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갤러리

[bnt화보] ‘싱어게인2’ 김기태 “이선희 만나게 돼 영광, 음악적 경지에 이른 가수”

정혜진 기자
2022-04-08 14:54:00

[정혜진 기자] 거친 목소리 뒤 숨겨진 부드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수 김기태. 그는 JTBC ‘싱어게인2’를 통해 무명가수에서 유명 가수로 발돋움하며 본격적으로 날갯짓을 시작했다. 거칠어서 더 아름답고 위로가 되는 마성의 보이스, 가수 김기태를 bnt가 만났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그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앨범, 콘서트 준비와 함께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종영된 JTBC ‘싱어게인2’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거머쥔 그에게 다시 한번 소감을 물었다. 그는 “아직도 얼떨떨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능력에 비해 과분한 결과를 받은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은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오랜 무명을 거친 그에게 ‘싱어게인2’ 출연은 큰 도전과 용기기 필요했을 터. 출연 계기를 물었더니 “이미 많은 걸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쯤 아들이 생겼는데 아들이 나중에 컸을 때 아빠가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전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겁이 많은 성격이었는데 아들을 위해 출연했다”며 진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아들이 커서 아버지처럼 가수를 꿈꾼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것처럼 나도 무조건 지지해줄 것 같다. 다만 내 목소리는 닮지 않고 맑은 목소리였으면 좋겠다. 내 목소리는 한계가 많기에 다양한 곡을 소화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싱어게인2’를 통해 매번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던 그.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뭔지 묻자 “모두 기억에 남지만 ’한숨’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내 목소리로 도전하기 힘든 곡이었지만 너무 하고 싶었던 곡이었다. 많은 분들이 노래 듣고 힘을 얻었다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출연자 중 라이벌이라 느낀 사람이 있는지 묻자 “기억에 남는 세 분이 있다. 배인혁 형의 무대를 보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어떻게 저렇게 무대를 할 수 있지?’ 싶으면서 존경스럽다. 나겸 누나와 서기님도 그렇고 라이벌이라기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싱어게인2’ 심사위원 중 만나보고 싶었던 가수가 있었는지 묻자 “이선희 선생님을 워낙 좋아해서 만나 뵙게 돼서 영광이었다. 음악적 경지에 이르신 분 같다. 유희열 선생님도 많이 뵙고 싶었던 분이다. 유희열 선생님께서 자신의 목소리를 믿으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항상 긴장하고 목소리에 대한 걱정이 많은 내게 그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답했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의 끝판왕이지만 정작 본인의 음색 취향은 정반대였다고. 이에 그는 “안 어울리는 곡이 많다. 그래서 다른 장르를 할 때 스스로에게 답답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타고난 가수형인 줄 알았지만 의외로 노력형이라고 밝힌 그는 “음정, 박자는 당연히 못 맞췄고 음감 자체가 좋지 않다. 잘하는 사람보단 항상 뒤처졌고, 아직도 밑에 머무는 느낌이다.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여줬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누군지 묻자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음악적 방향이 많이 달라졌다. ‘노래를 잘 해야겠다’ 생각보단 다른 일을 하더라도 소소하게 내 이야기, 힘들거나 슬픈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뒤늦게 故 김광석 님의 노래를 좋아하게 됐다. 예전엔 가창 위주로 먼저 들렸는데 어느 순간 노랫말이 먼저 들리더라”라고 말했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는지 묻자 그는 “정승환 님이다. 그분의 보컬 색깔을 너무 좋아한다. 어떤 노래든 함께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해 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입담이 없어 예능 출연은 힘들지만, MBC ‘복면가왕’은 꼭 출연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본인 곡 중 숨겨진 명곡이라 생각하는 곡이 있는지 묻자 “‘You Don’t Have To Try’란 곡이 있는데 너무 애쓰지 말자는 가사의 노래다. 자신을 몰아넣지 말고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멜로디도 천 번 이상 바꾼 것 같다”고 답했다.
앞으로 어떤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지 묻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슬픔이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렇게 삶의 이야기가 들어간 음악들을 만들고 싶고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서영록
셔츠: 에트오소메
카디건: 마틴플랜
팬츠: 인비저블
슈즈: 페프
스타일리스트: 퍼스트비주얼 정민경 대표, 최정원 실장
헤어&메이크업: 다모메이크업 임지유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