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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한나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활동,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

정혜진 기자
2020-05-12 15:21:42

[정혜진 기자] 밝은 에너지로 관중들의 응원을 이끄는 치어리더. '야구장의 꽃'이라 불리며 승리를 응원하는 치어리더 김한나가 bnt와 만났다.

최근 광고 모델로도 발탁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그녀. 연기자와 아이돌을 꿈 꿨던 그녀였던 만큼 이번 화보를 통해 팔방미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넘치는 끼와 카리스마로 관중들을 압도하는 그녀는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사로잡으며 정상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녀는 '나' 자체를 콘텐츠로 다룬 유튜브를 준비하며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 많은 공연 경험을 통해 쌓아온 뷰티 내공을 전수하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려고 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첫 화보 촬영이라 긴장 많이 했는데, 스태프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즐겁고 편하게 촬영했다”

Q. 치어리더를 꿈꾸게 된 계기

“입시 연기를 준비하기도 했고, 대학교 땐 아이돌을 준비하며 연습생 생활도 했었다. 그러다 학교 언니의 추천으로 치어리더를 하게 됐는데, 에너지가 넘치는 직업이라 기운을 얻어가는 장점이 있더라. 그때부터 치어리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매력

“춤추고 단순히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직업이 아니다. 경기장에서 관중과 똑같이 팀을 응원한다. 치어리더를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사람들한테 말도 잘 못 걸고 소심했는데, 사람들 앞에 다가가고 소통해야 되니 절로 활발하게 됐다. 밝은 이미지가 됐다”

Q. ‘야구장의 여신’으로서 야구 관람 꿀팁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응원석 앞에 앉는 걸 추천한다. 응원단 앞자리는 예매하기 어려운데, 그만큼 재밌다는 거다. 치어리더랑 같이 응원하고 일어서서 큰 목소리로 응원가 따라 하면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 조용히 유유자적 즐기고 싶다면 테이블석을 추천한다. 테이블석은 야구 선수가 잘 보이고, 음식을 펼쳐 놓고 즐기기에 좋다”

Q.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인기를 실감하나?

“실감하긴 한다. 밖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신다.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된다. 보통 치어리더는 남자 팬 분들이 많은데, 난 치어리더 중에서 여자 팬들이 많은 편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자 동생 팬들이 많아서 ‘언니’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메이크업이나 헤어 관련된 질문도 많이 해줘서 나만의 꿀팁을 알려주는 편이다. SNS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Q. 뷰티 콘텐츠의 방송을 할 생각은?

“유튜브를 하고 싶은데 뷰티 쪽은 너무 많더라. 하나의 코너로는 만들어보고 싶다. 땀 흘리는데 화장 안 지워지는 메이크업 꿀팁. 사진 예쁘게 나오는 방법 등 그런 팁을 알려주는 방송해 보고 싶다. 지금 준비 중이긴 하다. '나' 자체를 콘텐츠로 해서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Q. 얼마 전 광고 모델로도 발탁되며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 있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다른 분야가 있나?

“연기 전공이다 보니, 연기를 해보고 싶긴 하다. 너무 오래 쉬어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Q. 아이돌 준비를 하다 포기하게 됐는데, 아쉬움은 없나?

“아이돌은 어릴 때만 할 수 있는 거니까 '어릴 때 도전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은 하려고 해도 나이가 많다(웃음)”

Q. 관객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나만의 응원 노하우가 있다면?

“사람들과 눈을 마주친다. 본인을 쳐다보는 걸 알면 응원을 안 하다가도 해주시더라(웃음)”

Q. 응원할 때 안 좋은 경험도 있을 것 같다

“겨울 종목을 하다 보면 치킨, 피자, 햄버거 등 이벤트 선물이 나간다. 열심히 응원하는 분들에게 주고 싶은데 자기 달라고 옷 잡고 하는 분들이 있다. 어렸을 땐 그런 분들 있으면 당황했는데, 지금은 잘 피해 간다(웃음)”

Q. ‘칼군무’를 위해 연습도 많이 할 것 같다

“연습량이 생각보다 많다. 하루에 보통 최소 4~5시간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연습 안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많이 한다. 치어리더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다 보니 어린 친구들이 쉽게 보고 들어왔다가 연습이 힘들어 그만두는 친구들도 많다”

Q. 응원하다 부상당한 경험도 있나

“2017년에 입에 파울볼을 맞아 찢어진 적 있다. 그 후로 모의 훈련이라 해서 파울 타구가 올 때 공을 보고 피하는 걸 연습했다”

Q. 몸매 관리

“따로 관리는 안 하고 평소 활동량이 많다 보니 칼로리 소모가 많이 되는 것 같다. 경기가 밤늦게 끝나면 힘들어서 먹는데, 그래도 유지가 된다. 따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은 안 하는데 요즘 오래 쉬니까 운동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Q. 슬럼프

“관심 받고 알아봐 주는 건 감사하고 좋은데, 그만큼 나쁜 악플도 많았다. 모두가 다 날 좋아해 줄 순 없지만, 막상 보면 씁쓸하더라. 예전엔 보면 너무 속상해서 안 봤는데, 안 보면 너무 궁금해서 다 보게 된다. 주변에 연예인 친구들도 있어 조언을 구하면, '멘탈이 강해져야 한다'고 하더라. 성격상 신경을 안 쓸 순 없으니 멘탈을 강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Q. 이상형

“외모보다는 뭔가 꽂히는 게 있어야 한다. 일이 바쁘다 보니 그걸 이해해주고 그 와중에도 날 잘 챙겨줄 수 있는 배려심 있는 사람이 좋다”

Q. 쉬는 날은 주로 뭐하나

“원래 쉬는 날은 푹 쉬기만 하는데, 요즘엔 너무 오래 쉬니 밖에 나가고 싶더라. 쓸데없이 무작정 나가서 쇼핑도 하고 걸어 다니는 거 좋아해서 역 사이를 걸어 다니곤 한다”

Q. 취미

“게임 하는 걸 좋아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핸드폰 모바일 게임도 좋아한다. 웹툰도 즐겨본다”

Q. 치어리더를 꿈꾸는 이들도 많다. 조언을 해주자면?

“생각보다 수입이 많거나 편하게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연습도 많고 쉬는 날도 없고 인식 자체가 치어리더 하면 아직도 옷 짧게 입고 춤추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충격받는 친구들도 많다. 쉽게 생각하고 오면 안 되는 직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면 재밌고 매력 있어서 빠지게 된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무관중 개막이라 팬 분들을 보지 못해 많이 아쉽다. 올해 새로운 팀 기아 타이거즈에 왔다. 새로운 마음으로 구단에서 응원도 열심히 하고 싶고 화보나 매체를 통해 전공한 분야를 살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HM
슈즈: 소보제화
백: 엘레강스 파리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아우라뷰티 이은기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우라뷰티 정보영 부원장
장소: 아이하우스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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