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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웅산 “재즈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아, 화려한 모습 뒤 가려진 노력 모르더라”

정혜진 기자
2019-10-01 16:27:07

[정혜진 기자] 호소력 짙은 중저음 보이스로 관객을 압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재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롭게 소화하며 재즈 안에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인 웅산이 bnt와 만났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 웅산은 퍼플 컬러의 드레스로 우아하면서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화이트 셔츠의 시크한 콘셉트에선 강렬한 느낌을 완벽 소화했다. 이어서 블랙 수트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숨겨진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국 외에도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그녀에게 해외 진출의 계기를 묻자 “떠돌아다니는 게 내 인생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프랑스, 호주, 방글라데시, 포르투갈, 네덜란드, 러시아 등 많은 나라를 다녔다”고 전했다.

재즈 마니아들에게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녀에게 인기 비결을 묻자 “난 재즈를 하는 사람이지만 리밋이 없다. 재즈 외에도 클래식, 국악,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과 교류한다”고 답했다.

빌리 홀리데이의 음악을 처음 듣고 재즈에 눈을 뜨게 됐다던 그녀는 “심장을 바닥에 내려놓고 노래하는 느낌을 받았다. 재즈를 몰랐던 나를 재즈의 길로 23년째 걸어가게 만든 음악이다”라고 전하며 빌리 홀리데이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얼마 전 방송에서 이동우가 재즈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그녀를 언급하며 “재즈를 하면 행복해질 거예요”라고 말했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떤 의미로 그렇게 말했냐고 묻자 “같이 라디오를 하는 내내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이란 걸 느꼈다. 음악인으로서 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2년 정도 정기적으로 레슨을 해주며 재즈를 가르쳐줬다. 공연할 때 몰래 찾아가서 모니터해 주고 고쳐야 할 점 있으면 알려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절에 들어가 생활한 적 있다는 그녀는 “대대로 불교 집안이다. 내가 스님이 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아버지는 평생 욕 한마디 안하고 선하게 사신 분이다. 그런 영향력을 받아 내가 세상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도 아름다운 삶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른 재즈 보컬리스트와는 다르게 직접 작사, 작곡도 많이 하는 그녀는 “내가 뭘 원하는지 알아야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사를 하다 보니 글 쓰는 거에도 욕심이 생겨 에세이를 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면가왕에 출연하여 준우승을 거둔 그녀에게 아쉬움이 있냐 묻자 “경연 3일 전에 곡을 바꿔야 했다. 평소 안 부르던 곡을 하게 돼 아쉬웠다. 임팩트 있고 날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했어야 했다”고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 릿나워, 존 비즐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많은 협업을 하는 그녀. 소감이 어떤지 묻자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게 좋다. 재즈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재즈를 쉽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화려한 모습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는 모른다”는 말도 전하며 재즈를 너무 사랑하지만 안타까운 시선에 대한 마음도 드러냈다.

결혼 계획이 없다던 그녀에게 연애는 자유롭게 하는 스타일인지 물었더니 “연애는 하고 싶지만 감이 다 떨어졌다. 이상형은 마동석, 하정우처럼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인맥이 넓기로 소문난 그녀는 “배우 김정난, 정보석, 이요원, 김지수와 친하다. 다가오기 힘들게 생겼지만 막상 알고보면 상냥하고 친절한 면이 많아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고 덧붙였다.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그녀는 목 관리를 위해 평소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물을 자주 마신다고 했다. 몸매관리에 대해서는 “네 다섯 시 이후로 금식하는 편이다. 스케줄 없을 땐 운동을 계속한다”고 답했다.

이하늬와 닮은 얼굴로도 잘 알려진 그녀는 “평소 많이 듣는다. 실제로 본 적 있는데 서로 신기해서 한참 웃다가 같이 사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슬럼프가 자주 찾아오는지 묻자 “꽤 자주 찾아오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하모니카나 국악 등 배우면서 극복하는 이다”고 답했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설은주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헤어: 이희앤메이크업 노현정 부원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안병숙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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