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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몰라봐서 미안해” 노력형 아이돌 마틸다

2018-02-22 16:40:13

[김효진 기자] 성장의 끝은 없다. 최근 종영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을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마틸다도 예외는 아니다. ‘더 유닛’을 통해 이전보다 더욱 성숙해진 그들. 그동안 몰라본 게 미안할 정도로 실력 넘치는 그룹이다.

막내 같은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지만 나긋한 리더쉽으로 팀을 이끄는 해나, 감성 넘치는 가창력으로 고막을 즐겁게 해주는 세미, 차분한 말투와 앙증맞은 외모의 단아, 묘한 에너지로 팀 내 분위기를 만드는 막내 새별까지 열정으로 똘똘 뭉친 네 명의 핫한 소녀들이다.

뜨거운 소녀 마틸다가 bnt와 화보 촬영을 함께했다. 총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노력형 아이돌 마틸다의 빛나는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명도 아닌 넷이 모이니 촬영장의 열기는 한여름 못지않았다는 후문이다.

Q: 마틸다 그룹명

해나 : 친숙한 이름으로 짓고 싶었다. 귀에 익은 이름이 좋을 것 같았다. 후보론 신데렐라, 프린세스 등이 있었다. 그러다 멤버들과 함께 영화 ‘마틸다’를 보다 영화 속 당당하고 강한 느낌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 결정하게 됐다.

Q: 만약 그룹명이 신데렐라가 됐다면

단아 : 마틸다가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해나 : 제가 제안했지만 안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 (웃음)

Q: 단아와 세미의 활동명

단아 : 대표님께서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다.
세미 : 단아해서 단아라고 지어주신 듯. 제 이름 또한 회사에서 지어준 이름으로 꽤 마음에 든다.
해나 : 세나의 뜻은 세계미녀의 줄임말이라고 장난처럼 말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수식어다.

Q: 마틸다가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해나 : 건강하고 밝은 음악 스타일. 쑥스럽지만 마틸다가 몸도 그렇고 나름 섹시한 편이다. 몸처럼 건강한 음악으로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

Q: 그룹 콘셉트는

해나 : 다양한 색이 어우러지는 그룹. 이러한 의미로 데뷔곡 ‘마카레나’도 경쾌한 카니발 음악에 부드러운 발라드풍 선율을 담았다.
세미 : 4인 4색의 매력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진 그룹이다.

Q: 센 언니? 오해?

해나 : 세다. 성격이 세다기보단 밝은 에너지가 세다. 유행어 제조기이자 행복 에너지 전도사다.
새별 : 무섭고, 돈 뺏는 언니는 아니다. 알고 보면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멤버들 모두 눈물이 많다. 기뻐도 울고 슬퍼도 우는 편. 멀리서 보면 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마음 약한 그룹이다.

Q: 멤버별 특성은

해나 : 저는 저도 모르는 애교가 많다. 막내 같은 맏언니다. 팬분들이 맏내라고 불러준다. 단아는 귀엽다. 눈물도 귀엽게 닭똥같이 굵은 눈물을 흘린다.
단아 : 눈물이 별로 없었는데 ‘더 유닛’하면서 눈물샘을 텄다. 세미는 못 하는 게 없다. 처음 하는 일을 해도 항상 기본 이상을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해나 : 무인도에 떨어져도 살아남을 세미다. 막내 새별은 내면이 강한 친구다.
새별 : 성격이 근래에 많이 바뀌었다. 가장 단단해졌다고 할까. 스무 살을 지나고 23살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강하면서 말 많은 스물셋. 사실 좋은 언니들을 보고 배우다 보니까 나름 성장했던 것 같다.
세미 : 더불어 새별은 낯을 안 가린다. 새별이 덕분에 함께 친해진 친구들이 많다.


Q: 데뷔 계기는

새별 : 처음 회사에 들어온 이유는 단아 언니 때문이다. 조금 특이하지만 오디션을 보러 간 날 단아 언니가 지나가는데 예뻐서 회사에 들어오길 결심했다.
해나 : 저도 처음 회사에 갔는데, 새별이와 단아를 보고 결심을 굳혔다.
새별 : 해나 언니 지인의 소개로 들어왔다. 처음부터 그룹이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해나 :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긴 듯하다. 우리끼리는 신기한 모임이라고 한다.

Q: 데뷔 전 꿈꾸던 환상

세미 : 환상보단 걱정이 많았다. 연예계에 대해 기대도 있지만 우려와 걱정이 있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Q: 지난해 마틸다의 그룹 활동 평가를 해본다면

해나 : 멤버들끼리 문제도 걱정은 없었기에 90점. 나날이 사이가 좋아진다.

Q: 1년 동안의 공백, 무엇을 했는지

해나 : 데뷔를 하자마자 쉬지 않고 앨범 3장을 냈다. 2016년도엔 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작년엔 개인 및 해외 활동 위주로 생활했다.
세미 :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 잠깐 연기를 했었다. 짬짬이 연기와 공연 준비 등으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냈다.
해나 : ‘주간 아이돌’에도 나간 적 있다. 새별이 남자 아이돌 멤버 댄스 따라 하기로, 신인 아이돌 보증서를 땄다. 신인 여자 아이돌 최초라고 한다.
새별 : 앨범 내고, 매일같이 그룹 활동하다 개인으로 활동하니 바빴지만 가장 외로운 시기였다.

Q: 마틸다가 꿈꾸는 연간검색어는

세미 : 마틸다의 시상식 공연이 올랐으면 좋겠다. 기억 남는 퍼포먼스로 다시 찾아보고 싶은 무대를 기록하고 싶다.
해나 : 히트곡이 생긴다면 그 곡도 함께. 영화 ‘마틸다’, 뮤지컬 ‘마틸다’ 말고 그룹 ‘마틸다’로서 페이지를 도배하고 싶다.

Q: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도전 계기

해나 : 마틸다의 추후 활동을 위해서 네 명이 먼저 상의 끝에 대표님께 먼저 제안했다.
세미 :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공중파에 고정출연 욕심? 사실 개인 활동을 할 시기가 아니라 생각하고, 우리끼리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다. 마틸다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자 계기가 될 것 같았다.

Q: ‘더 유닛’ 그리고 순위

해나 : 순위엔 매번 연연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등수보다는 탈락하지 않는 순위에 목숨을 걸었다. ‘더 유닛’은 인지도 제로였던 마틸다에겐 행운의 프로그램이다.

Q: ‘더 유닛’ 출연 후 달라진 점

단아 : 이제 막 끝나서. 아직 바깥세상을 구경하지 못했다.

Q: ‘더 유닛’ 세미의 드라마틱한 순위 상승, 어떤 점 때문인가

세미 : 마틸다 때문에 열심히 했다. 내가 잘 해야 마틸다도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단아 : 세미의 노력 덕인지 세미가 활약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더 유닛’도 아닌 마틸다가 올랐다.

Q: ‘더 유닛’ 출연, 아쉬운 점

세미 : 순위와 탈락의 압박감에 즐거울 수 있었던 일도 다 즐기지 못한 것 같아 그 점이 제일 아쉽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경쟁을 떠나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해나 : 행복했지만 조금 더 즐거울 수 있었을 텐데, 그게 가장 아쉽다.


Q: ‘더 유닛’ 분량 욕심

단아 : 내가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화면에 안 잡히면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가끔 허무할 때가 있었다. 그래도 막상 합숙에 들어가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새별 : 1차 탈락 후, 경연 때마다 가서 멤버들을 응원했다. 갈 때마다 화면에 잡혀 탈락 후 분량이 제일 많았다. ‘더 유닛’ 응원상 혹은 개근상 욕심이 있다.

Q: ‘더 유닛’ 참가 결심 후, 주변의 응원

해나 : 조현영. 진심으로 ‘마틸다’ 멤버들을 응원해줬다. 알고 지낸 지 오래된 사인데, 친구가 된 이래로 가장 진심 어린 걱정과 격려를 해줬다. 응원 덕분에 용기와 힘이 생겼던 것 같다.

Q: 아버지 박학기의 조언은

단아 : 무언가를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행복해지려고 하는 일에 슬픔보다 기쁨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해주셨다.

Q: 가수 데뷔, 아버지의 반대는 없었는지

단아 : 한 번도 반대나 강요를 하신 분이 아니다.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언제나 찬성이다”라며 응원해주셨다. 어린 시절부터 좋은 음악도 많이 들려주시고 공연도 함께 다니면서 그런 기회를 많이 접하게 해주셨다. 그러면서 먼 훗날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할 그런 날을 꿈꾸고 계셨는 줄도 모른다.

Q: ‘주이 용돈’ 일화가 큰 화제가 됐는데

단아 : 그 일은 기사로 접했다.
해나 : 플래시몹 할 때 모모랜드와 함께한 적이 있다. 그때 격렬한 댄스를 췄던 주이가 기억에 남는다.
해나 :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시다. 실제로도 아빠라고 부른다.
새별 : 마틸다에게도 용돈을 자주 주신다. 드라이브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주신다. 너무 자상하고 부드러운 분이시다.
해나 : 아빠 덕분에 마틸다와 단아가 함께 기사에 노출돼 오히려 기쁘다.

Q: 친한 연예인은

단아 : 주로 삼촌들이 많다. 유리상자, 동물원 삼촌들. 태어날 때부터 알게 된 삼촌들이다. 하나, 둘, 셋, 숫자 세는 것을 알려주신 분들이다. 아이돌 친구는 ‘더 유닛’ 덕분이 많이 생겼다. 마틸다 멤버들 모두 ‘더 유닛’에 출연한 여자 아이돌 63명 전부와 친하다.

Q: 아이돌 활동하면서 제재는

해나 : 마틸다는 성인이 되어서 모인 그룹이다. 그래서 대표님께서 넷 모두를 믿어주신다. 몸매단속은커녕 오히려 만나면 맛있는 것을 사주신다.

Q: 데뷔 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새별 : ‘더 유닛’에서 네 명 모두가 부트평가에 통과했을 때. 다 붙었다는 발표가 나기 전까지 네 명 모두 벌벌 떨면서 있었다.

Q: 가수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는가

세미 : 힘들다고 느끼는 시기는 있었지만, 마틸다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멤버들과 함께한다면 언제든 성공할 것 같았다.


Q: 롤 모델은

세미 : 차지연 선배님. 뮤지컬과 연기, 음반 활동을 꾸준히 하는 분이다. 하나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해나 : 에일리 선배님. 팝스러운 댄스와 소울풀한 발라드로 무대를 장악하는 에일리 선배님이 멋있다. 마마무, 시스타 선배님들과 같이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룹이 되고 싶다.
단아 : 엄마. 아직도 엄마한테 많이 의지하고, 답을 모를 때 엄마가 해주는 말이 언제나 정답인 것 같다. 엄마를 닮고 싶다. 엄마도 젊은 시절 배우로 활동하신 적이 있다. 그래서 엄마의 영향을 받아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엄마 같은 배우,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새별 : 나나 선배님. 사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좋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러블리보단 시크한 것이 나에게 맞는 옷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나만의 매력을 찾는 중이다. 요즘은 묘한 매력의 소유자인 나나 선배님의 이미지를 따라 하고 있다. 닮았다는 것은 아니고, 닮고 싶은 분이다.

Q: 예능이나 연기 욕심

해나 : 예능 욕심이 있다. 몸으로 게임을 하는 ‘런닝맨’. 몸개그는 자신 있다. 얼마 전에도 크게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나 혼자 산다’도 욕심이 난다. 혼자서 요리도 잘하고, 캔들도 만들며 분량 확보 자신이 있다.
단아 : 여행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현재 당당하게 여행을 다닐 여건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핑계로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다.

Q: 해외 진출 계획

해나 : 욕심은 끝도 없다. 하지만 일단 한국에서 잘돼서 해외에서 찾아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 먼저 케이팝을 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새별 : 일본어를 배우는 중. 만일 해외 진출 기회가 생긴다면 먼 훗날엔 빅뱅의 승리 선배님처럼 일본 예능에 나가서 통역 없이 활약하고 싶다.

Q: 앞으로 마틸다의 계획은

해나 : 마틸다 앨범. 2017년도엔 개인 활동으로 쉬지 않고 달렸다면 2018년도엔 2016년도처럼 마틸다의 이름으로 넷이 함께 달리고 싶다. 더불어 작년 연말 시상식엔 ‘더 유닛’으로 무대에 섰는데, 올해 말엔 꼭 마틸다로서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를 남기고 싶다.

에디터: 김효진
포토: 김태양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김시영
의상: 스타일난다, 르이엘
슈즈: 아식스타이거, 모노톡시, 바이비엘
액세서리: 악세사리홀릭
선글라스: 프론트(Front)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안나 비르질리(ANNA VIRGILI)
헤어: 조이187 김예슬 실장
메이크업: 조이187 정윤선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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