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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휘성 “이제는 가수로서 정체성 찾아가야 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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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희 기자]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소중했던 추억도,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도 지워진다. 잊혀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가사로 적어 남기곤 한다”

향수와 음악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추억하게 만든다는 것. 손길이 가지 않던 향수를 1년 만에 뿌렸을 때 되살아 나는 그 시절의 기억처럼 가수 휘성의 노래는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소란스럽지 않게 잔잔한 추억을 일렁인다.

옷깃에 스며들어 오랫동안 머무는 향기처럼 언제나 추억하게 하고 새로운 기억을 남겨주는 휘성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Q. bnt와 함께 화보를 진행한 소감은

bnt와 함께한 두 번째 화보 촬영이다. 또 한 번 화보 촬영을 진행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촬영은 기존에 진행해왔던 여러 화보 촬영보다 재미있고 좋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생기게 나와서. (웃음)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Q.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모든 콘셉트가 마음에 쏙 들었다. 그중에서도 고르라면 첫 번째 콘셉트가 어려 보여서 좋았다. (웃음)

Q. 요즘 근황

요즘 몇 달째 거의 쉬지 않고 방송이며 뮤지컬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집에 가만히 있으면 우울한 감성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서 연습을 나가거나 공연을 하면서 움직이곤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Q.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은지

이번 주가 고비인 것 같다. 사실 잠잘 시간이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잠도 잘 안 오는 것 같다.

Q. 평소 자기관리에 세심한 편이라 들었는데, 특별한 관리법이 있나

우선 목은 체력적으로나 체질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노래 연습도 중요하지만 너무 많이 노래를 부르면 목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특별한 관리라기보다는 매운 음식이나 술, 담배같이 해로운 것을 멀리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Q. 작년에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올슉업’에 최근 또 한 번 캐스팅이 되었는데, 가수와 분야가 다른 뮤지컬에 도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2014년도에 처음 ‘조로’라는 뮤지컬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무대에 올라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쳤던 것 같다.

‘올슉업’은 그걸 만회하기 위해 많은 대비를 했다. 노력이 통했는지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고 다시 한번 함께하게 됐다. 지금은 뮤지컬이 정말 좋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고 있다.

Q. 가수들이 뮤지컬 분야에 도전하면서 텃새를 겪기도 한다는데

전혀 그런 부분은 없었다. 특히 사회 전반적으로 갑질이 논란이 되지 않았나. 텃새 같은 것도 갑질의 하나인데 오히려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소외되는 것 같다.

Q. tvn 예능프로그램 ‘나의 영어사춘기’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출연하게 된 계기는

영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방송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보다는 가수 휘성, 연예인 휘성이 아닌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었다.

나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즐겁게, 좀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왔다. 영어를 배우면 세상을 보는 눈이 보다 넓어지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Q. 방송을 보니 영어 발음은 굉장히 좋던데, 실제로 영어가 많이 늘었나

원래 발음은 좋은 편이다. (웃음) 어제도 자기 전에 영어로 일기를 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스스로 많이 놀랐다. ‘내가 이 정도 실력이었나’ 하고 (웃음)


Q. 얼마 전 발매한 싱글 앨범 ‘연애는 하니..?’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예전에 화요비씨가 냈던 음원이다. 워낙에 좋아했던 곡이라 내 목소리로 불러보고 싶었다. 노래 제목만 보고 많은 분들이 의아해했는데 좀 더 호응이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에게 들려 드리고 싶다.

Q. 독립레이블 Realslow Company 설립 이후 첫 싱글 앨범 ‘아로마’에 대한 반응은

작사와 작곡 모두 직접 참여한 곡이다. 기존과 다른 느낌으로 변화를 준 곡인데 어렵게 받아드린 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Q.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 변화를 시도한 것 같은데, 가장 자신 있는 장르는 역시 R&B인지

‘연애는 하니..?’ 같이 잔잔하게 읊조리는 노래가 자신 있다. 요즘에는 보컬 스타일을 편안하게 가지고 가고 싶은 바람이다.

최근에 예전처럼 클래식한 R&B 소울이 담긴 곡들을 연습하고 있는데 ‘With Me’ 같은 곡을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오랜 팬들 중 초창기 음악 스타일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을 터

올해는 ‘With Me’처럼 R&B 소울이 가득한 곡이나 발라드 2~3곡 정도 발매할 생각을 하고 있다.

Q. 수많은 곡 중 가장 본인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노래가 있다면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은 내가 어떤 스타일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프로듀서 적인 관점으로 노래를 녹음하고 음원을 발매하다 보니 음색의 변화도 많았다. 이제는 하나의 음색을 정해서 가지고 있는 고유의 톤을 완전히 찾아 평생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이야말로 내 정체성을 찾아가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Q.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 많은데, 본인의 사연이 담긴 곡이 있다면

‘일년이면’이라는 곡이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딱 1년째 되는 날 가사를 썼다. 가사처럼 1년이 지나고 보니 상대에 대한 기억이 잊혀가더라. 당시 만났던 여자친구의 입술 감촉과 목소리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일년이면 입 맞추던 기억을 잊고, 더 지나면 목소리도 까맣게 잊고’라는 가사로 썼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모든 건 지워진다는 거.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가사라도 남겨놓고 싶었다.

연애할 때 진부한 표현보다는 상대방을 활짝 웃게 해줄 수 있는 표현을 좋아한다. ‘너라는 명작’ 같은 곡은 내가 상대한테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하면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써진 곡이다.

Q. 오랜 시간 가수로 활동하며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나

어려움보다는 가수로서 위기감을 많이 느낀다. 나를 대체할 수 있는 남자 솔로 가수들이 워낙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노래,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대중들에게 많이 들려주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Q. 가수 후배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자이언티는 음악적인 실력도 충분히 갖췄고 캐릭터도 뚜렷해서 되게 멋진 친구인 것 같다. 또 정승환씨의 창법이나 목소리를 좋아한다.


Q. 81년생 가수 친구들끼리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데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다. 거미씨, 화요비씨, 환희씨, 케이윌씨, 김태우씨, 이정씨 등 만나면 다들 반가운 친구들이다.

Q. 만나면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술도 가끔 마시고, 다들 노래 부르는 걸 워낙 좋아해서 노래방에 가기도 한다.

Q. 가수들이 노래방에 가면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 궁금하다

팝송을 자주 부른다. 절대 자기 노래는 부르지 않는다. (웃음) 기억에 남는 노래는 케이윌씨가 거미씨의 ‘그대 돌아오면’을 불렀었다. 나는 정승환씨의 목소리를 좋아해서 ‘너였다면’을 불렀던 적이 있다.

Q. 주량은 어떻게 되나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다른데 요즘에는 소주 한 병만 먹어도 너무 괴로워서 3분의 2 정도 즐겁게 마시는 편이다.

Q. 집에서 쉴 때는 주로 뭘 하는지

주로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예전에는 인터넷에 내 기사와 거기에 달린 악플을 보기도 했다. 지금은 악플에 대해 많이 무뎌진 편이지만 그것들이 은연중에 상처로 남더라. 이제는 내게 달린 악플을 찾아보며 스스로 상처를 주는 짓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Q. 마지막 연애가 7년 전이라고 했는데, 결코 짧지만은 않은 연애 공백 기간이다

이제는 연애에 대한 환상이 없는 것 같다. 사랑할 때는 세상을 다 줄 수 있을 것처럼 서로에게 열중하다가 헤어져서는 남보다 못한 사이로 남아 안 보는 게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 헤어져도 볼 수 있고, 다시 만날 수도 있는데, ‘사귀었다’라는 사실관계 때문에 인간관계가 분리된 느낌이다.

Q. 지금도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가

가끔 문득 데이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있다. 누군가와 손잡고 길을 걷고 싶고 키스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연애는 함부로 할 게 아닌 것 같다. (웃음)

Q.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더라도 이상형은 있을 터

나는 무조건 대화가 통해야 하고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외모는 마른 것보다는 약간 통통하고 하얀 피부를 가진 분을 좋아한다.


Q. 나날이 잘생겨진 외모로 인해 성형설이 불거졌다

많이 잘생겨졌다. (웃음) 방송에서도 밝혔지만, 코끝 수술 외에는 얼굴에 손댄 적이 없다. 쌍꺼풀은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다. 양악 수술을 했다는 소리도 있는데 많이 발전한 외모에 대한 칭찬으로 생각한다. (웃음)

Q. 방송에서 자신을 성대모사를 하는 이들을 보면 어떤가

조세호씨나 케이윌씨가 특히 내 성대모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웃음) 나도 방송을 통해 보면 시청자 모드로 재미있게 웃으면서 본다. 오히려 그들 덕분에 내가 잊히지 않고 사람들에게 더욱 기억에 남아 좋은 것 같다.

Q. 솔직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인 것 같다

성격 자체가 거짓말을 못 하고 솔직한 편이긴 하다. 자신감은 없지만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 자신감과 상관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 같다.
자신감에 대한 기준을 보면 잘생기거나 예뻐야 하고, 혹은 돈이 많고 좋은 차를 가진 것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사회에서 만들어 놓은 기준들이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기준들에 스스로를 몰아붙이곤 했는데 안되더라. 그냥 욕심은 버리고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Q. 2018년 활동 계획

올 한해는 할 수 있는 건 모두 하고 싶다. 뮤지컬과 공연뿐 아니라 방송과 이런 화보 촬영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재미있게 일하는 것.

Q. 마지막으로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이렇게 모난 성격이지만 항상 곁에서 힘이 돼줘 감사하다. 팬들이 원하는 걸 모두 해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함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줘서 언제나 버틸 수 있는 힘이 된다. 앞으로도 멋진 모습,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에디터: 황소희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하유림, 강수정
의상: FRJ jeans, 암위, 포튼가먼트
롱다운패딩웨어: 피스비사라
슈즈: 포튼가먼트, 엑셀시오르
주얼리: 만치노
아이웨어: 프론트(Front)
헤어: 이엘헤어메이크업 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이엘헤어메이크업 현영 수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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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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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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