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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승희 “꾸준한 작품 활동? 마냥 기쁜 마음보다 공부가 더 필요한 때라 생각”

2018-02-08 16:59:56

[신연경 기자] ‘애간장’,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의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조승희.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선보인 그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일까. 그를 만나기 전까지 하얀 피부, 작은 체구에서 느껴지던 여린 이미지는 인터뷰 하며 몇 마디 나눠보는 순간 바뀌었다. 털털한 웃음소리, 연기에 대한 악착같은 노력, 목표한 바는 이루고 마는 성격을 마주하는데 그의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지더라.

바쁘게 활동하는 지금이 행복하고 즐겁지만 계속해서 올라가야 할 단계가 있어 더욱 공부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그. 아직은 인지도가 높지 않아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목표인 그. 작은 퍼즐 조각들이 맞춰져 어떤 그림을 완성할지 기대해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첫 화보 진행을 bnt와 이곳에서 진행을 했었는데 즐겁고 좋았던 기억이 남아있어 다시 한번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날이 와서 기쁘고 추운 날씨 따뜻한 곳에서 촬영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웃음)

Q. 자연스럽게 포즈를 잘 취하던데 연습을 많이 한 결과일까

연습은 따로 안 하는데 평소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런지 화보 촬영에 자신감이 크다. (웃음)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데님의상을 입었던 첫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첫 번째 촬영은 화장도 가장 연하고 몸도 아직 굳어있어 항상 만족스럽게 나온 적이 없었는데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의 화보여서 그런지 오늘은 가장 만족스러웠다.

Q. 최근 헤어스타일 변화로 이미지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사실 회사에 말하지 않고 ‘수요일 오후 3시 30분’이라는 작품이 끝나자마자 단발로 잘랐다. 처음에는 많이 혼났었는데 주변에서 진부한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이미지를 얻은 것 같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더라. 자기만족이 될 줄 알았는데 연기자의 이미지에 좀 더 다가간 것 같아 성공이다.

Q. 요즘 근황

여름부터 촬영했던 OCN 드라마 ‘애간장’이 최근 종영했다.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어 방영되는 동안 모니터를 했다. ‘애간장’ 촬영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감사하게도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합류되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항상 연말에 쉬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이 있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연말에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웃음) 그 정도로 나에게 있어 제일 바쁘게 보내는 순간이다.

Q. OCN 월화 드라마 ‘애간장’에서 ‘로망스’를 잇는 사제커플로 주목받고 있다.

생각 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 사실 처음에는 함께 출연하는 등장인물이지만 주인공 친구들이 있어 주목받는 거에 대한 기대를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애간장’ 등장인물을 검색했을 때 나와 관련된 연관 검색어가 다수 뜨는데 기분이 묘하고 기쁘면서 좀 더 잘하고 싶은 아쉬움이 있다.

‘애간장’을 통해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와 장난도 많이 치면서 가까워졌고 신우 역의 (이)정신이랑도 동갑이라 재밌게 지냈다.

Q. 실제로 옆에서 본 이정신은 어떤 사람인가

정신이랑 함께 하는 장면이 정말 많았는데 옆에서 볼 때마다 참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또 남자다운 성격이 있어 촬영장에서 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유지하고 사람들도 잘 챙기곤 했다. 특히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많다. 함께 연기를 하다 보면 덩달아 힘이 생기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 정신이는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고 있지 않나. 나는 이제 병행하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더 열심히 해야 되기 때문에 정신이가 나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Q. 곧바로 MBC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로 작품을 이어갔다. 오디션에서 보여준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미소 역은 노래를 잘하고 명랑한 캐릭터다. 이러한 캐릭터의 성격에 중점을 두고 오디션에 임했다. 또 감독님이 지시했을 때 변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전에 여러 가지 연기를 준비해서 갔다. 수많은 오디션을 거치면서 능숙해진 면도 있는 것 같고.

Q. 극중 가장 호흡이 좋았던 배우는?

아무래도 강지섭 선배님과 가장 잘 맞았고 둘이 나올 때가 너무 재밌다. (웃음) 방송에는 나가지 않지만 서로 애드리브가 정말 많아 시트콤 현장 같았다. 막바지 촬영을 하면서 애드리브가 넘쳐났는데 당황하는 내 모습이 웃겨서 선배님이 계속하셨던 것 같다. 편한 마음으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 또 현우 선배님과는 원래 친분이 있던 사이여서 중간에 합류했지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Q. 훈훈한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스타일이 있다면

‘애간장’의 신우(이정신) 역이 한 여자만 지고지순하게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누가 나를 그렇게 10년 동안 좋아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촬영 내내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캐릭터가 아닌 실제로 생각했을 때도 같이 음악적인 성향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좋기 때문에 정신이가 잘 맞을 것 같다.


Q.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배우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소감은?

아이돌 활동을 할 때는 매일 연습실에 나가고 똑같은 패턴으로 생활을 하다 보니 쉬지 않고 일한다는 느낌을 잘 몰랐었다. 더군다나 음악방송을 통해 나를 알리고 관계자분들이 무대를 본 후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라는 사람을 잘 모르고 오디션을 찾아가는 입장으로 수많은 연기자와 쟁쟁한 소속사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확실히 쉽지만은 않더라.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데 있어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계속 올라가야 하는 단계가 있다는 생각에 더욱 더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Q. 아이돌 활동이 연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돌 생활을 통해서 얻은 자신감과 끼, 노하우로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장점을 드러내기에 수월하다. 가장 큰 장점으로 공포증이 없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이번 ‘브라보 마이 라이프’도 노래를 잘하고 끼 많은 캐릭터를 원했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하고 준비한 것들이 발판이 되었던 거다.

Q. 본인의 연기 매력 포인트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매력일 수도 있겠다. 주변에서 연기하는 나를 보고 그냥 평소 내 모습 같다고 말하더라. (웃음) 정말 어렸을 적부터 공효진 선배님의 연기 스타일을 모토로 삼아왔는데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연기 방향에 조금씩 맞춰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

그동안 여성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면 앞으로 진중하고 차가운 분위기의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역할에 몰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기도 하고. 장르를 선택하자면 액션 누아르. 그래서 전과 달리 남자 선배님들의 연기에 관심을 가지며 공부하고 있다. 또 하고 싶은 역할이 있으면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액션을 배워 볼 생각이다.

Q. 눈여겨보는 남자 배우가 있다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박정민 씨. 그분의 연기가 너무 궁금하다. 주위에서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눈길이 가는 것 같다. 그리고 박희순 선배님의 눈빛 연기는 물론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에 소름이 돋는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 볼수록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또 ‘범죄도시’의 윤계상 선배님의 연기는 정말 감탄하면서 봤었다. 영화 속에서 어떤 생각으로 새우를 까고 머리를 넘기고 했는지 행동 하나하나 궁금했다. 내가 하지 못하는 연기나 배우고 싶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에게 더 관심이 생기고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더군다나 윤계상 선배님은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했지만 가수의 이미지는 전혀 남아 있지 않나. 이런 점에서 여자 윤계상이 되고 싶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아직은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많은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후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그리고 아무래도 여자 배우이기 때문에 어떤 역할 맡던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슬럼프를 겪은 적도 있었는지

다이아를 그만두고 쉴 때쯤 맞물렸던 것 같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 그래서 와인 공부를 시작했고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지금도 슬럼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 쉬지 않고 바쁘게 지내려고 하고 새로운 걸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Q. 취미가 다양한 것 같은데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전통주를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막걸리도 소믈리에가 있는데 올해 안에 취득을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와인도 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또한 목표다. 술에 대해 조예가 깊어지면 ‘혼술남녀2’가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꼭 출연하고 싶다. 와인을 마시며 궁상떠는 연기를 잘 할 자신이 있다. (웃음)

Q, 술을 좋아하나보다

좋아한다. 그리고 잘 마시는 편이다. 정확한 주량은 모르겠고 소주 한 병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솔직해질 수 있는 술자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 와인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도 술이 좋아서다. (웃음)

Q. 연애에 대한 관심은?

걸그룹 활동할 때에 연애 제한이 없기도 했고 오히려 눈에 띄지 않아 잘 몰랐었는데 오히려 연기자가 되고 난 후 사람들의 시선이 더 신경 쓰이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배우는 또 다른 느낌이라 작품과 배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나 스스로 만들어 가는 연애 제한이 많이 생긴 것 같다.

Q. 연예인이 안 되었다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나

어머니가 아나운서를 시키고 싶어 하셔서 고등학생 때까지 아나운서 준비를 계속 해왔었다. 아나운서가 되지 않았을까. (웃음) 방송에 관심이 많아 아나운서가 되어도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을 것 같다. 그리고 쇼호스트나 선생님. 어렸을 때부터 반장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어 리더십이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달샤벳 아영과 가장 친하다. 각자 데뷔를 하기 전인 스무살 때부터 가깝게 지냈다. 지금은 서로 작품에 들어가서 연락을 꾸준히 하는 정도이고 나중에 잘 되면 서로 촬영장에 밥차 보내주자며 응원하고 있다. 또 같은 고향에서 올라온 방탄소년단 제이홉과는 같이 입시와 오디션 준비를 했었다. 지금은 정말 슈퍼스타가 되어 있더라. (웃음)

Q. 2018년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소원이 있다면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 상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저 현장에서 어떤 선배님들이 상을 받으시고 어떤 소감을 전하는지 TV가 아닌 현장에서 느끼고 싶다. 그리고 연말에는 연기적으로 인간적으로 더욱 성장한 승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에디터: 신연경
포토: 권해근
의상: FRJ Jeans, 데니스골프, 유니케
슈즈: 데니스골프
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
시계: 망고스틴
선글라스: 캘빈클라인, 프론트(Front)
백: 네이버 해외직구 편집샵 프랑코 푸지(Franco Pugi)
헤어: 꼼나나 조앤 실장
메이크업: 꼼나나 솔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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