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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영주 “변화 많은 시기, 혼란스럽지만 새로운 기회 도전하며 내 길 갈 것”

2018-07-17 14:43:32

[우지안 기자] 무의식이 보내는 심장 시그널을 밝혀내며 7주 연속 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오른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시2)’가 막을 내렸다. 첫 번째 입주자로 시그널 하우스에 들어갔던 오영주는 솔직하고 공감되는 시그널을 보여주며 남녀불문 호감형 입주자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에게 ‘하시2’ 출연은 인생의 터닝포인트와 같았다. 화장품과 음료 광고를 꿰차는 것은 물론 일상과 패션, 뷰티 아이템 등 그가 하는 모든 것은 2030 여성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야말로 일반인 중에 가장 유명한 한 때를 보내며 평범함과 비범함을 현명하게 수렴하고 있었다.

여전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즐겨듣던 음악을 듣고 여느 20대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예찬했다. 낯설법한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방송에서 보인 모습과 같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비춘 오영주표 시그널에 그의 인기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됐다.

Q. 그야말로 요즘 대세인데 화보 촬영 소감이 어때요?

화보 촬영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밌었고 평소에 못 해봤던 스타일에 시도해봐서 좋았어요. 감사한 촬영 환경에서 편안하게 해주셔서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 콘셉트였던 핫팬츠에 탱크톱 스타일링도 처음엔 부끄러웠는데 다행히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겼어요(웃음).

Q. 요즘 어딜 가나 영주 씨 이야기가 빠지지 않아요. 인기 실감하고 있나요?

저는 평소처럼 일상을 지내고 있는데 사람들이 알아 봐주시면 그제야 ‘아!맞다. 나 하트시그널 출연했었지’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봐 주실 때는 실감 나긴 해요.

Q. 일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주변 친구들이나 부모님, 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큰 변화가 있긴 하죠. 친구랑 어디 놀러 갔을 때도 편하게 둘만 있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주변 분들이 알아 봐주시니까 조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어요. 예전보다는 온전한 자유시간이 사라진 것 같아요(웃음). 주변에서는 ‘하트시그널’ 이후로 항상 봐왔던 친구의 변화를 가까이서 보다 보니 신기해하면서도 낯설어하는 느낌이지만 그러면서고 기뻐해 주고 자랑스러워 해줘요. 특히나 친척분들이 뿌듯하게 봐주셔서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부모님께서도 겉으로는 티를 안 내시지만 기사를 찾아보시더라고요(웃음). 은근히 뿌듯해하시는 것 같아요.

Q. ‘하트시그널2(이하 하시2)’ 출연 이후 회사 생활은 어떤가요? 유명 인사가 됐죠?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회사에서도 저를 잘 모르셨던 직원분들이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Q. 여전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있나요? 많이들 알아볼 것 같은데요.

네 그럼요. 여전히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있어요. 알아보시고 인사해주시면 신기하고 감사하죠.

Q. SNS에서도 엄청난 화제잖아요. 알림도 종일 울리죠?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최대한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알려드리고 싶어요. 알림은 꺼뒀던 적도 있는데 못 보고 지나치는 메시지들이 많아서 지금은 켜뒀어요.

Q. ‘하트시그널 시즌1’ 때도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시즌2 출연 계기가 뭔가요?

시즌1 때도 추천으로 섭외 제안이 들어왔어요. 그때 당시에는 대중분들께 제 얼굴과 연애 성향을 오픈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자신감도 없었고 걱정과 우려가 많이 됐거든요. 1년 정도가 지나고 저도 시즌1을 보고 난 후 1년이 지난 후에는 1년 전의 저보다 용기도 생기고 원래의 저라면 하지 않았을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1년 동안 제 생각이 변했던 것 같아요. 물론 시즌2 출연 결정도 굉장히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결정하긴 했지만요. 아무래도 여자로서 얼굴을 알린다는 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했거든요.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또 출연 제의를 받아들일 거고 전혀 후회 없어요.


Q. 방영 당시 지속해서 화제 됐던 ‘하시2’, 출연 이후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요?

원래 성격 자체가 무언가 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하는 성격이에요. 아쉬움이 있다면 사랑에 있어서는 용기 있었지만 너무 적극적이고 진솔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저 행동하기 전에 대화를 많이 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아요.

Q. 지난겨울 촬영 이후 집에서 본방사수 했겠네요. 방송에서는 노출되지 않았던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저희 여덟 명이 다 같이 집에 있을 때 보드게임을 많이 했었어요. 제가 윷놀이를 가져온 장본인이었는데 벌칙이 재밌었거든요. 애교 부리기 벌칙도 있었고 저희끼리는 정말 재밌게 놀았는데 방송에는 안 나오더라고요(웃음). 그 부분은 아쉬워요.

Q. ‘하시2’ 스페셜 방송까지 모두 끝났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인가요?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했을 때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단 하나도 예측할 수 없었던 순간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이 제 인생에 가장 큰 터닝포인트의 시작점이었어요. 그리고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 같아요. 마치 뭔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나라에 갑자기 내려져서 길을 찾다가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랄까요(웃음). 두렵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복합적인 감정이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설렘뿐 아니라 긴장과 걱정이 동반됐던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이라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남녀 불문 호감형 출연자로 평가되는데 영주 씨가 생각하기에 본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외모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아마 제가 보여드렸던 행동들이 공감할 수 있는 행동이었지 않나 싶어요.

Q. 영주 씨의 평소 연애 성향은 어때요? 이상형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상대에 따라 제 연애 스타일도 바뀌는 것 같아요. 제가 밝은 편인데 그걸 받아줄 수 있는 상대라면 같이 재밌게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아요. 제가 겉보기에는 굉장히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은근히 아닌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잘 챙겨주는 자상한 사람이라면 좋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애교가 부끄럽고 쑥스러운데 남자친구한테는 애교가 많은 편이에요. 외관적으로는 인상이 부드럽고 잘 웃는 사람이오. 연예인 중에서는 만인의 연인인 정해인 씨가 좋아요(웃음).

Q. 남자 친구가 생기면 어떤 데이트를 해보고 싶나요?

아직 남자친구와 해외여행 가본 적이 없어서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 가서 맛있는 거 먹으면서 힐링하고 싶어요. 배낭여행처럼 소소하게 즐기는 거요.

Q. 평소 피부와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해요?

일주일에 최소 두 번은 한 시간씩 빼먹지 않고 운동을 해요. 1:1 웨이트 레슨과 필라테스 레슨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어요. 식단은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야식은 피하고 인스턴트 음식은 될 수 있으면 자주 먹지 않으려고 해요. 특히 밥 먹고 나서 배가 더부룩할 때는 바로 자리에 앉지 않고 일어서 있던가 배가 편안해질 때까지 걷는 편이에요. 그러면 확실히 살이 덜 찌는 기분이더라고요. 피부 관리라면 이틀에 한 번은 마스크팩을 하려고 하고 피부가 쉴 수 있도록 집에 가자마자 바로 화장을 지워요. 저만의 팁이라면 최대한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미온수로 처음부터 끝까지 클렌징을 해요. 똑같은 온도로 씻어내면 피부 자극이 덜해져서 홍조도 안 생기더라고요.

Q. 최근 광고 촬영도 하고 다방면으로 바쁜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 또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어요. 고민 상담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 카운슬링 역할을 해보고 싶거든요. 연애일 수도 있고 진로 상담일 수도 있고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 경험을 토대로 좋은 말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뷰티에도 관심이 많아서 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창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로 새로운 일들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 재밌고 잘 맞아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더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어요.

Q.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는데 욕심나는 광고가 있을까요?

먹는 걸 좋아하고 잘 먹기도 해서 빵이나 면, 디저트 광고요(웃음). 다 잘 먹을 수 있어요.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타입이라 영양제 광고도 좋고요. 평소에 주얼리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어요.

Q. ‘하시2’ 끝나고도 함께 출연했던 출연자들과 자주 보나요?

멤버들과는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다 같이 보려는 자리를 만드는 편이에요. 특히나 멤버들이 생일일 때는 축하 자리를 마련해서 만나려고 하고 있어요. 한창 ‘하시2’ 방영 중에는 서로 몰랐던 장면들을 보면서 놀리기도 했고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Q. ‘하시2’ 출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든 출연자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의 관심도 받고 그만큼 힘들었던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각자의 위치에서 조금 속상했던 적도 있을 것 같고요. 그렇게 고생한 만큼 다들 후회하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멤버들 각자의 색을 잃지 않고 자신의 색을 유지하면서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대중 앞에 나가다 보니 저희를 평가하는 말들이 많아졌잖아요. 그런 부분에 치우치다 보면 자신의 색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감도 없어질 수 있고 자신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잘했다고 보듬어주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영주 씨도 악플 때문에 상처받은 적이 있나요?

저도 물론 있어요.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적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악플이라던가 저의 행동에 대해서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신 거 같아요.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겪는 화살이다 보니 사실 눈물도 나고 속상했었어요.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소수의 의견에 속상해하지 말아야겠다고 저를 다잡으려 노력했죠. ‘성격 별로다’ 등의 댓글도 받아 봤고요. 그럴 땐 스스로 큰 의미 두지 않으려고 해요.

Q. 반대로 가장 기분 좋았던 댓글이나 응원의 글귀가 있다면요?

과분한 말이었는데 딸을 가지신 어머님이 ‘딸을 영주 씨처럼 키우고 싶어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말이 정말 감사했어요. 저를 좋게 봐주시고 제 가치를 알아주는 기분이라 영광이었죠. 또 악플 때문에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걸 다 알아봐 주시고 메시지로 힘내라며 책의 한 구절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그때도 감동이었어요.

Q. ‘하시2’에서 술 취한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영주 씨 주량은 어떻게 돼요?

제 주량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소주는 못 마시고 맥주는 컨디션 마다 달라서 아직도 제 주량을 모르고 있네요.


Q. 평소에 여가 시간에는 주로 뭘 해요?

음악 듣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자는 시간 빼고는 음악을 달고 살 거든요. 샤워할 때도 그렇고 나갈 준비 하면서도 계속 들어요. 요즘은 아이유 씨의 노래 ‘밤편지’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직전에 좋아하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쉬다가 자려고 해요.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볼링에 빠져서 친한 사람들끼리 내기도 하고 보드게임도 자주 하고요.

Q. 요즘 최대 관심사는 뭔가요?

여행이오. 한적한데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먹고 자고 쉬고 싶어요.

Q. 영주 씨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평소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요?

패션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몸매를 잘 아는 거라고 생각해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를 알면 옷을 고를 때 확실히 쉬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옷은 최대한 심플하게 입고 포인트를 주려고 하거든요. 주로 액세서리나 가방에 포인트를 주는 편이에요.

Q. 앞으로 영주 씨의 계획은 뭔가요?

저는 묵묵히 제 길을 가려고 해요. 변화가 많은 시기라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면서 제 길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당분간은 제가 하던 일을 꾸준히 하면서 새로운 기회들을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에디터: 우지안
포토: 홍도연
영상 촬영, 편집: 이재엽
의상: 스타일난다, FRJ Jeans, 시슬리, SJSJ
주얼리: 바이씨엘로, 젬케이
시계: 클라쎄14, 클라레오
헤어: 정샘물 이스트 보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최현정 부원장
장소: 스튜디오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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