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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다인 ‘‘배우 같은 배우가 되고파, 아직 나 스스로 배우라 말하기 힘들어”

박찬 기자
2020-01-23 14:46:33

[박찬 기자] 매년 수많은 배우가 데뷔하고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지만 그중 빛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 자신만의 분위기에 확고한 가치관까지 담아내야 비로소 배우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마주한 이다인의 눈동자는 그 누구보다도 특별했다. 꿈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 그만의 미래가 그려졌던 것. 여름 속 녹음만큼이나 푸르렀던 그 시간이 조금씩 눈앞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이다인’ 하면 가장 먼저 그의 가족을 떠올린다. ‘견미리의 딸’, 혹은 ‘이유비의 동생’이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인지도를 심어주었지만 배우로서의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2014년 tvN ‘스무살’로 데뷔하고 2019년 KBS2 ‘닥터 프리즈너’에서 ‘이재인’ 역을 맡기까지 그는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번 4월에 방영 예정 중인 드라마 SBS ‘앨리스’에서는 더욱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그.

화보 촬영 현장에서의 이다인은 더욱 살아있었다. 걸리쉬한 콘셉트부터 모던한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마치 ‘모델’이라는 배역을 맡은 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 온실 속 화초일 것만 같았던 첫인상과는 다르게 당당하고 적극적인 목소리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Q. bnt와 두 번째 화보 촬영이다.

“처음 bnt와 화보 촬영을 했을 당시엔 정말 신인 때였다. 2016년쯤이었던 것 같다. 4년 지나서 또 마주하게 되니까 좋았다. 그때 촬영했던 관계자분들과 지금까지 쭉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더욱더 편했다. 처음 촬영했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Q. 가장 마음에 드는 화보 콘셉트

“분위기가 너무 다 달라서(웃음). 평소에 잘 시도하지 않았던 시크한 콘셉트가 가장 재밌었다. 마지막 콘셉트 때 내추럴하게 찍은 것들도 재밌었다”

Q. 근황

“SBS 금토 드라마 ‘앨리스’ 촬영 중이다. 나는 대부분 주원 오빠 상대로 촬영 중인데 주원 오빠의 절친 ‘김도연’ 역을 맡게 됐다. 하나뿐인 ‘여사친’ 역할이다(웃음)”

Q. 배우 주원과 처음 마주하는 작품이다. 촬영장에서의 호흡은 어떤지

“후배가 어려울 수 있는 위치인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정말 잘 챙겨주신다. 심적으로도 내게 큰 도움이 된다. 촬영장에서 많이 의지가 되는 선배다”

Q. ‘2019 SBS 연기대상’ 우수상 시상자로 시상식에 참여했다. 생방송 무대였을 텐데 떨리진 않았나

“생방송 무대는 ‘2018 서울가요대상’ 때 시상식 진행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 그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그때는 무대가 엄청나게 크고 팬분들도 많이 계셔서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떨렸다. 이번엔 그때보다는 규모도 좀 더 작지만 앞에 계신 선배님들이 다 보였기 때문에 또 다른 느낌의 떨림이었다(웃음). 내가 상을 받는 것도 아닌데 더 떨리더라”

Q. 함께 시상식 진행을 맡은 곽시양과 SBS ‘앨리스’에도 출연한다. 원래 친분이 있는 사이인지

“시양 선배님이랑은 호흡 맞추는 장면이 거의 없다. 아직은 한 번도 없었다. 드라마 현장에서는 뵙지 못했고 시상식 때 대본 리딩한 이후로 처음 뵙게 되었다(웃음)”

Q. 2014년 tvN 드라마 ‘스무살’로 연기자의 길을 시작했다. 데뷔작부터 키스신, 힘들지는 않았는지

“데뷔작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런 생각도 없고 부담감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첫 드라마에 첫 키스신은 그냥 다 하는 줄 알았다. 그때는 뭐 카메라 보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을 더 안 했다. 연기를 시작한 지 7년이 됐는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떨리고 어렵게 느껴진다.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아지니까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Q. ‘이다인’하면 2014년 ‘포카리 스웨트’ CF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같다. ‘스무살’ 촬영이 끝나고 바로 발탁된 건가

“광고 미팅을 가서 발탁됐다. 그때도 첫 CF인데 다 처음이니까 아무런 부담감도 없이 그냥 재밌게 찍었다. 그리고 또 이걸 호주에서 촬영했는데 그냥 비행기 탄다는 생각에 신났었다(웃음)”

Q. 이후엔 2016년 KBS ‘화랑’에서 ‘수연’ 역을 맡아 ‘도지한’과의 연인 연기를 선보였다. 메인 커플 이상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이 많았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화랑’은 백 퍼센트 사전제작 작품이었는데 촬영하고나서 거의 1년 가까이 지난 이후에 방송됐다. 촬영 당시에도 정말 재밌었다. 스토리 자체가 좀 젊은 친구들의 내용이다 보니 워낙 또래 연기자 친구들과 선배님들이 많았다. 그때 고아라 언니와 도지한 오빠와 친해지게 됐다”

Q. 사극 연기는 처음이었을 텐데 힘든 점은 없었나

“힘들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한복을 평소에 입을 일이 없으니까 매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신라 시대 배경이다 보니 촬영을 경주에서 진행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긴 했다. 한복이 실크 같은 소재로 이루어져 있지 않나. 통풍이 하나도 안 됐다. 몇 겹을 껴입으니까 거의 사우나에 있는 느낌이 들더라. 땀이 계속 났다(웃음)”


Q. 2017년 KBS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재벌가 아가씨에서 친서민적으로 변해가는 ‘최서현’ 역을 맡았다. 마찬가지로 경쾌한 분위기의 커플 역할을 보여줬는데 평소 성격도 밝은 편인가

“평소 성격은 밝고 활발한 편이다. 정적인 성격은 아닌 것 같고 집에 가만히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엄청 활동적이다”

Q. 2019년 KBS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대기업 회장 딸이자 법무팀장인 ‘이재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전의 배역들과는 다르게 다소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힘들지는 않았나

“항상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만 맡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닥터 프리즈너’의 ‘이재인’ 역은 정말 맡고 싶은 역할이었다. 완전히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시크한 역할, 차갑고 감정 기복이 별로 없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막상 연기해보니 겉으로 드러나는 게 많이 없다 보니까 내재되어 있는 걸 표현하기가 더 어려웠다. 작품을 촬영할 때도 눈빛이나 목소리 표현 방식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Q.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 이런 타이틀이 사실 부담될 때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듣게 된 지도 오래돼서 부담 같은 건 없어진 지 꽤 됐다. 근데 항상 기사에 ‘견미리 딸 이다인’으로 몇 달째 올라오더라. 왜 굳이 제목까지 그렇게 쓰시는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아무래도 그런 타이틀이 이슈가 돼서 붙이시는 건가 싶기도 하다. 이제는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익숙하게 느끼고 부담감도 사라졌다. 좀 적응이 됐다고 해야 할까. ‘굳이 이 타이틀을 벗어나야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그런 기사가 사라지지 않을까? 쓰셔도 상관은 없다”

Q. 배우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어머니 영향도 있을 것 같은데. 유년 생활은 어땠나

“딱히 계기는 없지만 영향이 확실히 있었다.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대본을 항상 집에서 연습하시고 나한테 맞춰달라고 하신 적도 많았다. 대본을 항상 보면서 컸다 보니 그런 영향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그게 계기가 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받았다”

Q. 언니 이유비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도 본인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대학교 때 나는 연기를 공부했고 언니는 성악을 공부했다. 시작한 건 내가 더 빨랐던 셈이다(웃음). 언니는 대학교에 다니다가 갑자기 드라마 오디션을 보면서 나보다 먼저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것 때문에 사실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언니를 보면서 되게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지?’ 하는 꿈을 꾸긴 했다”

Q. 좋은 영향도 많이 받았겠지만 힘들어하는 모습도 봤을 텐데 연기가 힘들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나

“당연히 어렸을 때부터 늘 하는 생각이었다. 연예인이란 직업이 마냥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다. 되게 힘들고 외로운 직업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길을 가게 됐다. 지금 내가 연예인으로서 힘든 감정들은 어쩌면 그때부터 이미 준비되어있던 것들이기 때문에 남들보다는 더 잘 이겨내는 것 같다. 지금껏 보고 자라왔던 것들이 있어서 나에겐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부분이다. 마치 이미 마음을 먹었던 것처럼”

Q. 유명 배우의 딸이라 상대적으로 편하게 캐스팅됐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해마다 오디션을 40개씩 봤다고 들었는데 이런 의혹이 억울한 점은 없나

“뭐 억울해도 달라지는 게 있나. 내가 억울하다고 해서 그걸 시청자들이 ‘아 그렇구나’ 하고 이해해주시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그냥 그런 것들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그렇고 아니면 어떠냐’라고 하면서 그냥 넘긴다. 그렇다고 해서 나만 이렇게 힘든 과정을 겪고 오디션 보는 것도 아니다. 오디션장을 가면 신인 친구들이 200명 넘게 있다. 한 드라마의 배역을 따놓기 위해서 모두가 그렇게 본다. 나는 1년에 50개 떨어져도 어떤 친구는 100개, 200개 떨어질 수도 있는 거다. 그냥 한 작품의 역할을 맡게 될 때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거다. 안 힘들고 안 떨어지는 신인이 어딨나. 다 그렇게 한다”

Q. 엄마나 언니가 연기에 대해 조언도 해주는지

“언니랑은 연기 얘기를 거의 안 한다. 엄마는 가끔 내가 먼저 가서 조언을 구한다. 연기할 때 힘든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여쭤보면 정말 잘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 내가 먼저 얘기하지 않는 편이다. 거의 잘 안 꺼낸다. 힘든 얘기는 더 안 꺼내고 웬만하면 나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도 엄마는 매번 내 드라마를 다 챙겨 보시면서 피드백을 주신다. 딱히 말씀을 안 하신다고 하면 마음에 안 드시는 거다(웃음). 잘했으면 잘했다고 칭찬해 주신다”

Q. 오디션 과정 속 나만의 준비과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전혀 없다. 모든 감독님의 스타일이 다르고 다 색깔이 다르고 좋아하시는 면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준비해 가야겠다’ 하면 그걸 또 안 좋게 보시는 감독님도 있기 때문에 안 먹힐 때도 있다. 아니면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감독님도 있다. 너무 다 다르기 때문에 노하우 같은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좋은 사람의 이미지를 보여줄 방법에 대해서 나도 꾸준히 고민 중이다. 그냥 나의 꾸밈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답이든 아니든 제일 나은 것 같다. 어떤 성격을 원하시고 어떤 캐릭터를 원하시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리고 그게 캐릭터랑 부합한다면 잘 되는 것이다. 아니라고 하면 안 맞는 거고”

Q. 연기할 때 자신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너무 많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실성이라고 해야 할까. 연기할 때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고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한다. 진실성이 있으면 목소리와 눈빛에서 그 부분이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연기할 때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걸 잘하는 게 지금도 너무 힘들고 잘 해내는 선배들이 대단하다고 항상 느낀다”

Q. 그동안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가장 힘이 되었던 선배나 동료가 있었나

“정말 너무 많지만 그중에서 꼽자면 배우 신현수 오빠. 작품을 두 개나 함께 했고 상대역도 해본 적이 있어서 가깝게 지낸다. 참 많은 시간을 보낸 것처럼 편하고 성격도 너무 좋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옛날에는 롤모델이 있었다. 인터뷰 때 여러 번 얘기도 했다.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배우는 누군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찾아가는 게 중요한 직업인 것 같다. 일하면 할수록 나 자신을 아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내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성향인지, 나의 장점이 뭐고 단점이 무엇인지 다 잘 알아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평소에도 나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Q. 슬럼프는 없었나

“슬럼프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있다. 살면서 슬럼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살아오면서 슬럼프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내 작품에서의 모습이 맘에 안 들면 슬럼프로 오는 것 같다. 마치 불만족처럼. 내가 좀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이 있다. 맘에 안 들면 그걸로 온종일 계속 생각하고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안 들린다. 일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인생에서 슬럼프가 없다. 많은 것을 초월하고 산다(웃음). 인간관계 라던지 슬럼프가 올 수 있는 요소들이 많지만 긍정적으로 살려고 많이 노력한다. 어떤 일이와도 이겨내려고 하는 편인데 일과 관련된 것으로 슬럼프가 오면 아무래도 이겨내기가 힘들다. 어쨌든 이것이 내 성과고 직업이다 보니까 그런 게 아닐까싶다”


Q. 피부나 몸매 관리의 비법이 있다면

“그런 건 전혀 없다(웃음). 피부 관리? 내 피부가 좋은지 모르겠다. 관리라고 할 것도 없다. 화장품도 아무거나 막 쓴다. 클렌징은 기본적인 오일과 폼 제품 쓴다. 별로 관리하는 부분은 없는데 뭔가 푸석푸석해 보이면 마스크팩을 활용해서 수분 보충해준다”

“몸매 관리는 모두 아시다시피 매일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 헬스랑 필라테스를 꾸준히 해서 관리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안 하면 살이 정말 바로 찐다. 먹기 위해서 운동한다”

Q. 술도 좋아하는 편인가

“그렇다. 주량은 그때그때 너무 다르다(웃음). 근데 예전보다 많이 세졌다. 소주도 마시지만 요즘엔 와인에 빠졌다. 요즘 포트 와인이 좋아져서 종류별로 섭렵 중이다”

Q. 이상형과 결혼관

“이상형은 매번 똑같이 얘기한다. 정말 표현을 많이 해주고 인성이 바른 사람이다. 외적인 부분은 정해진 게 없다. 쌍꺼풀이 있고 없고, 피부가 하얗고 까맣고 이런 건 하나도 상관없다. 그나마 기준이 있다면 남자답고 듬직한 게 좋다. 근데 성격이 더 중요하다. 이제는 나이를 들면서 성격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그 부분을 모르면 감정이 안 생긴다. 성격을 알아야 그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외적인 이상형은 딱히 모르겠다”

“예전에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연애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나도 서른이 코 앞이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를 만날 때 ‘결혼할만한 사람인가’라고 되묻게 된다. 결혼도 생각하면서 만나는 것 같다. 결혼 상대는 일단 가치관이 진짜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 보니까 외모보다도 성격과 인성, 표현방식을 크게 생각하는 것 같다. 대화가 잘 통하고 생각하는 미래의 방향성도 어느 정도 비슷해야 한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여행 프로그램. 외국에서 일한다거나 그 나라를 소개한다던가 이른바 ‘먹방’ 하는 것. 가고 싶은 나라는 너무 많다. 일단 요즘 포트 와인에 빠져서 포르투갈은 꼭 가고 싶다. 그리고 나는 좀 특이하게도 인도를 가보고 싶다. 내가 인도 영화를 좋아한다. 인도 영화 속의 그 빈민촌과 비 인륜적인 모습까지 흥미로웠다. 그런 걸 보다 보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곳을 갔다 오면 뭔가 심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좋아한다. 출연한다면 잘할 수 있다(웃음). 평소에 정말 자주 보는 편이다”

Q. SNS 계정을 찾아보니 영화 관람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최근에 인상 깊게 본 작품이 있다면

“최근에는 ‘포드 V 페라리’를 보게 됐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연기를 가장 주의 깊게 본다. 헐리우드 배우들의 눈은 너무 다르다. 보면서 ‘할리우드 배우들은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할까?’ 그 생각을 계속했다. 정말 ‘어나더 레벨’인 것 같다”

Q. 패션에 관한 관심은 여전해 보인다. 평소에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입는 스타일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진짜 다양하게 입는다. 걸리쉬하게 원피스나 레이스가 달린 옷을 즐겨 입기도 하고 어떤 때는 시크하게 슬랙스에 재킷을 입기도 한다. 여러 가지 스타일을 그때그때 바꿔가며 입는 편이다. 그날의 무드에 따라서 다양하게 스타일링하는 편이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배우 같은 배우. 이런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안녕하세요. 배우 이다인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지 않나. 근데 사실 나는 내 입으로 나를 배우라고 말하는 게 조금 부끄럽다. 그래서 어디 가서 사인 해드릴 때도 ‘배우 이다인’이라고 절대 못 쓰겠다. 나는 아직 나 스스로를 배우라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정도의 위치까지 자리 잡는 게 목표다. 누구나 내 이름을 들으면 ‘배우 이다인이구나’ 이렇게 느꼈으면 한다”

Q. 활동 계획

“아직 편성이 제대로 안 나오긴 했지만 4월까지는 드라마를 집중해서 찍을 예정이다. 새해에는 업무적으로 외국을 많이 가보고 싶다. 그게 예능 촬영이 됐든, 화보 촬영이 됐든, 아니면 드라마 촬영이 됐든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 그게 내 새해 소망이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작품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잘 안 되는 것 같아 속상하다. 새해에는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의상: 비이커, 카프리슈, 홀리넘버세븐
슈즈: 비이커
주얼리: 바이가미, 밀튼아티카, 티나트리스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실장
헤어: 정샘물 이스트 송상아 원장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김윤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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