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주 기자] 1994년 데뷔해 어느덧 26년 차 배우가 된 이훈. 연기는 물론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던 그는 지난 자신의 모습을 기고만장, 오만방자라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후회 없을 연기를 펼치며 ‘성실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잘할지는 모르겠지만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 내내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운동 마니아’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는 잡념을 없애기 위해 운동을 한다고. 한계를 뛰어넘을 때 느끼는 희열감이 정신을 맑게 해준단다. 그런 그가 이제는 연기를 그렇게 하고 싶단다.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겠다는 그.
Q. bnt 화보 촬영 소감
“무척 재미있게 잘 촬영했다. 상의를 탈의했는데 너무 아쉽다. 제주도에서 20일 정도 촬영하는 동안 운동을 통 못 했다. 조금 더 운동할 시간이 있었다면 더 멋진 몸을 보여드렸을 텐데 아쉽다. 다음에 한 번 제대로 스케줄 잡아서 이 악물고 운동해서 상의 탈의 화보를 찍고 싶다”
Q. 지금도 몸이 좋은데 원래는 몸이 더 좋았다는 건가
“괜찮다는 말 들을 정도는 됐는데 요 며칠 촬영하면서 운동을 못 해서 부끄럽다”
“3개월째 KBC 드라마 ‘환상의 타이밍’을 촬영하고 있다. 중간에 제주 MBC 드라마 ‘나는 바람’을 촬영해 20일 동안 제주도에 있다가 오자마자 bnt와 촬영하게 된 거다. 장애인 탠덤 사이클은 앞에는 정안인이 타고 뒤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자전거를 타는 2인 1조 사이클이다. ‘나는 바람’은 우리나라 김종규 선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 모티브의 2부작 드라마다. 10월에는 고두심 선배님과 조동혁 친구와 2부작 특집 드라마를 함께 하게 될 거 같다. 요즘 계속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Q. 너무 한 번에 여러 작품을 하는 거 아닌가
“아니다. 사실 2년 전에 아침 드라마를 하고 그전에는 사업하면서 연기 생활을 쉬었다. 사업 실패 후 컴백했는데 아침 드라마가 끝나자 영화가 너무 하고 싶었다. 2년 동안 오디션도 보고 감독님들 인터뷰, 미팅도 다녔다. 그런데 하기로 했던 영화 제작이 지연됐다. 올해 초 촬영 일정이 또 밀리면서 더는 기다릴 수 없어 들어오는 작품은 이제서야 다시 시작하게 됐다. 2년 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지금은 어떤 작품이 와도 몸이 열 개라도 부서져라 촬영하는 게 더 즐겁다”
Q. 중국에서도 활동하지 않았나
“했었다. 중국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또 지인이 중국에서 사업하는데 행사 때마다 내가 가서 진행하기도 했다. 한류로 많은 분들이 사랑을 받았는데 나는 그렇지는 못했다. 그런데 기회가 되면 계속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나야 뭐 가릴 때가 아니다. 어디에서든 나를 환영해주신다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다(웃음). 사실 가보고 싶은 나라는 미국이다. 할리우드는 모든 배우가 꿈꾸지만 갈 수가 없지 않나(웃음). 내 목표도 그랬다. 한국에서 연기자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그러다 보면 그 힘으로 외국을 나가게 되더라. 우선 다시 활동한 지 얼마 안 됐으니 국민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는 목표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해외에 나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대한민국 배우로서 위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
Q. 중국어 실력은?
“그때 배우긴 했는데 안 쓰니 잊어버렸다. 한국어로 연기해 중국어로 더빙하고 자막도 중국어로 나가더라. 대충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고 한국어로 말하면 상대방은 중국어로 연기한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배우들도 중국어를 다 해야 하더라. 사실 지금은 무릎 수술 때문에 휴학했지만 용인 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에 진학했다. 15학번으로 학사 편입했는데 중국어 수업을 들어 A+를 받기도 했다(웃음)”
Q.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며 학교에 다녔나
“한 학기는 휴학하고 일하고, 한 학기는 학교 다니면서 일 년에 한 학기를 다닌다. 2학기 남았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졸업하려 한다. 학교 다니며 일하기도, 공부하기도 너무 어렵더라”
Q. 지금 대학교에 다녀보니 어떤가
“너무 부끄럽다. 내 실력으로 유도 전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는 정말 세계 최고 유도인들이 다니는 곳 같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수업 듣는데 차이가 나서 부끄럽다. 남은 두 학기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Q.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
“없다. 모든 배우가 어떤 장르든 어떤 역할이든 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잘하냐 못하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지금 유도를 하다 보니 액션 영화를 보면 주로 발차기나 주먹질, 쿵푸, 와이어 액션에 치우친 것 같더라. 나는 유도를 기반으로 한 액션 영화를 하고 싶다. 유도를 다루는 액션 영화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심지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내가 주연배우는 못하더라도 감히 공부해서 저예산 영화라도 제작하고 감독해보고 싶다. 말이 시나리오지 어디에 보여드릴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완성되면 전문가에게 각색 받고 자문하려 한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내가 워낙 예능을 안 한 지 오래돼 그런지 모르겠는데 재미가 없더라. 예능에 나가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니 자신이 없다. SBS ‘정글의 법칙 in TONGA(이하 ‘정글의 법칙’)’가 너무 재미있었다. 또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 편을 하면서 유도에 빠지게 됐다. 그렇게 리얼한, 오지에도 가고, 탐험하고, 여행하고, 몸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Q. ‘정글의 법칙’은 힘들지 않았나
“힘들지만 단순하지 않나. 살아남아야 하고, 배고프니까 사냥해서 먹어야 하고, 그것밖에 없으니 단순했다. 그게 더 편하더라. 살아남기 위해서 머리를 써야 하고, 누군가를 이용하고, 권모술수를 써야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야 하고, ‘정글의 법칙'은 그런 것들이 전혀 없다. 배가 고프면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고 못 잡으면 굶는 거다. 뭐라도 잡아먹지 않으면 살 수 없으니 생존을 위한 단순함이 너무 좋아서 정말 재미있게 했다”
Q.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어땠나
“너무 재미있었다. 백종원 선생님도 고생을 통해 성공하신 분이라 얘기를 들었다. 요리 전공도 아니셨는데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요리 전문가가 되시지 않았나. 그분을 통해 배우는 게 있지 않을까 했다. 자신감도 배우고 싶었고 잘 되면 실제로 영화 ‘아메리칸 셰프’처럼 전국을 다니면서 운영해보고 싶었다. 내가 요리를 잘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낮은 상태였다. 그런데 나를 응원하시러 부산, 경주 등 먼 곳에서 두 시간 기다리셔서 삼천 원짜리 꼬치 하나를 드시는 분들도 계셨다.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삼천 원짜리 꼬치 하나밖에 드리지 못했는데 그분들이 ‘이훈 씨 파이팅’, ‘이훈 씨 힘내세요’, ‘나도 재기했어’, ‘젊어서 실패 한 번씩 해봐야지, 뭐’ 하셨다. 그렇게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다는 거에 너무 감동했다. 그로 인해 많은 것들을 이겨내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Q.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왔나
“음식 솜씨보다는 내가 한다고 하니 응원과 격려차 많이 와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했다.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못한다”
Q. 백종원은 실제로 보니 어땠나
“대단하시다. 백종원 선생님께서 직접 푸드트럭 하시는 것도 아닌데 완벽히 준비하셨다. 우리보다 공부를 더 많이 해오시고 성공 답안까지 준비해 오시더라. 레시피부터 손님들은 어떻게 상대하면 되는지, 푸드트럭은 어떻게 설계하면 되는지, 푸드트럭은 어떻게 장사하면 되는지 완벽히 준비해오시더라. 대단하시더라. 내가 프로가 아니구나. 백종원 선생님을 보면서 ‘저분은 정말 프로시구나’ 하며 많은 걸 배웠다”
Q. 평소에도 쾌활한 성격인가
“쾌활할 때는 엄청 쾌활하지만 다운될 때는 한없이 다운된다. 나를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내가 명랑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집에서는 거의 대화도 하지 않는다. 말이 별로 없고 우울증은 아닌데 자주 우울해 있는 편이다. 밖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는 애써 명랑한 척, 건강한 척해야 한다는 생각하나 보다. 혼자 있을 때는 재미도 없고 가만히 있다”
“일과가 없으면 무조건 운동하는데 하나에 끝장을 못 보는 성격이다. 늘 운동을 해도 깊이가 없어서 복싱도 프로 테스트 합격하고 신인왕전 데뷔를 못 했다. 그래서 유도는 평생 깊이 있게 하려고 대학교에 간 건데 무릎을 다친 후 못하고 있다. 지금은 시간 나는 대로 재활 겸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몸도 ‘최고다’ 싶을 정도로 좋지 않다. 늘 1등이 되지는 못한다. 그래서 늘 반성하고 자책하는데 잘 안 된다. 그만큼 내가 프로 정신이 없는 것 같다”
Q. 집에서는 어떤 남편, 어떤 아빠인지
“0점 남편, 0점 아빠다. 밖에서 일하느라 가족들을 많이 챙겨주지 못했다. 아이들이 자랄 때 나름대로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지금 첫째가 고등학교 2학년, 둘째가 중학교 2학년이다. 둘째는 농구를 해서 영광에 시합하러 갔는데 다른 부모들처럼 시합장 가서 열심히 응원도 못 해줬다. 다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집중해서 같이 운동도 해주는데 나는 농구를 좋아하지도 않고 심지어 못한다. 그래서 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자식을 낳을 마음이 있냐’, ‘멋진 아빠가 될 수 있겠냐’, ‘멋진 아빠가 될 수 있을 때 자식을 낳아라’ 말한다. 술자리는 평생 할 수 있는데 아이와의 이 시간은 다시는 안 오니 빨리 집에 가서 아이들과 이 시간을 함께하라고 한다. 나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지 못했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한스럽고 후회된다. 지금이라도 같이 해주고 싶은데 지금은 아이들만의 삶이 있다. 가정적으로 형편없는 아빠이자 남편이다”
Q. 첫사랑과 결혼해 화제가 됐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사랑꾼’ 인가
“이야기가 미화된 거다. 아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첫사랑이긴 하다. 그런데 결혼이라는 건 팔자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몇십 년을 사귀어 결혼한 게 아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첫사랑이었는데 우연히 대학교 1학년 때 알게 돼 누나와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연애를 시작했다. 그때는 내가 연기자 생활 중이라 여자를 만날 시간도 없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운명처럼 결혼하게 되더라. 영화에 나오듯이 노력해서 꿈에 그린 첫사랑과 결혼하고 그런 건 아니다. 첫사랑은 첫사랑이니 그게 언론에 나오고 미화가 되긴 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다시 태어나면 바람둥이가 될 거다. 여러 사람도 사귀어 보고 그래야 여자도 잘 알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잘해주고 여자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여자를 사랑해본 경험이 없으니 그냥 0점이다.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른다. 밖에서는 남자다운 척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여자에게 잘해줘야 남자다운 거지 않나. 그걸 못한다. 그래서 아들들에게도 많이 사귀어보라고 한다”
Q. 몸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주로 어떤 운동을 하는지
“지금은 재활 겸 웨이트를 하고 있다. 다리가 괜찮았을 때는 두 시간이라면 한 시간 유도, 한 시간 웨이트 이런 식으로 운동을 했다. 지금은 한 시간은 복싱, 주짓수, 종합격투기를 하고 한 시간은 웨이트 한다”
“지금 드라마에서 애절한 연기를 하고 있다. 팔뚝 둘레가 50cm 이런 사람이 애절한 역할을 연기하기 어색할 것 같아 근육을 감량했다. 그런데 10월에 들어가는 드라마는 몸이 좋아야 해서 근육량을 6kg 정도 다시 늘려야 한다. 늘리는 건 막 먹고 운동하면 되는데 빼는 게 어렵다. 이번에 너무 고생했다.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예쁜 몸을 만들면서 다이어트하는 게 가장 어렵더라”
Q. 평소에도 식단 관리도 하고 있나
“하고 있다. 별일이 없으면 닭가슴살, 샐러드, 호밀빵에 땅콩잼, 딸기잼이다. 약속이 있으면 일반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신다. 그 대신 다음날은 한 시간 운동 더 하고 저녁 약속은 이왕이면 안 잡으려고 한다. 약속 없으면 무조건 닭가슴살, 샐러드 먹는다. 계속 그렇게 먹고 있다. 질릴 만하면 식사 약속이 잡히더라. 2, 3일에 한 번씩 삼겹살이나 회에 소주도 마신다. 한 20년 정도를 그렇게 해온 것 같은데 남들은 힘들다는데 나는 할만하다”
Q. 운동 외 다른 취미는?
“오토바이 타는 것. 오토바이를 잘못 타는 분도 많아 시민분들에게 해를 끼쳐 이미지가 안 좋긴 하다. 그런데 오토바이는 운송 수단보다도 영혼을 힐링해준다. 조금 더 운전자들이나 보행자들의 안전을 생각해 타는 사람들이 조심해 타기를 바란다. 예전에는 시간 나면 무조건 오토바이를 탔다. 서울 시내를 떠나서 전국을 다 다녔다. 오토바이로 9박 10일 동안 전국 일주도 몇 번 했고 제주도는 몇 번씩 오토바이 타고 일주했다. 지리산도 다녀오고 서울과 부산을 몇 번 다녀왔다. 혼자 지방에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게 너무 좋다. 정신적으로 힐링이 많이 되더라”
Q. 운동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운동한다. 평소에 생각이 너무 많아 머리가 아프다. 운동하는 동안은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아무 생각도 안 난다. 한계를 넘으려는 단순한 목표만 생각한다. 그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 힐링이 된다. 목표로 삼아서 한계를 넘어 얻는 것 때문에 목표로 삼는다. 그래서 나는 운동할 때마다 늘 양이 차게 한다. 아니면 아예 하지를 않는다. 오늘 한 시간만 하고 말지 이런 건 안 한다. 두세 시간을 해도 더는 못 하겠다 할 때까지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안 한다. 한계를 넘으려고 하는 거다. 그래야 정신이 맑아지고 잡생각이 안 든다”
Q. 데뷔 26년 차, 돌아보면 어땠나
“부끄럽다.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내게 기회도 줬는데 그때는 프로 정신이 없었다. 열심히 잘 못 해서 같이 일했던 분들에게 너무 부끄럽다. 연기자면 연기로서 어떤 경지에 오를 정도로 노력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도 부끄럽다. 기고만장하고 오만방자하고 모든 게 그랬던 거 같다. 자신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사람 만나는 것도 일할 때도 내 멋대로 했더라. 정작 일은 잘하지도 못하면서. ‘이제 운동 안 해도 돼’ 성에 찰 정도로 운동하듯 연기 생활도 일 순위가 됐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 연기가 너무 어려워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을 하게 되든 늘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하려 한다”
Q. 부끄럽다는 생각은 언제 하게 됐나
“아이러니하게도 사업 실패 후 뒤돌아보니 나에 대해 알게 되더라. 연기자로서 입지가 없더라. 그저 방송을 많이 한 방송인이었다. 재기하려고 했더니 연기자로서 어떤 획을 그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능에서 재미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시청자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방송인도 아니었다. 그렇게 나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요즘엔 연기하면서도 이게 맞나, 저게 맞나 하며 신인처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Q. 데뷔 초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준비성이다. 예전에는 내가 연기를 잘하는 줄 알고 준비도 안 했다. 대본 가져다주면 대본 읽고 촬영 감독님이 ‘오케이’ 하시니까 잘하는 줄 알았다. 지금은 부끄러워서 옛날 작품을 못 보겠더라. 옛날로 돌아가서 다 다시 하면 훨씬 잘할 것 같은데 부끄럽고 후회된다.a 지금은 어떤 역할이라도 다시는 후회하지 않을 연기를 하자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Q. 이훈 앞에 붙이고 싶은 수식어
“‘성실한 연기자’, ‘열심히 하는 연기자’,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그동안 불성실했다. ‘저 사람은 정말 성실해’, ‘열심히 해’, ‘그러면 됐지 뭐. 이훈한테 맡겨봐’, ‘잘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연기자야’, ‘한 번 맡겨봐’ 이런 연기자.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Q. 2019년 목표
“드라마가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시청자들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시청자들이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는 일할 의미가 없는 거다. 그럼 다른 일 해야 하지 않나. 그러니 지금 하는 작품들이 다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COS, 에스티코, 자라
슈즈: 팀버랜드, 자라, COS
헤어: 미즈노블 장지원 부원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교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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