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장문복! 췍길만 걷자

2017-08-03 14:53:57

[황연도 기자] 지금으로부터 딱 7년 전, ‘슈퍼스타K2’에서 ‘췍’을 외치며 속사포 랩을 선보이던 그를 기억한다. 힙통령이라 불리던 장문복. 남들보다 그저 조금 특별했을 뿐인데 당시 16살이었던 소년에게 대중들은 유난히도 가혹했다. 그의 순수한 열정이 웃음거리로 전락되는가 하면 전 국민적인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음악. 죽을 만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참 억척스럽게 버티며 이겨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어엿한 성인이 된 그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 도전장을 던지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

그의 귀환에 우려 섞인 반응도 잠시, 대중들의 시선은 금세 뒤집혔다. 조롱의 목소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응원의 메시지로 바뀌었고 그의 찰랑이는 긴 생머리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각종 예능과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지기도. 이 모든 변화는 이제 겨우 23살의 장문복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프듀2’가 막을 내린지 한 달이 훌쩍 넘었건만 대한민국은 여전히 장문복 신드롬으로 가득하다. 앞으로도 췍길만 걷자, 장문복.

Q. bnt 화보 촬영 소감

두 콘셉트를 야외에서 촬영하는 바람에 땀이 많이 나긴 했지만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야외에서 화보 촬영을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색달랐고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Q. 근황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끝나고 방송 프로그램과 매체 인터뷰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신곡 준비를 하면서 지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래도 ‘프듀2’ 촬영을 할 때보단 잠을 더 많이 잔다. 그땐 합숙 4일 동안 다 합쳐서 6시간도 못 자면서 일정을 소화했다.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잠을 줄여가면서 따라갔던 것 같다.

Q. 새 싱글 음원 ‘같이 걸을래’ 곡 소개 부탁한다

이미 기사를 통해 많이 알려진 부분이지만 내가 모태솔로다(웃음). 이 곡은 연애가 뭔지도 모르던 모태솔로 남자가 사랑을 알게 되고 고백하는 노래다. 좀 더 폭넓게 말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나를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도 포함된 곡이다. 곡 제목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걷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기도 하다. 작사를 직접 했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로망들을 담아 만든 곡이다. 사실 이전 싱글 앨범들을 냈을 땐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이번 곡은 밝고 부드럽고 긍정적인 느낌이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Q. 23년째 모태솔로라고 하던데, 이성에게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인가

많다(웃음). 관심이 없었을 리가 있겠는가. 나도 마음은 연애하고 싶다(웃음). 그런데 성격 자체가 낯을 많이 가리고 표현도 굉장히 서툰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이성을 만나지 못했던 건 성격적인 부분이 크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활발해지고 외향적으로 변했다.

Q. 요즘 예뻐졌다는 말 많이 들을 것 같다(웃음).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어서 듣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말씀해주시더라(웃음).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하하.

Q. ‘프듀2’에 나오기 전까진 어둡고 반항적인 언더 래퍼 느낌이 강하지 않았나

그렇다. 아무래도 내 성격 자체가 예전에 비해 많이 변했다. 더 긍정적으로 변했고 활발해졌다. 사실 예전엔 사적인 자리에서 사람을 만나지 않았었는데 ‘프듀2’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밥도 먹고 친하게 지내면서 외향적으로 변하게 됐다. 이런 부분이 참 감사하고 좋다.

Q. 요즘 인기 실감하는지

정말 감사하게도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웃음). 아무래도 실검에 오를 때마다 실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참 감사한 일이지만 나라는 사람의 어떤 부분 때문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까 싶어 가끔은 얼떨떨하기도 하다.

Q. ‘프듀2’ 출연 계기

‘이 프로그램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에서였다. ‘프듀2’가 아니라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도전하게 됐다.

Q. 래퍼들은 보통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하지 않나

내가 ‘프듀2’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 나는 무대에서 랩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이런 의미에서 ‘쇼미더머니’보단 ‘프듀2’가 더 나와 맞는다고 판단했다. 또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프듀2’라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

Q.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해 아쉽진 않은지

당연히 아쉽다. 아마 모든 출연자들이 아쉬울 것이다. 그렇지만 ‘프듀2’에 출연해서 얻어 가는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만족하고 감사하다.

Q. ‘췍길만 걷자’는 유행어가 생겼을 정도로 응원 열풍이 뜨거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곤 예상도 못한 일이었고 정말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나를 “문복아”라고 불러주시는데 앞으로도 친근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췍길만 걷자’라는 유행어 덕분에 이번 곡 ‘같이 걸을래’가 탄생했고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Q. ‘프듀2’ 중 가장 친하게 지내는 멤버

성현우. 현우랑은 정말 친해졌다. 그리고 나중엔 최민기와도 친해졌다. 민기와는 성격이 너무 잘 맞는다. 장발 경험이 있다는 매개체를 통해서 친해지게 됐다(웃음). 민기와 어떤 식으로 머릿결을 관리했는지 묻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더욱 돈독해졌다(웃음). 그리고 민기 성격이 세심하고 꼼꼼한 편인데 이런 부분도 나와 참 비슷하다. 공통점이 많은 친구같다.

Q. ‘프듀2’ 최대 수혜자가 아닌가. 출연 이후 달라진 점들이 있다면

일단 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최근엔 비하 또는 안 좋은 내용의 기사보단 응원하는 내용의 기사가 훨씬 많다. 그래서 요즘 너무 행복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듀2’를 통해 음악적으로 많이 배운 부분도 있지만 더 크게 얻은 부분은 나라는 사람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Q. 장문복에게 ‘입술 깨물기’란

사실 그 장면이 방송에 나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입술 깨물기는 ‘프듀2’에서 나를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 장면으로 인해 ‘프듀2’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으니까(웃음).


Q. 긴 생머리를 고수하는 이유

처음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했을 때가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그때까진 항상 짧은 머리만 했었다. 출연 이후 사람들의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한동안 사람들이 꼴도 보기 싫었다. 누군가를 만나는 자리도 싫었고 사람들을 피했었다. 그렇게 혼자 지낸 세월이 꽤 길다. 근데 머리를 기르니까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 그렇게 계속 기르다 보니까 어느새 긴 생머리가 됐다.

Q. 혼자 지내면서 외롭진 않았나

혼자 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더라. 그리고 내가 좀 가정적인 편이다(웃음).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빨래나 청소도 잘한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직장에 가시면 내가 집안일을 다 했다. 집안일은 다 자신 있다(웃음). 바닥 쓸고 닦는 것부터 요리까지 정말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이런 성격은 어머니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어머니가 무엇이든 완벽하게 끝내는 성향이 있으시다.

Q. 유명 브랜드 헤어팩 전속 모델.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을 제치고 국내 최초 뮤즈로 발탁된 소감

그전부터 머릿결이 좋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머릿결은 타고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헤어 제품 광고 모델로서 신뢰가 갔던 게 아닌가 싶다. 사실 남자로선 이례적인 광고다. 국내 첫 모델이라는 사실도 영광이고 언제 이런 기회가 또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벅차다.

Q. 헤어 변신 시도 의향은?

당연히 있다. 어떤 스타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변신해서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웃음).

Q. 환상적인 머릿결 관리 비결은?

일단 어머니가 물려주신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선천적으로 머릿결이 가는 편이지만 모발 자체에 힘이 있고 숱이 많다. 그리고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트리트먼트와 헤어팩 등 모발 관리를 한다. 이젠 습관이 돼버려서 일상적으로 머리를 감은 후엔 꼭 헤어팩을 한다.

Q. 피부 미남이 아닌가. 관리 비결은

내게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면 어두운 피부 톤이다. 어렸을 적엔 지금보다 훨씬 더 검은 피부였다. 그런데 요즘엔 조금 하얘진 것 같다. 피부 관리 같은 걸 따로 하진 않는다. 선크림만 바르는 정도(웃음).

Q. Mnet ‘슈퍼스타K2’ 출연 이후 어린 나이에 상처가 컸을 것 같다. 당시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

혼자 지내는 시간이 참 많았다. 출연 이후엔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냈던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현재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학교 친구들이 없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겪은 일이 아닌가. 정말 당황스러웠고 힘들었다. 그땐 딱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그런데 절망에 몰려진 그 상황에서 내가 포기해버리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릴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티고 이겨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Q. 어떤 시선이 가장 힘들었는지

‘프듀2’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느꼈던 부분인데 ‘장문복은 이번에도 웃기겠지’라는 비하와 조롱의 시선이 많았다. 나에 대한 색안경 또는 선입견들이 강한 것 같다. 과거 ‘슈퍼스타K2’의 모습을 가지고 비아냥거리는 시선들이 어렸을 적엔 참 많이 힘들었다. 악플도 많았다. 인신공격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이야기까지 있었다. 그런 무분별한 악플에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프듀2’ 찍으면서 느낀 건데 내가 16살 당시 느꼈던 상황들을 지금 느끼는 친구들이 많더라. 처음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상처도 받는 것 같더라. 특히 형섭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을 봤다. 조언까진 아니지만 아픔을 미리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많은 친구들에게 ‘안 좋게 보는 사람들보단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얘기해주곤 했다. 신기한 게 아픈 만큼 성장한다는 말이 있듯이 나도 멘탈이 강해진 것 같다. 최근 나와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보면서 안 좋은 글을 봐도 아무렇지 않게 넘기게 되더라. 말도 안 되는 댓글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Q. 힘든 시절을 보냈음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

물론 음악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볼까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내 안에서 진짜 하고 싶은 것은 음악이더라. 다른 쪽엔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음악밖에 안 떠올랐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Q.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한다면 어떤 분야를 원하는지

요리.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곧잘 하는 편이다. 특히 김치찌개 같은 경우엔 어머니에게 전수받은 특별한 비법도 있다. 또 내가 계란말이를 정말 예쁘게 만든다(웃음).

Q. 댓글은 좀 읽어보는 편인가

과거엔 병적으로 다 찾아 읽어봤다. 구석구석 다 찾아서 읽었다. 그런데 지금은 찾아서 읽는 것도 귀찮더라.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Q. 본인만의 악플 대처법

악플은 악플일 뿐이지 정답이 아니다. 비판이나 충고, 조언의 말들은 참고해서 받아들여야겠지만 악플을 보고 기분이 상해야 할 필요는 없더라. 지금은 댓글들을 볼 때 빠른 속도로 읽는 경지에 다다랐고, 중간중간 악플이 있다 싶으면 ‘비추’ 한번 눌러주고 넘겨버린다(웃음).


Q. 장문복에게 힙통령이란?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에게 애증의 단어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고마운 별명이자 그만큼 상처를 줬던 수식어다. 예전엔 정말 듣기 싫었는데 지금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내 입으로 직접 ‘힙통령’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많이 변했다는 증거다. 이젠 이 별명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Q. ‘슈퍼스타K2’ 무대를 보고 타이거JK가 극찬을 했었다고. 래퍼들의 러브콜을 받은 적도 있는지

그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슈스케2’ 출연 이후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대신 힙합 레이블에서 제안이 온 적은 있다. 더 콰이엇, 이루펀트, 키비 등이 소속된 소울컴퍼니에서 어머니에게 직접 연락을 했다. 근데 정말 웃긴 게 어머니가 소울 컴퍼니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해버린 것이다. “문복이는 아웃사이더랑 함께 갈 것”이라고 말씀했다고 하시더라(웃음).

Q. 아웃사이더와의 인연

‘슈스케2’에서 아웃사이더 형과 특별 무대를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내가 계속 연락을 드렸다. 형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도 연락을 드렸다. 그러다 20살이 됐을 때 형에게 찾아가 “음악을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후 형이 정규앨범 곡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서 다 지켜볼 수 있게 해주셨다. 그 후엔 형의 백업 래퍼로 참여해 2년 정도 활동하다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Q. 아웃사이더 부부와 동거 중이지 않은가

내 고향이 대구인데 서울에 올라와서 묵을 곳이 없었다. 근데 형이 같이 살자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형과 형수님이 정말 큰 배려를 해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신혼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제안을 듣고 내가 더 놀랐다. 함께 살면서도 계속 형에게 독립을 하겠다고 말해봤다. 너무 민폐인 걸 알기 때문에. 그런데 형이 내 손까지 꼭 잡으면서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이렇게 지낸지 햇수로 3년 정도 됐다. 이젠 가족 같은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아이가 크고 있기 때문에 이젠 독립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만간 진지하게 말씀을 드려보려고 한다.

Q. 방탄소년단 뷔와 절친이던데

대구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 서로 반이 달라서 자주 만나진 못했는데 언젠가 뷔와 화장실에서 마주친 적이 있다. ‘슈스케2’ 잘 봤다면서 먼저 말을 걸어왔고 그 후 친해지게 됐다. 무대를 선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얘기도 잘 통하고 터놓고 고민들을 얘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든든한 친구이다. 최근엔 서로 스케줄이 바쁘다 보니까 잘 못 만난다.

Q. 롤모델이 유재석이라고

어릴 때부터 정말 팬이다. 유재석 선배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다 챙겨볼 정도다. 선배님처럼 연예계에서 큰 트러블 없이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자기관리라고 생각한다. 나도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서 오랫동안 연예계에서 활동하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

Q. 유문복 패러디를 본 소감은?

정말 빵 터졌다(웃음). 등에 날개가 있다면 날 수 있을 만큼 기분이 좋더라. 벅찰 만큼 감동이었다. 언젠가 꼭 한번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싶은데 너무 큰 꿈인 것 같다.

Q. 이상형으로 꼽았던 김세정, 얼마 전 실제로 만난 후기는?

그 이상형 월드컵을 했을 당시엔 뵌 적이 없는 상태였는데, 최근 뷰티 프로그램 촬영하면서 실제로 만나게 됐다. 오프닝 무대를 하는데 계속 ‘파이팅’이라고 외치면서 응원해주셨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정말 넘치는 분이라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것 같다.

Q. 레드벨벳 슬기부터 유이, 김연아까지 닮은꼴로 화제를 모으고 있던데

제일 많이 닮았다고 해주시는 분이 슬기 선배님과 유이 선배님이다. 나는 슬기 선배님과 좀 닮은 것 같다고 느꼈다. 내가 봐도 좀 닮아서 깜짝 놀랐다(웃음).

Q. On Style ‘열정 같은 소리’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게 됐다고

처음으로 고정 패널로 출연하게 됐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토크 예능이다. 매주 이 사회의 불만이나 문제점들을 거침없이 속 시원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사이다 같은 토크쇼를 보여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

Q. 요즘 그야말로 대세 장문복이 아닌가.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다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한데 걱정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형제 없이 외동아들이라 더 각별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가

이번에 내는 신곡이 음악적으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번 곡은 이전과 다르게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많이 담아냈다. 랩이라고 해서 꼭 어두워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요즘 감성 래퍼들도 많지 않은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성적인 곡을 시도해보는데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줄 것 같다. 요즘 너무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내 감정들이 많이 담겨 있는 곡이다. 앞으로 그때그때 느끼는 내 솔직한 감정들을 곡들에 잘 녹여 넣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Q. 함께 호흡해보고 싶은 뮤지션

항상 꼽고 있는 분은 지코 선배님이다. 정말 트렌디하시고 스웨그 넘치는 선배님이시지 않은가. 그런 모습들을 많이 배우고 싶다. 요즘에 지코 선배님 곡 중 ‘ANTI’라는 곡 정말 좋게 듣고 있다.

Q.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당연히 지금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게 23년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더없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Q. 계속 솔로로만 활동할 계획인가

솔로 활동은 계속해 나갈 생각이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목표

꾸준히 음악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늘 사람들 가까이에 있는 편안한 가수 말이다. 힘들 땐 위로가 되어주고 기쁠 땐 함께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에디터: 황연도
포토: 이관형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석지혜
의상: 키미제이, 옥토버써드, FRJ Jeans
슈즈: 수페르가, 골라 클래식
모자: 홀리넘버세븐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힐점 이효정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힐점 이은 디자이너
장소: 피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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