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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탐희 “목표? 배우로 살다 배우로 죽는 것, 끝까지 보여지는 배우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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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영화 ‘두사부일체’로 데뷔해 드라마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주몽’, 공주가 돌아왔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탐희가 bnt와 만났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차도녀’ 이미지를 기억하는 이도 많을 터. 하지만 마주한 그는 소탈한 성격과 밝은 에너지로 주변을 환히 밝혀주는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배우는 역시 배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단단하면서 내공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연기에 대한 갈증도 컸다. 데뷔 20년이 넘은 베테랑 배우지만 아직도 연기하는 것이 좋다는 그.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배우, 박탐희는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다.

Q. 화보 촬영 소감

“화보 촬영은 언제나 재밌다. 헤어, 메이크업, 의상, 콘셉트까지 다 잘 맞아서 즐겁게 촬영한 것 같다”

Q. 근황

“아이 둘 키우며서 중간중간 스케줄도 하고 ‘폴라탐’이라는 코스메틱 브랜드 사업도 하고 있다.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코스메틱 브랜드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5년도에 론칭했다. 워낙 문제가 많은 피부여서 그 부분을 해결하고 싶었고, 나와 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했다”


Q. 드라마 ‘속아도 꿈결’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었다. 그러기에 작품이 더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

“맞다. 극본도 너무 좋았고 배우들의 합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대학생 아이들의 엄마 역할이었는데, 처음에 대본 보자마자 아무것도 안 보고 그거 하나 보고 결정하게 됐다. 극 중 나이와 내 실제 나이가 똑같다. 내가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출산을 했다면 정말 그 정도 나이의 아이들이 있는 거더라. 결혼도 비공개로 했고 아이들이 있는 것도 초반에 공개를 하지 않았던 터라 내가 결혼한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배우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맡아야 하는데, 나의 스펙트럼은 한정적이었다. 나이 많은 미혼의 느낌을 벗어내야 했는데 김정규 감독님께서 과감하게 캐스팅해 주셨고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웃음)”

Q. 공백기를 가지게 됐던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다. 4년 정도 은퇴 수준으로 일을 멈췄어야 했다. 모든 걸 다 멈췄다가 다시 시간적인 여력이 돼서 활동하게 됐다”

Q. 연기에 대한 갈증도 컸을 텐데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정하고 나왔다(웃음). ‘속아도 꿈결’ 하면서 이를 악물고 하려 했다. 그런데 악물지 않아도 잘 되더라. 배우들은 가슴 안에 불덩이를 가지고 사는데 태우지 않으면 곪는다. 분출을 해야 살 수 있다. 이 안에 가득 있는 걸 드라마 매회마다 분출했던 것 같다. 대사가 많았는데 그것들이 다 소화가 될 정도로 다 풀어낸 것 같다”

Q. 오랜만에 다시 연기를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늘 하던 거니까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하니까 뭔지 알고 있는데 낯선 느낌이 있었다. 첫날 많이 당황했다. 류진 오빠랑 첫 장면을 찍었는데 분명 아는 건데 버퍼링이 나는 느낌이더라. 그래도 일주일 안에 회복이 됐다”

Q. 데뷔 20년이 넘은 베테랑 배우다.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나?

“노하우는 없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파도 같지 않나. 작품이 많이 들어왔다가 또 잊혀지다가 그러다 또 바빠지고, 잊혀지고 배우들에겐 이런 것들이 반복이다. 얼마 전에 박준금 선배님이 “배우는 기다림의 연속이다”라고 하시더라. 버티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현장에 남는 거라고.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떠나지 않았더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다”

Q. 나만의 연기 강점은?

“역할을 맡겼을 때 잘 융화되는 것. 맡은 캐릭터에 대한 걸 금방 찾아내는 것이지 않을까. 사실 강점은 잘 모르겠다(웃음).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 좋아하는 걸 하는데 누가 이기나. 좋아하는 걸 하니까 잘해야지(웃음)”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극 중 역할이 있다면 무엇인지

“지금은 없다. 예전엔 강한 역할을 많이 해서 거기서 벗어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미지 캐스팅이 반복됐던 건 그래도 그 역할을 잘 해낼 거라는 믿음으로 제안이 온 것이었다. 그래서 내 이미지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싶다. 악역이 들어와도 예전 같은 마음으로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악역이 들어와도 즐기면서 멋있게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

“조정석 배우님을 너무 좋아한다. 날 것의 매력이 있는 연기다. 너무 살아 있다. 함께 연기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내 걸 찾아주고 끌어내 줄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 너무 멋있다”

Q. 타고난 배우 or 노력형 배우 중 어떤 거라고 생각하나

“난 노력형 배우다. 대본을 어떤 배우들은 한 번만 봐도 잘 외우던데 난 뒤에서 누가 탁 쳤을 때 대사가 바로 나올 정도로 외운다. 넘어져도 나올 정도로(웃음). 그래야 상대 배우가 어떻게 대사를 쳐도 잘 받아 칠 수가 있는 것 같다”

Q.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데 힘든 점은 없었나

“육아는 해야 하는 거고 내가 하는 일은 하고 싶은 거지 않나. 육아만 했을 때 더 힘들다(웃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얻고, 그 힘으로 육아를 하는 것 같다”

Q. 동안 비결

“어릴 때부터 이 얼굴이었다(웃음). 고등학교 때부터 매거진 모델로 데뷔를 했는데 오히려 그때는 20대 중반까지도 볼 정도로 노안이었다. 그러다 얼굴이 변하지 않으니 점점 동안 소리를 듣더라. 피부 관리는 정말 열심히 한다. 집 가자마자 바로 씻고 팩을 하고 돌아다닌다. 보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주어진 작품, 역할이 있다면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최종 목표

“끝까지 보여지는 배우였으면 좋겠다. 배우로 살다가 배우로 죽고 싶다. 아마 이건 모든 배우의 꿈일 것 같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그레이스유, 켈리신, 더발론
주얼리: 웨스트아일랜드, 티에르, 쥬디앤폴
슈즈: 소보제화
스타일리스트: 퍼스트비주얼 최정원 실장, 박제인
헤어: 룰루 임진희 실장
메이크업: 룰루 송유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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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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