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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리 “솔로 데뷔 기다려준 팬들 고마워, 좋은 무대로 보답할 것”

2019-12-11 14:21:22

[나연주 기자] 걸그룹 아이비아이로 활동하며 사랑스러운 외모는 물론 톡톡 튀는 발랄한 성격으로 이목을 집중케 했던 루리. 오랜 공백기를 거친 10월, 솔로 앨범 ‘쉿 (Blah Blah)’을 들고나왔다. 이전 활동에서 보여준 소녀 같은 이미지와 대비되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런 색다른 모습과 더불어 ‘루리’라는 이름에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솔로 데뷔를 앞둔 그가 ‘이수현’에서 ‘이루리’로 개명하며 ‘루리’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기 때문.

아직 루리보다는 이수현이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기에 아쉬운 마음도 클 터. 그는 “아쉽긴 하지만 예전에 활동했던 것보다 앞으로 더 많이 할 거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더 컸다”고 말하며 당찬 ‘두 번째’ 첫걸음을 내디뎠다.

Q. 화보 촬영 소감

“2016년 bnt 화보 촬영이 생에 첫 화보 촬영이었다. 아이비아이로 활동할 때였는데 또 오다니 영광이다. 뭔가 그룹이면 옆 사람 만지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혼자다 보니 사진에 나밖에 나오지 않아 그걸 채우기가 어렵더라”

Q. 근황

“요즘은 ‘쉿 (Blah Blah)’ 솔로 앨범 발매 후 활동 중이다”

Q. 앨범 소개

“이건 기계처럼 답한다. 뭄바톤 하우스와 트랩이 가미된 강렬한 댄스곡이다. 뻔한 사랑에 지친 마음을 대변하는 곡. 이번 노래는 여태 내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고 퍼포먼스 위주의 곡이라 많이 연습했다”

Q. 아이비아이 활동할 때 비해 성숙해진 느낌이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3년의 세월(웃음)? 그때보다 체중도 좀 빠지고 시간이 지나서 좀 성숙해진 것 같다”

Q. 첫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 어땠나

“너무 기다리고 기다렸던 순간인 만큼 굉장히 좋지만은 않았어요. 뭔가 부담도 많이 되고 사람들이 과연 나를 기억해줄까? 아니면 내가 들고나온 이 음악과 무대를 좋아해 줄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컸다”

Q. 솔로로 활동해 연습량도 더 늘렸나

“그렇다. 솔로다 보니까 앞으로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하지 않나. 안무 팀과 함께하긴 하지만 내가 노래를 하면서 춤을 춰야 하니까. 역량을 더 많이 키우려고 노력했다”

Q. 이미지 변신은 어렵지 않았나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내 성격 자체가 좀 푼수기 있는 모습이라 무대에선 그런 모습을 많이 없애야 하니까. 과연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며 생각하고 연구했다”

Q. KBS2 ‘뮤직뱅크’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했을 때는 어땠나

“완전 멘붕이었다. 음원 공개하기 전에 했던 거라,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거였다. 너무 떨리는데 카메라도 너무 많고 혼자 해야 하는데. 신경 써야 하는 게 너무 많아서 너무 멘붕이었다. 만약 쇼케이스 같은 걸 했으면 완전 눈물의 파티였을 것 같은데 그럴 정신도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 무대 마치고 나서 눈물이 ‘그렁그렁’은 했는데 울진 않았다. 잘 참았다”


Q. 여전히 아이비아이 멤버들하고도 자주 연락하나

“그렇다. 매일 연락하지는 않지만 자주 안부도 물으며 지낸다. 네이처 소희 언니랑 활동이 겹쳐서 거의 매주 보니 좋더라. 소희 언니가 가장 많이 연락하는 멤버인 것 같다”

Q. 솔로 데뷔하면서 개명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아, 이게 어느 날 어머니와 카페에 있다가 어머니께서 갑자기 ‘너 개명해볼래?’라는 말에 ‘그래’라고 답했다. 어머니와 하던 얘기가 계속 끝에 가서 잘 안 되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이름이라도 바꿔보자고 하셨다. 좋은 뜻이니까. 네가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뤄보라 해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항상 데뷔 문턱까지 갔다가 잘 안 되거나 이런 일들이 많았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도 ‘올해는 데뷔하겠지’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가 안 되고 안 되고 하다 보니. 그런데 이름을 바꾸고 정말 이뤄졌다”

Q. ‘이수현’으로 활동을 계속하며 쌓아온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쉽지 않나

“아쉽긴 하지만 예전에 활동했던 것보다 앞으로 더 많이 할 거니까 아쉬움보다는 이제 더 좋은 모습을 이루리라는 이름으로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더 컸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이미지

“모든 걸 다 해보고 싶다. 욕심도 많고 안 해보기도 했으니까. 이번에는 강렬하고 힙한 콘셉트였다면 다음엔 다른 느낌의 콘셉트를 해보고 싶다”

Q. 자신 있는 콘셉트가 있다면?

“자신이 있는 건 웃는 거(웃음)? 이제는 발랄한 콘셉트는 안 어울리는 것 같다. 글쎄, 다 자신이 있는 것 같다. 뭐든 다 잘 해낼 수 있다”

Q. 다른 음악 장르에 도전할 계획

“계획은 없지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발라드도 좋고 OST도 참여하고 싶고 음악적으로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못한다면 못하는 거지만 다 할 수는 있다”

Q. ‘푼수현’이라는 별명이 있더라. 평소 성격은?

“그게 내 평소 성격이다. 그래서 주변 친한 사람들은 ‘연예인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처음에는 진짜 ‘야, 너 방송에서 코 파면 안돼’, ‘너 방송에서 너무 입 크게 벌리면 안 돼’ 이러면서 걱정했었는데 나도 그러면 안 되나 싶었는데 사람들이 좋게 봐주셔서 편하게 하게 됐다”

Q. 아이돌로 활동하며 이런 솔직한 성격에 스트레스 없었나

“가끔 못생기고 엽기적인 사진들이 올라오면 ‘와,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이러면서 스트레스는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사실 그게 내 모습이니까”

Q. 웹드라마 ‘어톡행’에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그때 제일 어려웠던 게 상대방을 보면서 했던 게 아니라 카메라를 보면서 했던 거라 너무 어려웠다. 앞에 감독님들 얼굴이 다 있는데 카메라만 보면서 하니까. 그런데 연기를 조금 더 배우고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하는 연기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잘 모르겠다. 자신은 없다”

Q. 작품을 함께 하고 싶은 배우는?

“솔직히 박민영 배우님, 서현진 배우님 좋아한다.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어요. 남자 중에서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팬인 분은 황정민 배우님. 진짜 좋아한다”


Q. 연기 활동 계획

“계획은 잡혀있진 않지만 항상 열린 마음이다. 시나리오 플리즈(웃음)”

Q. 쉴 땐 주로 뭘 하나

“지금은 나에게 무대가 제일 중요해서 음악방송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방송이 없을 땐 연습을 한다거나 집에서 쉰다거나 한다. 취미는 SNS에서 고양이 사진 보기(웃음). 자전거 타기, 장보기 좋아한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고양이를 키우진 못한다”

Q. 연습생 때부터 미모로 인기가 많았다. 외모 중에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내 얼굴 중에 사실 이목구비보다는 귀가 더 좋다. 엄청나게 크고 뾰족하거나 이런 것 없이 동글동글해서 좋다”

Q. 피부나 몸매 관리 비결

“나는 진짜 좀 이상한 소리 같지만 피부 관리는 진짜 안 한다. 안 하는 게 비법인 것 같다. 이것저것 안 바르고 이렇게 스케줄이 있는 날이 아니면 화장도 잘 안 한다. 로션이나 이런 것도 하나만 바르고 몸매 관리는 좀 덜 먹고 필라테스 꾸준히 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살을 꼭 빼야지 만이 다이어트가 아니니까. 내가 좋아하는 기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Q. 롤모델

“이효리 선배님. 너무 색깔이 확실하시니까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완전 꼬꼬마 때 핑클 선배님 활동하셨을 때부터 좋아했다. 어렸을 때 브로마이드 앞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더라”

Q. 이상형

“너무 현실적으로 말하면 술, 담배 안 하고 깔끔하고 다정한 사람”

Q. 술은 즐기는 편인가

“안 좋아한다. 친구들도 다 술을 안 좋아해서 친구 만나면 마카롱에서 줄 서서 마카롱 사고 카페 가서 먹고 맛집 가고 자전거 탄다. 동네에서 만나면 그렇게 하고 아니면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서 먹고 놀고 아이스크림 사 오고”

Q. 활동 계획

“정해진 바는 없지만, 그냥 꾸준히 계속 활동하고 싶다”

Q. 친한 동료 연예인

“지금 같은 시기에 활동하고 있는 네이처 소희 언니와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같이한 소희 언니, 희나피아, 우주소녀 연정이와도 겹쳐서 너무 외롭진 않게 활동하고 있다”

Q. 목표

“당장은 꾸준히 활동하고 다양한 무대에 많이 서고 싶다”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오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기다려주신 만큼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로 보답해드리겠다. 사랑한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COS, 키르시, 브라운브레스,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주얼리: 바이가미, 위드란(WITHLAN)
백: 토툼(TOTUM)
슈즈: 바이비엘, 아키클래식
헤어: 정샘물 이스트 선행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조선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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