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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채은정 “올해부턴 ‘무계획’ 살기로 다짐, 살다 보면 계획대로 안 되는 게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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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청순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너와 함께 지내고 싶은 밤,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지만~’을 노래하던 걸그룹을 기억하나. 입가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귀엽고 세련된 외모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90년대 원조 요정 그룹 클레오다.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똘똘 뭉쳤던 클레오. 그중 귀여운 눈웃음과 청초한 외모로 남심을 사로잡았던 채은정은 당시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정도로 뜨거운 전성기를 누린 멤버였다. 

화려했던 걸그룹 생활 이후 필라테스 강사, 치과 코디네이터, 홍콩 걸그룹 등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온 채은정. 쉼 없이 달려온 지난날에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야무진 입담, 경험을 통해 쌓은 지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으로서 재기를 꿈꾸고 있는 그. 유쾌한 방송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 원조 요정 채은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는데 어땠는지

“오랜만에 bnt와 만났다. 예전엔 발랄한 콘셉트였다면 오늘은 성숙한 느낌이었기에 더 새로웠다. 화보를 찍을 일이 많이 없는데 갑자기 다시 일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Q. 최근 근황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고 있다. 쇼호스트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제품 공부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Q. SNS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던데. 처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뭘까?

“뷰티, 음식,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게스트, MC로 많이 출연을 했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내가 혼자 살아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아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물건을 소개할 때 설명도 잘하는 것 같다. 예쁘고 화려하고 비싼 것보다는 가성비 좋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호한다. 사실 앞으로 음악이나 연기로 활동활 계획이 없다. 어릴 때 많은 경험도 했고 음악이나 연기는 추억으로 남기고 이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으로 다시 새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Q.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출연 이후 트로트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맞다. 출연했을 때 많이 망가져서 트라우마가 생겼다. 최근에도 트로트 프로그램에 도전해볼 의향이 있는지 얘기가 나온 적 있는데 트로트 장르에 대해 겁이 생겼다. ‘미스트롯2’에 출연하며 느낀 건 트로트는 노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오디션 세대가 아니어서 누군가에게 내 음악을 판단 받고 점수를 매겨진다는 게 처음이라 겁이 났었다”

Q. 가끔 무대가 그리운 순간도 있을 것 같다

“무대가 너무 그립다. 사실 연기나 다른 방송보다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었다. 뭐라도 음악 쪽으로 붙어있고 싶었다. 꾸준히 앨범을 하나씩 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 도전이 ‘미스트롯2’였다. 언젠간 기회가 된다면 늘 하고 싶은 게 음악이긴 하지만 지금은 억지로 뭔가 노력해서 하려는 마음은 없어진 상태다”


Q. 1세대 걸그룹 클레오로 데뷔하여 청순한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때 인기를 회상해보자면?

“항상 핑클, SES, 베이비복스 다음이었다(웃음). 샤크라도 우리보다 인기가 더 많았고. 우린 얇고 길게 활동했다. 다른 그룹들은 굵지만 활동이 짧았었다. 3집 이상 못 낸 그룹도 있었지만 우린 5집까지 나왔었다. 어딜 가나 튀지 않고 무난한 그룹이다 보니 호감 있게 봐주셔서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룹 활동 끝나고 솔로 활동도 했었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명한 걸그룹 멤버들은 그룹 활동이 끝나면 보통 연기자 전향을 했었다. 너무 유명해서 다른 일을 하기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나는 오히려 부담 없이 뭘 해도 되고 적당히 알아봐 주셔서 노력에 비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클레오 활동이 너무 잘 되지 않고 적당히 잘 된 게 오히려 좋은 것 같다”

Q. 아직도 클레오의 주옥같은 음악을 기억하고 듣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

“맞다. 우리 음악 중 유명한 몇 곡은 제목까진 몰라도 딱 들으면 ‘아 이 노래! 좋았어’란 기억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 봄에 ‘Good Time’을 혼자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러서 유튜브에 올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을 회상하게 되지 않나. 그래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클레오 음악 중 가장 애정하는 곡은?

“4집 ‘동화’가 가장 덜 유명하지만 마지막으로 그룹 활동했던 곡이기도 했고, 잔잔하고 목소리도 예쁘게 담겼고 멤버들과 추억도 많은 곡이었다. 그룹 활동을 끝내고 솔로 활동을 하기 전의 과도기였을 때라 그 기억도 같이 연장되면서 좋았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도 다 남아있는 소중한 곡인 것 같다”

Q.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한결같은 미모를 자랑한다. 동안 외모 비법은?

“고등학교 때랑 몸이 똑같다. 살이 찌거나 빠져도 큰 차이가 없다. 활동량과 먹는 양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어릴 때 활동했던 것 때문인지 규칙적인 생활이 몸에 밴 것 같다. 사람들이 매일 운동하냐고 묻고 관리의 신이라 오해하기도 하는 데 아니다(웃음). 먹는 것도 마음껏 먹고 식단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얼굴도 마찬가지다. 단순하게 살고 욕심을 부린다거나 그러지 않는다. 안 되는 건 바로 포기하고 재밌는 걸 찾아서 한다. 재미없으면 바로 그만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돈에 대한 집착도 없다. 돈이 많지 않아도 늘 거기에 맞춰 잘 살아간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골드 미스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출연해보고 싶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너무 많긴 하지만 이미 잘 나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거니까 나처럼 일반인과 가까운 사람들(웃음)이나 결혼하지 않은 40대 여자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꿀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재밌게 잘살고 있는 예전 걸그룹들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엄정화 선배님. 결혼을 하지 않아도 전혀 초라해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독기 있어 보이지도 않고. 안정적이고 일도 잘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효리 선배님도 여유롭고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두 분이 다른 성향이지만 케미도 너무 좋은 것 같다. 화려했던 삶에서 지금은 여유 있는 삶을 사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


Q. 취미

“애견 관련된 취미가 많다. 애견 놀이터, 애견 호텔, 애견 동반 식당 같은 곳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반려견에 맞춰진 삶을 살고 있다(웃음). 사람보다 강아지가 좋다. 반려견은 나를 귀찮아하지만 내가 일방적으로 집착하고 있다”

Q. 다양한 장르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던데. 노하우가 있나

“잡학다식하다. 깊게 알진 못하지만 무슨 얘기를 해도 다 알고 있다. 경험이 일반 여자 연예인보다 많다. 잡초처럼 막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어느 정도는 지식이 있는 편이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작년까지만 해도 너무 하고 싶었는데 딱 마흔이 되니 지금이 너무 좋아졌다. 주변에 듣는 얘기도 많으니 부담도 커지고 현실적인 걸 많이 생각하게 됐다. 지금은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거나 친구 같은 편안한 동반자가 아니면 굳이 결혼 생각이 없다. 연애도 하면 좋고 안 해도 상관없을 정도가 됐다.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지만 결혼에 도전을 하고 싶진 않다”

Q. 이상형

“내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사람. 나도 그 사람의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할 수 있고 서로 편안한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좋다. 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 것처럼 편했으면 좋겠다. 동생 같고 친구 같고 오빠 같은 남자면 좋겠다. 일단 성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다른 분야에 도전할 생각 없는지

“도전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걸 하나하나 열심히 하면서 계획 없이 살고 싶다. 원래 계획 주의자여서 뭐든 플랜을 짜서 움직이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렇게 살다 보니 계획대로 안되면 못 견디겠더라. 살다 보면 계획대로 안 되는 게 더 많아진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올해부터는 계획을 안 세우기로 했다”

Q.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여줄 예정인지

“판매 위주의 방송이 아니라 예능처럼 재밌게 볼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

Q. 인생 최종 목표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최종 목표는 결혼이 아닐까(웃음). 다 내려놓진 않은 것 같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오프닝, 마사드오스큐라, 그레이스유, 비스킷샵
주얼리: 마빈 박
슈즈: 라카지, 누스미크, 메이엘듀
스타일리스트: 스타일그래퍼 치키 실장
헤어: 스타일그래퍼 최지원 팀장
메이크업: 스타일그래퍼 이사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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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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