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7시3분, 김동한의 시간

2019-07-15 14:46:04

[정혜원 기자] 한 사람 안에는 얼마나 다양한 모습들이 담길 수 있는 걸까. 말간 얼굴로 수줍게 스튜디오에 들어오던 조용한 소년이 촬영이 시작되자 금세 아무렇지 않게 신비로운 표정을 지어낸다.

최근 ‘D-HOURS AM 7:03’으로 1년에 걸친 ‘시간 3부작’ 솔로 앨범을 마친 김동한. 한낮의 뜨거움부터 밤의 깊고 차가운 매력 그리고 하루의 시작과 끝 그 어딘가의 설렘 모두를 담아내며 끝없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위 모습만으로 김동한을 모두 설명하기는 아쉽다. 작사부터 멜로디 메이킹, 랩 메이킹 그리고 퍼포먼스 창작까지 직접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성장을 이뤄낸 그. 자 이제 7시 3분, 김동한을 느껴볼 시간이다.

Q. bnt와 또 만났다

“매 촬영 때마다 예쁜 사진들을 찍어주셔서 영광이다. 오늘도 여러 가지 콘셉트를 시도해봐서 기분이 좋다. 항상 얻어 가는 것이 있어 만족스럽다”

Q. 세 가지 콘셉트 중 어떤 모습이 실제 김동한에 제일 가까운지

“아무래도 뱀파이어 느낌의 섹시했던 마지막 콘셉트가 가장 편했다. 아직 귀여운 콘셉트는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다(웃음)”

Q. 근황

“이번 앨범의 공식 활동은 현재 다 끝난 상태다. 지금은 예능 쪽으로 활동하고 있고,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해주셔서 올해와 내년에는 해외 프로모션이나 팬미팅을 많이 나갈 것 같다”

Q.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3집 앨범 ‘D-HOURS AM 7:03’은 D 시리즈를 장식하는 마지막 앨범이다. ‘D-DAY’, ‘D-night’를 포함해 총 3부작이 있고, 이번 앨범은 유독 직접 참여를 많이 하게 됐다. 전 곡 작사에 참여했고, 타이틀곡과 서브타이틀곡 안무 창작에도 참여했다”

Q. 참여도가 높았던 만큼 앨범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을 것 같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는지

“’이데아’를 가장 좋아했다. 이 노래는 내가 강력하게 어필해서 나온 노래이기도 하다. 안무까지 직접 참여했는데 멋있게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

Q. 이번 앨범은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 3분까지의 시간을 그리고 있지 않나. 실제로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는 언제인가?

“새벽을 제일 좋아한다. 새벽에 걷는 걸 좋아해서 많이 걷기도 하고, 영화 보러도 자주 가는 편이다(웃음)”

Q. 음악적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받는지?

“평소에도 문득 생각나는 글귀들을 적어놓는 편이다. 적어놓은 것들 중에서 노래에 어울리면 쓰기도 하고, 노래를 계속 듣고 흥얼거리면서 가사를 떠올리기도 한다”

Q. 직접 쓴 가사 중 특별히 마음에 드는 구절을 꼽는다면?

“’매일매일’이라는 곡은 거의 전 작사를 맡았는데, 팬분들을 생각하고 쓴 곡이다. 처음 도입부에 내가 처음 데뷔를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적은 가사가 있다. ‘마냥 신기했고, 둘은 어색했고’ 마냥 데뷔를 해서 신기하고, 처음이기에 어색했던 느낌들을 적었다. 들어보시면 의미가 전달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평소 어떤 음악을 즐겨 듣는지?

“장르를 막론하고 모두 듣는다. 국내 차트뿐만 아니라 해외 차트도 섭렵하고 있다. 그래서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3초 노래 틀고 무슨 곡인지 맞추는 게임.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 1초 만에 맞출 수 있는 정도다. 만약 예능에서 불러주신다면 써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웃음)”

Q. 친한 동료 연예인

“원어스 친구들도 종종 만나고, 98라인 친구들, JBJ 분들이랑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만나면 같이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밥 먹고, 카페 가고 볼링 치고(웃음). 또래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송해 선배님. 롱런 하고 싶기 때문에(웃음). 오래오래 계속 활동하고 싶다”

Q. 그룹 활동과 비교해서 솔로로 활동할 때 다른 점이 있다면

“확실히 외로운 부분들은 많다. 특히 해외 나가는 스케줄에는 많이 심심하기도 하다. 원래 친구가 많이 없는 편이다. 굳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성격이라(웃음), 집돌이다. 최근에 일본에 다녀왔을 때도 숙소 밖을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Q. 본인의 강점은

“일단 두루두루 못하는 것이 없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본다(웃음)”

Q. 연습생 시절 에피소드가 있다면

“고교시절에 커버 댄스 팀을 했었다. 그때 엑소, 세븐틴, 방탄소년단, 인피니트 등 정말 많은 선배님들의 커버 곡을 연습했었다. 데뷔 후 실제로 많은 선배님들을 만나볼 기회가 생겼는데, 몇몇 분은 내가 커버한 영상을 보셨다고 하더라. 많이 신기하고 뿌듯했다. 같이 예능을 할 때 앞에서 직접 춤을 보여드린 적도 있다. 그럴 때 좋아해 주시는 것도 느껴지고 정말 뿌듯했다”

Q. 만약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워낙 체육을 좋아해서 아마 체육학과에 갔을 것 같다. 아니면 아무래도 댄스 팀으로 활동했었으니까 커버 댄스 유튜버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Q. 체육을 좋아했다면, 어떤 운동을 주로 좋아하는지

“거의 모든 운동을 다 좋아한다. 볼링, 탁구, 축구, 농구, 수영 등등 다 좋아했던 것 같다”

Q. 21살이면 한창 하고 싶은 게 많을 텐데 인지도나 유명세로 인해 제약이 많을 것 같다. 가끔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는지

“답답한 점은 없다. 오히려 알아봐 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 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내겐 정말 힘이 된다. 감사하다”

Q. 체중 관리도 신경 쓸 것 같은데

“굉장히 스트레스받곤 한다. 하지만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훈제 닭 가슴살 중 열량이 가장 낮은 제품을 골라 먹으면서 살을 빼는 편이다”

Q. 염색을 자주 하는 것 같다. 혹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이 있는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앵무새 머리에 도전해 보고 싶다(웃음). 무지개색으로”

Q. ‘동센예’, ‘호두’, ‘동엔예’, 등등 별명이 굉장히 많다. 가장 애착이 가는 별명이 있는지?

“아무래도 맨 처음 팬분 들이 붙여 주신 ‘호두’, ‘동센예’ 이런 별명들이 제일 마음에 든다. 손으로 호두 깨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다. ‘동센예’는 ‘동한이는 센터에 서야 예뻐’라는 뜻이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사실 예능 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어느 쪽이든 불러만 준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아직도 너무 어렵긴 하다. 잘하는 선배님 들도 많이 계셔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더 많이 보고 배우고 많이 도전해 보고 싶다. 가장 출연해 보고 싶은 프로는 SBS ‘런닝맨’ 이랑 jtbc ‘아는 형님’이다”

Q. 또 새롭게 진출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아무래도 본업인 가수가 제일 즐겁고 편하다. 팬분들과 바로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이라 재미있다. 연기나 다른 분야도 언젠가는 도전해 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데뷔한지 2주년이 다 되어 가는데 2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저와 항상 함께, 같이 가주세요(웃음)”

에디터: 정혜원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매스노운, 코케트스튜디오, 커렌트
주얼리: 매스노운
선글라스: 스텔라 마리나(STELLA MARINA)
슈즈: 츄바스코
헤어: 채연아
메이크업: 박지원
장소: 스튜디오 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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