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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아걸 미료 “대중들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

2015-09-08 15:58:13

[박시온 기자]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는 많은 여자 래퍼들 이전에 미료가 있었다. 2000년 허니패밀리로 랩을 시작해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까지 경력도 어엿한 15년 차다.

대표적인 1세대 여자 래퍼로서 강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칭찬 하나하나에도 부끄러워하던 그. 그의 수줍은 미소는 평소 대중이 미료에게 갖기 쉬웠던 ‘센 언니’라는 선입견을 충분히 깰 수 있는 모습이었다.

아침 일찍 시작된 화보 촬영 현장에서 일일이 스태프들을 챙기는 모습은 데뷔 15년차의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길었던 공백기를 거치며 대중들과 만나는 시간을 고대했던 그는 화보를 통해 팬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렌다며 어김없는 팬 사랑을 보여줬다.

농담을 주고받는 편한 분위기 속에서도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들리면 웃음기를 지우고 순식간에 집중하던 그의 모습은 스태프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달리 숨겨진 매력을 보여줬던 미료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Q 3가지 콘셉트로 화보가 진행됐어요.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가 있나요?
첫 번째 촬영한 걸크러시 콘셉트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Q 요즘 근황 알려주세요.
활동으로는 7월에 드림이랑 퀸 두 곡이 수록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했어요. 활동은 원래 없을 계획이었지만 팬분들도 뵙고 싶고, 제 목소리도 듣고 싶어 하실 거 같아서 내게 됐죠.

Q 쇼미더머니 시즌1에서 프로듀서로 참여했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나 쇼미더머니에 프로듀서로 참여할 계획은 있나요?
저 쇼미더머니 시즌1때 3번째로 탈락했어요. 너무 창피했는데. 섭외가 들어온다면 출연은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요.

그런데 쇼미더머니에 참여하고 나서 선전 효과가 있긴 했죠. 15년 전부터 힙합 활동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여자 래퍼들이 많이 없었어요. 물론 윤미래 씨가 계셨지만 제외하고는 저밖에 없었기 때문에 후광이 있긴 했죠. 과거에 제가 그런 후광에 취해 살았어요. 실력이 안주했던 거 같아요. 연습도 많이 안 하고 요즘은 저보다 열 살 어린 친구들에 비해 과연 내가 잘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Q 그렇다면 요즘 눈여겨보는 래퍼 있나요?
키스에이프요. 남자 래퍼인데 이분이 지금 미국에서 굉장히 잘나가고 있더라고요(웃음). 부러워서 눈여겨보고 있어요.

Q 미국 진출 생각 하고 있는 거에요?
아직 따로 계획은 안 하고 있지만, 기회가 온다면 천운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Q 친한 연예인 친구들은 누가 있나요?
허니패밀리랑 타이푼이요. 저도 요즘 나오는 신인 가수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요. 첫인상이 워낙 강해서 그런지 후배들이 지레 겁먹나 봐요. 그러지 말고 먼저 말 걸어주세요. 언제든지 환영이에요(웃음).

Q 모임 같은 게 있나요?
또래 모임, 게임모임, 힙합 모임 등 있어요. 이렇게 말해보니 많네요. 주로 멤버들, 또래 지인들이랑 모여서는 식사하고 영화 보고, 힙합 했던 오빠들끼리는 가끔 만나는데 주로 술을 마셔요. 또 게임 모임이랑은 온라인에서 만나요(웃음).

Q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시나 봐요.
진짜 좋아해요. 솔직히 말해서 저한테 연인이 있다면 게임을 잘하거나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라면 적어도 저의 게임 사랑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Q 주로 어떤 게임을 하나요?
롤도 하고 서든도 하고 예전엔 스타크래프도 했었어요.

Q 그렇다면 주로 몇 시간 게임을 하나요?
예전에는 진짜 많이 했어요(웃음), 요즘은 그렇게까진 안 하는데 대신 프로들이 나오는 게임방송을 봐요.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으니까.


Q 티브이에선 털털하고 언니 같은 이미지로 느껴졌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제 성격 방송이랑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일에 관련해서 결과물에는 매우 꼼꼼해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한테는 귀염받고 싶고 두 가지 욕망이 존재해요. 스태프들을 더 쪼아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지만 힘들게 하고 싶진 않은? 욕심이 생기니까. 그래도 칭찬받고 싶어요.

Q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브라운 아이드 걸스 새 앨범이요! 올 10월이나 11월, 하반기에 만나 뵐 예정이에요. 녹음은 곧 들어갈 예정이에요.

Q 실제로는 어떤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인가요?
박시한 셔츠에 반바지. 편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Q 스타일을 연출할 때 미료만의 팁 알려주세요.
자기 몸매에 단점을 최대한 보안 해야 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솔직하게 말하면 골반이 넓고 허리가 잘록한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위에는 박시하게, 다리는 괜찮은 편이라서 아래는 짧게 입어요.

Q 쇼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
예산이요!

Q 미료씨가 예산에 신경 쓰세요?
그럼요. 그렇지만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꽂히는 의상이 생기면 다른 가게를 아무리 돌아봐도 처음 봤던 의상을 사게 되더라고요. 그럴 때는 가격 상관없이 구매하는 거 같아요.


Q 몸매 비결 (운동, 식단관리 등등)
당연히 식단 관리 하죠. 식단이 60% 운동이 40%라고 트레이너에게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두 끼를 먹어요. 한 끼는 샐러드나 고구마, 닭 가슴살을 먹고 나머지 한 끼는 한식으로 먹어요.

Q 듣기만 해도 너무 힘들 거 같아요. 그렇다면 운동은 주로 어떤 걸 해요?
유산소 운동이랑 PT요. 하루에 한 시간 반 정도, 일주일에 세 번 해요. 아직 지방을 다 빼진 못했는데 근육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어요.

Q 세 번 밖에 안 해요?
생각보다 적게 운동하죠? 이래서 식단이 중요해요. 운동보다 식단!

Q 평소 피부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클렌징이 제일 중요해요.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려고 하고요. 피부가 안 좋아졌을 때는 충분히 잠을 자려고 노력해요.

Q 연기에 도전할 계획은 있나요?
예전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바뀌었어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한다면 톰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역 또는 어벤저스의 스칼렛 요한슨 역 해보고 싶어요(웃음). 운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해왔던 앨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4집 식스 센스때 태국의 별장에서 촬영했는데. 정말 덥고 습한 날이었어요. 킬 힐에 온몸이 결박되어 있는 장면과 군무를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힘들었죠. 촬영이 끝난 후 의상이 벗겨지지 않아 스태프들이 달라붙어 낑낑대며 바지를 벗겼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 퀸 뮤직비디오 찍을 때 헤드 피스 착용했어요. 저희 디자이너가 몇 날 며칠을 힘들 게 만들었어요. 예쁘고 좋은데 너무 무거워서 고생했어요. 조선 시대 때 여자들 가채가 무거워서 맞절하다 고개가 꺾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그럴 수 있겠다. 공감했죠.


Q. 브아걸의 제아 씨와 가인 씨가 공개연애 중인데 혹시 알고 있었나요?
그럼요. 알고 있었죠. 가인이 연애하는 거 너무 부러워요. 얼마 전 주지훈 씨랑 포옹하고 찍은 사진을 봤는데 보기 좋았어요.

Q 연애를 한다면 공개연애하실 건가요?
연애는 축복이죠. 저는 아직 축복을 못 받았어요(웃음). 공개연애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신중하게 생각할래요. 만약 공개한다면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Q 마지막 연애는 언제 했나요?
마지막 연애는 삼 년 전이에요? 오래됐어요.

Q 남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거 같아요.
지난 몇 년간 외출을 별로 안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성도 못 만나고 연애 또한 물론 못하고 이제는 좀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이상형은 어떻게 돼요?
친구 같은 남자요. 코드가 잘 맞아서 대화할 때 즐거운 남자. 섹시한데 매너가 부드러운 남자.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지코, 샤이니 종현, 엑소의 디오, 자이언티 이렇게 네 분이요.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지코 씨가 1위에요. 이유는 저랑 목소리가 잘 맞을 거 같아요.

Q 혹시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PR매니저요. 제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했어요. 마케팅 쪽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대학 재학 시절에는 광고 에이전시가 많이 없었어요.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 보면 PR하는 사람들 멋있잖아요.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광고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Q 미료는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많은분들이 저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도 이미지적으로도요.

기획 진행: 박시온,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조균호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레미떼, , 르샵
슈즈: 아키클래식, , 바네미아
시계: 대니시디자인
백: 카이아크만
선글라스: 에드하디
헤어: 순수 청담 이야기점 서옥 실장
메이크업: 순수 청담 이야기점 동우 팀장
장소협찬: 꾸띠자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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