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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S/S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최지형 “나에게 쟈니헤잇재즈는 스마트한 위트가 있는 또 하나의 삶이다”

2012-10-26 09:20:48

[곽설림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여름에 떠나는 알래스카 여행. 늘 반전을 꿈꾸는 쟈니헤잇재즈와 닮아있지 않나요?”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쟈니헤잇재즈의 수장 최지형 디자이너는 이번 2013 S/S 컬렉션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컨템포러리한 디자인과 그 안에 숨어있는 독특한 디테일로 마니아층을 구축한 것은 물론 최근 CJ오쇼핑과 콜라보레이션한 ‘더쟈니러브’를 론칭해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디자이너 최지형이 2013 S/S 서울 패션 위크 무대에 선다.

어느 지역을 컬렉션에 담아내는 쟈니헤잇재즈가 이번에 찾은 곳은 바로 알래스카. S/S에 알래스카를 담아낸 컬렉션을 풀어내는 반전이야말로 쟈니헤잇재즈만이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위트가 아닐까. 그간 컬렉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을 디자이너 최지형을 신사동 쇼룸에서 만났다.

브랜드에 스토리를 담기 위해 ‘여행’을 떠나다

이번 패션 위크에서 디자이너 최지형은 알래스카 여행기를 담아 컬렉션을 풀어냈다. 알래스카를 여행하는 느낌을 대중에게 전달해 서로 소통을 하고자 한 것. ‘알래스카 오디세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컬렉션은 50년대 크루즈 여행객들의 시선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은 50년대 크루즈 룩의 느낌에서 시작해 알래스카의 빙산과 빙하를 표현하고 그곳의 원주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알래스카에 있는 모든 것들을 컬렉션에 담아냈다. 컬렉션을 지켜보는 이들이 함께 알래스카를 여행하는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쟈니헤잇재즈는 컬렉션마다 어느 특정 지역을 담아낸다. 그중 알래스카를 타이틀로 잡은 것은 사람들의 이미지 속에 강하게 박혀있는 이미지를 반전시켜주고 싶어서다.

“특별하게 매번 지역을 담아내려고 한 것은 아니다. 대중들과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여행을 떠올렸다. 흔히 같은 곳을 여행해 이야기하면 공감대 형성이 빠르지 않나. 대중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다”

브랜드는 생명체,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올 상반기, 디자이너 최지형은 CJ오쇼핑과 콜라보레이션해 ‘더쟈니러브’를 만들었다.

그간 고수해 왔던 채널과 다른 진로 탓에 주위의 우려도 컸다. 디자이너 브랜드로써의 희소가치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디자이너 최지형은 꿋꿋했다. 쟈니헤잇재즈와 더 쟈니러브는 확연히 다른 브랜드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쟈니헤잇재즈는 상업적이고 미니멀한 것이 있지만, 그 안에 우리만의 독특함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더쟈니러브의 경우 우리의 아이덴티티에서 대중적인 면이 조금 더 가미됐다. 두 브랜드는 성향도 다르지만,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내는 방향도 다르다. 브랜드에서 소비자가 양분화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소비성향과 패턴을 가진 고객들이 생긴 셈이다”

최지형 디자이너는 CJ와 함께한 더쟈니러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루트로 채널 확장에 힘썼다. 롯데백화점에서 준비 중인 편집숍에 입점을 하기로 했고,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과 함께 유니폼도 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유니폼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브랜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브랜드와 맞는 채널과 소비자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
지만 큰 그림이 만들어졌다면 다른 방향으로 성장해야 한다. 브랜드는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 다음 성장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쟈니헤잇재즈가 성장하기 위해 마련한 발판이 바로 채널의 확장이다”

쟈니헤잇재즈는 햇수로 5년이 되었다. 10살이 된 쟈니헤잇재즈는 어떨까. 최지형 디자이너는 앞으로 5년 뒤 쟈니헤잇재즈는 더욱 볼륨화된 기업이 되어있을 것이라 전했다.

“지금은 여성복이지만 나중에는 조금 더 볼륨화 되어 있지 않을까. 남성복과 아동 등 다양한 쟈니헤잇재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만의 아이덴티티와 콘셉트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단독매장도 꿈꾼다. 이 모든 것과 함께 지금처럼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계속할 수 있는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가 되어 있을 것 같다”

늘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진정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쟈니헤잇재즈를 만들기 위해 고군군투하는 디자이너 최지형. 항상 브랜드를 숨 쉬는 유기체로 생각하고 성장하고 이끌어 왔던 그녀의 뚝심이 지금의 쟈니헤잇재즈를 만들지 않았을까. 많은 대중과 만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디자이너 최지형과 쟈니헤잇재즈. 급변하는 패션계에서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트렌드를 동시에 잡고 있는 이들의 활약상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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