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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형묵 “개봉과 방영 앞둔 작품 많아, ‘시청률과 흥행 요정’ 수식어 이어가고파”

2019-06-28 14:31:02

[우지안 기자] 작품을 빛내는 데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감독의 연출, 배우의 연기, 흥미를 끄는 스토리 등이 조화로울수록 완성도 높은 볼거리가 된다.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파악하고 스쳐가는 장면에도 오랜 여운을 남기는 배우가 있다. ‘열혈사제’에서 악랄한 악역, 강석태로 분한 배우 김형묵은 시청자를 분노하게 만들며 호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9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해 이미 수년간 수많은 무대에 서왔던 그는 촬영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신인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촬영 중에도 이제 막 데뷔한 신인처럼 한 컷 한 컷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본 적 없던 열정으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기도 했다. 2017년 드라마 데뷔와 함께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김형묵은 늦은 나이에 얻은 기회에 감사하다며 적당한 긴장감과 설렘을 안고 사는 배우였다.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하나둘 채워가고 있는 김형묵. ‘소녀 감성’을 간직한 중년의 배우, 남다른 경험치로 품어왔던 세월을 작품에 녹여낼 수 있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지닌 배우와의 짧았던 만남.

Q. 촬영 소감이 어땠는지

“생애 첫 화보 촬영이었는데 너무 재밌었고 사랑받는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때 학교 갈 때면 엄마가 이것저것 챙겨주지 나. 오늘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또 평소에 모델을 존경했었는데 역시나 연기하는 것과는 아예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현대 무용, 순수 예술을 한다는 느낌도 들었고 다양한 상상력과 이미지를 탐험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연기하는 것과 비슷한 부분도 있었지만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Q.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촬영 중이라고. 아직 방영 전인데 이번엔 어떤 캐릭터로 분했는지

“독특한 캐릭터로 찾아뵐 예정이다. 한때 스타였고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캐릭터를 맡게 됐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악역과는 다른 악역이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 세세히 말은 못 하지만 흥미로운 캐릭터가 많아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판타지적인 요소에 음악이 나오고 노래도 하니,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 될 것 같다”

Q. 얼마 전 종영한 SBS ‘열혈사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강석태 부장검사로 악역을 맡았고 대체 불가능한 명연기로 열연했다. 악역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아무래도 악역에 집중하다 보면 내면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순간순간 예민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선에서 보면 허락된 선 안에서 분노하고 나쁜 짓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될 때도 있다. 또 주연 배우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고 작품을 빛낼 수도 있기 때문에 참 감사한 부분이다. 또 작품에서 악역은 미성년자들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악역을 할 때는 조금 더 조심스럽고 사회적인 책임감도 느끼기에 악역을 할 때는 평소에 더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웃음). 연기하는 데에서도 좀 더 자유로운 부분도 있다. 워낙에 긍정적인 부분이라 악역을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절제하고 인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풍부해서 연기자로서 악역은 매력적이다”

Q. 드라마 인기로 출연진들과 예능 출연도 했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감독님을 비롯해 작가님과 주인공들이 모두 잘 해줬다. 이명우 감독님께서 드라마 전부터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주셔서 촬영장에서도 그 분위기가 이어져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회식도 자주 했고 서로 아이디어 공유도 많이 했다. 함께 예능 출연을 했을 때도 방송이라고 해서 다를 거 없이 평소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렸다. 스포츠로 비유하면 축구 경기를 하듯 나이 차 생각 없이 친구처럼 대화하고 선후배 격식 없이 모두가 조화롭게 한 팀이 됐던 것 같다”

Q. 그래서 그런지 ‘열혈사제’ 특집 방송 ‘우리는 열혈 사이다’에서 배우진 모두 사이가 돈독해 보였다. 독특한 별명도 눈에 띄었는데

“별명들이 하나씩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소녀 감성이라는 별명이 있다(웃음)”


Q. 신스틸러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워낙 잘하시는 부분이 많아서 과분한 표현이다. 악역이지만 코믹 요소도 있어서 변화무쌍하게 작품이 진행됐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감독님께서 모니터를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 어떤 작품이던 신경 쓰기 마련이지만 특히 ‘열혈사제’에서는 감독님께서도 섬세하시고 감각이 뛰어나셔서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동료들과도 함께 많이 의지하고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다”

Q. 애드리브가 많았다고 하던데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가 있었는지

“남검사가 박경선 검사(이하늬분)에게 회유를 당해 주인공 남길이를 출국하지 못하게 해 내가 혼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박경선 검사에게 사랑한다고 그러길래 강석태 입장에서 욕설이 나올 것 같아서 애드리브를 했다. 진지하지만 코믹하게 리액션을 했었는데 그 장면을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 사실 연기는 애드리브라 해도 상대방을 배려하며 해야 하는 부분인데 ‘열혈사제’를 하면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하늬는 물론이고 남길이랑 할 때도 서로 잘 맞았던 것 같다. 아마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Q. 1999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해 2017년 드라마로 브라운관 데뷔를 했다. 꽤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연기하다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된 셈인데, 드라마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됐는지

“이명우 감독님께서 공연을 보고 드라마 ‘귓속말’ 출연을 제의하셨다. 그렇게 드라마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여기에도 일화가 있다. TV 오디션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잘 못봤는데 후회하고 싶지 않더라.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했으나 감독님께서 다시 해도 잘 안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오기가 생겨서 모든 참가자의 오디션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사실은 오디션 오신 분들의 상대역을 자진해서 하게 됐다. 상대역을 하면서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오디션이 다 끝나고 다시 기회를 얻어 열정을 보여드렸고 아마 그때 아마 그때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셨던 것 같다. TV 드라마와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하고 있었다. 오디션을 볼 즈음에는 영국 유학을 하려고 했던 상황이었지만 연기자라면 TV와 영화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늦으면 기회도 없었을 것 같았고…”

Q. 연기라는 범주는 같지만 연극, 뮤지컬과 드라마와 영화는 아예 다를 것 같은데 각각의 매력은 무엇인가

“연극과 뮤지컬은 관객들과 같은 장소에서 직접 소통하고, 그 자체로도 대단하다. 연극은 작품을 분석하고 배역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연기의 기본이라 생각이 들고, 언젠가는 연극을 다시 하고 싶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노래, 춤, 연기 등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연기를 기본으로 결정적인 감정들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하는 데서 오는 감동 역시 매우 크다. TV 드라마는 즉흥적인 순발력과 예민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반응해야 하는 부분들이 더 있더라. 경험해보니 나와 잘 맞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의 반응도 각각 다르다. 드라마는 아무래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서 오는 피드백이 있고 반응 역시 상당히 빠르다. 그런 점에서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어서 연극, 뮤지컬과는 또 다른 것들이 많다. 영화는 이 모든 것들의 집합체이고, 작은 호흡 하나로도 표현되는 것들과 더불어 배우의 연기를 더욱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표현하며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과 함께 더 섬세하게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장르를 다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에게 있어서 영화는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다”

Q. 코믹, 악역 등 다양한 연기가 가능한 배우 같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에너지가 강한 악역 캐릭터를 자주 보여 드렸는데 사실 작품마다 조금씩 결은 달랐다. 신인임에도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배우로 인정받고 필모를 잘 쌓다보면 알아서 또 다른 기회들을 주실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배역을 하고 싶은 건 맞다. 순둥이, 훈남, 개성 있는 캐릭터… 다 경험하고 싶다. 하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작품에 몰입하는 방법이 있는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한다. 어떤 말이냐 하면 분석을 하던, 관리하던, 그 노력은 다양하다. 작품을 대할 때, 첫 인상이 굉장히 중요하기에 처음 대본을 읽을 때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평상시에도 작품에 대해 생각을 많이 생각한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번 꼭 복기한다. 그렇게 노력을 하는 편이다”

Q. 사실 마냥 신인은 아니다. 어쩌면 연기에 있어서 베테랑일 수도 있는데 줄곧 겸손한 모습이다. 신인임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까

“늘 새롭고 신선하고 도태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 연기하다 보면 무의식중에 게을러지고 익숙해질 수도 있는데 공연으로 따지면 막이 오를 때의 느낌을 잊고 싶지 않다. TV와 영화가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기분 좋은 긴장감 속에 있다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관리하게 되고 늦게 시작했는데 기회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마냥 감사하다. 펄떡펄떡 뛰는 생선처럼 늘 신선하고 싶다”

Q. 다양한 광고의 성우로 활약했더라. 어렸을 때부터 목소리가 좋았는지

“전혀 아니다. 지금의 목소리를 갖기 위해 시간, 에너지, 돈을 많이 투자했다. 세계에서 유명하다는 발성, 호흡 코치들을 찾아다니면서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오페라와 성악도 공부하며 소리 트레이닝을 꽤 오랜 시간 해왔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소리 트레이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나조차도 소리가 좋지 않았고 소리를 다듬는 과정을 힘들게 겪어왔던 사람이라 먼 훗날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진영 성대모사로 화제가 됐었는데

“예능에서도 말했지만, 박진영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선배님의 노래와 춤을 굉장히 좋아하던 팬이었고 신곡이 발표되면 집에서 따라 하는 데 정신없었다. 이건 어디서도 말한 적 없는데 군대 이등병 때 아침 기상곡이 ‘날 떠나지마’였다. 유일한 위로가 됐던 게 선배님의 노래였다. 가사는 슬프지만 멜로디가 너무 좋았다. 코드가 맞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드라마 ‘귓속말’에서도 복도에서 지나가는 장면에 박진영 선배님 춤을 따라 했던 적이 있다. 사실 예능에서는 이렇게 호응이 좋을 줄 몰랐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박진영 선배님께서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한 번 꼭 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원래 3단계가 아니고 5단계다. 2단계는 박진영 선배님께 허락 맡고 나중에 보여드릴 예정이다(웃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니 처음엔 쑥스러웠는데 분명히 도움 되는 부분도 있고 재밌더라.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할 예정이지만 연기에 도움되는 출연 기회가 온다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예능에는 대가이신 분들이 많이 나오시지 않나. 그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자체도 무척 설레고 흥분되는 일인 것 같다. 특히 박진영 선배님과 백종원 선생님을 워낙 존경해서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웃음). ‘유희열의 스케치북’처럼 노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좋을 것 같다”

Q. 닮은꼴도 다양하던데

“별명이 17개 정도 된다(웃음). 이범수, 브렌드 프레이저 등 닮은꼴을 들으면 좋다. 그만큼 다양한 끼와 모습과 캐릭터가 있다는 거니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소스가 있다는 생각에 기분 좋다”

Q. 대화를 해보니 다양한 경험으로 인한 내공이 상당한 것 같다. 김형묵은 어떤 사람인가

“김형묵은 착하다(웃음). 여리고 감성적인 부분들이 있어서 소녀 감성이라는 말도 나온 것 같다. 그러나 굉장히 남자답기도 하다. 올바르게 살려고 하지만 다양한 끼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웃음). 애인으로서도 괜찮을 거 같고”

Q. 그래서 말인데 아직 미혼이지 않나. 이상형과 결혼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이상형이라면 인생관이 같았으면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은 꿈이 있다. 리더를 후원하고 양성하고 숨겨진 재능을 서포트해 줘서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은 거다. 잘할 수 있고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일이 연기라 이 일을 하고 있지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남기고 가고 싶다. 그래서 이러한 인생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옳은 일에는 헌신할 수 있는 착한 사람이고 또 나한테 잘해주는 여자면…(웃음).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아마 살을 좀 빼면 좋아해 주시는 여자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결혼하고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외적으로는 내 눈에 예쁘면 다 예뻐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말이나 행동이 귀여운 사람이 좋다. 연예인 중에 굳이 이상형을 물어보신다면 평소 존경하고 동경하는 김혜수 선배님”

Q. 어떤 배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라는 게 저마다의 다다르겠지만 좋은 리더, 좋은 팀원이 되고 싶고 연기자가 좋은 사람이 돼야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도 부족하고 재능이 많지 않아서 잘되려면 눈앞에 있는 현실에 충실하며 좋은 팀원이 되고 지속해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로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시청자와 동료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항상 기대감을 주는 배우가 돼서 행복을 주는 것에 도움을 주고 싶다”

Q.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다. 계획이 있다면

“연말까지 작년부터 촬영해왔던 작품이 줄줄이 개봉과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일단 여기에 충실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김형묵이라는 사람이 나오면 무조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게 만드는 배우가 되는 것인데 기대에 부응하려면 함께하는 동료들과 잘 호흡을 맞춰서 무엇보다 작품을 빛낼 수 있는 연기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이 좋게도 출연했던 작품이 시청률이 높고 흥행에 성공했는데 ‘시청률과 흥행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이어가고 싶다”

에디터: 우지안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30코드, 블루포스, 프릭스, 카포랄진
슈즈: 토마스브라운, 훈남스타일
아이웨어: 룩옵티컬
워치: 듀파, 빅토리아하이드, 밀튼스텔리
헤어: 코코미카 영란 원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미카 대표
스타일리스트: 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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