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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같이의 가치’를 보여줄 BNF의 새로운 출발

2018-04-17 14:52:40

[황소희 기자] “BNF는 BENEFIT의 약자로 직역하면 혜택과 이득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치 있게 자리 잡고 싶은 의미에서 그룹명을 지었다”

2012년 5인조 그룹 오프로드로 데뷔 후, 현재는 BNF로 새로운 도약을 앞둔 대원, 하빈 그리고 하랑.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가수라는 꿈 하나로 모여 ‘같이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세 명의 멤버가 모여 만들어 낸 새로운 가치 BNF. 이들이 지나온,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가치 있는 순간을 들여다봤다.

Q. 화보 소감

하빈: 우리 그룹명 BNF와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지 가족같이 편안하게 촬영을 한 것 같다. (웃음) 유닛으로 활동하기 전, 오프로드로 활동하던 때 화보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보다 더 능숙하고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하랑: 마지막 베이지색 의상으로 통일성을 준 콘셉트가 가장 좋았다. 그런 분위기의 콘셉트는 처음 찍어봤는데, 느낌이 잘 나온 것 같다. (웃음)

Q. 셋이 함께한 화보는 처음인데, 호흡은 잘 맞았나

하랑: 확실히 호흡도 잘 맞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대원: 원래 세 명이 친하다 보니 자주 놀러 다니기도 하고 같이 있으면 배꼽 빠지게 웃는 일이 많다. 오늘 화보 촬영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것 같다. (웃음)

Q. 요즘 근황

대원: BNF로서 새롭게 선보일 첫 앨범 준비를 모두 마쳤다. 뮤직비디오까지 다 찍은 상태고 4월20일 디지털 싱글 앨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나와 하빈 군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매하는 노래라서 기대도 되고 오래 기다렸을 팬들에게 얼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Q. 앨범 소개

하랑: 댄스곡을 예상하셨겠지만, ‘꽃잎이 되어’라는 발라드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잎이 되어 다가간다는 의미로, 그간에 보여드린 댄스곡과는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앨범 작업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하랑: 노래 절반 이상이 대원 군의 파트인데 굉장히 고음이라 힘든 부분이 있었을 거 같다. 라이브를 걱정하고 있다. (웃음)

Q. 5인조 오프로드로 활동하다가 BNF로 유닛 활동을 시작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소감 부탁한다

대원: 오프로드로 활동할 때에는 댄스곡만 줄곧 하다가 이제는 우리 세 명의 색깔을 담은 앨범을 만드는 중이라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BNF로서 펼쳐 나갈 음악 활동이 오프로드로서 함께 했던 순간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BNF라는 그룹명의 뜻

대원: BNF는 BENEFIT의 약자로 직역하면 혜택과 이득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치 있게 자리 잡고 싶은 의미에서 그룹명을 지었다

Q. 아직은 BNF가 생소한 대중에게 본인들을 어필한다면

대원: 하빈 군 같은 경우에는 춤을 굉장히 잘 춘다. 어느 방송에 나가서 어떤 음악이 나와도 분위기에 맞춰서 멋진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친구다. 하랑 군은 프로게이머 출신에 세계 챔피언까지 갔던 친구다. 나도 언젤스파이팅 격투기 챔피언을 했다. 이런 이색적인 이력과 장점이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Q. 대원은 아이돌 최초로 격투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대원: 어렸을 때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었다. 가수라는 꿈을 키우게 되면서 운동은 잠시 접어 뒀는데, 연습생 생활이 점차 길어지고 가수로 데뷔할 기회를 놓치다 보니 원래의 꿈이었던 운동에 집중하게 됐다. 운동을 시작하고 좋은 단체를 만나서 경기에 참가하게 됐는데 챔피언을 달성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 연예인 타이틀 매치가 아닌, 전문 격투기 선수들과 매치를 준비 중이다. 세계 최초 연예인 타이틀 매치를 넘고 싶은 욕심이 있다.

Q. 격하게 몸을 쓰는 운동인데 힘든 점도 많을 것 같다

대원: 물론 운동 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체중감량이 가장 힘든 것 같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식탐도 있다 보니 경기를 준비하면서 체중 감량할 때가 정말 힘들다. 10kg 이상씩 체중을 감량할 때면 예민해지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기도 하더라.


Q.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

하랑: 나는 꿈이 많이 바뀌었다. (웃음) 처음에 가수를 목표로 향했지만 배우라는 꿈도 가지게 됐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과 함께 노래하면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을 때 다시 한번 가수라는 꿈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하다.

하빈: 동방신기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시절, 대원이 형과 빅스의 엔이랑 동방신기 커버 댄스도 많이 췄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아역 배우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EBS 어린이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하면서 CF 광고 촬영을 많이 했다. (웃음) 에이핑크 김남주 양과 같이 아파트 광고를 찍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대원: 원래 트로트 가수가 꿈이었다. (웃음)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회사를 찾아다녔는데, 그때는 트로트 가수를 뽑는 오디션이 없었다. 그러다가 길거리 캐스팅으로 아이돌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다 떨어졌다. 본격적으로 직접 오디션을 찾아다니면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Q. 대원은 데뷔하기 전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대원: 오디션에 붙고 7~8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현재 빅스라는 그룹의 데뷔 멤버로 뽑혀서 숙소 생활까지 했다. 빅스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앞두고 멤버를 정하기 위한 Mnet ‘마이돌’이라는 서바이벌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데뷔는 확정됐지만, 생각과도 너무 다른 환경에 탈출을 감행했다. 그때는 휴대폰도 없었고 부모님께 전화도 할 수 없던 상황인 데다, 오랜 연습 생활로 지쳤던 것 같다. 그렇게 바로 군대에 갔는데 막상 2년 동안 군대에서 지내보니 연습 생활을 하면서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사회에 나와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수의 길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웃음) 그렇게 제대 후 만나게 된 그룹이 오프로드였다.

Q. Mnet ‘마이돌’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했다면 빅스로 데뷔했을 수도 있었을 터, 군대에서 빅스가 활동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어땠나

대원: 거의 데뷔 확정 멤버였다. 군대에 있을 때 빅스가 음악 방송에서 1등을 하더라. (웃음) 솔직히 말하면 부럽기도 하고 멤버들에게 서운한 점도 있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로의 운명에 맞게 잘 흘러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계기로 바로 군대를 다녀와서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격투기도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하빈 역시 데뷔하기 전 오랜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하빈: 초등학교 때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서 첫 연습 생활을 했다. JYP에서 3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변성기가 오고 노래가 늘지 않아서 소속사를 나오게 됐다. 맨날 학교 끝나고 연습실에 모여서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고 놀았는데, 앞으로 못 보게 된다는 것이 아쉽더라. 그 후로도 소속사를 옮겨 다니면서 15년 동안 연습 생활을 했다.

Q.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함께 추억을 나눈 연습생 동기들이 많을 것 같다

하빈: 연습 생활을 하면 동기들과 다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비스트의 (이)기광 형과 미쓰에이 민, 선미, 현아, 2PM 준케이 형, 선예 누나, 조권 형, (박)재범 형과 함께 연습 생활을 해서 추억이 많다. (이)기광이 형이랑 조권 형은 아직도 연락을 자주 한다.

Q. 하랑은 가수와 함께 연기자의 꿈을 키우며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라고,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하랑: ‘도깨비’에서 육성재 씨가 연기했던 유덕화 역 같은 연기를 도전해보고 싶다.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것 같다.

Q. 멤버들끼리만 알고 있는 서로의 비밀이 있다면

하랑: 대원 군은 격투기 선수인데 눈물이 굉장히 많다. (웃음) 엄청 여리고 눈물이 많은 파이터다. (웃음)
대원: 하빈 군은 온몸에 있는 털을 족집게로 다 뽑는 습관이 있다. (웃음) 하랑 군은 무대에서 몰래 엉덩이를 만지곤 한다. (웃음) 당황하는 우리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걸.

Q. 오랫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가 친한 만큼 많이 다투기도 했을 터

대원: 하랑 군과 별거 아닌 거로 싸운 적이 있다. 택배가 하나 연습실로 와서 뜯어봤는데, 하랑 군이 자기 택배를 뜯었다고 무척이나 화를 냈다. 생각해보면 자기 물건을 건드렸으니 당연히 화날 만도 했겠지. (웃음)
하랑: 보통 택배였다면 그렇게까지 화를 내지 않았을 텐데, 직접 만들어서 포장해 온 물건을 다 뜯어 놓으니까 분노가 치밀더라. (웃음) 그때 대원 군의 눈물을 처음 봤다. (웃음)
대원: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라. (웃음) 나가서 테이프를 사서 다시 포장을 해왔는데 하랑 군은 떠나고 없었다. (웃음) 하빈 군과는 싸운 적은 없고 평소에 티격태격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이다.

Q. 친해서 그런지 형제 같은 느낌도 든다

대원: 그런 소리를 자주 듣는다. (웃음) 닮았다는 말도 종종 듣고.
하빈: 닮았다고 하면 싫더라. (웃음)
하랑: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거다. (웃음)
하빈: 농담이고 원래 사랑하면 닮는다고 하지 않나. (웃음)


Q. 각자 닮은꼴도 많은 것 같다

하빈: 정말 많다. (웃음) 블락비의 박경 선배님, 강균성 선배님, 규현 선배님, 제국의 아이들 동준 선배님, 지창욱 선배님 닮았다고 하더라.
대원: 오종혁 선배님과 엑소의 첸 군과 닮았다고 들었다.
하랑: 광희 선배님과 지성 선배님을 닮았다고 하더라. 목소리는 윤시윤 선배님과 비슷하다고. (웃음)

Q. 한창 연애할 나이가 아닌가. 각자 연애는?

하랑: 연애 안 한 지 오래됐다. 최근에 헤어진 멤버는 하나 있다. (웃음)
대원: 헤어진 지 한두 달 정도 됐다. 지금은 음악에 전념할 때인 것 같다. (웃음)
하빈: 솔로로 지낸 지 일 년 정도 됐다. 외롭다. (웃음)

Q. 이상형

하랑: 박보영 씨처럼 눈이 크고 볼살이 있는 분이 좋다.
하빈: 내가 키가 작은 편이라 키 작은 여성 분이 좋다.
대원: 활동적이고 같은 취미를 가질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다.

Q. 멤버들끼리 술자리도 자주 갖는다고. 주량과 술버릇은

하랑: 술자리는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멤버들이 먹자고 하면 무조건 마시는 편이다. 멤버들이 취하면 하빈 군은 집에 가고 대원 군은 내게 기대서 잔다. (웃음)
대원: 친한 친구들한테 전화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웃음)
하랑: 새벽에 부재중이 와있어서 다시 전화하면 대원 군이 술 먹고 보고 싶다는 전화더라. (웃음)
대원: 나는 소주 3~4병 먹는 편인데, 하랑 군은 주량이 너무 세서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하랑: 소주 7~8병 정도 먹는 편이다. (웃음)
하빈: 나는 2병, 그래서 같이 술을 마실 때는 몸을 사리고 먹는다. (웃음)

Q. 멤버들 외에 친한 친구들은

하랑: 헬로비너스의 라임과 배우 오승윤 형이 술을 자주 먹는 멤버다. (웃음)
대원: (최)홍만이 형이랑 친하다. (이)기광 형과는 같은 축구팀에 소속돼 있는데, 앞으로 친해질 예정이다. (웃음)
하빈: 틴탑의 종현 군과 친하다. 매번 먼저 연락해줘서 고맙다. (웃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

하랑: ‘아는 형님’.
대원: 예전부터 ‘정글의 법칙’에 꼭 나가고 싶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하빈: 평소에 ‘런닝맨’을 즐겨봐서,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 (웃음)

Q. 롤모델

하랑: 노래부터 연기, 예능까지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승기 선배님이 모든 분야에 인정받고 있지 않나. 이승기 선배님처럼 실력과 재능을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하빈: 동방신기 선배님. 노래와 춤,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 같다.
대원: 코너 맥그리거와 매니 파퀴아오. 파퀴아오는 운동을 하면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대중에게 큰 사랑도 받지 않나. 좋은 점을 배우고 싶다.

Q. 활동 계획

하랑: 4월20일 BNF로 첫 앨범이 나온다. 첫 싱글 앨범 발매 후에 두세 달 간격으로 계속 음원을 내며 다양한 콘셉트를 많이 선보여드릴 예정이다. 국내 활동뿐 아니라 해외 활동도 이어가면서 그간의 공백을 알차게 메꿔 나갈 계획이다.
대원: KBSN 스포츠 격투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멘토로 출연할 예정이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하빈: 오랜 기다림을 견뎌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특히 대원 군과 나는 오프로드에 중간에 합류하게 되면서 곡에 목소리가 담기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는데, 셋이서 함께한 첫 앨범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기다림에 지친 팬분들을 위해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자주 찾아뵐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에디터: 황소희
포토: 윤호준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강수정
의상: FRJ jeans, 멜로이, 헬븐, 홀리넘버세븐
슈즈: 페이유에, 에이레네
모자: 홀리넘버세븐
선글라스&아이웨어: 프론트(Front)
헤어: 정샘물 이스트 우상욱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홍서윤 실장, 김민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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