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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짝반짝 빛나는 라뮈샤X정채연의 두 번째 이야기

2017-06-28 14:40:39

[허젬마 기자] ‘정채연 주얼리’로 유명한 명품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라뮈샤의 화보 촬영을 위해 작년에 이어서 ‘라뮈샤X정채연’의 두 번째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6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정채연은 다양한 콘셉트로 변신해가며 팔색조 매력을 여과없이 발휘해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

아침부터 늦저녁까지 진행되는 촬영 일정에 지칠 법도 하건만 그녀는 피곤한 기색 없이 시종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임해 베테랑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초롱초롱한 눈빛과 나지막한 목소리, 웃을 때 살짝 드러나는 가지런한 치아를 지닌 그녀를 보며 동화 속 공주님이 떠올랐던 것도 잠시,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라뮈샤 모델 활동은 물론 가수면 가수, 연기면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는 다이아 정채연의 솔직발랄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Q. 라뮈샤X정채연 화보 촬영,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에는 새벽에 촬영을 했다. 아마 자정이 넘은 시간에 시작해서 새벽 네다섯시쯤 끝났을 거다. 심지어 뒤에 또 바로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 한창 바쁠 때였다. 그때에 비해 이번에는 컨디션이 훨씬 좋아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Q. 라뮈샤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면서 ‘정채연 주얼리’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너무 영광스럽다. 색다른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

Q. 라뮈샤 브랜드의 이미지와 어떤 부분이 어울리는 것 같나

라뮈샤 안에 여러 라인들이 있지 않나. 커플링이나 결혼 예물 라인 등 다양하게 있지만 그 중에서 하트나 사막여우 펜던트 같이 가볍고 귀엽게 착용할 수 있는 라인도 많이 있더라. 아무래도 나는 그런 이미지와 비슷한 거 같다.

Q. 라뮈샤 주얼리 중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라인은?

자연 쪽 라인이랑 하트라인도 좋고, 티아라 라인도 예쁜 거 같다. 여러 가지 스타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

Q. 평소에도 주얼리를 좋아하는 편인지?

내가 평소에 뭘 좀 잘 잃어버리는 편이다. 그래서 주얼리나 액세서리 같은 걸 잘 안 하려고 한다. 한번 착용하고 안 빼면 괜찮은데 뺐다 꼈다 하다 보면 꼭 하나 둘 없어지더라. 팬분들이 선물해주는 것들도 많은데 혹시라도 잃어버릴까봐 보관만 해놓고 잘 못하고 다닌다.

Q. 연예계 데뷔 계기

어렸을 때부터 뭘 배우는 걸 좋아했다.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활동하는 것도 좋아하고. 이것 저것 여러가지 하는 걸 좋아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게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엄마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엄마께서 그 길로 내 손을 잡고 연기학원에 가서 등록을 해주셨다.

그때 예고 입시가 한달 남짓 남은 시기였는데 연기학원에 등록하고 운이 좋게 예고에 붙어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던 중 좋은 기회로 캐스팅이 됐다. 원래는 연기가 하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춤, 노래를 권유하셔서 고민을 좀 하다 한번 해보자 싶어서 배우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Q. 집에서는 어떤 딸?

집이 굉장히 화목한 편이다. 엄마나 아빠와도 친구처럼 지낸다. 위로 언니가 하나 있고 내가 둘째인데 언니 같은 경우 부모님께서 각종 산전수전을 겪으며 여러 가지 교육방식으로 키워냈다면 나 같은 경우 그런 획일적인 방식이 꼭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으시곤 좀 더 자유롭게 키우신 거 같다. 흔히들 겪는 사춘기 시절 트러블도 없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나를 믿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부모님 덕에 순탄하게 지금껏 올 수 있었다.


Q. 성격이 긍정적인 거 같다

그렇다. 우울하거나 축 처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그런 기운에 빠져들게 되는 데 그런 모습이 싫어서 더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하는 편이다.

Q. 사람이니까 우울해질 때가 있긴 할 텐데 그럴 때 극복방법은?

사실 방법이랄 게 딱히 없다. 보통 자기만의 취미 생활이나 힐링 방법을 찾으라고 하는데 솔직히 아직은 기분이 다운될 때 뭘 해야 할지 찾는 게 더 어렵다. 흔히들 주로 한다는 게임이나 그림 그리는 것도 내 취향이 아니고.

친한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다가 한번쯤 쏟아내거나 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표현이 서투른 나는 그 조차도 어렵기만 하다. 왠지 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울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크다. 그래서인지 점점 활동을 하면 할수록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커져서 어느 순간부터는 참는 버릇이 생겼다. 그런데 참는 것도 좋은 건 아니니까 그냥 평소에 쌓이는 거 없이 긍정적으로 생활을 하려고 한다.

Q. 혼자 있을 때 울거나 하진 않나

어쩌다 그럴 때가 있기도 한데 웬만하면 감내를 하는 편이다. 그래서 오히려 쉬는 게 싫기도 하다. 이따금씩 스케줄이 일찍 끝나서 혼자 숙소에서 쉬고 있으면 너무 심심하더라. 스케줄이 많아도 일단 현장에 가면 사람들이 있지 않나. 나는 사람 만나는 게 너무 좋다. 아직 외출이 허용되지 않아서 혼자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스케줄 다니면서 사람 만나는 게 좋더라고요. 방송 현장이 정말 즐겁고 재미있다.

Q. 화보 전날 꼭 소주를 마시고 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번 촬영 때도 전날 한잔 하고 왔나?

술을 마시면 볼이 홀쭉해지는 효과가 있는데 화보 전날 얼굴 살을 빼기 위한 긴급조치로 몇 번 그런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창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얼굴 살이 많이 빠진 상태라 더 이상 볼이 패이면 안 되기 때문에 요즘에는 거의 안 마신다(웃음).

Q. 주량은?

소주 한 병.

Q. 즐기는 주종은?

소주는 참** 후레쉬, 맥주는 얼음과 함께. 그런데 탄산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아무래도 맥주보다는 소주를 마신다. 샹그리아도 좋아한다(웃음).

Q. 취향이 확실하다. 혼술도 좋아하나

좋아한다. 처음엔 ‘혼자 술을 마시면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마시게 됐는데 나쁘지 않더라(웃음). 멤버들이 술을 안 좋아해서 같이 마실 사람이 없다. 멤버들은 아이스크림 같은 걸 좋아하는데 같이 숙소에 모여서 멤버들 아이스크림 먹을 때 나는 옆에서 술 마신다(웃음).

Q. 언제 혼술이 땡기나

스케줄이 일찍 끝난 날 또는 다음 날 스케줄이 없는 날. 마음 놓고 마시고 싶을 때가 있는데 다음 날 일이 없으면 ‘이날이다’ 싶을 때가 있다. 안주는 싱싱한 걸 좋아해서 과일을 주로 먹는다. 연어나 육회도 좋아하고(웃음).


Q. ‘다시 만난 세계’ 이연희 아역으로 캐스팅 돼 화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가수로 활동하는 것과는 또 다를 텐데. 연기는 어떤 것 같나

가수로서 춤 추고 노래 부르는 건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기분이 좋고. 연기는 아직 어렵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배우면 배울수록 사람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된달까. 성장해나가는 중이다.

Q. 함께 출연하는 여진구 씨와 이연희 씨 첫인상은 어땠나?

이연희 선배님은 정말 너무 아름답더라. 예쁘신 줄 알고 있었지만 실물은 더 예뻐 깜짝 놀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선배님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았다는 게 정말 영광이다. 조언과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여진구 씨는 연기대상 때 한번 뵌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계시더라. 앞으로 촬영하면서 혹시나 어려운 게 있으면 이야기를 해달라면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

Q. 본인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와 반대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위는?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는 눈. 눈동자가 갈색인데 부모님 두 분 다 눈동자가 갈색이다. 그리고 사실 턱이 각진 게 콤플렉스였는데 많은 분들이 턱을 좋아해주더라(웃음). 그래서 요즘엔 또 괜찮다.

Q. 이상형

이상형이 진짜 단순하다. 무조건 남자는 착해야 한다. 또 말이 잘 통해야 하고 내 고민을 잘 들어주는 섬세한 사람이면 좋겠다. 그렇다고 너무 착하기만 하면 좀 그러니까 재치도 있으면 좋겠고. 주변에서 아무리 그래도 외모도 좀 봐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외적인 부분은 필요 없다. 게다가 나는 나쁜 남자는 정말 싫다. 드라마에서 보면 나쁜 남자가 잘 포장되어 있는데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지 않나. 여자 마음 고생 시키는 나쁜 남자는 정말 별로다.

Q. 아버지께서 좋은 분이실 거 같다

가정적인 편이다. 주말마다 항상 아빠께서 밥을 해주셨다. 처음엔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으시니까 항상 토스트를 만드셔서 아침마다 챙겨주셨다. 지금도 엄마는 간만 봐주시고 메인 요리는 아빠가 다 하신다.

Q. 부모님과 팬들에게 각각 한마디 남기자면

부모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워낙 표현이 서툴러서 잘 내색하지 못한다. 항상 내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나중에 여유로워지면 꼭 부모님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

팬들 역시 항상 어떤 스케줄이 있어도 응원해주러 와주셔서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 팬들을 생각하면 든든한 기둥이 있는 것처럼 의지가 된다. 곧 다이아 활동도 다시 하게 될 테니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

기획 진행: 허젬마, 신연경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김새롬
주얼리: 뮈샤, 라뮈샤
헤어: 프리랜서 이정 아티스트
메이크업: 프리랜서 수연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유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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