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너는 누구? 나는 나다!

임재호 기자
2021-10-12 14:50:00
[임재호 기자] 까만 피부와 탄탄한 몸매, 메이크업에 따라 이미지의 변화가 확실한 매력적인 래퍼 ‘나다(NADA)’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튀는 외모에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성격까지 더해져 ‘이 사람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 나다.
2016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 3’에 출연해 ‘걸어 다니는 종로 3가’라고 불릴 정도로 배틀에서 연승을 거두고 ‘Sticky’, ‘Nothing’, ‘무서워’ 등 여러 트랙을 따냈다. 그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MBN ‘미쓰백’에 출연해 본인의 일상은 물론 긴 무명 생활을 했던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놓으며 본인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작년에는 싱글 ‘내 몸’을 발매하고 최근에는 ‘신(Spicy)’을 발매해 활동했던 그는 올해 안에 새로운 음원 발매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기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그의 매력적인 인터뷰에 지금부터 함께 빠져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bnt 화보를 꽤 많이 찍었다. 항상 올 때마다 다른 콘셉트와 새로운 모습을 찾아줘 너무 재밌는 것 같다. 이번 촬영에도 나의 또 다른 얼굴을 찾은 것 같다”
Q. 가장 맘에 든 콘셉트가 있다면
“검은 배경에 흰 의상을 입은 게 좋다. 표정도 되게 잘 나온 것 같고 보는 분들도 잘 봐주실 것 같다”
Q. 근황은
“‘신(Spicy)’이라는 음원을 낸 지 두 달 정도 됐다. 한 달 정도는 활동하고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쉬었다기보단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Q. ‘신(Spicy)’으로 활동했는데 음악을 소개하자면
“레게톤 베이스의 아주 신나는 음악이다. 가사는 ‘트월킹(Twerking)’을 주제로 썼다. 내가 2013년에 처음으로 트월킹을 방송에서 했다. 그때는 방송에서도 못하게 하고 욕도 많이 먹었다(웃음). 근데 지금은 많은 분이 한다. ‘트월킹의 본좌가 나다. 나를 빼고 어떻게 트월킹을 해?’하는 가사도 있다. 내가 되게 잘났다는 느낌보다는 위트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우리 다 같이 트월킹 하고 놀자는 의미다(웃음). 케이팝 안무에서 볼 수 없는 안무도 많이 보여주려 노력했다”
Q. 후배 ‘퀸 와사비’보다 트월킹에 자신 있나
“트월킹이라는 장르 자체가 리듬에 맞춰 신나게 엉덩이로 바운스를 타는 것이다. 일단 내가 본좌라는 사실은 변함없다(웃음). 내가 브라질에 갔을 때 브라질 트월킹도 배워왔다. 난 다양한 트월킹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Q. 작년에 발매한 ‘내 몸’과 ‘신(Spicy)’모두 매운맛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런 가사는 어디서 영감을 얻나
“‘내 몸’에서는 ‘넌 애기 만들 줄만 알지 애비 될 줄을 몰라’라는 가사가 많은 팬들이 크게 호응해줬다. 사실 그럴 줄 알았고 그러라고 쓴 거다(웃음). 이게 기분이 나쁘다면 어쩔 수 없고 나는 내 표현을 했다. 나는 표현하는 아티스트다. 속에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가사는 가볍게 연애만 할 줄 알지 여자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책임질 줄 아는 남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신(Spicy)’은 트월킹을 주제로 잡았다. 신 자체가 매울 신, 귀신 신, 새로울 신이 한자로 있는 만큼 다양한 것을 함축했다. 그래서 가사에도 녹여냈다”
Q. 2013년 걸그룹 ‘와썹(Wassup)’으로 데뷔해 활동했다. 연예계 생활 자체가 평탄하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면 어떤지
“‘와썹’으로 데뷔해 활동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걸그룹 활동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고 멤버들과 지금까지도 잘 지낸다. 굉장히 좋은 친구들을 얻은 느낌도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 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었지만 내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 덕에 내가 솔로로서 활동할 수 있었고 지금의 나다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나다(NADA)라는 예명의 의미는
“정말 간단하다. ‘나는 나다’의 나다다(웃음). 데뷔하기 한참 전부터 나다로 활동하고 싶었다. 그 당시 회사에서는 나다가 별로라고 해서 회사와 한 달 동안 싸워서 이겨 나다로 데뷔하게 됐다(웃음)”
Q. 실제로 보니 해외파 느낌이 난다. 오해도 많이 받는지
“진짜 많이 받는다. 교포나 유학파로 많이 본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혼혈 아니냐고 많이 물어보고 데뷔 후에도 많은 분이 당연히 교포라고 생각하시더라(웃음). 선배 교포 연예인들이 당연히 나를 보고 영어로 얘기를 해서 당황한 적도 많다. 피부가 까만 건 아빠를 닮아서고 나는 교포나 혼혈이 아니다(웃음)”
Q. 한다면 하는 스타일 같다. 이런 추진력은 어디서 나오나
“어릴 때부터 그랬다. 무언가 목표를 세우면 해냈다. 공부, 노는 것 모두 열심히 했다. 하고 싶으면 꼭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전교 회장도 해보고 예술 고등학교를 가야겠다고 목표를 세워서 진학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내가 뭔가를 한다고 하면 믿어준다. 부모님도 처음에 가수를 반대했지만 나의 추진력과 끈기를 믿고 많이 믿어줬다.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Q. 연예계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성격 자체가 뭐든지 이유가 있고 그것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도 힘들 때를 꼽자면 아이돌 활동을 할 때다. 생활고가 정말 힘들었다. 일 자체가 힘든 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돌을 하면서 계속 비교당하고 경쟁하고 이런 것에 쫓기는 느낌이 힘들기도 했다”
Q. 반대로 연예계 활동을 하며 기뻤던 일은
“기뻤던 일은 되게 많다. 데뷔했다는 것 자체도 기뻤고 Mnet ‘언프리티 랩스타 3’ 때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기뻤다. 나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내 음악을 듣고 누군가 공감을 해주고 위로를 받게 해줬다는 것 자체로 기뻤다. 그리고 작년에 ‘내 몸’이 발매됐을 때 기다려준 사람들이 있고 내가 음원을 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기뻤다”
Q. Mnet ‘언프리티 랩스타 3’에서 ‘걸어 다니는 종로 3가’일 정도로 배틀에서 연승을 거뒀다. 이후 물 들어올 때 노를 젓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는지
“주변에서도 되게 많이 아쉬워하고 당연히 나도 아쉽다면 아쉽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도 너무 성취감이 있고 만족스럽다. 또 내게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를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Q. 나다와 윤예진의 차이는
“진짜 없다. (그런 것 같다. 오늘 실제로 보니 이 질문이 의미가 없다) 그나마 찾자면 무대 위에서는 조금 다르다(웃음)”

Q. MBN ‘미쓰백’에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카메라 앞에서도 솔직할 수 있는 비결은
“방송할 때 나의 다른 자아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내가 방송을 할 때마다 연기해야 한다. 나는 그 가면을 갖고 싶지 않았다. 데뷔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말하고 표현하려 한다. 이래야 내가 잘못을 해서 질타를 받더라도 진짜 내 생각을 말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Q. MBN ‘미쓰백’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려고 먹도 갈고 동양화도 그렸다. 요즘도 하는지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도구를 본가에 두고 와서 요즘은 못 한다. 앞으로 다시 할 예정이다(웃음)”
Q. 나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가늠할 수 없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내 매력이다. 그리고 솔직함도 매력인 것 같다. 종합해서 말하면 예측할 수 없는 모습이 내 매력 포인트다. 또 나는 ‘미쳤다’는 소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런 소리 자주 듣고 싶다(웃음)”
Q. 나다가 이미 한참 전에 선보인 트월킹이 이제서야 유행이다. 눈여겨보는 트월킹 후배는
“‘퀸 와사비’ 씨에 의해 대중화가 됐다. 이런 면에서 ‘퀸 와사비’ 씨가 너무 좋고 귀엽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더 재밌게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Q. 자취 생활은 어떤지
“자취가 처음이 아니다. 굉장히 정갈하고 교양있게 자취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웃음)”
Q. 어렸을 때부터 패션을 중요시했다고. 요즘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은
“요즘은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원 마일 웨어가 유행이지 않나. 그래서 너무 좋다. 어릴 땐 화려하고 튀는 걸 좋아했는데 원 마일 웨어나 꾸안꾸에관심이 많다. 편안한데 시크해 보이는 것에 관심이 간다”
Q. 친한 연예인은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조가빈(조소진)이다. 팬들은 다 알 정도로 함께 여행가고 할 정도로 정말 너무 친하다. 성격이 너무 좋다. 그리고 자이언트 핑크, 달수빈과도 친하다”
Q. 이상형은
“내가 옛날부터 외모를 안 보는 것으로 유명했다(웃음). 이제는 외모를 본다. 어깨가 넓은 사람이 좋다. 그리고 인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이상형이 딱히 있진 않고 인성 좋고 느낌 좋으면 된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행보는
“아무래도 콘셉트가 강한 것을 좋아했다. 항상 더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안에 또 싱글이 나오는데 이것도 내가 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다. 정적이고 무거운 느낌의 곡을 준비 중이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라”
Q. 롤모델은
“이효리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자신감 넘치고 멋져서 정말 좋아한다. 그렇게 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한다.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드는 대로 멋지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Q. 기억에 남는 팬은
“피구팀을 만들어서 유튜브에서 대진을 한 적이 있다. 근데 팬들이 신청한 적이 있다. 그래서 팬들을 만나서 함께 했는데 너무 좋더라. 이때 함께했던 팬들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일단 내가 되게 인생을 롤러코스터 타고 있었다. 그래서 날 기다리면서 힘들었을 것이다. 나를 좋아해 줘서 정말 고맙다. 나를 왜 좋아하는지 아니까 앞으로도 더 미친 짓을 하겠다(웃음). 언제든 짠하고 돌아올 거니까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한다”
Q. 대중들에게 나다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와 진짜 얘는 미친 애다’라고 기억되고 싶다. 그저 ‘잘한다’, ‘멋있다’가 아닌 ‘미쳤다’로 기억되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유킴, 르네제이, 누아믹, 콜릿, 쓰리타임즈
슈즈: 슈마루, 로우어, 로트레쇼즈
주얼리: 미쏘마, 낫어스
고글: 라피스센시블레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어시트턴트: 오예린
헤어: 라메종뷰티 연두 실장
메이크업: 라메종뷰티 오모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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