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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지훈 “카멜레온 같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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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주로 소비되는 이미지가 바람둥이, 어린 왕자 캐릭터였고 드라마에서 주로 맡는 배역들도 실장이나 팀장이었어요. 너무 정형화된 모습으로 치우친 것에 대해서 저 스스로가 좀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있었죠. 그런데 공연 쪽으로 주 활동 무대를 옮기고 난 후로는 여러 가지 작품들이 들어오고, 또 스스로 도전하다 보니까 꾸준하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이혜정 기자] 다양한 배역이나 장르에 꾸준하게 도전하고 있는 이지훈에게 그 계기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그 어렵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누구보다 잘 돼 있는 사람이 배우 이지훈이었다. 굳어졌던 본인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도, 수년 전 약간은 모자랐던 자신의 연기도, 1인자는 아니었다는 대답도. 20여 년간 연예계 생활을 해오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타에게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진솔한 이야기들이었다.

이지훈은 올해 마흔이 됐다. 나이의 앞자리가 3에서 4로 바뀌는 해에 만난 이지훈은 40대를 천천히 지나고 싶다고 말했다. 어느덧 여유 있게 자신의 삶을 내려다볼 수 있는,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이미지와는 좀 달랐던 이지훈을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오랜만에 화보를 찍게 돼서 걱정했던 게 요즘 좀 살이 쪘다. 공연 끝나고 쉬면서 4kg 정도가 쪄서 그게 좀 고민이었다. 3일 동안 열심히 닭가슴살만 먹고 bnt화보 촬영을 위해 체중을 좀 급격하게 감량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Q. 가장 맘에 든 콘셉트

개인적으로는 댄디한 느낌의 핑크 컬러 의상의 콘셉트가 좋았다. 약간 톤 다운된 핑크라 부담 없이 입을 수 있었다. 의상 컬러가 요즘 날씨와도 잘 맞아서 더욱 좋았다. 조금 어려 보이게 나온 거 같아서(웃음).

Q. 근황

얼마 전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지방 공연까지 모두 마쳤고 새로운 작품 ‘번지 점프를 하다’가 6월부터 시작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간간이 방송에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얼마 전에는 JTBC 예능 ‘슈가맨’에 소환되기도 했고.

Q. ‘슈가맨’으로 오랜만에 방송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어떤 느낌이었나

사실 10대들이 나를 모를 줄 알았다. 그래서 굉장히 놀랐다. 93불이나 들어왔는데 참 신기했다. 요즘에는 주로 뮤지컬을 하면서 방송 활동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만 익숙하고 특히나 어린 친구들은 나를 모를 줄 알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Q ‘슈가맨’ 섭외가 이전부터 있었을 거 같은데

시즌1 초반부터 섭외가 들어왔었다. 나는 내가 계속 활동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을 해서 처음에는 ‘슈가맨’ 취지와 내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뭔가 잊혀진 가수를 소환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 중간, 중간에 (차)태현이 형도 나오고… 여전히 활동하는 분들이 나오는 걸 제작진들이 나에게 보여주기도 했다(웃음).

또 근래에 공연하면서 어린 친구들하고 호흡을 많이 맞추는데 그 친구들에게서 “오빠는 왜 ‘슈가맨’ 안 나와요?”, “형도 ‘슈가맨’ 나와주세요” 등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어디 한번 나가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게 됐다. 그랬는데 또 좋게 봐 주셔서 좋았고. 그 후에 행사 나가서 ‘왜 하늘은’을 부르면 콘서트장이 돼서 좋다(웃음).

Q. 가수로 처음 데뷔한 이래 무명이라 할 시간이 없었다. 바로 톱스타가 됐지만 원래는 가수를 꿈꾸지 않았다던데

어릴 때는 아예 연예계 쪽에 꿈이 없었다. 그냥 운동이나 체육을 좋아해서 수영 선수나 테니스 선수가 꿈이었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학교 대표로 대회에 나가기도 했었고… 노래는 좀 좋아했었다. 일찍 노래방을 다녀서(웃음).

그러던 차에 누나가 먼저 데뷔 기회가 있어서 연습생 생활을 했었는데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소속사 대표님께서 나를 좀 보고 싶다고 하셔서 미팅을 가졌는데 바로 캐스팅이 됐다(웃음).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무렵이었는데 6개월 정도 연기 연습을 하다가 회식 겸 노래방에 갔는데 내 노래를 듣고 바로 가수 준비를 하자고 하셔서 부랴부랴 곡을 받고 가수 데뷔를 하게 됐다.

Q. 1996년 데뷔 후 가수로 연기자로 예능은 물론 뮤지컬까지 많은 분야에서 맹활약 중인데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쉽진 않았을 터.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중간중간에 주춤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그때는 ‘이제 끝인가, 왜 이렇게 잘 안 되지’ 이런 생각에 절망하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너무 감사하게 새로운 기회가 왔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연기자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던 그 시점들이 참 감사하게도 나에게 적절했던 것 같다. 내가 주춤할 때쯤에 항상 새로운 분야로의 기회가 왔었다. 그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해서 큰 기복 없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여러 분야로의 도전이 자신에게 자양분이 됐을 거 같은데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하나하나 해 가면서 당시에는 감사함으로 대했던 것 같다. 여러 기회가 온 것에 대해… 뒤로 빠지지 않고 계속 도전했던 것들이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시절이었던 것 같다. 지금 하라고 하면 무서워서 못할 것 같은데(웃음). 그 당시에 훈련 받았던 것들이 지금 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뮤지컬 같은 경우도 노래하고 연기를 해 왔던 경력이 있지만 매번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것은 어렵고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과거에 내가 많은 도전을 했고, 해냈던 경험들을 생각하면서 ‘이번에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용기를 스스로 계속 부여하면서 이겨내고 있다.

Q. 어떤 분야가 본인에게 가장 흥미나 성취욕을 불러오는지

쭉 생각해 보면 뮤지컬인 것 같다.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현장감이 있고 피드백이 빠르다는 것이 좋다. 성격이 게으른 편이라 무언가에 몰두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랬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뮤지컬은 2, 3개월 정도 같이 연습하고, 고민하고 이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나 스스로도 많이 변하게 된 것 같다.

내 자신을 성장할 수 있게 해 준 분야가 뮤지컬인 것 같다. 단적인 예로 노래를 하지 않으면 기량이 점점 떨어진다. 나는 10년 정도 뮤지컬을 하면서 계속 트레이닝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기반을 점점 쌓아가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뮤지컬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 같다.

Q.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전 준비는 어떻게 하는 편인가

개인적으로는 기존 작품을 좀 많이 본다. 그리고 주인공이 잘 하는 것들을 나에게 입혀 본다. 그 후에 나에게 맞으면 조금 변형을 해서 반영을 하고… 그런데 아무래도 초연이 재미있긴 하다. 나만의 색을 입힌다는 재미가 있다.


Q. 이제까지 공연한 뮤지컬들을 보니 참 다양하다. 의도적인 선택인가

새로운 이미지에 대해 목마름이 좀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내가 주로 소비되는 이미지가 바람둥이, 어린 왕자 캐릭터였고 드라마에서 주로 맡는 배역들도 실장님이나 팀장님이었다. 너무 정형화된 모습에 치우친 것에 대해서 내 자신도 좀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있었다. 그런데 공연 쪽으로 주 활동 무대를 옮겨서는 여러 가지 작품들이 들어오고, 또 나도 도전하다 보니까 꾸준하게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Q. 뮤지컬을 시작한 이래로 거의 쉬질 않았더라. 계속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

…통장?(웃음) 농담이고 인정받는다는 기쁨이 크다. 뮤지컬 분야가 좀 혹독하다. 마니아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꼼꼼하고 전문성 있게 극을 분석하면서 보시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판 또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 업계에 있으면서 간혹 ‘이지훈 성장하고 있다’라는 관객분들의 의견을 볼 때 그 쾌감이 엄청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및 작품

‘엘리자벳’의 루케니 역이 개인적으로는 맘에 든다. 틀에 박혀있지 않은, 활동적인 역할이라 좋았다. 그 작품을 통해 내가 조금 인정받게 된 것 같아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한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상대 배우

예전에 한번 정성화 씨를 언급한 적이 있다. 성화 형의 작품은 거의 다 봤는데 ‘영웅’을 보면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었다. 그런데 ‘영웅’을 같이 하게 됐고, ‘킹키부츠’라는 작품도 함께 했는데 참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연기자로서나 배우로서 무대를 대하는 마음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이다. 롤모델이자 꾸준하게 호흡을 맞춰가고 싶은 배우다.

여배우 같은 경우에는 (옥)주현 씨인데, 주현 씨는 소위 말하는 가수에서 뮤지컬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들 중 1세대라고 할 만한데 가장 자리를 잘 잡은 케이스지 않나.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쯤 주현이랑 무대에 같이 서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위키드’, ‘엘리자벳’. ‘안나카레니나’를 통해 만나게 돼서 참 좋았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

뮤지컬에서는 뭔가 정점의 느낌을 들게 하는 ‘지킬 앤 하이드’에 도전해 보고 싶다.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극이 아닌가 싶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라… ‘지킬 앤 하이드’를 하면 다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들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도 기회가 있다면 좀 센 역할을 맡아 보고 싶다. 건달 느낌?(웃음). 나의 조금 정형화된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역을 맡고 싶다. 옷도 동네 한량처럼 입고(웃음). 한 예능에서 박명수 형이나 정준하 형의 모습 같은, 동네 바보 역할.

Q. 최근에는 활동 영역 중 뮤지컬의 비중이 커진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4, 5년 전만 해도 드라마와 병행을 했었다. 그래서 굉장히 바쁜 일상 속에서 공연을 대했었는데 (옥)주현이가 언젠가 “오빠가 꾸준하게 뮤지컬을 하고 싶으면 하나에만 집중해서 하는 게 성장 면에서도 좋을 거 같다”고 툭 던지듯이 말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나도 뮤지컬을 사랑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좀 이 분야에만 몰두하게 되더라.

Q. 자신에 대한 댓글은 챙겨보는 편인가

어느 순간부터 챙겨보게 되는 것 같다. 뮤지컬을 10여 년간 하면서 초반에는 악플이 아주 많았다. 가수나 배우들이 뮤지컬로 넘어오는 것 자체를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때는 상처 받을까 봐 아예 댓글을 안 봤었다. 이후에 점점 공연한 경험이 쌓이고 난 후부터는 댓글을 챙겨보게 됐고. 그런 글들이 나에게는 채찍질이 된다.

한 예로 내 팬들 같은 경우에는 항상 좋은 얘기만 해 준다(웃음). 칭찬만 듣다 보면 나를 성장시킬 수 없지 않나. 내가 바라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야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안 좋은 댓글을 더 챙겨보게 된다.

Q. 자신에 대한 악플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악플도 수긍하는 편인지

아닐 때도 있다(웃음). 오늘 내가 생각하기에는 컨디션도 좋고 소리, 연기, 감정 다 좋았는데 어떤 분들에게서 악평이 쏟아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가 이렇게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Q. 영화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 ‘번지 점프를 하다’에 들어간다고 들었다. 한 작품에서 여자, 남자와 모두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나는 이미 극 중에서 남자와도 러브 라인을 경험해 봤다. ‘쓰릴미’도 했었고 게이 역할도 맡아 봤었고. 그렇기 때문에 거부감이나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또 이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남자, 여자를 사랑한다고 보이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어떤 러브라인의 표현이 걱정되기보다는 시간을 넘나드는 고민이 더 큰 것 같다. 어릴 적과 지금 현재의 모습 사이에 조금은 변화를 줘야 하고 그 흐름을 관객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 표현을 해야해서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

올인이다. 밀당 같은 건 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해야 오래 만날 수 있는 스타일이라 좋아하면 대시를 먼저 하는 편이다. 상대가 나에게 별 호감이 없더라도 막 퍼 주는 스타일이다(웃음).

Q. 결혼에 대한 생각

결혼은 당연히 하고 싶다(웃음). 근데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결혼이더라. 최근에 만났던 인연과 잘 이어지지 않으면서 ‘그냥 혼자 살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내가 만약 혼자 살았더라면 그런 감정에 매몰될 수도 있었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형이나 누나 가족이 오손도손 또 티격태격하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니까 금방 회복이 됐다. 더 늦기 전에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지금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을 새로 올리면서 ‘프로젝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 결혼을 위한 신혼집처럼 꾸미려고 한다(웃음).

Q. 이상형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보니까… 대가족과 같이 살 수 있는 그런 여성 분?(웃음). 외모는 사실 많이 보지 않는다. 많이 놨다(웃음). 크리스천이다 보니까 신앙적인 면도 조금 중요하고… 요즘은 가족과 같이 살려고 하는 분이 많이 없지 않나. 그래서 그런 부분이 맞는 사람이라면 다른 부분들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 거 같다. 이 부분이 맞는다면 그 안에 내포된 것들이 많다. 사람을 좋아하고, 가정적이고…

Q. 참 늙지 않는 방부제 외모다. 평소 관리법이 있나

피부 결이나 잡티 같은 부분은 아직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탄력은 떨어진다고 느껴서 고민이다(웃음). 자연스럽게 나이가 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아직은 어렵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하는 편이다. 사실은 엄청 많이 한다(웃음). 이틀에 한 번씩 팩도 하고… 뷰티에 관심이 없는 편이 아니다. 에스테틱도 꾸준히 다니는 편이다.

몸매 같은 경우에는 웨이트를 꾸준하게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까 유지 차원의 관리다. 내 외모나 몸매나 변함이 없다고 느끼실 수 있을 정도로 관리를 할 수 있는 원인은 꾸준하게 활동을 해서인 것 같다. 쉬면 나도 살이 찐다. 관리에 소홀하게 되고. 명분이 생기면 움직이게 되다 보니까 관리가 자연스럽게 되더라.

Q. 휴식기는 어떻게 보내는 편인가

거의 골프를 많이 친다. 골프나 볼링 등을 하며 휴식기를 보내는 편이다. 다른 공연도 자주 보러 다니곤 한다. 같이 공연을 했던 배우들의 작품을 주로 보러 다니면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판단을 좀 해 보는 것 같다. 관객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면 나 역시 좀 도전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뮤지컬 ‘팬텀’이나 ‘프랑켄슈타인’은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지금 준비 중인 ‘번지 점프를 하다’ 역시 기존에 봤던 작품이다. 굉장히 마음을 애절하게 하는 작품이라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다.

Q. 오랜 시간 활동하면서 신혜성, 강타 등 일명 그룹 S와의 우정도 화제가 되지 않았나. 여전하게 지내는지

사실 요즘은 각자 일이 바빠서 예전만큼 자주 보지는 못 한다. 예전에는 일 적으로도 이거 해 보자, 저거 해 보자 이렇게 의기투합할 일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각자 뚜렷하게 몰두하는 분야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자주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 우정이 어디 가겠나. 20년 지기인데.

Q. 힘이 되는 동료

뮤지컬을 하면서 좀 감사했던 분은 오현경 누님이다. 전혀 부딪친 적이 없는, 인연이 없는 분이었는데 어느 공연이었던가 직접 표를 사서 보러 오셨다. 내 공연을 오래 지켜보셨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우연히 마주친 미용실에서 직접 전해 듣고 바로 전화번호를 교환해서 그 후로는 초대해서 보여드리고 있다(웃음). 1열, 2열 아니면 안 본다고 하시더라(웃음).

Q. 현재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

집을 짓는 일? 현재 시공, 디자인은 다 끝났고 착공이 5월쯤 시작될 거 같다. 집에서 짐을 싸는 중이다. 그러면서 팬들이 준 선물들을 보며 추억에 잠기고 있다.

Q. 연기나 노래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

사실 뉴스 앵커 빼고는 거의 모든 분야를 다 해봤다(웃음). 예능 같은 경우로는 SBS ‘정글의 법칙’에 나가보고 싶다. 좀 탐험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또 낚시를 좋아해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 어부’에도 출연하고 싶고.

Q. 10년 뒤 내 모습을 예상해 본다면

이대로는 아니지 않을까(웃음). 사실 30대 초반에도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 거 같냐는 질문에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한 적이 있다(웃음). 아무튼 일 적으로 봤을 때는 그때도 노래를 하고 있을 것 같다. 가늘고 길게 가는 게 나의 목표라. 어느 장르든, 뭐가 됐든 노래는 하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틈틈이 노래 레슨을 받고 있다.

Q.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카멜레온 같고,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그런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나중에 10년 후에도 “쟤 참 열심히 살았구나, 열심히 했구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다.

‘슈가맨’에 출연했을 때 녹화가 끝나고 관계자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그때 들은 대답이 “너 참 열심히 살았어”였다. 연예계에서 20년을 버텨 왔으니… 1등은 아니어도 잔잔하게, 처지지 않고 버틴 내 노력이 참 잘 산 거 같다는 소리를 들으니 위안이 됐다.

Q. 2018년 목표

올해는 40대라는 새로운 나이의 시작이다. 크게 잘 되는 성공을 바라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조금씩 더 인정을 받는, 느리게 걷는 한 해가 되고 싶다. 40대의 시작부터 빨리 가서 정상에 오르기를 바라기 보다는 천천히, 차근차근히 가고 싶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 홍도연
의상: FRJ Jeans, 드퐁, 알로스
슈즈: 엑셀시오르
백: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막시마(MAXIMA)
액세서리: 도나앤디
시계: 몽크로스
선글라스: 프론트(Front)
헤어: JOY187 스타점 체체, 민주
메이크업: JOY187 스타점 영화, 재은
장소: 살롱드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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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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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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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 (Hankyung)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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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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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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