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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붐 “우리만의 차별화? 어떤 콘셉트도 소화 가능한 걸그룹”

2018-08-24 15:32:32

[오형준 기자] ‘예상치 못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상상더하기’, ‘아로아로’ 등 귀엽고 깜찍한 곡으로 활동했던 이전보다 지금이 그들에게 더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에 당황스러울 법도 한데 노래를 부르는 그들이나 보는 대중들도 지금의 모습이 더 익숙한 건 왜일까.

모든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는 없다. 바뀐 음악 스타일과 콘셉트에 대해 묻자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답한 그들의 말대로 그들은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또 치열하게 성장해왔다. 그들은 귀여운 여자아이들이라는 편견 뒤에서 지금의 결과를 위해 남모르는 노력과 발전을 거듭했다.

멤버 소연의 자작곡 ‘체온’으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는 라붐의 이야기다. 누군가가 만든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들의 틀을 만들어가는 걸그룹, 비로소 자신들에게 딱 맞는 옷을 스스로 찾아 입은 ‘창의적인 걸그룹’ 라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다섯 번째 싱글 ‘비트윈 어스’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앨범 소개를 부탁한다

소연: 이번 싱글에는 두 곡이 들어있다. ‘체온’과 ‘러브 게임’. ‘체온’은 남녀 간의 사랑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노래다. ‘러브게임’은 라붐의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을 담은 곡이다. 라붐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들로 준비했다. 또 ‘체온’이라는 곡은 내가 직접 작사, 작곡해 공을 들인 곡이다.

Q. 소연의 자작곡에 멤버들은 만족하는지

지엔: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 타이틀로 하자고 계속해서 회사에 의견을 피력했다.

해인: 다른 후보곡들도 정말 많았고 좋은 곡들도 많았다. 하지만 ‘계속 귀에 맴돌고 멤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표현 할 수 있는 곡은 소연 언니의 곡이다’라고 회사에 계속 이야기했다.

Q. 이번 곡을 만들 때 영감을 얻었던 게 있나

소연: 원래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좋긴 하지만 간혹 외로움을 느끼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 체온에 대한 그리움, 누군가 곁에 없으면 불안한 감정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곡을 써 내려 간 것 같다.

Q. 이전에도 곡을 쓴 적이 있나

소연: 이번 앨범 전에 1월에 짧게 활동했던 박재정과 부른 ‘XOXO’라는 곡이 있다. 그 곡이 첫 번째 자작곡이고 ‘체온’이 두 번째 곡인데 바로 타이틀곡으로 선정이 됐다.

Q. 다른 멤버들도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 있나

솔빈: 유정 언니는 ‘미스 디스 키스’ 미니앨범에 ‘빛이 되어줘’라는 자작곡을 실었다. 세컨드 곡으로 무대를 했던 적도 있다.

Q. 이번 앨범의 반응이 정말 좋다. ‘라붐의 재발견’이라는 의견이 많다. 노선을 바꾼 이유가 있을까

지엔: 딱히 콘셉트를 바꾼 이유는 없다. 정말 소연이가 만든 곡이 좋아서 곡을 따라간 것 같다.

해인: 자연스럽게 나이에 맞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다 보니 ‘체온’이라는 곡이 나오게 되고 활동도 하게 됐다.

Q. 준비과정도 이전과는 달랐을 것 같은데

솔빈: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했던 시간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멤버들끼리 일주일에 한 번 회의도 하고 회사와도 많은 의견을 나눴다. 모든 스태프의 참여도가 높은 앨범이다. 정성을 많이 쏟아부은 앨범이다.

해인: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 PPT를 만들어 봤다. (웃음) 회의 시간에 원하는 음악, 뮤비 콘셉트, 자켓 사진 콘셉트를 정리해서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멤버들 모두 열정이 넘쳤던 것 같다.


Q. 지엔은 유니티 활동을 병행 중이다

지엔: 좋은 점은 다른 멤버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게 되니까 얻는 게 많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마인드컨트롤이나 무대에서의 스킬 같은 것들이 좋아지는 것 같다. 안 좋은 점은 체력이 조금씩 바닥나고 있긴 하다. 숙소는 유니티 활동 때는 유니티 숙소를 쓰지만 라붐 활동 때는 라붐 숙소를 쓴다. 숙소가 두 개다. (웃음)

Q.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는 유정, 해인도 참가를 했었다. ‘그래도 1위까지 했던 팀인데’라는 말과 함께 참가 소식에 의아함을 드러낸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마음으로 출연한 건가

해인: 그 부분이 걱정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내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라붐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내가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고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을지 궁금했다. 결과적으로 배운 게 많고 하고 싶은 콘셉트도 해봐서 값진 경험이었다.

유정: 나는 내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갈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라붐에서 못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컸다. (웃음) 정말 많이 배웠던 시간이고 못 해본 것도 해봤다. 좋은 경험 이었다.

Q. 해인은 패션이나 뷰티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관련 프로그램 출연 경험도 많고 아까 촬영 때도 의욕적으로 옷을 고르고 체크하더라

해인: 이쪽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 찾아보는 것도 많고 보고 나서 직접 따라 해 보는 것도 많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는 것도 많아지는 것 같다.

Q. 솔빈은 병아리콩 다이어트로 화제가 됐다. 10kg을 감량했다고

솔빈: 병아리콩만 먹을 때는 정말 극단적인 다이어트 시기였다. 지금은 그때만큼 스트레스받으면서 하지 않는다. 요요 현상도 겪어보고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그 이후에 건강하고 행복한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다.

Q. 다른 멤버들은 어떤가. 다들 이전보다 슬림한 몸매를 뽐내고 있는데

해인: 걸그룹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다이어트는 숙명이다. (웃음) 이제는 무모하게 하지 않는다. 조금씩 행복하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

소연: 그리고 요즘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난다.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계절인 것 같다. (웃음)

Q. 유정은 팀의 리더를 맡고 있다. 리더로서 맏언니로서 힘든 점은 없나

유정: 남모르는 부담감이 조금 힘든 것 같다. 특별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나는 다 잘해야 해’, ‘모범이 되어야 해’, 내가 잘못되면 다 잘못될 것 같은 생각이 있다. 나도 사람이니까 틀릴 수 있는데 용납이 잘 안되더라. 점점 완벽주의가 되는 것 같고.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 말하지 않아도 멤버들이 힘든 것을 알아줄 때, 데뷔 초보다 실력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낄 때, 내가 조금만 이야기해도 멤버들이 알아서 착착 움직여주면 뿌듯함을 느낀다.

Q. 유정과 솔빈은 나이 차가 조금 있다. 세대 차이를 느끼기도 하는지

해인: 노래 공감이 안 될 때. (웃음) 어디선가 유정 언니가 좋아하는 예전 노래가 흘러나오면 ‘너네 이거 몰라?’하면서 우리한테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유정 언니가 아는 예전 노래를 우리가 잘 모르는 경우 말고는 세대 차 같은 건 잘 못 느끼는 것 같다.

Q. 쉴 때는 주로 뭘 하는지 궁금하다

해인: 쉴 때는 완벽하게 쉬려고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평소에는 주로 멤버들과 있다 보니 일이 없을 때는 각자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Q. 멤버들끼리 술을 마시기도 하나

소연: 활동이 없는 시기에 소소하게 마신다. 숙소 근처나 숙소에서 조금씩. (웃음) 잘 마시는 멤버는 없는 것 같고 유정, 해인, 소연 이렇게 셋이 즐겨 마시는 스타일이다.

Q. 지금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의 닮고 싶은 점을 말해보자

유정: 솔빈이의 도도하고 시크한 느낌을 배우고 싶다. 너무 부럽다. 막내고 동생인데도 언니들에게 하는 배려나 생각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그런 마음씨가 장점인 것 같다.

솔빈: 지엔 언니의 하얀 피부. 되게 여성스러운 외모 아닌가. 내가 언니 같은 얼굴을 좋아한다. 이런 외모를 닮고 싶다. 또 언니가 허를 찌르는 부분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언니를 보면 단순하고 자기만 생각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웃음) 그런데 어느 순간 허를 딱 찌른다.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을 꼭 집어서 말한다.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 다 지켜보고 있는 거다. 그러면 나는 펑펑 울면서 힘든 점을 다 이야기한다. (웃음) 친언니 같은 든든함이 있다.

지엔: 소연이의 장점은 여성스러움, 꼼꼼함, 세심한 성격이다. 나는 성격이 워낙 남자 같아서. (웃음) 또 침착한 성격. 소연이는 항상 침착하려고 한다. 동갑 친구인데 언니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메인 보컬로서의 책임감도 대단하다. 소연이를 보면 나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데뷔 때보다 많이 발전했다.

소연: 해인이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되게 잘 들어준다. 이야기를 잘 이끌어낸다. 고민을 이야기하면 같이 해결해 주려고 하는 모습이 힘이 된다. 또 해인이가 옷을 센스 있게 잘 입는다. 인터넷으로 쇼핑할 때 꼭 먼저 보여준다. 그러면 컨펌을 해준다. (웃음) 화면만 보고 사이즈나 소재를 잘 파악한다.

솔빈: 밑위 길이 이런 걸 잘 안다. (웃음)

소연: 멤버들마다 체형을 잘 알고 있다. 각자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알고 추천해 준다.
해인: 유정 언니는 리더로서 책임감이 정말 강하다. 누구보다 동생들을 많이 배려하고 본인의 힘든 점들은 잘 안 보여 주려고 한다. 혼자 많이 고민하는데 그런 부분을 우리가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또 맏언니지만 애교가 정말 많다.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도 장점이다. 말도 똑 부러지게 잘한다. 언니가 말했듯이 완벽주의가 있지만 허당 같은 모습도 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성숙하고 카리스마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여기까지 하겠다. (웃음)

Q. 각자 최근에 가장 관심 있는 것을 말해보자

유정: 나는 최근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데뷔 때부터 인터뷰를 하면 꼭 바리스타 자격증 따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드디어 땄다. 연습생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솔빈: 책, 음악, 인터넷 쇼핑 이 세가지. 인터넷 쇼핑은 뒤늦게 빠졌다. 예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사면 항상 실패해서 오랫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쇼핑할 시간이 없고 맨날 같은 옷만 입으니까 다시 인터넷 쇼핑에 손을 댔다. 다시 시작하니 너무 괜찮은 거다. (웃음) 해인 언니의 도움을 받아서 하고 있다. 음악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장르들을 접하고 있다. 책은 자기개발서, 소설, 심리학을 거쳐 에세이를 읽고 있다. 인간관계, 심리에 관심이 많다.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나도 말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그런 류의 책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지엔: 먹방에 미쳤다. 입짧은햇님, 프란 등의 유튜브 영상을 챙겨 본다. 또 잠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수 있을까 고민한다. 공기청정기도 사고 유튜브에서 수면 음악도 들어보고. 또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전에는 내가 왜 기분이 나쁘고 스트레스받는지를 몰랐는데 나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소연: 나도 쇼핑에 관심이 많다. 출근길 룩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되다 보니 옷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머리가 금발로 바뀌어서 옷이 조금이라도 과해지면 안 어울리더라. 금발에 어울리는 깔끔한 옷을 계속 찾아보고 있다. 활동기다 보니 다이어트도 신경이 쓰인다. 살이 안 찌면서 당 충전을 할 수 있는 음식을 찾고 있다. 나도 지엔처럼 매일 내 기분 상태를 체크해본다. 음악을 들으면서 ‘내 기분이 어떻구나’, ‘오늘은 이렇게 해야지’하면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한다.

해인: 예전부터 중독 수준으로 쇼핑을 좋아한다. 최근 들어 생긴 취미는 멤버들은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멤버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는 중이다. 새로운 콘셉트를 하면서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들이 보이더라. 그걸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Q. 눈여겨보는 다른 팀이 있다면

지엔: 항상 이야기하지만 나는 마마무 선배님을 너무 좋아한다. 무대에서 정말 멋있는 것 같다.

해인: 요즘에 SF9의 무대가 멋있더라. 음악방송에서 우연히 본 ‘질렀어’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걸그룹을 꼽고 싶은데 우리와 활동이 겹친 그룹 중에 보이그룹이 많아서. (웃음)


Q. 정말 많은 아이돌 그룹이 있다. 그 속에서 라붐이 가진 차별점이 있을까

해인: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어떤 콘셉트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물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는 거지만. (웃음)

소연: 그렇게 되려고 노력 중이다. (웃음)

해인: 이제 대중들도 그런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솔빈: 유정 언니는 ‘빛이 되어줘’, 소연 언니는 ‘XOXO’, ‘체온’이라는 곡을 쓰지 않았나. 다재다능한 걸그룹이다. 또 항상 세컨드 곡의 안무는 멤버들이 직접 짠다. 참여도가 높고 창의적인 걸그룹이다. 창의적인 걸그룹. (웃음)

Q. 개인 활동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

유정: 해보고 싶은 건 진짜 많다. 요즘은 라디오 디제이. 원래 어릴 때 중학교부터 KBS ‘볼륨을 높여요’, ‘키스 더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데뷔해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을 때 신기했다.

해인: 나는 예능을 많이 하고 싶다. 활동적이고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방송에 나가고 싶다. Olive TV ‘밥블레스유’, tvN ‘수요미식회’, SBS ’골목식당’ 등 재미있고 유쾌한 예능. 말하고 보니 다 먹는 방송이다. (웃음) 매니저님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나가고 싶다. 매니저님이 진짜 재미있는 분이다.

소연: 꾸준히 OST에 참여하고 있는데 더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OST로 참여하고 싶다. 드라마에서 듣는 내 목소리에 감동과 여운이 있더라. 어떤 장면에 내 목소리가 들어가 감동을 극대화 시킨다는 게 뿌듯한 일이더라. 곡 작업도 더 열심히 해서 계속 라붐 곡을 직접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좋은 곡을 써서 다른 아티스트에게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솔빈: 연기 쪽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다. 연기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앞으로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지엔: SBS ‘런닝맨’이나 MBC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 나도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캐릭터든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내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궁금하고. 지금은 뭐든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엔: 연말 시상식 나가기, 2018년을 돌아보면서 자축파티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보냈으면 좋겠다.

솔빈: 이번에 느낀 건데 성과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행복하다면 원했던 결과도 이뤄냈다는 거니까. 제일 가까이에 있는데 제일 힘든 거 아닌가. 회사 분들이나 팬분들 모두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Q. 10년 후 라붐의 모습은 어떨까

지엔, 해인: 몇 명은 결혼하지 않았을까. (웃음)

솔빈: 모두 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을 것 같다. 신화 선배님들처럼 모여서 음악방송도 하고 전설적인 그룹이 되고 싶다.

유정 : 그때는 S.E.S. 선배님들처럼 아기들 데리고 만날 수도 있을 것 같고. (웃음)

Q.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유정: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데 정말 모르겠더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고 그냥 인상 좋은 사람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웃음)

솔빈: 어떤 수식어 없이 그냥 ‘솔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지엔: 생각 한 번도 안 해 봤다. 어려운 질문인데. (웃음) 그냥 가식 없이 해맑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소연: ‘정말 매력 있었다’.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은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또 매력적인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해인: 자신감 넘치는 친구로 기억해 주셨으면. 뭘 해도 자신감이 넘쳤던 사람.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해인: 1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고 열심히 응원해줘서 고맙다. 소연 언니의 곡, 우리의 무대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새로 생긴 팬들도 많은데 모두 다 한 가족이 되어서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다.

소연: 또 이번에 콘셉트가 많이 바뀌어서 걱정했는데 거부감 없이 그냥 라붐 자체를 사랑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했다.

솔빈: 무대 위에서나 아래에서나 항상 함께 하는 게 팬들이다. 정말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다. 사인회장에 목이 쉬어서 오시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목 관리, 건강관리 잘하시고 응원 아끼셔도 되니까 목 관리 잘하셨으면. 라떼가 라붐을 생각하는 만큼 우리도 항상 라떼 여러분을 생각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지엔: 마지막으로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도 팬들에게 행복을 드리고 팬들도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니까. 서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에디터: 오형준
포토: 김연중
의상: FRJ Jeans, bpb, 느와
슈즈: 바이비엘, 모노톡시, 푸마
백: 토툼(TOTUM)
주얼리: 트라비체
시계: 클라쎄14, 오바쿠
헤어: 조이187 강지은 실장
메이크업: 조이187 김은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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