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한없이 부드러운 이다인의 곧은 심지

임재호 기자
2022-02-07 15:02:00
[임재호 기자] 저마다 각자의 매력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청초하고 투명한 피부와 페미닌한 분위기를 뽐내며 사랑 받는 배우 이다인. 그는 본인만의 매력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그가 오랜만에 bnt와 만났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다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번 화보에서 그는 내추럴한 콘셉트는 물론 페미닌하며 시크한 콘셉트, 사랑스럽고 귀여움을 마구 뽐내는 콘셉트까지 러블리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새해에는 자기 자신과 팬들을 위해 종횡무진 바쁘게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보인 그. 청초하고 페미닌한 겉모습과는 달리 털털하고 진솔한 답변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그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너무 오랜만에 화보를 찍어서 재밌었다. 해보지 않은 콘셉트도 많이 해서 더 재밌었던 느낌이 든다”
Q. 특별히 맘에 든 콘셉트가 있었나
“하트를 그린 메이크업을 하고 찍은 콘셉트가 좋은데 너무 귀여운 콘셉트라 조금 민망하다(웃음). 그래도 맘에 든다”
Q. 새해가 밝은지 얼마 안 됐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건강 관리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
Q. 2021년은 어떻게 보냈나
“인생을 되게 많이 생각했다. 지난 삶을 돌아보고 책도 많이 읽고 행복에 대해서도 고민한 것 같다. 인생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Q.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말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글귀 같은 걸 좋아한다. 그런 걸 읽고 하루 힘을 얻는 스타일이다”
Q. 집에 있는 걸 좋아하나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나
“밝고 에너지가 넘치고 집에 잘 안 있는다. (원래는) 정말 잘 돌아다닌다. (밖에 나가면 뭘 하는지) 사람들 많은 곳을 좋아해서 사람 많은 곳도 좋아한다. 근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가서 아쉽다. 축제와 음악을 좋아해서 페스티벌 같은 곳을 정말 자주 가곤 했다. 요즘엔 그런 행사가 없어 아쉽다”
Q. 올해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바쁘게 보내고 싶다. 활동도 많이 하고 다방면으로 바쁘게 지내는 게 소망이다”
Q. 인스타그램을 보면 팔로워들을 위해 좋은 글귀 등을 많이 남긴다. 글만 봐도 마음이 굉장히 예뻐 보이는데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인스타그램뿐이다. 나는 DM에도 답장을 잘해주는 편이다. 난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데 답장을 해주면 되게 좋아하고 ‘오늘 하루 덕분에 잘 보낼 것 같다’고 답이 온다. 내 답장이 정말 다른 사람에겐 작은 행복이 된다면 이런 답장은 당연히 해줄 수 있다. 좋은 글이나 에너지를 얻었을 때 공유하고 싶어서 많이 올리는 편이다”
Q. 재작년 bnt 인터뷰에서 아직 스스로 배우라고 칭하기 어렵고 배우다운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요즘은 성장한 것을 조금 느끼는지
“배우란 직업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연차가 쌓일수록 ‘내 직업은 배우다’라고 말하기 망설여지는 것 같다. 처음엔 ‘난 연기하는 사람이니까 배우 이다인이다’라고 잘 말했는데 연기를 할수록 내 자신이 부끄럽고 배우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아마 배우 중에 ‘난 배우야’라고 하는 사람 별로 없을 거다(웃음)”

Q. 누구나 다 알겠지만 엄마가 배우 견미리, 언니가 배우 이유비다. 가족들과도 연기 얘길 많이 하나
“잘 안 한다. 근데 나는 정말 잘 안 하고 언니는 엄마랑 이것저것 얘길 많이 해서 나보단 조금 더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엄마가 내게 많이 물어보는 것 같다. 난 혼자 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다”
Q. 친한 연예인이나 자주 만나는 동료가 있나
“같이 작품 했던 분들과는 돈독하게 잘 지내고 있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은 오히려 어릴 때부터 친했던 학창 시절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
Q, 먹는 걸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최근 좋아하는 음식이나 꽂힌 음식이 있나
“요즘 군고구마 좋아한다. 겨울이니까(웃음). 또 붕어빵 좋아한다. 겨울 길거리 음식 좋아하는 것 같다. 근데 정말 가리는 거 없이 잘 먹어서 특별히 꽂힌 음식이란 게 없다. 다 잘 먹는 편이다”
Q. 오늘 보니까 자기관리를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몸매 관리 등을 위해 하는 것이 있나
“요즘엔 필라테스 열심히 하고 있다. 했던 운동 중에 발레가 정말 괜찮았다. 자세 교정이 정말 잘 되는 운동이다. 너무 힘들어서 요즘엔 못 하고 있는데 정말 추천한다”
Q. 인스타그램에 단정하면서도 포인트를 잃지 않는 데일리룩이 인상적이다. 옷을 입을 때 신경 쓰는 점은
“옷에 관심이 많아 신경 쓰는 편이다. 컬러 매치에 신경을 많이 쓴다. 색 조합이 잘 되면 예뻐 보이는 느낌이다”
Q. 최근 꽂힌 패션 아이템이 있나
“캐시미어나 앙고라 소재의 니트 같은 것에 빠졌다. 퐁실퐁실하고 좋다(웃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소재를 좋아한다”
Q. 오늘 보니 피부가 정말 좋다. 따로 관리 방법이 있나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순한 제품 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세수하면 수건으로 얼굴을 안 닦고 화장솜에 토너를 묻혀 닦아낸다. 토너를 꼭 쓴다. 그리고 수분 공급에 신경 많이 쓰는 편이다. 평상시에 화장을 두껍게 안 한다. 이게 팁이라면 팁이다(웃음)”
Q.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악역을 정말 해보고 싶다. tvN ‘나의 아저씨’ 아이유가 맡았던 역할 같은 느낌의 역할도 해보고 싶다. 밝은 역할을 많이 해서 좀 못 된 역할이나 사연 있는 역할 연기해보고 싶다”
Q. 최근 보고 있는 드라마나 시리즈 같은 게 있다면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봤다. 그리고 MBC ‘옷 소매 붉은 끝동’ 재밌게 봤다(웃음). 다 재밌어서 추천한다”
Q. 그렇다면 인생 영화나 드라마는 무엇인가
“‘슬럼독 밀리어네어’ 좋아한다. 그리고 ‘해리 포터’ 시리즈도 정말 재밌게 봐서 인생 영화다(웃음). 그리고 ‘스타 이즈 본’도 정말 좋은 작품이라서 추천한다. 다섯 번 정도 봤다”
Q. MBTI는 어떻게 되나
“‘ESFJ (사교적인 외교관)’이다. 철저한 계획형 인간이다. 여행 갈 때도 계획을 세부적으로 짠다”

Q. 이다인이 생각하는 행복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자유다. 나는 얼굴이 알려지는 직업이어도 사람 많은 곳도 편하게 가고 한다. 사람들 틈에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다. 코로나 전에도 마스크나 모자 전혀 안 쓰고 잘 돌아다녔다. 사람 많은 곳에 가기 두려워하고 나를 가리는 습관이 배우를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다. 근데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알아보면 어때?’하고 생각한다. 항상 내가 생각하는 건데 난 수많은 직업 중 연기를 하는 직업을 택한 것뿐이다. 그래서 남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가 날 알아보고 인사를 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근데 날 잘 못 알아보시더라(웃음). 알아보시면 더 신기하다. ‘날 어떻게 알아보셨지?’하고 생각한다. 전혀 안 불편하다”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배우로서 행보는
“완급 조절을 잘하고 싶다. 급하지 않게 욕심부리지 않고 꾸준히 천천히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갑자기 톱스타가 되고 싶거나 하는 마음 전혀 없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내는 배우이고 싶다. 난 연기가 좋아서 배우를 시작한 것이지 스타가 되려고 시작한 게 아니다. 차근차근 꾸준히 가는 게 내 목표다”
Q. 정말 예쁜데 평소에 어떤 연예인을 닮았단 말을 많이 듣는지
“이목구비 말고 분위기가 이영애, 심은하 선배님과 비슷하다는 말을 조금 들어봤다. 정말 영광이다(웃음). 사람 말고 동물로는 토끼 닮았단 말도 들어봤다(웃음)”
Q. 팬들에게 한마디
“팬들에겐 내가 활동을 많이 하는 게 보답이니 올해는 많은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 작품 나오면 많이 응원해주시고 예뻐해 주셨으면 한다”
Q. 대중들에게 배우 이다인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그냥 ‘이다인’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다. 수식어가 굉장히 많다. 누구의 딸, 누구의 동생 같은(웃음). 근데 이 수식어는 내가 배우로서 더 잘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이다인’ 하면 내가 먼저 떠오를 수 있게 노력하려 한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마가린핑거스, 문탠, 오앨, 르네제이, 유킴, 딘트
비니: 마가린핑거스
슈즈: 슈마루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오예린
헤어: 바다(baadaa) 김지영 실장
메이크업: 바다(baadaa) 박상은 대표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