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슈퍼모델 김경원 “대상수상이요? 조금은 예상하고 있었죠”

2012-12-13 12:17:50

[곽설림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 대상은 5번!’ 이 한마디에 온몸의 힘이 빠지고 전율이 흘렀어요. 꿈인지 생신지 몰라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이런 희열을 언제 또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요”

2012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경원의 수상 소감이다. 올해 역시 2년 연속 남자 모델이 대상을 받으면서 바야흐로 남자 모델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187cm의 큰 키와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팔색조의 외모까지 모델 김경원은 이번 대상을 받을 재원이라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카메라 셔터에 따라 움직이는 움직임을 보니 여간 보통내기가 아니다. 2년정도 모델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어 그런지 카메라 앞이 편안하단다. 대상수상에 대한 인사를 건내면서 수상받을 것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그는 당차게도 ‘예스’를 외쳤다.

“사실 대회라는 것이 알지 못하잖아요. 하지만 어느 정도의 분위기가 있어요. 참가자들끼리 대상은 누가 받을 것 이다 정도죠. 거기서 제 이름이 많이 오르내렸어요. 그래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했어요. 하지만 정말 제가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본상을 수상한 남자모델들 중 가장 어린 그는 사실 이번 슈퍼모델대회 출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011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해 본선 직전에 떨어졌다. 그 이후로 이 대회를 위해 이를 갈며 준비했다.

“한 달 정도 합숙을 하고 최종에서 떨어졌어요. 그 후로 몇 달간 방황했죠. 너무 자만했던 것 같아요. ‘본선까지는 가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어요. 정말 거만했죠”

지난해 떨어진 이후로 김경원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떨어지고 방황하고 다시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를 되돌린 것은 바로 아버지였다. 반대가 심했던 부모님을 설득해 지금까지 왔는데 다시 한 번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

“정말 다시는 도전하지 않겠다했어요. 내 길이 아니다싶었죠. 하지만 아버지가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주셨어요. 아버지가 힘을 주셨어요. 아버지가 믿어주시니까 이거 해볼 만하다 싶었어요. 이번 수상 역시 아버지의 역할이 가장 커요”

오기로 이를 갈며 준비했던 올해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잘난 맛에 살았던 지난날을 버리고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사람이 차고 넘친다’라는 점을 가슴속에 새기며 겸손의 미덕을 배운 것이다.


앞으로 그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헐리우드 진출이 그의 마지막 목표다. 다소 큰 꿈이지만 지금부터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하나씩 배우기 위해 발을 내딛고 있다.

“일단 먼저 2013년은 길거리의 대중들이 ‘저기 김경원 아니야?’라고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잡았어요.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아요. 그 후에 배우로써 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서 대중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예요. 그 다음이 헐리우드 진출이예요. 헐리우드 진출 한국배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예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정신으로 당당하게 대상을 거머쥔 김경원. 그 정신이라면 잘난 이들이 차고 넘치는 이 바닥에서도 충분히 정상에 자리에 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추후 그의 헐리우드 진출 기사가 포털사이트를 장식하길 기대해본다.
(의상: 멋남, 헤어&메이크업: 헤세드 HE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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