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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숙행 “조급한 마음 없어, 관리 잘해 롱런하는 가수가 목표”

정혜진 기자
2021-11-10 11:01:00

[정혜진 기자] 넘치는 에너지와 능숙한 트로트 실력으로 TV조선 ‘미스트롯’에서 최종 6위를 차지했던 가수 숙행. 19년이란 긴 무명 생활 속 쌓아온 깊은 내공을 ‘미스트롯’ 통해 발산하며 트로트계의 디바로 거듭난 그가 bnt와 만났다.
허스키하면서도 풍부한 음색으로 애절한 곡부터 파워풀한 곡까지 소화하는 숙행.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도 완벽 소화하며 대체불가 매력을 선보이는 그가 라이브커머스, 홈쇼핑까지 손을 뻗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뛰어난 입담과 높은 텐션, 매끈한 방송 진행 실력으로 여기저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는 음악과 방송을 병행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주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숙성된 목소리로 행복을 주는 가수’라 본인을 소개한 유쾌한 그녀, 숙행을 만났다.
Q.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는데 어땠는지
“너무 즐거웠다. 열심히 노력하긴 했는데 욕심을 다 내려놓지 못했던 것 같다(웃음)”
Q. 근황
“드라마 OST, 프로젝트 앨범 녹음하면서 비대면으로 공연도 하고 있다. 요즘엔 라이브커머스나 홈쇼핑 쪽에서도 러브콜이 많이 온다. 쉬지 않으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하면서 지내고 있다”
Q. 이름이 독특해서 가명이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받는데. 혹시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일단 숙행을 검색했을 때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 사춘기 땐 이름으로 놀림도 받고 이름이 어렵단 얘기도 많이 들어서 바꿀까 고민도 했지만 마땅히 마음에 드는 이름 찾기가 어려웠다. 독특한 이름을 극복하기 위해 ‘숙성된 목소리로 행복을 드리는 가수’라고 2행시를 지어 말하곤 한다(웃음)”
Q. TV조선 예능 ‘미스트롯’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었다. 지금까지도 인기를 실감하는지?
“내가 의외로 인지도가 있더라. 식당가면 목소리만 듣고도 알아봐 주신다. 확실히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 봐주신다”

Q. ‘미스트롯’에 출연하며 가장 친해진 출연자는?
“가인이랑은 프로그램하기 전부터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그러다 오디션 볼 때 다시 만났는데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하더라. 그때부터 동생처럼 잘 챙겨주면서 친해졌다. 사실 그땐 가인이가 1등 할지 몰랐었는데 친해지면서 가인이 덕을 많이 봤다(웃음). 제일 연락도 많이 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하더라. 노래 만큼 방송도 잘하던데, 방송에 대한 욕심은?
“방송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 뭐든 가리지 않는다(웃음). 대중들과 소통해야 하는 직업이니 방송에 얼굴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어렸을 때 적성 검사를 하니 세일즈 쪽이 어울린다고 했다. 좋은 물건이 있으면 혼신을 다해 소개해주는 편인데 그때마다 지분 있냐고 오해도 많이 받았다. 순수한 마음에 좋은 제품을 공유하고 싶었던 건데. 지금은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하니 오히려 그런 점이 좋게 느껴진다. 좋은 제품도 소개하고 나도 수익이 생기니까”
Q. 얼마 전 SNS를 통해 영탁과의 오랜 인연을 얘기했는데. 자세하게 얘기해 준다면?
“영탁이랑은 JTBC ‘히든싱어’ 때 알게 됐다. 그때 내가 가요 쪽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영탁이도 가요를 하겠다고 조언을 구하러 왔었다. 그때 영탁이가 ‘사랑의 벚꽃놀이’라는 듀엣곡을 가져오면서 같이 하자고 하더라. 흔쾌히 좋다고 했고 재밌게 작업을 했었다. 지금은 영탁이가 너무 잘 됐다(웃음). 열심히 하던 친구였는데 잘돼서 너무 다행이다”
Q. 롤모델
“인순이 선생님을 많이 얘기했었다. 또 백지영 선배님처럼 감성적인 노래와 신나는 노래 모두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심수봉 선생님도 너무 존경하는 분이다. 나도 그렇게 롱런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Q. 트로트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뚝배기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단 말을 한 적이 있다. 뚝배기는 한 번 끓이면 오래 가고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을 내지 않나. 특히 우리나라 음식이 뚝배기에 끓여야 더 맛있듯이 트로트도 그런 음악인 것 같다. 국민들 입맛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Q. 요즘엔 트로트 안에서도 다양한 장르가 있는 것 같던데. 추구하는 트로트 스타일은?
“정통 트로트보단 세미 트로트 쪽에 가깝다. 대중가요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Q. 이상형은?
“섬세하면서도 남자다운 스타일 좋아한다. 카리스마 있고 묵묵한데 믿음직스러운 스타일 좋아한다(웃음)”

Q. 동안 관리 비법
“운동도 열심히 하고 피부 관리, 음식도 조절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피부가 나쁜 편이 아니라 따로 관리를 안 했는데 이젠 안 하면 티가 많이 나더라”
Q. 취미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골프, 필라테스, 요가, 헬스는 기본적으로 하고 수영도 다시 하려고 한다. 가정식을 요리하거나 캠핑가서 음식 해 먹는 것도 좋아한다”
Q. 슬럼프
“많다. 무명 생활을 19년 동안 했다. 될 듯 될 듯하다가도 안 되면 많이 지치게 된다. 또 막상 포기하려다 보면 기회가 생기고 그러면 다시 기대하게 된다. 이런 경험이 많아지다 일이 잘 돼도 금방 식어 버릴 거란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Q.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갈 의향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미스트롯’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영혼까지 쏟아붓고 나왔다. 이제 경연 프로그램보단 내 음악 열심히 하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잘할 수 있는 걸 찾아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무슨 프로그램이든 다 좋지만 기회가 된다면 골프 프로그램 나가서 대결해 보고 싶다. TV조선 ‘골프왕2’에 장민호 오빠가 나오더라. 장민호 오빠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6등 했던데 나도 6등이었어서 골프로 만나 대결해 보고 싶다(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콘서트다. 무대 위에서 뛰어노는 것을 잘한다. 열심히 숙행쇼를 준비하고 있고, 지금 곡도 너무 많아서 이 곡들을 앨범으로 어떻게 발매할지 고민도 하고 있다. 틈틈이 공부도 하고 인플루언서 활동도 할 계획이다”
Q. 인생 최종 목표
“가요계의 디바?(웃음). 좋은 분들과 음악 하면서 욕심내지 않는 게 목표다. 예전엔 스타가 될 거라 큰소리쳤지만 지금은 조급하게 생각 안 하게 됐다. 좋은 곡 내다보면 좋은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기 관리도 하고 목 관리도 잘해서 롱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권해근
카디건: 제시뉴욕
스타일리스트: 퍼스트비주얼 정민경 대표
헤어: OLLY 졸리 대표원장
메이크업: OLLY 지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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