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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진희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체의 매력 드러낼 수 있는 배우 될 것”

2018-01-26 10:48:57

[우지안 기자] 길거리 캐스팅으로 모델 세계에 입문, 일본어 공부를 위해 떠난 유학길에서도 우연찮게 모델 활동을 하게 됐다는 이진희. 반짝이는 보석은 멀리서도 빛이 나는 법. 탄탄한 몸매, 어딘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마스크를 가진 그는 모델에서 나아가 연기자로서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촬영하는 내내 그가 내뿜던 에너지는 다양했다. 설렘과 긴장감의 중간, 호기심이 가득했던 눈빛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멈춰있는 사진에서도 여러 가지 무드를 담아냈던 그의 연기는 어떨까 하는 당연한 물음표가 머리 위에 그려졌다.

열정적인 사람인 것 같다는 질문에는 수줍은 듯 자신 있게 맞는 것 같다고 답하던 그녀. 올 해는 자기 자신에게 더욱 집중해보겠다는 말속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었다.

Q. 화보 촬영 소감이 어떤가

오늘은 자연광을 받아 촬영할 수 있어 좋았다.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잘 나온 것 같다. 빨리 끝나버린 게 아쉬울 정도니까(웃음).

Q. 화보 촬영을 준비하며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화보 작업은 어떤 생각으로 임했는지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웃음). 열정적인 건 맞는 듯하다. 나 자신의 매력을 어떻게 잘 드러낼 수 있는 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촬영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결과물도 그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

Q. 화보에서 드러내고 싶었던 진희 씨만의 매력이 뭘까

내추럴함이 나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흔하지도 않고 어찌 보면 신비하고 몽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Q. 대학교 때 연기를 전공했다고. 그럼 모델 일은 우연히 하게 된 건가

중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잡지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 연기를 전공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모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때라 하고 싶었던 걸 바로바로 했던 것 같다.

Q. 일본에서도 모델 일을 했다고

일본에 잠시 유학을 갔었을 때 우연찮게 모델 제의를 받게 됐다.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다.

Q. 좋은 경험이라면 어떤 부분이었는지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아니다 보니 일하는 방식도 다르더라. 체계적이고 배울 점이 많았다.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촬영이 있다면

일본서 촬영할 때 지진이 났던 날이 있다. 모든 스텝들이 한꺼번에 대피했다가 지진이 잦아들면 다시 들어가 촬영을 했다. 아찔하고 위험했던 순간이라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다.

Q.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해야 하는 직업, 진희 씨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밥을 매 끼니마다 충분히 먹는 편은 아니다. 배부른 느낌이 너무 싫어서 속이 가득 찰 때까지 먹는 건 자제하고 있다. 저녁에는 포만감을 주는 주스를 만들어 먹고 있다. 다이어트를 집중적으로 할 때는 탄수화물은 거의 배제하고 토마토나 브로콜리 등으로 간단하게 먹고 저녁 약속은 웬만하면 잡지 않으려고 한다. 나가면 먹게 되니까(웃음). 그동안은 자주 조금씩 챙겨 먹었는데 이제는 좀 바꿔보려고 한다. 얼마 전에 아파서 몸이 안 좋았는데 잘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역력을 높여 줘야겠다는 생각에 먹고 싶은 걸 많이 먹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보려고 계획 중이다.

Q. 평소 스타일링 팁이 궁금한데

드레시한 착장에는 슈즈는 깔끔한 단화나 캐주얼한 스니커즈를 신는 편이다. 언밸란스하고 믹스 매치 스타일링을 즐긴다. 뻔한 스타일링보다는 여러 가지 스타일링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밋밋한 착장에는 브로치나 모자 등의 포인트 액세서리를 해서 심심함을 덜어내려고 한다.

Q. 광고 모델, 패션 화보 등 많은 경험이 있지만 해보고 싶은 촬영이 있다면

히피 스타일. 내추럴하면서도 즐거워 보이는 무드가 그대로 드러나는 콘셉트에 도전해보고 싶다.

Q. 모델 활동 하면서 힘들었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추위를 많이 타는데 추위 참는 건 정말 힘들더라. 한 겨울에 물도 맞아야 하고 비키니나 민소매 차림에도 춥지 않은 척을 해야 하니까. 이런 부분들 빼고는 정말 다 좋다. 일하는 거 자체만으로도 기쁘다. 모델로 활동하면서는 뿌듯함도 크지만 아쉬웠던 적도 많았던 것 같다. 촬영 중 식사 시간이나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너무 좋고 행복하다.

Q. 최근 관심사는 뭘까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이것저것 두루 관심이 많다. 요즘엔 나만의 시간이 헛되지 않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요가나 명상으로 내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관심사라면 각 나라별 전통 춤을 배워보고 싶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기존에 했었던 모델 일도 꾸준히 하고 싶고 욕심을 낸다면 연기 쪽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싶다. 멀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게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Q. 연기자로서는 시작점에 서있는데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가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새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딱히 한 가지 꼽기는 어려운 것 같다. 뭐든 시켜주신다면 열심히 할 테지만 사랑스러운 푼수 캐릭터는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나와 상반되는 이미지의 연기라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Q. 롤모델도 있을까

요즘엔 아름답고 예쁘신 분들은 이미 너무 많은 것 같다. 하지원 선배님은 어느 역할에서든 항상 노력하고 고민한 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렇게 변함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 또 나만의 색깔이 도드라질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Q. 올해 목표

거창한 목표 보다는 나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

에디터: 우지안
포토: 김연중
의상: 유니케
선글라스: 프론트(Front)
헤어: 정샘물 이스트 은혜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김민서 디자이너
장소: 파티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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