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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델계 완벽남 오안 “이제는 해외무대가 목표”

2015-07-30 16:44:54

[김희옥 기자] 모델 오안은 다소 늦게 모델계에 입문했지만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완벽한 몸과 남자다운 페이스를 자신만의 강점으로 어필하며 발을 들이자마자 주목받았다.

패션 화보와 런웨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그가 최근에는 각종 광고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이제는 해외 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완벽히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그만큼 만큼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그다.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꿈인 해외 무대를 위해 완벽한 몸과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지금까지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제는 준비가 되었다고 여긴 만큼 모델계 완벽남 오안을 해외 런웨이에서 보는 날을 기대해 본다.


Q. 화보 촬영을 마친 소감이 어떠신가요?

작가님과 스텝, 아는 사람들끼리 하니까 호흡이 굉장이 잘 맞아서 너무 즐거웠어요. 작가님은 농구팀에서 자주 보지만 촬영은 처음이라서 궁금했는데 결과도 잘 나왔던 것 같고, 친근하고 편하게 진행된 거 같아요.

Q. 모델 농구팀이 있어요? 모이기만 해도 훈훈하겠어요.

모델 농구팀은 매주 토요일에 모여요. 43명 모두 모델이예요. 아무래도 프리랜서다 보니 주말에 일 있는 사람도 있고 해서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경기하고 있어요.

Q. 축구도 굉장히 잘한다고 들었어요. 운동은 만능인가봐요.

예전에 모델 축구팀을 만들어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농구팀까지 만들게 된 거예요. 축구는 일요일, 농구는 토요일이다 보니 둘 다 나갈 수가 없으니까 지금은 농구팀만 하고 있어요.

Q. 모델 이혜정씨도 모델 농구팀에서 활동한다고 들었어요.

모든 남자 농구팀에는 여자 팀원이 꼭 한 두 명씩 있어요. 특히 혜정누나는 농구 선수 출신이니까 잘하죠. 하지만 여자가 슛을 하면 점수를 더 높게 책정하긴 해요. 분위기도 많이 달라져요 화기애애하게 해주죠.

Q. 모델이란 직업이 꽤 부러워요. 스스로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부모님께 감사하죠 우선. 모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기본적으로 신장이라는 신체적 조건이 갖춰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피부가 안좋아서 피부과는 다니고 있어요. 하하.

Q. 요즘은 어떤 쪽으로 활동하고 계신가요.

패션 모델로 화보, 런웨이에서는 계속해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광고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구요. 화보만의 매력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화보 촬영이 더 재밌지만 광고가 아무래도 수입이 있다보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어떤 광고가 있을까요.

기존에는 나이키나, 엄브로와 같은 스포츠 광고를 주로 했었고 최근에는 갤럭시 A6라고 중국용 핸드폰 광고를 제주도에서 촬영했어요. 그리고 카스 광고도 촬영했었어요.


Q. 모델은 아무래도 수명이 짧잖아요. 미래 계획은 세워 놓으셨나요.

30대다보니 미래 준비를 해야하는데 아직까지는 일이 너무 재밌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에이전시도 해보고 싶고 후배들 가르치는 것도 재밌어서 유머스러운 교수님? 강사 해보고 싶어요. 지금도 조금씩 콜이 오는데 지금 그걸 하면서 해외도 나가야 하고 일하는데 지장이 있으니까 아직은 그냥 그림만 그려 보고 있네요.

Q.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건가요?

최근에 계속해서 오디션도 보고 하면서 해외 에이전시를 찾고 있어요. 사실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부딪혔으면 됐었는데 완벽히 준비를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완벽한 언어를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몸도 완벽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가보니까 언어를 그렇게 완벽하게 구사하지 않아도 되었고 몸도 마른사람부터 여러 분야의 모델들이 활동하고 있더라구요. 스타일을 정확히 잡고 가야지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Q. 지금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네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영어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그리고 중국에 한 번 일 때문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역시 스케일이 정말 다르더라구요. 형들이 중국 가는 이유가 있어요. 하지만 저는 우선 해외 무대가 먼저 인 것 같아요.

Q.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모델들의 로망인가요?

아무래도 해외 경험이 있다보면 소위 모델 랭킹이 있잖아요, 거기에도 랭크되고 싶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죠. 아마 모든 모델들의 꿈일 거예요.

Q. 처음 모델이 꿈이었어요? 모델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어렸을 때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이것저것 다 했기 때문에 운동쪽으로 꿈이 있었어요. 중학교 시절 코치님이 잘생기고 멋져 보여서 그 분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중요한 시점에 코치가 바뀌었는데 트러블이 생겨서 갑자기 운동이 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그래서 그만두게 됐죠.

Q. 모델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된 거예요?

모델은 군대 전역하고 시작했어요. 원래는 이모부가 일본에서 사업을 하셔서 아버지께서 그 쪽 일을 배워보라고 권유하셨어요. 그쪽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입대 했는데 잘 챙겨주던 선임이 모델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죠. 운이 좋게도 시작하자마자 바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시작하게 됐어요. 운이 좋았죠.

Q. 어떤 것이 오안씨의 강점이 되었던 것일까요.

모델로서 비율은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당시 운동을 많이해서 몸 좋은 것으로 어필이 됐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체가 두꺼운 것이 오히려 콤플렉스가 돼서 다이어트도 하면서 계속 몸매를 만들어갔죠.

Q. 근육질 허벅지가 빠지기도 하나요?

사실 많이 굶었죠. 굶고, 운동하고 반복하면서요. 그래도 아직 두꺼운 편이예요.

Q. 모델 생활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또는 모델이라는 직업의 즐거움은 무엇일까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또한 컨셉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신선하고 질리지 않더라구요. 8년차지만 아직도 신인같아요. 아직도 너무 재밌고 설레이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Q. 가장 기억나는 작업이 있나요?

기억나는 작업보다는 제 지금 모델의 이미지를 잡아준 기자님이 생각나요. 몰랐던 나의 모습을 찾아줬거든요. GQ 매거진과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거기서는 주로 수트를 입어요. 그곳과 함께 작업하면서 저의 이미지를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해요. 원래는 장난꾸러기 이미지였는데 수트에 포머드 헤어같은 것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일깨워준 셈이죠.

Q. 역시 작업해 보면 배우와 모델들의 포즈가 남달라요. 포즈도 트렌드가 있나요?

나만의 포즈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는 다른 포즈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요. 이유는 컨셉에 따라 분위기가 다양하게 변화해야 되는데 포즈가 비슷하다보니 결과물이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다서요. 그래서 요즘에 많이 찾아보고 여자 선후배들 것도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어요.


Q. 모델은 아무래도 자신의 몸을 가꾸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되잖아요.

저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아서 조금 놓고 싶긴 하지만 긴장을 내려놓는 순간 모델 생활은 끝이라고 생각해서 절대로 게을리 할 수가 없어요.

Q. 몸이 좋지 않은 모델도 있나요?

네 그렇죠.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거니까 몸이 좋은 모델도 있고 그냥 마른 몸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모델도 있죠. 그런 친구들도 부럽긴 해요. 원중이 같은 경우는 몸매 보다는 어깨가 넓고 팔다리가 길어서 청바지에 흰 티셔츠만 입어도 멋있잖아요.

Q. 오안씨도 청바지에 흰티 입으면 멋있어요.

저같이 몸이 좋은 사람이 입으면 모델보다는 운동선수 느낌이 나죠.

Q. 연애 스타일은 어때요?

연애는 많이 못해봤어요. 보면 잘 웃고 활발한 친구를 좋아해요 대화가 잘 통하는게 가장 중요하죠. 키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함께 있으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혼자 있으면 생각이 많다 보니 여자친구가 말을 걸어주면 좋죠. 자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Q. 모델 오안을 알리기 위한 노력은?

원래 아무것도 못했어요. 인스타그램을 모른다고 하니 친한 기자, 디자이너, 브랜드 대표님들께서 꼭 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반 강제적으로 작년 4월부터 시작했고 인기 관리 보다는 저를 알리는거죠.

속직히 저는 초반에 SNS를 안했던 이유가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어요. 저희때는 무조건 잡지를 통해서 얼굴을 알렸고 잡지를 많이 보던 세대 잖아요. 요즘 트렌드는 인스타, 트위터 등에서 활발히 활동을 해야되서 아무래도 사진도 많이 올리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어려워요,

Q.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에는 야외에서 촬영했으면 좋겠네요. 하고 싶은 컨셉 있으세요?

남자라면 위에 한 번 벗고. 머리 한 번 적셔줘야지요! 예전에 다쳐서 일 년 간 운동을 쉬었더니 몸이 망가졌어요. 담에 또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몸을 좀 더 완벽히 만들게요. 꼭 다음에 또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김희옥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상곤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미리
의상: 길옴므, 엄브로, 슈퍼스타아이, 트루릴리젼
슈즈: 길옴므, 엄브로, 아키클래식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정미영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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