 난다(웃음). 내가 평소 낯을 좀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그런데 술자리를 가지면 아무래도 분위기가 더 편안해지고 금방 친해질 수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엔 나간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상황도 없다고 보면 된다(웃음). 내 또래 사람들은 이미 다들 시집, 장가를 가버렸다.

Q. 취미는 무엇인가

셀프 네일아트. 직접 바르고 젤네일 기계로 굽는다.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한다.

Q. 앞으로 배우로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다면

tvN ‘도깨비’에 유인나 씨 역할. 코믹하면서도 백치미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예전에 ‘스파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서 문소리 씨 역할도 해보고 싶다. 그 역할도 코믹하고 백치미가 가미된 캐릭터였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tvN ‘윤식당’에 나가보고 싶다. 직접 요리한 음식을 판매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 보이더라. 어떤 멤버와 함께 하던 다 재미있게 맞출 수 있으니 출연해보고 싶다(웃음).

Q. 롤모델

외모적으로는 박주미 선배님 정말 좋아한다. 결혼 후에도 여전히 여성스러우시고 단아한 모습이 참 아름다우시다. 성격적으로는 이효리 선배님. 가끔 지나가다가 뵌 적은 있는데 실제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변함없이 멋있고 솔직 담백한 모습 본받고 싶다.

Q.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싶은지

의외로 생각이 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성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내가 뷰티 관련 MC도 하고 있는 이유가 여성분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소통을 하고 싶어서다. 여성분들에게 동네 언니처럼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길 원한다. 고민 상담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그럼 사람 말이다. 그래서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 메세지를 남기면 일일이 직접 답변을 달아주기도 한다.

Q. 목표

올해 목표는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잘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하루 빨리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로 사는 것이다. 시부모님께도 사랑받을 자신 있다(웃음).

Q. 마지막 한마디

bnt 화보가 대박 나길 바란다(웃음).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윤호준
영상 촬영, 편집: 김강유, 조형근
의상: FRJ Jeans, 데이즈데이즈
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
선글라스: 핀타르
시계: 망고스틴
비치 타월: 키쿨로
헤어: 파라팜 임정선 원장
메이크업: 파라팜 승연 디자이너
장소: 펜션121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