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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현주 “‘하트시그널2’는 내게 힘을 실어준 프로그램, 많은 관심과 사랑에 행복함 느껴”

2018-07-20 14:37:48

[신연경 기자] 이 시대 청춘남녀들의 연애 세포를 촉진하며 설렘과 기대감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시2)’가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몰표 여신’, ‘연애 천재’, ‘남심 무장해제’와 같은 수식어로 모든 말과 행동에 주목하게 했던 임현주와 마주했다.

확실히 그가 보내는 시그널에는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했다. 트레이드마크인 그의 눈웃음과 애교 섞인 말투는 이미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에 충분했으며 한 마디를 내뱉더라도 신중히 생각하는 모습에서는 신뢰감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사람’과 ‘행복’이, 연애 스타일에 관한 물음에는 ‘진심’과 ‘최선’이 돌아오며 그의 진가가 드러나기도 했다. 때론 아픔이 있었지만 그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 어떤 누구보다 특별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임현주의 시간을 들여다보자.

Q. 웃음이 끊이지 않던 촬영이었어요. 오늘 화보 촬영 소감 부탁해요.

“평소에 안 해본 메이크업과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해서 너무 즐거웠어요. 촬영해주신 작가님께서 어떻게 하면 제가 예쁘게 나오는지 각도를 잘 잡아주신 것 같아요(웃음). 덕분에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어요”

Q. 가장 좋았던 콘셉트가 있었다면요?

“노란색 의상이 저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분위기가 느껴지는 콘셉트도 좋았지만 의상 색상에 맞게 밝은 분위기로 웃으며 촬영해서 그런지 좀 더 신이 나더라고요”

Q. ‘하트시그널2(이하 하시2)’ 출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시죠?

“예상치 못한 사랑으로 광고 촬영을 하게 되었어요. 촬영 일정이 있기도 하고 그동안 해왔던 의상 디자인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가방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져서 가방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의상을 만드는 데는 넓은 공간과 기계가 필요한데 가방은 책상 하나의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어 시작하기 좋더라고요”

Q. 출연 이후 주변 반응도 궁금해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우선 어머니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어요(웃음). 제가 부산 출신인데 서울에 올라오고 큰 걱정이 없으셨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매일 전화를 해주세요. 친구들의 반응은 당연히 오글거린다는 말이 많아요. 말 안하고 있을 때 제일 예쁘다고 해주더라고요. 친구들보다는 친구의 친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어요(웃음). 사실 제가 주변에 무신경한지 저를 알아봐 주시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평소에 모자랑 편한 옷을 즐겨 입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저를 알고 인사해주시는 몇몇 분들에게는 정말 감사해요”

Q. 방송 출연이란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에 대학내일이라는 라이프 매거진 표지 모델이 된 적이 있어요. 그 매거진을 보시고 프로그램 관계자분들에게 출연 제의가 들어왔죠. 프로그램에 관한 미팅을 하면서 재밌을 것 같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시즌 1에서 다양한 직업군과 성격을 가진 남성분들이 나온 걸 보고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학생에게는 그런 만남의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요. 또 제삼자의 입장에서 내 모습을 보면 어떨까 궁금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죠(웃음)”

Q. 출연자들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먼저 도균 오빠는 낯가림이 있어서 그랬는지 첫날 소파와 한 몸이었어요(웃음).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았죠. 재호 오빠는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만나본 성격이었어요. 정말 외향적이에요. 외모도 하얗고 얼굴이 너무 작아 다른 세상의 사람 같아요(웃음). 언니들은 정말 여성스럽고 눈에 띄는 미인이었어요. 단아하고 여성스러울 것 같은 언니들이었는데 사실 정말 털털하고 장난기가 많더라고요. 특히 다은 언니는 격투기를 좋아하고 모르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운동 마니아예요”

Q.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첫인상이 중요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첫 선택 당시 몰표를 받았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정말 좋았어요. 저는 어색하기도 하고 말주변이 없어서 그저 웃고만 있었거든요. 첫날 요리도 잘 못 하기도 했고요. 그런 모습이 별로 안 좋게 보일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하게 몰표를 받게 돼서 다행이면서도 기분이 좋았어요”


Q. ‘연애 지니어스’, ‘남심 무장해제’와 같은 수식어를 얻었어요. 현주 씨의 연애 노하우가 있다면요?

“사실 스페셜 방송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저는 정말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별명이 ‘연애 고구마’거든요(웃음). 의외였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기분 좋은 수식어에요. 노하우는 아니지만 연애 스타일을 말하자면 저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요. 감정 표현도 솔직하게 하고 잘 챙겨주는 모습이 많죠. 그래야 후회가 없어요”

Q. ‘연애 고구마’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는요?

“누가 봐도 상대가 안 좋은 행동을 했을 때도 이해하려고 할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최선을 다하고 싶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했었죠. 또 한 사람이 좋아지면 일편단심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진심을 못 알아주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대부분 짝사랑이 많았어요. 그래서 고구마라는 별명을 얻었나 봐요”

Q. 시그널 하우스 생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혼자 살기 때문에 외로움이 많았어요. 시그널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그런 부분이 사라졌죠.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면 따뜻한 밥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큰 행복이었어요”

Q. 반대로 함께 생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요?

“모두가 배려하면서 지내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다만 8명이 다 같이 식사를 하기 위해 요리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웃음). 평소 집이었으면 반찬 통만 꺼내서 먹었을 텐데 방송을 위해 예쁜 그릇에 옮겨 담아야 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죠. 그래서 외식할 때면 모두들 좋아했어요(웃음). 언니들이랑 함께 했던 장소 중에 삼청동의 퓨전 음식점이 있는데 맛과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Q. 여성 출연자들은 한방을 썼잖아요. 카메라가 꺼지고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 궁금해요.

“서로의 사소한 일상을 공유했던 것 같아요. 언니들과 맥주 한 캔씩 들고 욕조에 나란히 앉아 족욕을 즐기며 그날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눴어요. 물론 남자 출연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고요(웃음)”

Q. 사전 녹화로 진행되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방송을 본 소감이 어땠어요?

“1월에 촬영을 마치고 3월 중순쯤 방송이 시작되었잖아요. 예고편을 보는 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저도 시청자의 입장으로 긴장하면서 방송을 확인했죠.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너무 어색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어요. ‘좋아해요’를 했던 순간이 너무 민망하고 오글거렸어요. 방송을 보면서 너무 당황했죠. 그래도 그때의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 감사할 따름이에요(웃음)”

Q.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의 코멘트가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였어요. 가장 공감됐던 부분이 있었다면요?

“정말 놀랐던 게 양재웅 박사님이 ‘팔꿈치 시그널’을 말씀하셨어요.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호감이 있어 조금이라도 행동을 하려고 했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런 포인트를 집어주시는 게 신기했어요”

Q. 스페셜 방송을 통해 출연자들과 다시 재회하기도 했었죠.

“재회라고 하기는 일주일 전에도 만났었죠(웃음). 프로그램이 끝나고 자주 연락하고 모임 자리를 가졌어요.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좀 더 꾸몄다는 점(?). 사람들을 가장 크게 얻었어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확이랄까. 특히 다은 언니는 프로그램이 끝나고 정말 많이 가까워졌어요. 초반에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었어요. 그때 언니와 솔직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옆에서 든든하게 저를 챙겨줬죠. 굳이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항상 신경 써주고 달달한 음식으로 위로해줬고요. 악플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 같아요. 처음에는 확인하는 편이었는데 안 보는 게 답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Q. 시청자의 입장으로 방송을 확인했다고 했어요. 출연 이후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방송을 보니까 집에서 너무 편한 차림으로 있더라고요(웃음). 좀 더 예쁘게 하고 있을 걸 하는 마음이었어요. 너무 편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그런지 나중에는 규빈이와 재호 오빠가 여자로 보지 않더라고요. 잠옷도 여성스러운 옷을 챙겨 입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Q. 방송 출연 이후 뷰티 모델로 발탁되었죠. 소감은요?

“방송 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무엇보다 20대 중반인 현재의 모습을 예쁘게 남길 기회가 많이 생겨 감사해요”

Q. ‘외유내강’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평소 성격은 어떤가요?

“맞아요. 방송하면서 많이 들었어요. 상처를 받지만 빨리 잊는 편이라 강한 면이 더 드러나 보이는 것 같아요. 방송에서는 여성스럽고 귀여운 이미지가 많이 보여 스스로 당황스럽더라고요. 사실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남자다운 면이 있고 아저씨 같은 면도 있어요(웃음)”

Q.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어요?

“혼자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해요. 집에서 가방을 만들거나 사람이 많이 없는 심야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즐기기도 하고요. 얼마 전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내한했는데 무대인사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표를 예매하고 보고 왔어요. 잘 웃고 선한 이미지의 남성이 저의 이상형이에요”

Q. 하얀 피부가 현주 씨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피부 관리와 몸매 관리법이 있을까요?

“저는 평소에 잠을 정말 많이 자요. 특히 낮잠을 꼭 자는 편이고 평균 취침시간을 생각해보면 9시간 이상 자는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언니들을 보면서 운동에 대한 자극을 많이 받았는데 꾸준히 하기는 어려웠어요. 느끼한 음식을 안 좋아하기도 하고 한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있죠”

Q. 현주 씨에게 ‘하트시그널’이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힘을 실어준 프로그램이에요. 정말 좋은 사람들을 알게 해준 기회를 선물해줬어요. 밋밋할 수 있었던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현재 내가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었어요”

Q. 마지막으로 현주 씨를 응원해준 이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세요.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모르는 사이에도 어떻게 이런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궁금할 정도로 너무 힘이 되고 있어요. 모든 메시지에 답장을 못 하지만 놓치지 않고 확인하려고 하고요. 많은 분의 응원과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고 감사할 따름이에요”

에디터: 신연경
포토: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김강유, 김지예
의상: FRJ Jeans, 스컬프터
슈즈: 섀도우무브(SHADOWMOVE), 엑셀시오르, 모노톡시
시계: 클라쎄14, 오바쿠
주얼리: 트라비체, 러브캣비쥬
헤어: 스틸앤스톤 박충범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틸앤스톤 백주연 실장
장소: 어그로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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