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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시원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아름다운 배우 되고 싶어”

2019-02-01 16:01:10

[황소희 기자] ‘서울대 출신’, ‘뇌섹녀’, ‘엄친딸’. 배우 이시원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가 서울대 경영학과 전공 후 서울대 대학원 진화심리학 석사까지 마쳤기에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타당치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정 이시원을 설명하고자 한다면 그 머리말에 붙을 단어는 ‘배우’ 하나만으로 충분했다.

데뷔 8년 차를 맞이한 배우 이시원.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단정하고 지적이면서도 불안하고 우울한 양면성을 지닌 인물 이수진 역을 열연하며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결과도 좋지만, 과정이 아름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던 이시원. 자신이 만나는 모든 이들이 따뜻한 추억 하나쯤 가질 수 있게 하는 과정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던 그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해줘서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다.

Q. bnt와 함께한 화보 소감

“화보 촬영을 하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콘셉트를 도전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2019년 나의 작은 목표이기도 했거든. 도전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오늘 새로운 시도를 해서 정말 좋았고, 그 출발을 bnt와 함께해서 더 좋은 것 같다”

Q.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이 끝난 후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 같은데, 요즘 근황이 어떤가

“촬영은 12월30일쯤 끝났다. 그때 이후로는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서 잘 쉬면서 방송 챙겨보고 지냈다. 촬영하는 동안 극 중 감정의 골이 깊은 이수진이라는 캐릭터에 빠져있다 보니 내 마음에 여유가 없었는데, 요즘은 이시원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를 찾고 있다. 그리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이수진과 제대로 이별하는 과정을 보내고 한편으로는 나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도 함께 가진 것 같다. 이런 자아 성찰의 시간으로 1월을 시작해서 초심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2019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Q. 극 중 서사 없이 복잡한 사연을 담은 인물을 연기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당연히 어려웠다. 서사가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터져버린 거다. 내가 이수진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16부작을 끝까지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기 때문에 수진이를 이해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인생에 하나도 찾아오기 힘든 불행이 수진이에게 한꺼번에 닥쳤지 않나. 그때의 절망감,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을까. 그런 원망을 누구한테도 풀지 못해서 광기가 서려 보이는 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어땠을지도 생각해보고 그런 불행 속에 나를 빠뜨려보는 시도도 했지만, 버티기란 정말 쉽지 않더라. 수진이한테 그런 힘든 일, 치욕과 사회적인 비난을 버텨내느라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드라마는 맥을 이어가는 중심 이야기가 있지만 역할 마다 각각의 스토리도 있다. 그 캐릭터가 변화하고 성장해야 마치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충분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진이도 절망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었던 스토리인 것 같다”

Q. 이수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시청자들에게 직결되지 않아 공감을 얻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의하자면?

“작가님이 비유하신 표현이기도 한데, 이수진은 굉장히 예쁜 칼이다. 굉장히 양면성을 지닌 인물이지. 그녀가 가진 조건은 남부러울 것 없었을지 몰라도 참 불행한 여자였다. 정갈하고, 지성미가 돋보이고 우아한 성격인데 한편으로는 히스테릭한 부분이 존재했다. 그녀가 어떤 감정을 표출하거나 자제력을 잃었을 때 통제할 길이 없더라. 한마디로 수진이는 자신한테 그런 큰 불행이 닥칠지 모르고 불행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가 겨우겨우 살아나온 캐릭터인 것 같다”

Q. 현빈과 박훈, 셋의 사랑은 여느 삼각관계랑은 다르지 않나, 몰입하기 쉽지 않았겠다

“셋의 사랑은 일그러져 있다. 무엇 하나 완벽한 사랑이라고,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다. 현빈 선배님이 맡았던 유진우는 굉장히 저돌적이고 성공을 향해서 쫓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옆에 있는 수진이의 손을 놓친 것도 모른 채 앞만 보고 달려갔고, 수진이는 외롭고 공허했을 거다. 박훈 선배님이 맡으신 차형석이 그런 수진이의 외로운 마음을 파고들었고, 수진이에게는 구원의 손길이자 해방구였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일그러진 사랑이란 걸 알면서도 쉽게 형석이를 거부하지 못했다. 셋의 사랑은 애증과 연민의 관계이기 때문에 꼭 남녀 간의 사랑이라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에 집중했던 것 같다”

Q. 극 중 유진우와 차형석 사이를 갈라놓은 원인 제공자로 시청자들의 쓴소리도 많이 듣지 않았나

“극에 몰입하면 당연히 진우와 희주의 러브스토리를 응원하게 되고 수진이는 껄끄러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건 시청자분들이 극에 잘 몰입해서 나온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수진이를 연기한 배우로서 어느 누가 수진이를 미워하고 비난해도 나만은 수진이의 손을 놓지 않고 그녀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있어서 수진이가 좀 덜 외롭지 않았을까”

Q. 상대 배우 현빈, 박훈과의 호흡은 어땠나

“생각보다 두 분과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 유진우와는 너무 일찍 헤어지고 차형석은 너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웃음) 현빈 선배님은 워낙 베테랑이시고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에서 많은 걸 배웠다. 박훈 선배님은 굉장히 사교적이시다. 분위기도 많이 풀어주고 잘 챙겨주시는 성격이라서 덕분에 드라마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Q. 극 중 김의성과 대립각을 세우며 날카로운 감정신이 많았는데, 자극적인 대사에 상처받지는 않았나

“극은 극이니까 상처받는 건 없었다. 그런 상황이나 대사는 역할 간의 갈등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에 극을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갈등을 다루는 감정신에서 나는 이수진이라는 캐릭터의 최측근이자 아군이 돼서 그녀를 변호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김의성 선배님이나 나 역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오히려 실제 김의성 선배님은 굉장히 젠틀하고 따뜻하다. 많이 배려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Q. 김의성과 서울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로 남다른 인연이 있더라

“한 드라마에서 같은 학교에 같은 과 선배님을 만나서 신기했다. 전공이 방송 계통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김의성 선배님은 굳이 물어보지 않으시더라. 서로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학교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작품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출연했던 단막극 작품도 챙겨봐 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


Q. 실제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굉장히 좋았다. 촬영 분위기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가 공감할 것 같다. 이렇게 긴 촬영 기간 동안 과정이 아름답게 진행되는 드라마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서로서로 배려하고 따뜻함이 묻어있는 현장이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현장이었기 때문에 나도 중심을 잘 잡고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하다”

Q. 결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참 많이 열어놓고 끝을 맺었다. 작가님이 시청자분들이 채울 수 있는 드라마, 해석이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열린 결말로서 시청자분들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게 하고 또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지 않나. 꼭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완벽한 결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나 역시 바라는 결말은 진우가 돌아와서 희주와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수진이도 일에 충실하면서 한 단계 성장해서 멋진 엄마로서 아들과 소소한 추억을 쌓으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Q. 연기했던 역할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아쉬움도 컸겠다

“수진이가 너무도 안타깝다.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마지막 회를 보면 수진이가 조금 성장한 모습이 나온다. 돈이나 명예, 그런 것들이 아닌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걸 찾은 것 같다. 그걸 보면서 ‘수진이가 다행히 성숙한 여자가 됐구나’, ‘앞으로는 씩씩하게 자기가 원하는 걸 찾아서 살아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했다”

Q. 배우 이시원을 알릴 수 있었던 의미의 작품이지 않나

“그렇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나도 관심을 받은 것 같다. 문득 여기까지 온 과정이 쭉 그려지더라. 그동안 나의 노력과 주어진 기회들이 헛되지 않았었구나. 그래서 더 감사했다. 많은 분들께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앞으로 더 멋있게 도약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

Q.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하고 싶은 걸 찾기까지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다. 뭔가를 느끼고 그걸 내 식으로 표현하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어렸을 때 꿈이 화가였는데, 화가도 자신이 느낀 걸 자유롭게 표현하지 않나. 그런데 당시에는 내 꿈에 대해 확신이 없었고, 그걸 강력히 주장할 만큼 힘이나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늦게 데뷔했다. 내가 원하는 걸 찾기까지 꽤 오래 걸렸거든. 그래도 꿈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행운아인 거지. 방황을 통해 결국 원하는 걸 찾았고 도전했다. 용감하게 도전했던 20대 후반의 나에게 돌아간다면 칭찬해주고 싶다. 대견하다고, 인생 한번 사는 건데 용기 내길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Q. 서울대 경영학과 전공에 진화심리학 석사과정까지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 아닌가

“내가 입학할 때만 해도 요즘처럼 치열한 입시 분위기와 달랐다. 다방면으로 준비해야 하고 꽤 복잡해졌더라.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아마 난 서울대에 못 갔을 것 같다. 학벌이라는 게 입학하고 나서 딱 3개월 기쁜 것 같다. 그 후로 다들 똑같이 방황도 하고 사회에 나오면 다들 똑같아지는 게 학벌이다. 드라마 ‘SKY 캐슬’ 보면서 대학 졸업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것을 왜 그렇게 목을 매느냐는 생각도 들더라”

Q.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열풍이다. 서울대 출신으로 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겠다

“예전과 대학 입시가 많이 달라서 내가 충분히 공감을 못 하는 거일 수도 있다. 대학 동기들 대부분이 평범하게 입학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입시 코디네이터나 그런 사교육을 받은 친구들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드라마에서 사회적 명예나 지위를 위해 서울대를 보내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끔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가족 간의 사랑, 그게 핵심이더라. 그걸 한 번 더 일깨워주는 드라마인 거다. 실제로 서울대에 진학한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권력, 명예, 돈도 중요하지만 세상에는 더 중요한 게 많다. 나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느꼈을 것 같다”

“감성이 빠진 이성과 지성은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두렵기도 하다. 지식과 지성을 추구하되 마음속에 따뜻함, 상대에 대한 배려, 공감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Q. 차가워 보는 외면과 달리 귀여운 반전 매력도 보인다.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그런 오해를 많이 하시더라.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로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 지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거다. (웃음) 주위에서 엉뚱하고 친근한 성격이라고 말하더라.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으면 좋을 텐데, 지적이거나 사연이 있는 역할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 따뜻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Q. 연애는?

“남자를 만날 기회가 없다. 사랑 너무 하고 싶다. (웃음) 사랑이란 감정이야말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정말 최고의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사랑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사랑 예찬론자인데. (웃음) 이렇게 간절히 원하는데 안 찾아오는 것 보면 나중에 더 큰사랑이 오려나 보다”

Q. 만날 기회가 많은 배우와 연애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겸손하고 섬세한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단단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직업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Q. 그렇다면 이상형은?

“겸손하고 섬세한 사람. 빌 게이츠와 아인슈타인이 이상형이다. 두 분의 성취와 업적도 대단하지만 겸손한 자세가 정말 멋있다. 빌 게이츠는 재산을 기부하고, 아인슈타인은 진정한 평화주의적 발언과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 모든 것은 섬세하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지 않나. 그래서 그 두 분이 이상형이다”

Q. 목소리가 정말 좋다. 라디오 디제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재미있을 것 같다. 라디오는 청취자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진행하지 않나. 사람들 이야기 듣는 걸 정말 좋아한다. 사람을 이해하는 건 결국 세상을 이해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했을 때 내 세상도 넓어지는 것 같다. 라디오를 하게 된다면 또 다른 세상을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될 것 같아서 정말 하고 싶다. (웃음)”

Q. 예능 프로그램 욕심은?

“첫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했던 적이 있다. 다행히 문제 푸는 예능이라 큰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출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거든. 드라마 안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나 자신을 드러내기가 쉬운 일이 아니더라. 부담감이 엄청났는데, 막상 해보니 과장되지 않고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알쓸신잡’에 출연해보고 싶다. 이야기 듣는 걸 정말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모르는 것 있으면 뻔뻔하게 질문도 잘했다. (웃음) 출연하는 분들이 지식이 풍부해서, 그걸 잘 듣고 배우고 시청자분들을 대신해 질문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맡은 이수진은 감정의 골도 깊고 굉장히 어두운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밝고 씩씩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너무 착하기만 하면 매력이 없지 않나. 어느 정도 오기와 뻔뻔함이 있어야 한다. 주관이 뚜렷해서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연기하고 싶다”

Q. 데뷔 8년 차를 맞이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결과도 좋지만, 과정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결과가 좋아지려면 당연히 연기를 잘해야겠지. 배우로서 계속 다듬어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결과 못지않게 중요한 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배우라는 직업이 굉장히 단기적이고 순환이 빠른 직업이다. 그 안에서 나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따뜻한 추억 하나쯤 가질 수 있게 하는 그런 과정도 좋은 배우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올 한 해 목표 혹은 바람이 있다면

“이상형과 이상향이 같아지고 싶다. 나도 더 섬세하고 작은 것에 민감해지는 사람이 되려 한다. 그래서 더 많이 느끼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작은 것들도 놓치지 않는 민감한 눈과 귀, 촉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겠다”

에디터: 황소희
포토: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인석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곽현주 컬렉션
슈즈: 모노톡시, 바이비엘
선글라스: 루이까또즈
아이웨어: 프론트(Front)
헤어: 살롱드기프트 황승배 원장
메이크업: 살롱드기프트 한승아 디자이너
장소: 공유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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