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반짝반짝, 노나카 샤나

임재호 기자
2021-12-24 14:51:00
[임재호 기자] 꿈이 있는 사람들의 눈은 예쁘게 반짝이고 가슴은 활기차게 두근거린다. 그 꿈이 확실할수록 그렇다.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서 귀여운 외모와는 상반되는 단단한 내면으로 사랑 받은 노나카 샤나의 꿈은 뚜렷하다.
열일곱 살의 나이에 가수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2년이 넘는 시간을 연습생으로 지내고 있는 그. 내년 상반기 안에 데뷔하는 것을 목표로 다른 연습생 동료들과 연습에 한창이다.
아직 어린 나이, 타국에서 외롭기도 하고 가족들도 보고 싶지만 꿈 하나만 보고 달려왔기에 절대 지치지 않는다는 노나카 샤나. 한 마디 한 마디 반짝이는 답변으로 그의 가치를 일깨워준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너무 긴장되고 떨렸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고 분위기가 편했다”
Q. 오늘 촬영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짠 것도 잘 안 먹고 다이어트 열심히 했다. 데뷔 때문에 살을 조금 더 빼려고 하고 있다. 포즈도 많이 연습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평소처럼 연습하고 숙소 가서 씻고 자고 무한 반복이다. 숙소에 연습생 친구들과 함께 사는데 재밌다. 지금 숙소에선 6명이 같이 살고 있다. 서로 다 친해졌는데 더 친해져야 할 것 같다(웃음)”
Q.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이하 ‘걸스플래닛’)이 종영했다. 잘 마친 소감은 어떤가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힘들었는데 잘 해냈다고 내게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Q. ‘걸스플래닛’ 출연 당시 재밌었던 것은
“촬영 자체가 재밌었고 가끔 있는 이벤트 같은 시간이 재밌었다. 밖에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하는 게 좋았다. 연습생들이 거의 또래라서 친구 같고 좋았다”
Q.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됐나
“2년 전에 왔다. 일본 후쿠오카 출신이다”
Q. 한국에 와서 가본 곳 중에 가장 좋았던 곳은
“인천 송도가 가장 좋았다. 여행으로 갔는데 건물이 되게 크고 높고 예뻤다. 야경이 너무 예뻐서 기억에 남는다”
Q. 한국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거나 맛있었던 것은
“닭 한 마리가 맛있었다(웃음). 운동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이건 많이 먹어도 된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
Q. ‘걸스플래닛’에 출연 하면서 친해진 연습생은
“걸그룹 ‘Billlie(빌리)’로 데뷔한 션(김수현)과 친하다.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 그리고 히카루와도 친하다”
Q. 샤나의 정식 데뷔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나
“내년 상반기 안에 데뷔하는 것이 일단 목표다”
Q. 귀여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샤나에게 ‘입덕’ 시켰는데 귀여움의 비결은
“만들어낸 모습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예쁘다고 생각해서 솔직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Q. 샤나에겐 한국이 외국이다. 한국말을 배우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어렵다. 당연하지만 처음엔 못 알아듣는 말이 정말 많았다. 노래 연습할 때 많이 듣고 발음 연습을 하니까 그래도 좀 빨리 늘었다고 생각한다. 시제가 정말 어려웠다. 한 것, 했던 것, 할 것의 차이를 몰랐고 존댓말도 정말 어렵다”
Q. 좋아하는 한국말은 무엇인가
“일본에 없는 것 같은 표현이라 좋아하는데 ‘그럴 수도 있지’란 말을 좋아한다. 있긴 있는데 많이 안 쓰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지’ 하면 긍정적으로 보이고 좋다(웃음)”
Q. 한국에서 가수를 하려고 마음 먹은 이유가 있나
“당연히 일본에서도 연예인을 해도 되지만 유튜브나 다른 콘텐츠로 한국 아이돌들의 무대를 봤을 때 정말 멋지다고 느꼈다. 일본 아이돌과 정말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엄청 연습을 하고 무대에 서기 까지 엄청 준비를 한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단 생각에 한국에 와서 가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Q. 한국에서 데뷔한 일본인 아이돌들이 꽤 있다. 보면 어떤 맘이 드는지
“존경스럽다. 연습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는데 데뷔를 하고 나서도 잘 하고 있는 걸 보면 정말 멋지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Q.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선배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트와이스 사나 선배님이 가장 좋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좋아했다. 본인만의 캐릭터가 있고 그걸 잘 살리는 것 같다. 한국말도 너무 잘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싶다. 무대 위 퍼포먼스도 너무 좋다”
Q. 좋아하는 한국 노래가 있나
“요즘엔 ‘aespa(에스파)’의 ‘Savage’가 좋다. 퍼포먼스와 특이한 콘셉트가 너무 좋다. 난 특이한 콘셉트가 좋다. 그리고 같은 회사 선배인 ‘T1419’ 노래 좋아한다”
Q. 좋아하는 걸그룹은
“‘2NE1’과 ‘블랙핑크’를 좋아한다. YG 음악 스타일이 정말 멋지다”
Q.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놀란 건 무엇인가
“한국 사람들은 밥을 혼자 안 먹고 다 같이 먹더라. 일본은 혼자 먹는 것에 정말 익숙한데 한국은 누가 혼자 먹고 있으면 ‘왜 혼자 먹어? 같이 먹자~’하는 문화다. 이게 정말 신기했다”
Q. 앞으로 데뷔를 하면 노래, 춤, 표정 연기 등 다양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 가장 자신 있는 것은
“노래가 가장 자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가장 많이 연습하게 된다. 내 목소리도 특이한 것 같다. 그래서 노래로 매력을 뽐내고 싶다”
Q. 코로나 때문에 외국에 나가기 쉽지 않다. 일본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지 않나
“보고 싶다. 근데 이 상황에 많이 익숙해졌다. 그래서 영상 통화 자주 한다(웃음)”
Q. 한국에 가서 가수를 할 거라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완전 편하게 ‘그래~’하며 응원해주셨다. 마음으론 걱정하셨을 것 같다”
Q. ‘걸스플래닛’ 출연한 걸 보고는 반응이 어땠는지
“TV로 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되게 좋아하셨다(웃음)”
Q. 데뷔 하면 친해지고 싶은 선배가 있나
“블랙핑크의 리사 선배님과 친해지고 싶다. 춤도 잘 추고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걸크러시가 좋다(웃음). 그리고 아이브의 레이와 친해지고 싶다. 같은 일본인인데 너무 귀엽다(웃음)”
Q. 팬들이 유튜브에 영상도 올려주고 굉장히 응원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소감이 어떤지
“되게 신기하고 늦게 실감했다. 너무 감사하다. ‘걸스플래닛’ 출연 중엔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다. 응원해주는 만큼 더 잘해야겠단 부담감도 생기긴 했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이 노력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Q. 기억에 남는 팬은
“내 가장 큰 팬인 아빠가 기억에 남는다(웃음). ‘걸스플래닛’ 한 편을 계속 돌려본다고 한다. 내가 나오니까(웃음). 웃기면서 감동이다”
Q. 롤모델은
“똑같이 될 순 없지만 블랙핑크의 리사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춤, 노래, 랩 등 모든 걸 다 잘하고 데뷔 후에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리사 선배님도 나처럼 외국인이다. 그렇게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샤나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샤나스럽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나만의 색깔이 있고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내년 상반기 데뷔다. 어느덧 12월도 끝나가는데 데뷔를 앞둔 각오는
“인생 한 번 밖에 없으니까 후회 남지 않게 열심히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데일리라이프, 리핏마크, 아띠모벨라, 오드원아웃, 쓰리타임
주얼리: EOØXØXØ
슈즈: 리복, 세라
스타일리스트: 임승은 실장, 김찬희
헤어: 순수 청담본점 민규 이사
메이크업: 순수 청담본점 세영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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