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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훈 “연기할 수 있는 지금, 가장 행복하다”

2018-10-02 11:21:33

[이혜정 기자] 영화 ‘곤지암’을 시작으로 연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 중인 배우 박성훈.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 초를 화려하게 영화 ‘곤지암’으로 수 놓더니 이어 영화 ‘상류사회’, KBS 단막극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에 이어 일일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까지.

쉴 새 없는 강행군을 이어가는 박성훈은 연일 이어지는 스케줄 속에서도 차분함과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배우로서 대중 앞에 더 많은 걸 보여주고 싶은 목마름이 있어서일까. 연기를 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그 앞에서 연기에 대한 진지함을 자연스레 읽을 수 있었다.

박성훈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다. 어떤 장르건, 극이건, 누구와 호흡을 맞추건 그는 참 자연스럽다. 참 ‘진짜’같은 연기를 하는 배우 박성훈. 10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박성훈과 나눈 이야기를 공개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생애 첫 화보를 bnt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인터넷 기사나 SNS를 통해서 bnt 화보를 많이 봤었는데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결과가 기대된다”

Q. 가장 맘에 들었던 콘셉트

“처음에는 긴장이 덜 풀려서 힘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좀 긴장이 풀렸던 거 같다. 아무래도 긴장이 풀렸던 두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맘에 든다”

Q. 근황

“최근에 영화 ‘상류사회’가 개봉해서 무대 인사를 소화했고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이 방송을 앞두고 있어서 제작발표회 역시 앞두고 있다. 또 KBS 단막극도 찍어놓은 분량이 있는데 이 작품 역시 방송을 앞두고 있다”

Q. 올해 박성훈의 활동 중에 영화 ‘곤지암’을 빼놓을 수 없는데. 메인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역할이었다

“맞다. 극 중 스토리가 등장인물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보니 나 역시 카메라를 직접 잡고 촬영을 했었다. 특히나 내가 맡은 역할은 메인 카메라를 촬영하는 역이다 보니 처음엔 부담이 컸다. 그래도 이번 역할을 통해 카메라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내가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잘 봐주셨는지 최근 개봉한 영화 ‘상류사회’ 제이슨 역할의 오디션을 볼 기회도 주어졌었다. ‘곤지암’과 ‘상류사회’의 제작사가 같은 곳이라 ‘곤지암’에서의 나를 좋게 봐주셔서 이어진 결과였다. 여러모로 ‘곤지암’으로 얻게 된 것들이 많다(웃음)”

Q. 신인 위주의 공포물, 제대로 홍보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4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 스코어를 기록했는데. 나름의 아쉬움이 있다면

“아무래도 제대로 홍보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제대로 무대인사도 하고 하면 좋았을 텐데… ‘곤지암’이 최근 호러 영화 중 보기 드물게 촬영방식이나 스코어로 주목받은 데 비해 배우들로 그 주목이 이어지지 못해서 배우 중 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이 있다. 후에라도 영화가 재조명받고 나 역시 기억해 주신다면 감사한 일이 아닐까 싶다”

Q. 호러 영화다 보니 가족들마저 작품을 보지 못했다는 말이 있더라

“맞다(웃음). 부모님은 물론 누나와 매형까지 아직도 영화를 못 보셨다. 표를 직접 예매해드린다고 해도 한사코 거절하시더라(웃음)”

Q. 최근엔 인기 보증수표라는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 중이다. 간단한 캐릭터 및 극 소개를 하자면

“이번에 보여드리게 될 ‘하나뿐인 내편’은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상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애환과 울분, 한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고 그러면서도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과 즐겁고 재미있는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많은 분이 보시면서 공감하실 수 있는 이야기다”

“내가 맡은 장고래라는 인물은 홀어머니 밑에서 여동생과 같이 커 온 인물이다. 다행히 삐딱선을 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치과의사가 된 캐릭터다. 어릴 때 이성에게 받은 상처로 연애를 잘 해 보지 못한 연알못(연애를 잘 알지 못하는) 캐릭터다. 순정남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효자고”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

“작품에 주축이 되시는 감독님께서 연세가 있으시고 경력도 많으신데 소위 얘기하는 꼰대 기질이 전혀 없으시다. 권위적인 면이 없으시다. 감독님으로서, 동료로서 후배 연기자들을 편하게 대해주려고 해주셔서… 연기자 중에서도 주축이 되는 최수종, 박상원 선배님도 정말 좋으시다”

“솔직히 처음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지레 생각을 했었는데 편하게, 진심으로 후배들을 대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상대역인 (나)혜미는 나와 커플이 될 친군데 나와 있는 대본상으로는 아직 혜미와 만나는 일이 없다. 사전 회식 자리나 대본 연습을 할 때 봤었는데 순둥한 친구더라. 조금 낯을 가리긴 했는데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Q. 아직 촬영 초반이긴 하지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극 중 어머니로 나오시는 이혜숙 선배님을 처음 뵀을 때 나눈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제 배우 인생에서 첫 엄마 역이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기분 좋아하시면서 ‘내 아들들이 다 잘됐어. 박서준, 김수현… 너도 잘되면 좋겠다’고 덕담을 해주시더라. 참 감사한 순간이었다”

Q. 일일드라마 준비로 바쁜 와중에 드라마 스페셜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역시 방영해 소소한 화제를 불러왔다. 정말 바빴을 것 같은데. 상대역 전소민과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최근에 작품에서 만난 또래 배우 중에 단시간에 가장 많이 친해진 배우가 전소민이다(웃음). 성격이 굉장히 좋고 소민이를 비롯한 출연한 주요 배우들이 모두 또래다. 거기다 다들 유머 코드가 잘 맞았다. 촬영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단막극이라 회차가 많지 않아서 친해지기가 쉽지 않은데 술자리도 많이 가지면서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Q. 영화 ‘상류사회’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드라마와 영화를 바로 한 해에 오고 갔는데 영화 촬영장만의 특징이 있을까. 박해일, 수애, 라미란 등 선배들과 함께한 느낌을 말한다면

“아무래도 영화는 드라마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까 촬영이 끝나고 배우들끼리 간단하게 술자리를 하는 등 친목 도모 할 시간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내가 나오는 회차가 그렇게 많지 않았음에도 동료 배우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래서 감독님과 배우들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다”

“(박)해일 선배님은 촬영 끝나고 맥주 한잔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굉장히 좋아하신다(웃음). 본인의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자주 놀러 오셔서 모니터 보고 코멘트 해 주시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연기하는 걸 좋아하고 즐기는 분이시다 보니까 기존에 알지 못했던 신인 배우들을 알아가는 일에도 흥미를 느끼시는 거 같다. 그래서 선배님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라미란 선배님이 굉장한 분위기 메이커셨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더 재미있는 선배님이시다(웃음). 여러 선배님이 편하게 풀어주셔서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그래서 수애 선배님과도 상대적으로 더 편해질 수 있었다”

Q. 2008년 데뷔, 어느덧 11년 차 배우다

“20살 때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를 꿈꾼 거 같다. 군대를 다녀오고 졸업을 하고 난 후에 연극계에 몸담았다가 얼굴을 비치기 시작한 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프로필상 데뷔가 영화이긴 하지만 연극을 꾸준히 해 왔었고… 데뷔한 지 11년차긴 하지만 아직 대중분들에게 생소한 얼굴이라는 생각이 크다. 앞으로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많지 않을까 싶다”

Q. 과거 인터뷰를 보니 배우 활동이 순탄하진 않았더라. 여러 번의 공백기를 어떻게 버텨냈는지, 배우를 포기하고 싶던 순간은

“졸업을 하고 다시 연극을 하기까지 약 2년 반 정도의 공백기가 있었다.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지냈었는데 그때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런 점은 아버지의 영향이 큰 거 같다. 아버지가 원래 육군 사관 학교에 다니시다 4학년 때 자퇴를 하셨다. 그리고 나중에는 평범하게 은행원 생활을 하셨지만 중간에 포기한 육사에 대한 아쉬움, 미련이 생기셨던 거 같다. 그래서 나한테도 이래라저래라 말씀 안 하시는 데도 한 번은 술을 드시고 ‘성훈아, 너는 한 길만 파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아버지의 그런 말씀이 내가 배우라는 길을 걸을 때, 힘들고 절망했던 순간이 왔을 때도 버텨낼 수 있었던 힘이다”

Q. 연극,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더라. 다양한 분야에서 캐스팅되는 박성훈만의 노하우나 준비법이 있다면

“연극이든 방송이든 영화든 다 사람들이 만나서 하는 일이지 않나. 여러 군상의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 보니 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최대한 얼굴 붉히지 않고 즐겁게 작업하려고 노력을 한다. 현재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점을 좋게 봐주셨는지 나는 보통 a라는 작품을 할 때 함께했던 분들이 b라는 작품을 소개해 주시고 그러면서 활동을 이어온 경우가 많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곤지암’의 인연으로 ‘상류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 것도 일맥상통한 이야기고. 노하우라고 할 수도 없고 내가 그런 보상을 바라고 행동하는 건 아니지만 어찌 됐든 나의 현장에서의 진심이 여러 활동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복도 좋은 거 같고. 운도 좋은 거 같고(웃음)”

Q.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및 작품

“일단 가장 최근에 작업한 KBS 드라마 스페셜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정말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한여름에 촬영했는데 드라마 내용상 보여드려야 할 계절은 가을, 겨울이었다. 수능 시즌이 나오는 이야기라. 올해 가장 더운 시기에 가을, 겨울옷을 입고 촬영을 해서 쉽지 않은 환경이었는데 단 한 사람도 현장에서 짜증을 내고 인상을 쓰는 사람이 없었다. 힘들었지만 즐겁게 찍은 만큼 기억에 굉장히 오래 남을 거 같다. 매해 여름이 되면 생각이 날 거 같다”

Q. 힘이 되는 동료

“항상 언급하지만 배수빈 형. ‘프라이드’라는 연극을 하면서 만났고 회사 없이 혼자 연극을 하면서 활동할 때 지금의 소속사를 소개해 준 형이기도 하다. 내가 연극 위주의 필모그라피만 있고 방송 쪽 활동을 미약할 때 수빈이 형이 선배로서 형으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지금도 고민거리가 있으면 전화해서 맥주 한 잔 사달라고 조르는 좋은 관계다(웃음).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진 않지만 정말 마음속으로 깊게 의지하는 선배님이다”

Q. 친하게 지내는 이들이 있다면

“최근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 출연했던 배우 윤나무. 공연하면서 친해졌던 친구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눈치 없는 교도관 역할을 했던 강기둥. 기둥이, 나무와 대학로에서 연극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이다. 비슷한 시기에 세 명 다 연극에서 방송으로 넘어오는 과도기를 겪고 있는 동료들이다. 제일 편하게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친구들이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상대 배우

“멜로를 해 본다면 박보영 씨와 한번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친분은 전혀 없는데 출연하셨던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보고 육성으로 ‘왜 저렇게 귀여워’라고 혼잣말을 할 정도였다(웃음). 연기도 워낙 잘하시고 여러 매력이 많은 배우 같아서 한 번 작업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


Q. 이제껏 함께했던 배우 중에 어떤 영감이나 교훈을 줬던 사람은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출연했을 때 개인적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권해효 선배님을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자칭 ‘권해효빠’라고 하고 다닐 정도로 굉장한 팬이다. 해효 선배님의 연기도 좋아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인품이 정말 좋으시다. 눈곱 만큼도 권위적인 면이 없는 분이다. 여러모로 선배님을 닮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에 졸졸 쫓아다니고 있다. 같이 술자리도 하고(웃음)”

Q. 롤모델

“어릴 때부터 느껴왔지만 연기관이나 좋아하는 선배 배우가 주기적으로 변하더라(웃음). 마치 이상형이 바뀌듯이? 그래서인지 롤모델 역시 많이 변화해왔었는데 그 와중에도 요지부동으로 ‘저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느낀 분은 이병헌 선배님. 연기적인 면에서 닮고 싶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평소 언어적인 부분을 발전시키시려고 굉장히 노력하신다. 그런 꾸준하게 노력하는 부분도 닮고 싶다”

Q. 존경하는 롤모델 배우 이병헌과 한 소속사에 있더라. 선배인 이병헌에게 조언 듣는 것이 있다면

“사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나 존경하는 분 옆에서는 말을 잘 못 한다. 굳어서 그냥 가만히 있는다(웃음). 병헌 선배님이 디테일하게 지적이나 코멘트를 하시는 게 아니라 지나가는 말씀으로 ‘잘 보고 있다’ 등의 이야기를 해 주시는 게 후배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된다. 무럭무럭 자라서 병헌 선배님과 함께 작품을 해 보고 싶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

“제한적인 장소나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극을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 ‘폰부스’라던가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등. 연기적으로도 풍부하게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

Q. 닮은꼴 연예인엔 누가 있을까. 개인적으론 화보 촬영 내내 박해일 씨가 겹쳐 보이던데

“최근에 몇몇 분이 박해일 선배님을 언급해 주셨다(웃음). 많이는 아니고 몇몇 분. 같은 작품을 해서 그러시는 거 같다(웃음). 사실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는데 언급하기가 민망스럽다. 박해진 선배님도 들어봤고 예전에는 구본승 선배님이 보인다는 말도 들어봤다. 타블로 형도 들어봤다. 흔하게 생겨서 그런 거 같다(웃음)”

Q. 쉬는 시간에 어떤 스타일

“잘 붓는 스타일이라 촬영이 있을 때 마음껏 먹지 못한다. 그래서 쉬는 기간에는 좀 자유롭게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그래서 음식 프로도 즐겨보는 편이다.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밥블레스유’까지… 열혈 시청자다.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다니는 낙으로 산다”

Q. 광고 중에 욕심나는 게 있다면

“최근에 저번 주 종영한 드라마 ‘같이 살래요’에 출연한 젊은 배우들이 단체로 하이마트 광고를 찍었더라. (나)혜미와 하나 찍는 게 목표다(웃음)”

Q. 사랑할 때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잘 못 한다. 번호도 먼저 못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는 성향이 아니다. 처음에 마음을 주기까지가 더뎌서 그렇지 한 번 만나면 좀 오래 만나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평화주의자라(웃음) 이성, 동성을 불문하고 안 싸우고 지내려고 하는 편이다”

Q. 현재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

“2년 반쯤 전에 지금 소속사에 들어오면서 세웠던 목표가 있었다.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만 보고 가다가 고꾸라지기 쉬우니 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게 다작이었다. 다행히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끊이지 않고 작품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지금은 연기하는 자체가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이다. 쉬는 건 일주일만 해도 좀이 쑤시는 스타일이다(웃음)”

Q. 10년 뒤 내 모습을 예상해 본다면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 배우일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10년 후에는 40대 중반이 되는 건데… 그때도 후배들에게 친근한, 친구 같은 선배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현장에서 만났던 선배님들처럼 권위적이지 않고 후배들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Q. 박성훈 이름 앞에 붙이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연기 잘한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 ‘쟤는 진짜 같지 않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거 같다. ‘박성훈이 나오면 믿고 볼 만 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Q. 2018년 목표

“일단은 지금 촬영 중인 ‘하나뿐인 내편’이 3월까지 방송되기 때문에 열심히 촬영에 임해서 잘 마무리 하는 게 지금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싶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 김하루
의상: FRJ Jeans, 와이케이 스튜디오, 알로스, 드퐁
슈즈: 엑셀시오르, 퓨마
시계: 오바쿠
헤어: 에스휴 동욱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스휴 박수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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