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도 기자] 최근 JTBC ‘힙합의 민족’에서 나이를 초월하는 뛰어난 랩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문희경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어린 시절 가수를 꿈꿨던 그는 강변가요제 대상까지 수상했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 후 연기자로 전향해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온 그는 어느새 안방극장을 책임지는 중년 여배우가 됐다. 그리고 지금,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던 가수의 꿈을 다시 이뤄내고 있는 그는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겨줬고 ‘도전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며 예고한 바 없던 스타 반열에 올랐다.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에게 ‘힙합의 민족 2’에서 세계적인 힙합 그룹인 파 이스트 무브먼트에게 극찬 받은 소감을 묻자 “사실 처음엔 그분들이 누군지도 몰랐다. 나중에서야 그게 굉장한 칭찬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친하게 지내는 래퍼를 묻는 질문엔 “MC스나이퍼는 나와 아주 절친이며 ‘나는 너의 소울메이트야’라고 말할 정도로 베스트 프렌드이다. 송민호는 내 아들과 같은 존재이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힙합의 민족 2’에서 ‘작두’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작두’라는 곡이 그렇게 어려운 노래인지 몰랐는데, 랩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다. 박자감, 성량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최고로 힘든 곡이었고 나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송민호와 함께 직접 가사를 쓴 ‘엄마야’ 음원을 발매한 그는 “그 곡의 저작권 수입이 내 통장에 들어온다. 어쩔 땐 9만 원, 어쩔 땐 5000원도 나오는데 적지만 그 돈이 너무 소중하고 의미가 크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힙합의 민족’ 출연 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엔 “젊은 팬들도 많아졌다. 그전엔 중견 여배우 정도였다면 이젠 젊은 친구들과도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됐고 세대 차이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인 그는 배우 활동 중 이 사실을 숨겨왔는데, 그 이유를 묻자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에 철저히 숨기고 싶었다”고 답했다.
뮤지컬 배우를 하다가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엔 “정윤철 감독님이 내 공연을 보고 전화를 했고, 만나서 카메라 테스트나 오디션도 보지 않은 채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서 엄마 캐릭터를 주셨다. 배우로서의 터닝포인트는 이 분을 만난 것이 아닐까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젊을 때보다 지금이 더욱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배우는 나의 천직인 것 같다. 오히려 가수를 포기한 후 연기를 하게 되어서 행복하다. 이 직업을 너무도 사랑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토: 차케이
의상: 더뮤즈
슈즈: 이로스타일
모자: SHINJEO
헤어: 제니하우스 신재 팀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전성희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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