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얼굴만큼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 배우 박시은

2014-07-31 14:30:59

[양완선 기자] 자신을 위하기 보다 어려운 주변을 더 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얼굴까지 곱다면?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렇게 얼굴만큼 마음씨도 고운 배우가 있으니 바로 박시은이다.

1998년 KBS드라마 ‘김창완의 이야기 셋’으로 데뷔한 박시은. 그 후 SBS 예능 프로그램 ‘좋은 친구들’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다. 팬클럽이 결성될 정도로 일약 스타가 되자마자 KBS드라마 ‘학교’에 캐스팅되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박시은. 갑자기 스타가 되었음에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미덕은 타고난 그의 성격 덕분이다.

외모와 마음씨를 모두 갖춘 그가 이번에 bnt뉴스와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중간중간에도 스텝들이 배고프진 않은지 챙기며 항상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밀알복지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을 정도로 이타적이다. 연기자 박시은이 아닌 인간 박시은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자.

갑자기 찾아온 연예인의 길

“제가 19살 때 정말 우연하게 소위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어요. 카페에서 캐스팅이 되었던 거죠” 박시은은 요즘에는 흔치 않다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한 케이스이다. 그만큼 그의 미모는 어릴 때부터 빛을 발했다.

SBS의 ‘좋은 친구들’에 출연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박시은은 그 인기에 힘입어 KBS 드라마 학교에 캐스팅된다.

끼가 없던 시절의 박시은

“처음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제 성격이 잘 맞지 않았죠. 저는 끼가 많지도 않으며, 활달한 성격도 아니었어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죠” 박시은은 날 때부터 연기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 연기를 공부하며 내공을 쌓아갔다.

“저의 장점이라면 ‘담대함’이에요. 사소한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죠. 큰 일에 동요되는 성격이 아니고 담담히 페이스 조절을 잘 하는 성격이에요” 그는 묵묵히 연기를 공부하고 연예계 생활을 해가며 점차 발전해갔다.


힘들었던 데뷔 초


“대학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어요. 막 데뷔했을 때는 집에서 나와서 집에 돌아올 때까지가 스케줄의 끝이었어요. 어머니께서 밖에 못나가게 하셨기 때문에 일 외적으로는 혼자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데뷔 초 답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짓는 그의 얼굴에서 이제는 베테랑 연기자의 여유가 느껴졌다.

“소속사에서는 다른 연예인들과도 친하게 지내지 못하게 했어요. 제가 무리에 휩쓸려 노는 것을 경계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시간들을 보내지 않게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가 데뷔했을 때는 19살. 어린 나이에 겪은 답답한 생활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박시은만의 담대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박시은, 연기에 눈을 뜨다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현장에서 그때 그때 연기를 배워야만 했던 박시은. 그는 어느 순간 연기에 대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살면서 크게 소리쳐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연기를 하던 중 상대방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아 저런 에너지로 연기를 하는 거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언제부터는 저 자신도 소리를 지르는 연기를 하게 되었어요”

연기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박시은은 마치 다시 그 때로 돌아간 것처럼 아이 같은 눈으로 과거를 회상했다. “바로 이 연기를 겪고 난 후 연기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서 방송연예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그 후 박시은은 라디오 게스트를 하면서 몰랐던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라디오를 10달동안 하면서 마이크를 통해 들리는 제 목소리가 좋음을 알게 되었고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몰랐던 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 좋은 경험이었죠”

박시은이 되고 싶은 연기자 상

박시은이 되고 싶은 연기자 상은 다양한 색깔을 갖은 배우.

“채시라 선배님은 젊은 역할부터 할머니 역할까지 모두 하죠. 이미숙 선배님은 가난한 역할부터 화려한 역할까지 모두 연기하고 젊은 배우, 원로 배우들과도 호흡이 잘 맞아요. 저도 저렇게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20대 중반부터 다양한 색깔에 대한 고민을 해왔던 배우 박시은. 그의 표정과 말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마음씨의 박시은

박시은은 장애인과 불우한 해외 아동들을 위한 ‘밀알복지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 재단에서는 장애 아이들의 수술도 돕고 시설도 만들며 그들이 스스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박시은은 홍보대사라는 개념보다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전부터 해외아동들을 위한 컨패션이라는 NGO단체 활동을 했었어요. 그래서 다른 홍보대사를 맡기가 어려웠었죠.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생각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워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우리 모두는 누구나 어느 정도 장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원하죠. ‘회색리본’이라는 운동도 하고 있어요. 검은색과 흰색이 아닌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세상을 만들자는 운동이죠”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에 대한 질문에 부끄러워 하면서도 열정적으로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겸손함과 함께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연한 배우를 꿈꾸는 박시은

“해보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아요. 구도상 있는 전형적인 역할이 아닌 난해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독특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죠”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 말하는 박시은은 예쁘게 나오기 보다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원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어떠한 캐릭터를 하게 될까? 라는 기대감이 더 커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며 여러 가지를 다 표현해 낼 수 있는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박시은.

이것이 앞으로의 그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기획 진행:
양완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박수민, 박승민
의상: 맘누리, 나인걸
백: 타마
주얼리: 바이가미
헤어: 제니하우스 성은 팀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오윤희 원장, 최희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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