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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모델 권은진 “경력모델이 대회에? 선입견 부담스러웠다”

2012-12-13 18:01:36

[윤희나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 동서양의 느낌을 모두 가진 매력적인 외모, 당당한 자신감, 한 눈에 보기에도 넘치는 끼가 느껴지는 모델 권은진을 만났다.

얼마 전 열린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하프클럽상을 수상하면서 다시한번 그 끼를 인정받기도 했다. 16세의 어린나이에 길거리캐스팅으로 우연히 잡지 모델을 시작한 이후 모델외에도 무용과 가수 준비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꿈들을 좇아왔다.

그러는 사이 다수의 화장품, 의류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고 작년에는 ‘2011 슈퍼모델 아시안뷰티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실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그녀는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이번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도 더 큰 꿈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 앞으로 자신과 같은 모델을 양성하고 싶다는 권은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어떻게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가게 됐는가?

사실 대회에 나가기까지 걱정이 많았다. 공개적인 오디션이기 때문에 실제 모델로 활동을 했던 입장에서 부담스러웠기 때문. 심사위원들에게 ‘현직 모델인데 왜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가?’란 질문도 많이 받았다.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스러웠다. 모델을 어린 나이에 시작했을 뿐 공백기가 많아 실제로 모델 경력이 많지는 않은데 경력 모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대회에 나가게 된 이유는 영향력있는 공개 대회를 통해 모델로서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더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나오게 됐다.


Q. 대회 기간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교육기간 중 해외 패션쇼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 중국에서 K컬렉션을 2번했는데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있었고 기수끼리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같은 기수 동기와 함께 안무, 음악을 직접 만들어 워킹에 동작을 넣기도 하면서 재밌게 즐기면서 대회에 임했다.

Q. K컬렉션 외에도 기수에서 유일하게 혼자 다른 해외쇼에도 섰다고 들었다. 워킹을 잘하는 비결이 있나?

사실 워킹을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다. 대학교때 모델 전공을 했지만 워킹 수업때도 배우기보다는 교수님을 도와 동기들을 가리켜주는 입장이었다.

성격상 뭔가를 배울 때 어떤 것이 중요한지 잘 캐치하고 습득도 빠른 편이라 워킹도 혼자 연습하면서 평상시에도 몸에 베이도록 습관을 들인 것이 중요했다. 똑바른 자세로 걸으려고 집중하고 항상 자세에 신경을 쓰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Q. 모델에 푹 빠진 것 같다. 모델의 매력은 무엇인가?

모델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자기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화보 촬영에서도 메이크업, 의상에 따라 변하는 나의 여러 가지 얼굴을 볼 수 있는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 일반인은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Q. 그렇다면 권은진만의 매력은?

얼굴을 봤을 때는 동서양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쌍커풀은 없지만 턱은 뾰족해 동양과 서양의 신비로운 느낌이 가졌다는 것. 때문에 헤어메이크업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

키는 모델치고는 작은 171cm밖에 안되지만 그에 비해 몸매의 비율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TV광고 속에서 연예인들의 허리 부분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Q. 주위 사람들의 평가도 궁금하다. 다른 이들은 권은진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회 기간 중 별명이 ‘관리퀸’이었다. 완벽주의자이면서 욕심이 많아 모든지 잘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업가인 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성공하려면 잠을 아껴라’라는 말이었다.

집에서 하루종일 쉬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촬영 스케쥴이 없어도 스스로 만들어서 자기관리를 하는 편이다. 또한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나를 도와주고 감사할분들은 따로 메모해 편지나 선물을 꼭 하는 편이다. 인맥관리이기도 하지만 곧 나의 관리이기도 하다.

Q.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앞으로의 꿈을 무엇인가?

나는 슈퍼모델 출신으로 모델들을 양성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부분 슈퍼모델이 된 후 모델,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지만 나는 슈퍼모델을 양성하는 회사를 만들어 비즈니스적으로도 성공하고 싶다.

또한 방송으로는 MC를 하고 싶다. 목소리가 콤플렉스라 현재 스피치 수업을 받으면서 준비 중이다. 패션 관련 프로그램이나 예능프로그램을 하고 싶고 모델, 방송 구분해서 하는 것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의상: 에바주니, 헤어&메이크업: 헤세드 HE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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