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꿈꾸는 소녀, 부가

2018-10-22 16:36:28

[신연경 기자] 중국에서 온 꿈꾸는 소녀 부가. 아직 정식 데뷔를 이루지 않았지만 그가 촬영 현장에서 보여준 다분한 끼와 재능을 미뤄 봤을 때 머지않아 그의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로지 꿈을 향한 열정 하나로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낯선 타국에 들어선 그. 중국과 달리 체계적으로 춤과 노래를 배울 수 있는 학원이나 연습생 과정이 잘 갖춰진 한국을 선택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통역 없이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갖췄고, 수많은 오디션을 통과하며 계약 성공의 문턱까지 다다르기도 했다.

춤과 랩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목표는 ‘랩 잘하는 아이돌 가수’. 더불어 수준급의 실력을 갖춰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이라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건 계속해서 열심히 연습하는 것뿐이라고 전한 그에게 응원을 보낸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화보 촬영 소감 부탁한다

“중국에서 가수를 꿈꾸는 소녀 부가라고 한다. 화보 촬영이 처음이라 떨리고 신났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 앞으로 더 노력하며 채워나가고 싶다”

Q.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첫 화보를 진행했다. 한국에 방문한 소감은 어떤가

“먼저 한국에서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다. 예전에 2년 정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댄스학원에서 연습한 기간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돌아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니 너무 기쁘다”

Q. 어린 나이에 타국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을 터. 당시 한국으로 오게 된 계기는 뭔가

“처음에는 빅뱅 콘서트와 오디션을 보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중국에는 춤이나 노래를 배우는 학원이 많지 않고 연습생 생활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시스템이 잘 갖춰진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다. 당시 학원 선생님께서 내 춤을 보고 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동했다. 여기서 배우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학 때마다 홀로 한국에 들어와 열심히 연습했다”

Q. 대화를 나누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한국어를 상당히 잘하는 편인데 비결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아직도 어려움이 많지만 연습을 하면서 꾸준히 한국어 과외를 받았고 무엇보다 함께 연습하던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던 게 큰 도움이 되어 한국어 실력이 빠르게 는 것 같다(웃음)”

Q. 그렇다면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친구들(웃음). 중국 친구들은 내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 친구들은 나와 같이 연습생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Q. 하루 연습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춤, 랩, 노래 등 매일 7시간 이상씩 연습하고 있다”


Q. 최근 한국에서 데뷔를 이루는 중국 친구들이 많다. 한국 데뷔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정말 좋다(웃음). 음악 장르 중 랩을 가장 좋아한다. 하지만 중국은 대부분 발라드를 많이 부르고 랩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힙합 시장이 넓은 한국은 ‘쇼미더머니’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고 래퍼들이 많으니까 한국에서 데뷔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Q. 랩을 좋아하는 이유는?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랩 가사를 쓰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전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최근 엄마에게 전하는 내용으로 가사를 쓰고 있다”

Q. 그럼 현재 방영하고 있는 Mnet 예능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도 챙겨보나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에서도 인기가 정말 많은데 특히 디아크(D.Ark)의 인기가 대단하다. 중국에서도 ‘쇼미더머니’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것이다”

Q. 가장 좋아하는 한국 래퍼가 있다면

“영비(Young B)라는 래퍼를 좋아한다. 랩을 할 때 발음이 좋고 가사가 전달력이 뛰어난 것 같아 멋있다. 그리고 ‘고등래퍼’에 출연한 이병재의 ‘탓’이라는 곡을 좋아한다. 연습하면서 힘들 때 들으면 위로가 되고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마음을 다잡게 된다”


Q. 춤과 랩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내가 직접 말하는 게 쑥스럽다(웃음). 둘 다 너무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10점 만점 중 점수를 매긴다면 춤은 7점, 랩은 8점이다(웃음). 춤보다 랩 점수가 더 높은 이유는 랩을 배운지 두 달 정도 되었다. 짧은 기간에 선생님께 잘한다는 칭찬을 받아서 현재 랩에 대한 자신감이 더 높은 상태다(웃음)”

Q.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중국은 발라드 가수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빅뱅이 중국에 왔을 때 인기가 엄청났다. 그때 처음 아이돌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춤을 추면서 노래도 하고 랩도 하는 직업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충격적이었다. 그 이후로 아이돌 가수라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Q. 눈여겨보는 한국 아이돌 가수가 있나

“갓세븐(GOT7)의 잭슨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잭슨 선배님도 나와 같은 중국인이지 않나. 랩과 춤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닮고 싶다”

Q.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게 있다면

“열심히 연습하는 것뿐이다. 한국에서 학원 다니며 연습할 때 어머니가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면 빨리 중국으로 돌아와 학교 다니라고 말씀하셨다(웃음). 조급하고 간절한 마음에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었다. 1차, 2차 오디션에 통과했지만 계약을 앞두고 돌아서는 일들이 많았다. 그로인해 상처를 받았지만 할 수 없지 않나.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 지금의 중국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Q.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랩 잘하는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다. 아이돌 래퍼에 관한 편견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편견을 깰 수 있는 수준급의 랩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에게 나의 실력을 인정받는 게 목표다”

에디터: 신연경
포토: 김하루
헤어: 살롱드뮤사이 유리 실장
메이크업: 살롱드뮤사이 채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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