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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찬란한 봄 햇살 같은, 이달의 소녀

임재호 기자
2020-05-04 18:20:03
[임재호 기자] 독특한 세계관과 트렌디한 음악성, 멋진 칼군무로 컴백 때마다 주목을 받는 멋진 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 멤버 희진, 비비, 진솔, 이브 고원이 bnt와 만났다. 최근 카리스마 있었던 ‘So What’ 활동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봄의 요정 같은 콘셉트와 팝핑 캔디처럼 톡톡 튀는 콘셉트까지 찰떡 소화한 이달의 소녀.

“우리는 ‘팔레트’ 같은 그룹”이라고 소개한 그들은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질문마다 반짝이는 눈과 미소를 띤 얼굴로 진중하고 귀엽게 대답하는 모습에 정말 괜히 상승세를 타는 그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So What’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달의 소녀. 팬들에게 얼굴을 자주 보여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최근에는 쉬면서 다음 앨범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찬란한 봄 햇살 같은 이달의 소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이브: bnt 정말 좋아하는데 화보 진행할 수 있게 돼서 정말 행복했다. 콘셉트도 두 가지나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한 가지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 요즘은 휴식기라서 연습실에서 연습만 했는데 밖에 나와서 재밌는 촬영을 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있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진솔: ‘So What’ 활동 때 강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화보 촬영에서 청순하고 발랄한 콘셉트를 해봐서 참신하고 즐거웠다.

비비: 오늘 오랜만에 화보를 찍게 되니 기분이 정말 좋고 의상도 예쁘고 스튜디오도 맘에 들고 멤버들 조합도 새로워서 재밌었다. 앞으로도 많이 불러주시면 좋겠다.

희진: 정말 오랜만에 화보 촬영을 하게 돼서 재밌게 촬영한 것 같다. 날씨도 너무 좋았다. bnt 에디터님과 작가님도 너무 잘 해주셔서 촬영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 멤버들에게도 자랑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콘셉트로 촬영하고 싶다.

고원: 다른 연예인 분들의 bnt 화보를 많이 봤다. 그래서 올 때 기대를 많이 했고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잘 챙겨주시고 옆에서 칭찬도 해주셔서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Q. 근황은?

이브: 새 앨범 준비도 천천히 하면서 휴식도 취하고 개인적으로 작사, 작곡도 배우고 있다. 평소에 타이틀곡이나 수록곡 안무 참여도 많이 해서 안무 창작도 공부하고 있다. 취미도 즐기면서 연습도 하고 꽉 채워서 보내는 중이다.

진솔: 연습도 하면서 휴식도 취하고 멤버들끼리 취미 생활을 즐긴다. 요즘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즐기는 중이다. 건담 조립을 좋아하는데 요즘에 열심히 하고 있다.

희진: 각자의 취미를 즐기고 있어서 즐겁다. 작곡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외국어 공부도 많이 한다. 계속 무언가를 배우고 연습하고 있다.

비비: 휴식기라서 함께 숙소에서 요리해서 밥 먹고 노는 시간이 많아 재밌게 지내는 중이다.

Q. 이달의 소녀는 어떤 그룹인지 소개해보자면?

비비: 저희는 데뷔부터 다른 그룹과 달랐다. 그것부터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완전체 데뷔전에 유닛 활동도 했다. 그리고 활동하지 않을 때도 유튜브에 커버 영상도 많이 올리고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이브: 비비 언니의 말에 보태자면 팔레트 같은 걸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솔로, 유닛 등 다양하게 묶을 수 있다. 팔레트 위의 물감처럼 섞을 수도 있고 원래 가지고 있는 모습들도 다양해서 이런 것들을 보여드리는 것이 재밌다.

Q. 완전체 데뷔 전 솔로로 먼저 한 명씩 공개됐다. 이런 데뷔 시스템을 알았을 때 소감은?

희진: 처음에 얘길 들었을 땐 이 시스템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놀라기도 했지만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팀으로 데뷔하지 않고 혼자 데뷔하니까 조금 부담감도 있었다. 뒤에 데뷔할 멤버들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했다.

비비: 희진이가 데뷔하기 전에 이런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다. 아무래도 다른 팀은 보통 데뷔 조로 묶여서 함께 준비해서 데뷔한다. 저희는 방식부터가 달랐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새로웠다. 전에 이렇게 했던 그룹이 없다 보니 솔직히 가능할까 싶었다. 열두 명의 멤버가 모두 솔로로 데뷔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고원: 한 명씩 나오는 게 개인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한 명씩 합쳐서 그 완전체가 됐을 때 그 매력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Q. 완전체 데뷔까지 기다리느라 힘들지는 않았는지?

희진: 저는 첫 번째 공개 멤버다. 제가 혼자 솔로로 데뷔하고 22개월 만에 완전체 데뷔를 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데뷔 자체도 빨리했다고 생각을 했다. 공식적으로 완전체는 아니지만 웹드라마 촬영도 하고 중간중간 활동을 계속해서 힘들거나 하진 않았다. 다른 멤버들 데뷔 과정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조언도 해주고 도와줬다. 그러면서 지냈다.

비비: 계속 멤버들이 데뷔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완전체에 대한 기대도 되고 열심히 준비했다.

Q. 세계관이 독보적이면서 독특하다. 이달의 소녀로 활동하는 느낌은?

진솔: 저도 세계관을 배워가는 중이다. 앨범이 나올 때마다 계속 뭔가 알아간다. 점점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서 저희 뮤직비디오를 볼 때마다 저도 감탄을 하게 된다. 저희 그룹이긴 하지만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마다 자부심이 든다(웃음).

고원: 다른 가수 선후배님들의 세계관도 자주 본다. 그때 흥미를 많이 느낀다. 저희 팬들도 그런 점에 매력을 느껴서 저희를 좋아해 주지 않나 싶다. 숨은 것들이 많아 찾아내는 재미도 있고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이번 앨범 ‘So What’을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이 프로듀싱했다. 계기와 소감은?

이브: 이수만 PD님이 미국에서 다른 작업을 하다가 NCT 선배님의 ‘Cherry bomb’ 커버 영상을 저희가 유튜브에 올린 걸 보고 연락을 주셨다. 이 계기로 저희 앨범을 프로듀싱하게 되었다. 처음엔 굉장히 신기하고 영광이었다. 곡의 세부적인 요소까지 다 신경 써주시고 참여하셨다. 정말 감사하다.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영광스럽고 믿기지 않았다. 저희가 열심히 연습한 것과 이수만 PD님의 프로듀싱이 합쳐져 이번 앨범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Q. ‘So What’으로 음악방송 첫 1위를 했다. 소감은?

이브: 그때 상황이 1위 후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대기실에서 알았다. 1위 후보인 것도 놀랐는데 회사에서 혹시 모르니 소감을 준비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소감을 준비하긴 했다(웃음). 그리고 1위 발표 시간에 갑자기 저한테 트로피를 주시는 거다. 이게 꿈인가 싶었는데 앞에서 작가님이 빨리 소감을 말하라고 사인을 보내셨다. 소감을 말하는데 고마운 사람들이 계속 생각나서 끝까지 얘기했다. 그리고 마이크를 MC분들에게 드리자마자 눈물이 터졌다.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았다. 1위라는 게 우리만의 노력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스텝분들과 저희를 위해 일해주시는 많은 분께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진솔: 저는 울진 않았다(웃음). 저는 발표 나기 전에 울 뻔했다. 후보에 있다는 것이 벅찼다. ‘So What’ 마지막 주 활동이기도 했고 받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받게 돼서 정말 기뻤다. 저는 기쁠 때 눈물이 안 난다. 그래서 정말 신났다. 이번에 멤버 하슬이와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비비: 저는 아무래도 음악방송 1위가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활동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들이 1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할 수 있으면 좋지만 워낙 멋있는 선후배님들이 많아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1위 후보에 올랐을 때도 만약 안 되면 실망할 수 있으니까 맘을 편하게 먹었다. 그런데 1위를 했을 때 정말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 멤버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활동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준비한 것들이 의미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희진: 그 당시에 처음부터 같이 일했던 스텝분들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1위라는 자리에 단 한 번도 서보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겸손하게 활동하는 이달의 소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제 2위로 만족하지 않고 더 높게 성장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고원: 저는 1위 발표가 났을 때 너무 놀라서 순간 몇 초 동안은 가만있었다. 멤버들을 보니 그동안 연습했던 게 스쳐 지나갔다. 팬들이 노래도 열심히 들어주고 편지도 써주고 회사 분들이 격려해주고 스텝분들이 고생하시는 것들이 모두 생각났다. 그래서 울컥해서 눈물이 흘렀다. 정말 감사드린다.

Q. ‘Hi high’, ‘Butterfly’, ‘So What’ 총 세 가지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했다. 콘셉트가 모두 다른데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자면?

진솔: 지금 고르자면 ‘Hi high’다. 왜냐면 신나고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일단 신난다. 확실히 풋풋했다. 데뷔 때만 할 수 있는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신인의 모습(웃음). 그런 것을 생각하면 정말 좋다.

희진: ‘Butterfly’가 저희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그 노래를 하고 시상식에서 퍼포먼스 상도 받았고 퍼포먼스가 좋은 그룹이라는 느낌을 대중들에게 많이 알린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좋다.

비비: 고르기가 어렵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웃음). 그래도 굳이 꼽자면 정말 어렵지만 ‘So What’이다. 첫 1위를 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고원: 개인적으로 저는 ‘Butterfly’가 좋다. 가장 듣기 편안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다른 곡은 정말 신나는 느낌이지만 ‘Butterfly’는 나른할 때 들어도 좋아서 제 취향이다.

이브: ‘So What’이다. 이 곡을 하면서 예쁜 척을 버릴 수 있었다. 스타일링 할 때도 더 멋있게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무대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찡그릴까 연구했다. 저에게도 멤버들에게도 발전이 있었던 노래라고 생각한다.

Q. 칼군무로 유명하다. 힘든 점이나 연습할 때 각을 맞추는 노하우는?

진솔: 다인원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앉기도 하고 여러 동작을 한다. 앉는 멤버들은 허벅지 근육이 발달하고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각을 맞출 때는 정말 각도기처럼 팔을 눈에 맞춘다던가 턱선에 맞춘다거나 왼쪽 눈에 팔꿈치 45도로 맞추자고 상의해서 신체 부위를 활용해서 맞춘다.

희진: 처음에는 0.5배속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디테일하게 맞춘다.

진솔: 그렇다. 특히 멤버 현진이가 칼각을 맞추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Q. 이브는 연습생 기간이 매우 짧다. 금방 데뷔하게 된 소감은?

이브: 오디션을 보고 바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 이후로 연습생 생활을 조금 하다가 바로 데뷔 준비에 들어갔다. 댄스나 보컬은 제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정말 더 열심히 했다. 스트레스를 받긴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Q. 진솔은 이번에 드라마 ‘어서와’ OST로 첫 OST에 도전했다. 소감은?

진솔: 처음 OST에 참여하게 됐는데 OST를 부른다는 것이 되게 꿈 같은 일인데 참여하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발라드곡을 처음 녹음하는 것이라 걱정도 많았다. 생각보다 노래도 잘 나왔고 팬들도 많이 들어줘서 결과도 좋았다. 정말 감사하다. 멤버들도 계속 따라불러 주고 좋아해 줘서 좋다. 멤버들과 함께 부르고 싶다(웃음).

Q. 비비는 외국인 멤버다. 한국에 와서 가수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비비: 계기가 되게 여러 가지인데 정확하게 하나를 말하기가 어렵다. 원래 K-Pop에 관심이 있었는데 시스템을 잘 몰랐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지금 회사에 들어왔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다가 도전하게 됐다. SNS에 한국 여행 사진을 올렸는데 캐스팅됐다(웃음).

Q. 고원은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선배 그룹 오마이걸과 함께 눈물의 댄스를 추는 영상이 화제다. 소감은?

고원: 촬영하기 전에도 정말 팬이어서 긴장을 했다. 그래서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었다. 그런데 함께 춤을 추게 되니 정말 울컥했다. 제게 가수의 꿈을 갖게 된 롤모델 선배님들과 함께 춤을 추니까 정말 감동이었다. 그리고 언니들이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Q. 희진은 첫 번째 공개 멤버다. 완전체 데뷔까지 꽤 긴 시간을 기다렸는데 조급하거나 하진 않았는지?

희진: 완전체로 데뷔 까지의 기간이 있다 보니까 조금 기다림이 있긴 했다. 하지만 즐겁게 연습하면서 멤버들이 활동하는 것도 보고 즐거웠다.

Q. 이브는 ‘So What’에서 ‘강렬한 sho-shock’이라는 킬링 파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감은?

이브: 그 파트를 받았을 때 ‘왜 내가 이 파트를 받았지?’ 하고 생각했다. 녹음할 때도 완전 소리를 지르라고 했다. 라이브를 할 때도 그렇게 지르려고 노력했다. 저절로 표정이 찡그려졌다. 그런데 반응도 좋고 팬들도 좋아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Q. 해외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은 걸그룹이다. 소감이 있다면?

희진: 해외에서 공연한 적이 많이 없긴 하다. 그런데 시상식에 가거나 할 때 현지인 팬들이 환영도 많이 해주시고 그러면서 실감하게 됐다. 좀 더 해외에 많이 다니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Q. 멤버들마다 솔로로 데뷔했기 때문에 각자 솔로곡이 있다. 다른 멤버의 곡이지만 탐나거나 정말 좋아하는 노래는?

고원: 이브의 ‘New’가 좋다. 들으면 당당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학원에 다닐 때도 즐겨 들었다. 발걸음이 당당해지는 느낌이다. 언젠가 꼭 커버하고 싶다.

이브: 진솔이의 ‘Singing in the rain’이 좋다. 제가 연습생이 되기 전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비트도 정말 좋고 랩도 정말 좋았다. 비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래서 이런 노래를 나중에 꼭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노래다. 제 버전으로 콘서트에서 커버해보고 싶은 곡이다.

진솔: 저는 개인적으로 김립의 ‘Twilight’이 제가 자주 부르던 노래 스타일이고 좋아하는 취향이다. 그런 스타일의 R&B를 꼭 불러보고 싶다. 탐난다(웃음).

희진: 정말 못 고르겠는데 만약 보여드릴 기회가 생긴다면 김립의 ‘Eclipse’다. 제가 단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장르다. 그런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다.

비비: 저는 올리비아 혜의 ‘Egoist’다. 중간에 댄스 브레이크에 뒷구르기가 있다. 그런 동작을 좋아한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그런 춤도 춰보고 싶다.

Q. 숙소 생활을 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비비: 가장 신기한 건 하루에 한 번도 안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희진: 생활 패턴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웃음).

비비: 누구는 지금 일어났는데 누구는 지금 자러 간다거나 할 때가 있다. 그런 게 재밌다.

이브: 고원이랑 제가 회를 먹으면서 매운탕을 끓이고 있었다. 고원이가 끓이고 있는데 제가 잠깐 한눈판 사이에 냄비에 불이 붙었다. 그래서 고원이랑 함께 불을 껐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고원이한테 한 번도 요리를 안 시켰다(웃음).

Q. 멤버별 특징이나 별명은?

고원: 비비 언니가 ‘짐승돌’이다. 필라테스 선생님도 인정했다. 엄청나게 말랐는데 몸이 다 근육이다. 운동도 정말 잘한다. 평소에도 운동을 정말 자주 하고 어제도 하는 것을 봤다.

이브: 비비 언니 별명은 ‘삐 행님’이다. 원래 ‘삐 언니’였는데 요즘엔 ‘삐 행님’이다.

희진: 이브 언니는 너무 잘 놀라서 별명이 ‘개복치’다.

이브: 너무 잘 놀라고 비위가 약하다. 멤버들이 피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떡볶이를 먹거나 하는 데 정말 신기하다.

비비: 저는 좀비 영화 보면서 밥 먹는다.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Q. 1위 후에 멤버들끼리 반말을 하기로 했다고 들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희진: 원래 존댓말 할 때도 편하게 말하는 편이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원래 동갑이나 동생들에겐 반말했다.

이브: 제가 처음 반말을 쓰자고 제안을 했다. 그 이유가 친한 동생들과 통화를 해도 반말을 하는데 가족처럼 지내는 멤버들과 왜 존댓말을 쓰나 싶어서 제안했다.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좋다.

Q. 이달의 소녀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는?

고원: 이번에 강렬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발랄한 느낌을 해보고 싶다. 계절 노래를 해보고 싶어 여름 노래도 도전하고 싶다. 그 계절이 되면 저희가 생각나는 콘셉트를 하고 싶다.

희진: 어떤 콘셉트로 딱 나오고 싶다기보단 앨범을 낼 때마다 콘셉트가 달라서 이달의 소녀의 개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 콘셉트라면 다 좋다.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다.

비비: 완전체와 유닛, 개인 솔로의 노래가 느낌이 다 다르다. 그래서 다양한 모습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

진솔: ‘Butterfly’와 ‘So What’은 제대로 웃지 못하는 콘셉트였다(웃음). 다음 앨범은 조금 펑키한 느낌의 곡을 해보고 싶다.

이브: 저도 진솔이와 비슷하게 각 잡힌 군무도 좋지만 풀어지고 무대에서 자유롭게 즐기며 노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Q. 희진과 이브는 선미의 ‘보름달’을 작년 핼러윈에 ‘엠카운트다운’에서 커버했다. 소감은?

희진: 워낙 좋아하는 노래기도 하고 핼러윈 특집으로 커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뻤다. 연습하는 내내 재밌었다. 저희가 특별 무대에 서게 되다 보니 선배님께서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브: 정말 선미 선배님의 데뷔 때부터 팬이다. 진짜 너무 좋아했는데 보름달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회의실에서 소리를 질렀다. 그 정도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선미 선배님이 정말 어렸을 때부터 많은 영향을 주셔서 꿈을 꿀 수 있었고 운 좋게 꿈을 이루게 돼서 선배님과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는데 이제는 정말 선미 선배님께 제가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고 싶다.

Q. 12인조로 이루어진 대형 걸그룹으로 활동 중이다. 좋은 점은?

고원: 아무래도 다인원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 그런 점이 좋다.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보니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단점은 잘 모르겠다. 많은 분이 많다고 하시는데 저희는 이렇게 다섯 명만 있으면 사람이 너무 적은 느낌이다(웃음)

Q. 희진과 이브는 최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어땠는지?

이브: 정말 대선배님이셨는데 너무 잘 챙겨주셨다. 이수근 선배님이 저희 아빠와 정말 똑 닮으셨다. 그 말씀을 드렸더니 더 잘 챙겨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셨다. 그런 식으로 잘 챙겨주셔서 좋았고 아는 형님을 숙소에서 다 같이 즐겨보는데 나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다음에는 완전체로 나가고 싶다.

희진: 저희가 정말 좋아하는 예능이다. 밥 먹을 때도 보고 비행기 안에서도 본다. 저희가 긴장을 너무 해서 활약을 잘 못 한 것 같긴 하다(웃음). 긴장해서 못한 것들을 다음에 또 완전체로 출연하게 된다면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큰 예능에 나가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서 좋다.

Q. 유튜브에 커버 댄스를 올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

비비: 저희는 타이틀곡이 많지 않다 보니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리게 됐다.

이브: 총 세 곡의 커버곡을 올렸다. 그 영상에서 올린 티셔츠에 희진이가 적은 ‘Burn’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 문구가 ‘So What’이라는 곡이 나오기 전에 던지는 힌트 같은 것이었다. 단순한 커버 영상이라기보다는 다음 활동에 대한 힌트가 있다. 팬들이 그런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 팀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면?

희진: 헨젤과 그레텔이다. 물건을 잘 흘리고 두고 다닌다. 주변에서 챙기게 만드는 스타일이다(웃음). 물건을 잃어버리고 떨어뜨리고 그런 것을 잘한다. 멤버 올리비아 혜가 많이 챙겨준다(웃음).

비비: 진솔이는 속보를 전해주는 메신저 같다. 제일 빨리 소식을 알고 멤버들에게 공유를 한다.

진솔: 기억력이 좋다. 스케줄 같은 것을 공지를 받으면 시간이나 일정을 기억을 잘해서 멤버들한테 알려준다. 기억을 잘해서 기억을 못 하는 멤버들이 이해가 안 간다. 공지를 같이 받았는데 희진이나 츄는 기억력이 안 좋아서 자꾸 물어본다. 답답하지만 참고 알려준다(웃음).

고원: 새롭게 생긴 별명이 있는데 TV 드라이버다. TV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 종일 소파에 앉아서 TV를 본다. 멤버들이 오면 맞춤형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틀어준다(웃음).

이브: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누가 힘들다고 하면 그 순간 그 자리에 멈춰서 위로도 해주고 조언도 해준다. 샤워하고 나와서 잠옷을 입고 있는데 로션을 멤버 김립과 바르고 있는데 안무 수업 때 힘든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바로 자리에 앉아서 한 시간 넘게 고민 상담을 해줬다. 이건 착한 것을 떠나서 제 성격이 약간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비비: 건강 잘 챙기는 것 같다. 건강한 엄마다.

이브: 맏언니로서 언니가 정말 잘 챙겨준다. 저희가 울 때도 안아주고 그냥 걱정해준다. 조용히 뒤에서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진솔: 진짜 건강식품만 먹는다. 패스트푸드나 배달 음식을 먹는 것을 보는 것을 못 봤다.

비비: 밖에서 그런 음식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집에서는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방송활동 중에도 요리를 해서 도시락 싸고 다닌다.

Q. 향후 활동 계획은?

희진: 공백기 동안 더 새롭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So What’으로 1위를 하지 않았나. 그것에 보답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이브: 앞으로 예능이나 다른 활동으로도 찾아뵙고 싶다.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Q. 대중들에게 이달의 소녀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비비: 대중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에너지를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
고원: 저는 저희 이름처럼 이달의 소녀를 들으면 저희가 바로 생각나는 그룹이었으면 좋겠다. 존재감이 큰 그룹이 되고 싶다.

이브: ‘역시 이달의 소녀!’라는 말을 듣고 싶다. 되게 멋진 선배님들이 컴백하면 ‘아 역시 누구누구다!’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다.

진솔: 이브의 말에 공감한다. 이달의 소녀 하면 그냥 믿을 수 있는 그룹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룹이 되고 싶다. 그만한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희진: 그냥 어디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은 것 같다. 팬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있다. 우리의 팬이 아니더라도 대중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고원: ‘So What’ 활동을 하며 팬들과 가까이 만나지 못해서 아쉽다. 팬들이 1위라는 선물을 준 만큼 앞으로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정말 많은 힘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희진: 정말 저희 이달의 소녀들에게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만나진 못하고 있지만 건강 관리 잘해서 다음 활동 때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비: 팬들이 저희를 사랑해주는 만큼 저희도 노력해서 정말 많은 사랑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저희 많이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진솔: 휴식기에 화보를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평소에 쉬면서 편지 같은 것을 읽는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이렇게 전할 수 있어서 좋다. 간간이 소식 전할 테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 저희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이브: 휴식기라 얼굴을 많이 못 비추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팬들이 속상해한다. 그럴 때마다 팬들을 향해 항상 사랑한다고 외치고 있다. 열심히 해서 컴백할 테니 너무 기다리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셨으면 좋겠다. 즐겁게 지내고 계시면 빨리 찾아오겠다.

잠재력이 끝이 없을 것 같은 그룹 이달의 소녀. 섞으면 계속해서 다른 색깔이 나오는 다양한 색깔이 있는 팔레트처럼 앞으로도 그들이 보여줄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그들을 기다려본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김태오
의상: Loom loom, Sinoon, Nancyboo, 소윙바운더리스, Jennie blue, Noir, 샐러드볼, 이지지, 로맨틱크라운X키르시, 2_nb
백: 엘레강스 파리, 키르시
아이웨어: 프론트(Front), 페이크미
모자: 로맨틱 크라운
주얼리: 다나 버튼, its!
슈즈: 타미 힐피거, Rodd, 스케쳐스, MLB
헤어: 조이187 스타점 혜림, 초희, 지니 실장, 진솔 디자이너
메이크업: 장유진 실장
스타일리스트: 김민 실장, 김예지, 노진경
장소: 스튜디오 유난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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