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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즈(IZ) “우리만의 색 찾고파,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 보여줄 것”

2017-09-08 17:12:55

[마채림 기자] 데뷔 전부터 ‘팬덤’을 구축한 하이틴 밴드가 있다. 마이크와 드럼, 기타를 들고 또래 친구들이 가득한 전국 방방곡곡의 고등학교를 돌며 멋진 무대를 선보였던 밴드 아이즈. 데뷔 전임에도 불구 100회 이상의 라이브 무대 경험과 팬덤으로 이미 가능성과 실력을 입증했다.

이제는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음악과 매력을 전하고 싶다는 그들. 8월31일 첫 미니앨범 ‘ALL YOU WANT’ 쇼케이스를 거쳐 지상파 음악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데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이틴 밴드에 걸맞은 풋풋하고 건강한 이미지는 물론, 왠지 모를 성숙한 남성미까지 느껴지던 아이즈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Q. 밴드 아이즈 소개

현준: 밴드 아이즈(IZ)는 로마 숫자의 1인 I와 알파벳의 끝 글자인 Z로 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즈만의 색으로 대중 여러분들의 마음을 열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Q. 데뷔 앨범 ‘All you want’ 타이틀곡 ‘다해’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앨범 소개 및 데뷔를 앞둔 소감

지후: 데뷔 전부터 공연을 꾸준히 해왔는데 막상 데뷔를 하려니 떨리더라. 시간이 흐를수록 떨림보다는 설렘이 커지는 것 같다.
우수: 데뷔가 다가온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 상태.
현준: 지후 형과는 반대로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데뷔일이 다가올수록 떨린다.
준영: 걱정과 달리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미니 앨범 ‘All you want’ 타이틀곡은 ‘다해’라는 곡이다. 요즘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해’라는 말들을 많이 하지 않나. ‘하고 싶은 것들을 다해준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Q. 근황

우수: 데뷔가 코앞이라 연습에 매진 중이다.
일동: 너무 형식적이다. (웃음)
지후: 멋진 쇼케이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데뷔 전부터 이미 학교 공연을 많이 다녔다고 들었는데

지후: 데뷔 전부터 공연을 많이 해왔지만 공연 횟수와는 무관하게 무대 위에 올랐을 때는 늘 긴장되는 것 같다.
현준: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쇼케이스는 기존의 무대와는 달리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느껴진다.
준영: 주로 학교를 찾아가 또래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쇼케이스는 기자, 팬들이 계시니 더 떨리는 마음이다.

Q. 주로 어떤 곡들로 무대를 꾸몄는지 궁금하다.

현준: 데뷔 앨범 수록곡 한 곡과 커버곡 위주로 공연했다.
지후: 방탄소년단의 ‘I Need You’라는 곡을 밴드 사운드로 바꿔 부르기도 했고, 어쿠스틱 버전으로는 현준이와 함께 아이유의 ‘밤편지’를 불렀다.

Q. 학교 공연 시 객석을 채운 또래 친구들의 반응

학교마다 조금씩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Q. 기억에 남는 학교 공연

우수: 처음 갔던 학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많이 떨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지후: 첫 공연 때는 인사를 할 때조차 말을 다듬을 정도로 긴장했다. 덕분에 앞으로 그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주로 학교 축제날이나 체육대회, 방학식을 마친 뒤에 공연을 했다.

Q. 100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 덕분에 데뷔 전부터 팬덤이 있었다고. 인기를 실감하는지

현준: 콘서트를 두 번 했다. 그럴 때마다 티켓을 예매해 공연장에 와주는 팬들의 모습을 볼 때 인기를 실감한다.
우수: 서울 명동과 대학로, 대전, 대구 등에서 버스킹을 한 적이 있다. 그곳까지 팬들이 와줬을 때 인기를 실감했다.


Q. 팬미팅은 아직?

현준: 로즈데이 때 비공식 팬미팅을 한 경험이 있다. 건국대학교 축제날이었는데 축제가 끝난 뒤 장미꽃을 준비해 팬들을 직접 만나 꽃을 주기도 했다. 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그때가 첫 팬미팅이나 다름없었다.

Q. 연습 기간이 (데뷔 준비 기간) 2년이라고 들었다. 줄곧 같이 연습해왔는지

현준: 초반에 나 혼자 있다가 다들 비슷한 시기에 합류했다.

Q. 숙소 생활을 하고 있나

지후: 연습과 동시에 합숙을 시작했다. 우리 넷, 팀장님이 함께 지낸다. 앨범 Thanks to에 ‘아이즈의 아버지’라 적으며 팀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Q. 숙소 생활 중 특별한 에피소드

시끌벅적하게 지낸다. 집이 그리울 땐 ‘집밥’이 먹고 싶을 때. (웃음)
지후: 숙소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있다. 나와 현준, 우수와 준영으로 나뉘어 방을 쓰고 있다.
준영: 남자 넷이서 지내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

Q. 요리, 청소 등 집안일 분담

현준: 숙소에서는 밥을 거의 안 먹는다. 회사에서 점심, 저녁을 먹고 들어와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는 편.
지후: 청소는 주로 우수가 해왔는데 요즘엔 준영이가 하고 있다.

Q. 숙소 생활 중 가장 힘든 것

지후: 아무래도 숙소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을 자유롭게 못 만나거나 제약이 따르는 점이 힘들다. 물론 집밥을 먹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고.
우수: 아직까지 힘든 건 없다.
준영: 외식보다는 집에서 밥을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기회가 없어 아쉽기도.
현준: 청소가 가장 힘들다. 옷 정리가 잘 안되더라.
지후: 문을 열 공간 빼고는 바닥이 꽉 차있는 상태. (웃음)

Q. 반대로 가장 좋은 것

지후: 기본적으로는 서로 불편한 점이 없다는 것. 옷을 갈아입는다거나 씻을 때 불편한 게 전혀 없다.
우수: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 쉴 때 편하게 쉴 수 있어 좋다.
준영: 우수 형과 같은 마음. 잔소리를 들을 일이 없어 좋다.

Q. 멤버 모두 잘 맞는 것, 공통 관심사나 취향

지후: 다들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평소 준영이와 한강을 달린다거나 줄넘기를 하는 편.
우수: 나는 주로 근력운동을 즐긴다.
현준: 이 중에서는 내가 가장 운동을 안 좋아하는 것 같다.

Q. 이것만은 정말 단합이 안 되더라 싶었던 것을 꼽자면

음식 먹을 때. 다들 결정을 못 내린다. (웃음)

Q. 동시에 같은 메뉴를 먹고 싶을 때는 별로 없나 보다

지후: 우수가 제일 먼저 자고 가장 먼저 일어난다. 자느라 야식을 못 먹는다.
우수: 잠이 많은 것보다는 바른 생활을 하기 위해 일찍 눕는다.
현준: 나는 잠을 늦게 자는 편이라 아침에 힘들 때가 많다.

Q. 다툰 경험은? 중재 역할은 누가?

현준: 다른 일로 다투는 일은 거의 없고, 밴드다 보니 합주 때 의견 대립을 겪을 때가 있다.
지후: 현준이나 내가 중재하는 편.

Q.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

지후: 고등학교 1학년 때 동아리에 들어가 음악을 시작했다. 노래를 직업으로 삼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진로를 결정했다.

우수: 노래와 연기를 좋아해 뮤지컬을 보러 다녔다. 공연을 보러 다니다 회사 관계자를 만나 캐스팅됐다. 회사에 들어와 드럼을 제안하기에 시작하게 됐다.

준영: 어렸을 때부터 악기 배우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지금 회사에 들어오게 돼 형들을 만나게 됐다.

현준: 가수를 처음 꿈꾼 건 3~4년 전쯤. 포지션의 기타리스트인 안정훈 프로듀서님이 내 기타 스승이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프로듀서님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너무 매력 있더라. 원래는 통기타를 배우고 싶었는데 일렉트로닉 기타를 배우고 나니 그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Q. 홍진영과 같은 소속사인 걸로 알려져 있다. 실제 친분은?

자주 뵙는 것 같다.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선배님 같은 경우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관련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신인이지만 분위기에 위축되지 말라고 얘기해주셨다. 하이틴 밴드의 매력을 살려서 확실히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Q. 예능감이 뛰어난 멤버를 꼽는다면

현준: 예능감이 뛰어난 친구는 우수. (웃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

지후: 예능프로그램보다 라디오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게스트로 출연하다 보면 언젠가는 DJ의 기회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우수: 곤충, 모험 등을 좋아해서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보고 싶다. 아직 곤충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면 먹을 의향도 있다. (웃음)
현준: 아직은 아이즈 시작 단계인 만큼 이 일에 집중을 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준영: 워낙 식욕이 많고 먹는 걸 좋아해서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먹방’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 대식가보다는 미식가에 가깝다. 다양한 음식을 모두 맛보고 싶다.
현준: 준영이는 먹는 것도 미식가처럼 먹는다. 음식도 한 입에 많이 먹지 않고 조금씩 맛보면서 나름의 품평을 한다. (웃음)

Q. 닮고 싶은 그룹 혹은 밴드

해외 아티스트 The 1975를 좋아한다. 음악적인 것도 좋지만, 밴드의 분위기가 참 좋더라. 라이브 현장이나 무대 위에 오른 모습을 보면 분위기에 젖어 즐겁게 노는 모습이다. 멤버들 간의 호흡이 참 좋고 보컬이 몽환적이라 좋아한다.

대학교 축제에서 YB 선배님들을 뵌 적이 있다. 축전 영상으로 ‘안녕하세요, YB입니다!’라고 말하는데 너무 멋있더라. 아이즈는 전 무대였는데, 우리 공연이 끝나고 관객석으로 가 YB 선배님들 공연을 즐겼다. 힘껏 뛰고 즐겼던 기억이 난다.

Q. 연습과 공연, 데뷔 준비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연애를 할 틈이 없었을 것 같다.

현준: 다들 아직 생각이 없다. 연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다.
준영: 현준 형 말대로 생각이 나질 않는다.
지후: 게다가 우수는 모태솔로다. 기회도 없었고 큰 관심도 없는 편.
준영: 연애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좋다.

Q. 그렇다면 지금 가장 신경 쓰는 건 데뷔인 건가

그렇다. 데뷔 생각으로 가득하다.

Q. 스트레스 해소법

지후: 노래를 많이 듣는다. 평소 걱정이 많은 성격인데 미리 걱정을 해두면 막상 닥쳤을 때 덤덤한 것 같다.
우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은 아닌데 시간이 날 때 만화를 본다. 책, 영상 등을 본다.
준영: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오래가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안 받아서 좋지만 그만큼 자기발전이 부족한 것 같아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현준: 드러그스토어에서 피규어, 미용용품 등을 사는 등 충동구매로 푸는 편. 옷을 좋아해 쇼핑을 즐긴다.

Q. 앞으로의 계획

지후: 신인인 만큼 열심히 우리의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 아이즈만의 색을 빨리 찾고 싶다.
현준: 아티스트로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준영: 지금까지 연습도, 공연도 많이 했지만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어엿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우수: 우리를 보기 위해 와줘서 늘 고맙다. 베풀어야 하는데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웃음)
지후: 공식적인 행사나 공연을 할 때면 공지를 하는데 늘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변함없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현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은데 항상 함께 걸어나갔으면 좋겠다.
준영: 지금껏 공연을 하면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팬클럽인 ‘아이럽’ 덕분이다. 시간이 흐른대도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만 아이즈가 존재할 수 있기에 평생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

에디터: 마채림
포토: 홍도연
스타일리스트: 김보나
헤어: 꾸민 리애 디자이너
메이크업: 꾸민 성미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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