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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하나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 하고파, 힘들 때도 있지만 행복해”

2017-07-14 15:07:36

[마채림 기자] 모든 세월과 흘러간 시간에는 이유가 있다. 그렇다면 정하나가 보낸 긴 공백의 시간들은 그에게 어떠한 의미를 남겼을까.

2009년 전효성, 송지은, 한선화와 함께 4인조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한 정하나. 그 후로 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난해 한선화가 탈퇴하면서 3인조로 재편된 시크릿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자신을 위해 과감히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일 년 반을 집에서, 나머지 일 년 반은 연습실에서 보냈다는 그는 올해 안에 컴백하는 것이 목표라고. 걸그룹 시크릿 멤버 정하나가 아닌, 사람 정하나를 둘러싼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 봤다.

Q. 화보 촬영 소감

오랜만의 촬영이라 긴장을 했는지 잠을 설쳤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워낙 현장 분위기가 좋아 편했다. 결과물이 기대된다.

Q. 얼마 만의 화보 촬영?

2014년에 bnt와 함께했던 화보 작업이 마지막이다. 촬영이 오랜만인데다가 잘해야 된다는 마음에 부담감이 컸다.

Q.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그 무대가 한국이 될지 다른 나라가 될지는 모르겠다.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요즘은 워낙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많지 않나. 솔로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사이에서 부끄럽고 싶지 않아 노력하다 보니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간 혼자서 모든 걸 해내고 싶어 욕심을 냈다. 그래서 중간중간 무산된 적이 많았다. 이제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내가 잘하는 것과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것들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우는 중이다.

Q. 솔로 앨범이 한국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에서?

그것도 확실치 않지만 아마 아시아권이지 않을까. 아무래도 시크릿으로 일본 활동도 했었고, 아시아권 무대가 더욱 익숙하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솔로로서 일본 활동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Q. 해야 할 게 많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따로 정리를 해야 될 시간이 필요하진 않다. 단순하게 내가 멋진 노래 실력과 춤을 선보이면 좋은 무대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Q. 부쩍 예뻐진 외모가 화제다. 다이어트 비결이 있다면?

비결? 살은 안 먹어야 빠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음식 조절이 정말 힘들지 않나. 그래서 나는 먹고 싶은 걸 먹되, 그 양을 소량으로 조절하는 편이다. 요즘 괜찮은 다이어트 보조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나 또한 그 도움을 받는다. 칼로리 커트나 탄수화물 흡수를 줄여주는 보조제를 먹으며 운동을 하니 도움이 됐다. 최근에는 필라테스에 빠졌다.

Q.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

원래부터 쭉 하고 있었다. (웃음) 나이가 들다 보니 예전과 다르게 확 빠지더라. 의도치 않게 얼굴살이 많이 빠져 고민이다.

Q. 징거라는 예명에서 본명으로 활동하기까지

2012년 겨울,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쳐 입원을 했었다. 기억도 없었다. 기억을 차리고 스마트폰으로 기사들을 보게 됐는데 말도 안되는 악플들이 많더라. 이유 없이 부모님을 겨냥하는 내용의 악플과 ‘너만 다쳐서 다행이다’라는 댓글을 보게 됐다. 그때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정하나라는 사람이 더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징거’ 자체가 만들어진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어진 사람이라 날 미워하는 것 같아 오랜 고민 끝에 정하나로 활동하기로 했다. 되게 큰 결정이었다. 이름을 바꾼다는 건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가끔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웃음) 아직 정하나라는 이름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제는 정하나로서 차근차근 쌓아 나가고 싶다.
절대 징거라는 예명이 싫어서 본명으로 활동하게 된 게 아니다. 그저 새로운 나를 찾고 싶었다. 새로운 내가 아닌, 원래의 나.

Q. 악플도 관심이라고 했는데, 평소 악플을 다 보는 편인가

다 찾아본다. 정말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해 다 읽어보고 있다. 보면 이유가 있는 악플이 있고 이유 없는 악플이 있더라. 그저 인신공격을 하기 위한 악플에는 화가 난다. 이유가 있는 악플에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물론 변명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관심 자체에 감사하다. 연예인은 잊히면 안 되는 직업이니까.

Q. 악플을 보면 속상할 텐데

많이 속상하다. 워낙 겁쟁이다. 하지만 다 견뎌내고 싶다. 아직은 마음에 병이 날 만큼 힘들지는 않나 보다.

Q. 과거 섹시한 이미지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탈바꿈, 이유는?

나이와 상관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땐 힙합, 세고 멋있는 걸 좋아했다면 이제는 심플한 게 좋다. 그래서인지 옷 스타일도 많이 변하게 됐고, 옷차림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말투나 행동도 자연스럽게 변했다.

예전에는 여성스러운 옷을 입으면 몸 둘 바를 모르며 어색해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힙합 바지를 입고 다녔으니까. 이제는 여성스러운 옷을 입어도 어색해하지 않아 좋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솔로 활동 계획

말로만 준비한다고 한지도 어언 4년이다. 거짓말쟁이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 솔로 활동이라는 게 나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 2년 정도는 슬럼프가 심해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그 2년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것 같다. 대중 분들에게는 그간의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실망을 안겨드리기 싫기에 외모가 됐든 실력이 됐든, 스스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뒤 나가고 싶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글쎄. 이사님께서 지나가는 말로 ‘올해 안에 앨범이 나와야 되지 않겠어?’라고 하셨지만 확실치는 않다.


Q. 정하나의 솔로 앨범 준비를 포함, 시크릿 모두 개인 활동으로 바빠 그룹 활동의 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다. 지금 각자 드라마, 프로그램 진행 등 하는 게 많아서.

Q. 가수 활동 이외 해보고 싶은 것

겁이 많은 편이라 새로운 걸 도전하는 걸 꺼린다. 2년 전 웹드라마를 찍었다. 너무 재미있어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 모니터를 해보니 스스로 부족한 모습들이 너무 눈에 보이더라. 나는 내가 자신감이 생겼을 때 무언가에 도전하는 편인데 아직은 가수로서도 나 스스로 만족할만한 무대를 보여드린 적이 없는 것 같다. 조금 더 가수 활동에 전념을 하고 싶다. 내공이 쌓여 많은 것들을 소화할 수 있을 때 다양한 걸 시도해보고 싶다.

Q.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같다. 그렇다면 결과가 미흡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지

그렇다. 성격도 급해 어떤 걸 좋아하거나 시도했을 때 결과가 바로 보이는 걸 선호한다. 그 완성에 대한 집착도 심하다. 내 눈으로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하니까.

Q. 시크릿에서 안무와 랩을 담당하고 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향은

사실 ‘언프리티 랩스타’를 두고 되게 많은 고민을 했다. 출연하면 많은 이슈를 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성격으로는 그곳에서 충분한 매력을 뽐내지 못할 것 같더라.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는 자기 할 말을 잘 하며 주관이 뚜렷할수록 주목을 받지 않나. 또 서로를 디스 해야 되는 분위기도 있고. 크게 봤을 때 ‘언프리티 랩스타’로 다시 주목을 받고 시작을 하기보다는 스스로 열심히 준비해서 인정받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출연하고 싶지 않았다.

Q. 밝고 쾌활한 성격 속에 여성스러운 모습이 묻어나는 것 같다. 다소 거친 랩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다. 원래는 노래를 했는데 힙합 댄스, 크럼프 같은 센 춤을 많이 추면서 힙합이라는 문화가 좋아져 랩을 하게 됐다. 그러다 나이를 먹으며 현실에 대한 조심성이 생겨 그 문화와 멀어지게 된 것 같다.

Q. 힙합과 멀어졌다면 솔로 활동 장르는 무엇?

래퍼로서 많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요즘은 노래하는 정하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그래서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Q. 대한민국에서 걸그룹 멤버, 여자 연예인으로 사는 것

이 직업에 너무 감사하다.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렇지만 그런 만큼 힘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연예인으로 살면서 너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렇기에 누릴 수 있는 혜택들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Q. 연예인으로 살면서 가장 힘든 것들

내가 연예인이기에 하고 싶은 말들을 내뱉을 수 없고,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가끔 변명하고 싶더라도 말을 아껴야 하는 것들. 그런 게 조금 힘들지만 그건 연예인으로 사랑받은 만큼 감수해야 되는 것들이라 생각해 괜찮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구체적인 예능 출연 계획은 없지만 TV를 보면서 한 번쯤 기회가 된다면 ‘아는 형님’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는 형님’을 보면서 ‘내가 잘 나가게 되면 꼭 출연할 거야’라고 다짐했다. 아는 형님에 나오는 오빠들이 게스트의 매력을 잘 살려주는 것 같아 보기 좋다.

Q. 최근 재미있게 본 드라마

얼마 전 ‘쌈마이웨이’를 보며 엄청 울었다. 김지원 씨가 아버지와 만나는 장면이 내 얘기 같아 펑펑 울었다. 극 중에서 아빠가 ‘네가 북한에서 마이크를 잡아도 아빠가 38선 넘어서 갈게’라고 말하더라.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커 유난히 더 슬펐다.

Q. 인스타그램에 부모님께 삼계탕을 해드린 걸 봤다.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의정부 쪽에 사시는데 같이 살자니 활동 중 행동반경이 커져 따로 지내고 있다. 떨어져 지내니 더 안 다투고 잘 지내는 걸지도 모른다. (웃음) 자주 못 뵈니 더 애틋하다.

Q. 그렇다면 취미는 요리?

아니다. (웃음) 오늘 촬영장에 들러 내 모습을 점검해주고 응원해준 친구와 중학교 때부터 친구다. 이 친구와 같이 살진 않지만 거의 매일 함께 지내고 있다. 친구가 요리를 해주는 편이다. 나 스스로는 요리를 즐거워해 자주 해보려 하는데 사람들 말로는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다 똑같다며 권하지 않는 분위기. (웃음)

Q. 친구분이 방문하지 않을 땐 거의 혼자 지내시는 건지

강아지 두 마리와 지내고 있다. 숙소 생활 거의 끝날 때쯤부터 키워 함께 지낸 지 3~4년 정도 됐다.

Q. 직접 그린 강아지 그림을 봤다. 미술에 소질이 있는 편?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앞서 언급한 친구가 미대를 나온 덕분에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림을 그리셨던 엄마가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며 취미로 그림을 그려보라 추천을 주시기도 했다. 평소 엄청난 집순이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느낌이 들더라. 집에서나마 뭐라도 하려는 스타일이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Q. 집에서 주로 하는 것

강아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유튜브로 뷰티 유튜버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한다. 색조 화장품을 살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편이다. 화장대에 형형색색의 색조 화장품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외출하지 않아도 화장품들을 발색해보며 ‘나중에 이런 조합을 써서 메이크업해봐야지’라며 혼자 놀기도. 또 최근에는 게임도 즐겨 한다. 리니지 레볼루션, 리니지 엠을 열심히 하는 중.

Q. 직접 뷰티 유튜버가 되어 볼 의향은?

화장을 가르칠 실력이 못 된다. 가끔 브이앱을 통해 ‘겟 레디 위드 미(Get Ready With Me)’를 해봤더니 재미있더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좋아하는 뷰티 유튜버 분들과 함께 영상을 찍어보고 싶긴 하다.

Q. 즐겨보는 뷰티 유튜버 채널

레나, 한별, 밤비걸, 씬님 등. 많이 찾아 본다. 나중에 뷰티 관련 분야도 꼭 접해보고 싶다.

Q.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좋을 것 같다.

나보다 예쁘고 진행을 잘 하는 분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회를 준다면 정말 재미있게, 열심히 임할 자신 있다. (웃음)


Q. 이상형

예전엔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바뀌었다. 요즘 예민해지면서 짜증이 늘어 나를 잘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외적으로는 과거에는 소지섭, 현재는 박보검을 좋아한다. 이상형이라기보다는 팬이다. (웃음)

Q. 박보검의 팬이라고 했는데, 연하를 좋아하는지?

연하는 별로 안 좋아한다. 내가 기대고 싶기 때문. 내 진짜 이상형은 아빠다. 아빠 같은 사람과 결혼하는 게 꿈이다. 엄청 가정적인 분이다. 장담하건대 아빠는 아빠의 모든 삶이 가정이다. 빨리 성공해서 효도하고 싶다.

Q.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고 있다고

그렇다. 친구 결혼식 때 많이 울었다.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다. ‘우리 부모님처럼 살아야지’라는 로망. 엄마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얼마 전 ‘손자가 있었으면’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 어머니가 연세가 많은 편이라 더 나이 들기 전에 곱게 한복을 입혀 결혼식을 하고 싶으면서도 현실을 생각하면 당장은 불가능하다. 계속 일을 하고 싶다. 아직 이루고픈 꿈이 많다. 서른넷 정도에 결혼을 하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웃음)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아서 친구가 많진 않다.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는 걸그룹 EXID의 LE(엘이)와 JOO(주).

Q. JOO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데뷔 전 선예와 친구였다. 선예 덕분에 주와 친구가 됐다.

Q. 선예와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는지

요즘은 교류가 없다. 지금 어디서 지내는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우연히 연락이 닿았는데 그 이후론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

Q. JOO 근황

얼마 전 앨범을 냈다. 나와 성격이 비슷해 서로 고민 상담을 자주 한다. 주는 늘 열심히 하는 친구다.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

Q. 버킷리스트

전생 체험을 해보고 싶다. (웃음) 이런 얘길 하면 사람들이 다 뭐라고 하더라. 최면 자체가 너무 궁금하지 않나? 기회가 없어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한 번쯤 최면을 해보고 싶다. 다른 건 딱히 없다. 그저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다는 생각뿐.

Q.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 호강시켜드린 이후 해보고 싶은 것

돈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다. 집순이니까, 온전히 내 능력으로 내가 살 집을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신인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면 또다시 걸그룹? 솔로?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가진 능력치에 따라 정해지는 거라 생각한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연예인이 하고 싶다. 결혼해서 애를 낳아도 애가 원한다면 연예인을 시킬 의향이 있다. 힘들지만 그만큼 행복한 게 있기 때문. 스스로 정신만 잘 차린다면 괜찮은 세계다.

Q. 올해 하반기 계획

올해 안에 앨범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언제 기회가 생길지 모르니 다이어트와 춤, 노래 연습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가끔은 두렵기도 하다. 팬들의 눈에서 멀어져 마음도 멀어졌을까 봐. 나를 다 잊었을까 봐.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 참 어렵다.

Q.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멋지고 쿨한 여자가 되고 싶다. ‘말이 많지 않고, 툴툴 잘 털어내는 사람이지’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래서 스스로도 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참 멋진 사람’, ‘마음이 넓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팬들에게 장난으로 얘기한다. ‘바람피우다 와, 대신 내가 왔을 때 돌아만 와’라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을 3~4년 동안 사랑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요즘 예쁘고 어리고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 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멋지게 돌아갈 테니 그동안 시크릿을 잊지 않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에디터: 마채림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강수정
의상: CH 캐롤리나 헤레라, 세컨플로어, 르이엘
슈즈: 수페르가
주얼리: 도나앤디
파우치: 토툼(TOTUM)
시계: 망고스틴
선글라스: 룩옵티컬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힐 강지문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힐 이보련 디자이너
장소: 살롱드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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