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티아라 소연 “많은 오해들, 서로 풀어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2015-10-22 11:01:51

[김민수 기자] 7년 전 심상치 않았던 걸그룹이 데뷔를 했다. 멤버들 한 사람씩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들이 뭉치면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퍼펙트한 모습으로 맑고 투명한 모습을 보여준 걸그룹 티아라.

이번 앨범 ‘완전 미쳤네’를 마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활동을 시작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준 데뷔 7년차 그룹이다. 특히 6명 멤버들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끼와 아름다운 외모로 팬들이 가족 같다며 팬들을 향한 애틋함까지 가지고 있는 멤버 티아라 소연.

‘알려진 것만큼 내세울 것도 없다. 선입견 없이 봐주라. 언젠가는 서로 풀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며 팬들을 향해 진솔한 모습까지 보여준 소연. 예쁜 마음까지 보여주는 티아라 소연이었다.

따스한 가을, 포근한 쇼파에 앉아 나른한 소녀를 표현했으며 이어 투톤으로 된 원피스를 착용해 여신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세 번째 콘셉트에서는 소매 끝에 프릴이 들어간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원피스를 매치하여 여성미를 강조했다. 마지막 콘셉트는 각선미가 돋보이는 짧은 미니스커트와 항공점퍼를 연출해 시크한 이미지와 함께 가을 패션을 완성시켰다.

공연 후 무언가 항상 아쉽다는 소연. 하지만 무대 위에서 봤던 티아라 소연의 모습과는 달리 깊은 생각과 또박또박하고 신중한 말투로 인터뷰를 이어 나갔다.


Q. 데뷔 7년차, 첫 개인화보다.
개인적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화보를 즐겨 보는 편인데 bnt화보도 많이 보고 있었다. 정말 재미있었고 각 콘셉트마다 전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신인 때부터 강한 메이크업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변에서 많이 들어왔기도 했고 대표님도 신인 때부터 화장한 내 모습을 싫어했다(웃음). 그래서 단독 화보 첫 촬영인 만큼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오늘 즐거웠다.

Q. 늘 같이 했던 멤버들이 없었다. 혼자인 느낌은.
티아라는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고 그 안에서 이미지가 나눠지는 것이 익숙하다. 그래서 기계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촬영은 각 콘셉트를 소화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느낌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Q. 노력한 모습 많이 보여줬나.
평소 좋아했던 모델들 포즈나 표정 등 그 이미지 컷들을 떠올려서 흉내를 낸다고 했는데 잘했는지 모르겠다(웃음).

Q. 소연, 티아라 데뷔.
내가 팀 데뷔하기 한 달 전에 들어간 마지막 멤버였다. 사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4년 정도 연습생을 했었고 그 이후에 데뷔한 것이 티아라다.

Q. 티아라 최근 근황은.
10월 초부터 정식으로 중국 진출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운이 좋게 좋은 중국 에이전시를 만나서 다양한 방면으로 중국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1년 반 정도 쉬었던 일본 활동도 재정비해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일단은 중국 활동에 매진을 할 예정이다.

Q. 중국과 일본 등 구체적 계획.
얼마 전 ‘완전 미쳤네’는 한국에서 마쳤고 중국어 버전 ‘완전 미쳤네’ 앨범을 보여주기 위해 녹음도 끝낸 상태다. 10월, 현재 중국 투어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일본은 앨범을 보여주는 것보다 올해 안에 팬 미팅을 통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

Q. 기억에 남는 티아라 콘서트.
사실 2012년도 계획에 있었던 티아라 콘서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이 속상했고 팬들 또한 속상했다. 그 이후로 한국에서 콘서트 기회가 나지 않아서 중국이나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2014년 12월에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가 당연히 기억에 남는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항상 끝은 팬들에게 우리가 감동 받는다(웃음).

Q. 공연 후 티아라.
우리를 위해 시간을 내주고 티켓을 구매해 주는 팬들에게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매번 열심히 준비 하지만 스스로 미흡한 부분도 생기기 때문에 콘서트는 항상 아쉽다.


Q. 7년차 데뷔, 아이돌이기에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쫓기는 느낌일지도.
곧 있으면 30살이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런 부분에 유독 둔하다. 티아라가 데뷔한지 7년차이지만 티아라 외에 많은 것들을 해보지 못했다. 아직도 브라운관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내 눈에는 연예인이다. 신기하다(웃음).

Q. 걸그룹 후배.
지금 방송에 나오는 걸그룹 여자친구는 내가 예뻐하고 좋아하는 후배들인데 멀리서 먼저 인사해줘서 고맙고 신기했다.

Q. 10월5일 웹드라마 ‘달콤한 유혹’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왔다.
첫 공개한 날 10월5일이 내 생일이었다. 나름 대표님 생일 이벤트라고 들었는데 큰 호응은 없었다(웃음). 많이 준비 하지 못한 상태였는지 부담이 많이 컸던 것 같다.

Q. 연기에 대한 소연의 생각.
내가 연극영화과 학생이고 전 회사에서도 그랬고 지금 회사도 마찬가지고 2012년도에 ‘해운대 연인들’에도 출연도 했었는데 아쉽게 하차를 해서 안타까운 작품이었다. 앞으로 연기에 대해 더 열심히 할 것이다.

Q. 팀 내에서도 좀처럼 기회가 없는 소연.
아무래도 팀 내에서 기회를 기다리다 보니 밀렸다. 첫 출발했던 은정이나 지연에게 밀리다 보니 아무래도 기회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늦어서 연기자로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

Q. 연기에 목마른 소연.
지금은 배가 고픈 것처럼 연기가 정말 하고 싶은 상황이라서 어떤 역할이든 좋다. 배역에 대한 욕심보다 연기를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떤 역할이든 그 캐릭터에 맞게 잘 소화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고 연기 실력이 늘었을 때 주연 기회가 온다면 여유가 생기겠지만 지금은 기회만 주면 잘할 수 있다.

Q. 학창시절 소연과 지금 소연.
학생 때 항상 반장이었다(웃음). 친구들을 대신해서 대변도 해주고 정의로운 것을 즐겼고 오히려 상처를 받은 기억도 있지만 선생님도 예뻐해 줬다. 지금은 생각보다 낯도 가리고 좋아한다는 말이나 예쁘다는 말을 못한다.

Q. 평소 소연의 모습.
쉬는 날 밖에 나가는 일이 전혀 없다. 보기와 다르게 술을 전혀 못하고 내가 외동딸이다 보니 엄마와는 친구처럼 지내고 이모들과 자주 만나서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같이 본다. 그리고 집에 강아지도 키우는데 토토로와 소동이다.

Q. 시간이 갈수록 관심을 보이는 운동.
내 주변에 친구나 후배보다 언니나 오빠들이 많이 있는데 최근 29살이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10개월 전부터 곰곰이 생각을 했던 것이 운동이었다. 똑같이 힘들어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 보면 항상 활기차고 긍정적인 것 같아 필라테스와 자세가 좋지 않아 발레도 같이 시작했다.

Q. 어떤 효과를 보는지.
다이어트와 자세에 큰 효과를 봤다. 특히 자세가 많이 교정이 돼서 영상 모니터를 해도 그 전과 많이 비교가 될 정도다. 그리고 사진도 잘 나오더라(웃음).


Q. 다가오는 30살, 결혼 시기인데.
20살, 21살 때 결혼과 연애에 관한 환상이 컸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일이 좋아지더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언제든지 할 수 있겠지만 결혼은 둘이 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 가족들이 다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결혼 생각도 없고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그리고 아직 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Q. 원하는 꿈이 어떤 건지.
일단 티아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연기에 대한 모습은 아직 찾지 못했다. 지금은 소연이보다 티아라라는 생각이 크고 물론 결혼은 그보다 빨리 하겠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그 꿈을 이루고 싶다. 지금은 일이 좋다.

Q. 멤버들과 트러블은.
원래 내가 혼자 있을 때는 차분하고 조용하다. 그런데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밝은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같이 밝아진다. 그래서 의견 충돌은 전혀 없다. 있다 해도 우리들은 데뷔할 때부터 모든지 가위 바위 보로 했다. 심지어 중요한 것까지 결정을 한다(웃음).

Q. 그렇게 하게 되면 마음에 남아 있을 텐데.
그래서 가위 바위 보가 좋은 거다. 내가 진 것이기 때문에 감수를 하는 것이고 뒤끝은 없어야 하는 것이 맞는 거다.

Q. 티아라의 오랜 팬 중에 ‘그동안 줄곧 봐왔지만 이제는 의무적인 팬이 된 것 같다’라는 글이 있었다.
가족 간에도 말할 수 없는 것들, 굳이 말하지 못하는 것들 아니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 여러 가지 많을 것이다. 이런 것들 안에서 오해가 많은데 믿고 기다려주면 언젠가는 말하지 않아도 혹은 말할 수 있는 날이, 서로 풀어 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티아라는 의무가 아니라 사심으로 팬들에 대한 마음이 생겨가기 때문이다.


Q. 팬들에게
나에게 있어 일은 가장 중요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팬들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 그만큼 팬들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다. 가족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믿어줬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주면 꼭 보답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Q. 노력하는 티아라, 소연에게 티아라는.
티아라라는 그룹이 내 자체다. 티아라 활동을 할 때 많은 노력과 고민은 수도 없이 한다. 물론 팀이기 때문에 6명이 서로 나눠서 책임을 져야하고 감수를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Q. 대중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티아라의 모습.
우리 실제 모습이라든지 포장이 된 모습이라든지 브라운관에서 비춰진 것보다 모든 것들을 벗고 우리 본연의 모습을 알고 본다면 더욱 더 매력을 느낄 것이다. 알려진 것보다 평범하고 알려진 것보다 아무것도 없다. 내세울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아는 것만큼 원하는 것도 사실 없다. 편견, 선입견 없이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Q. 각오와 목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철이 드는 목표가 일단 주어진 일은 열심히 자 그게 지금 우리들 모두의 목표다. 팬들이 찾아 주는 곳, 팬들이 있는 곳이 목표이자 각오이다.

기획 진행: 김민수, 박시온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보름
의상: , 레미떼, 스타일난다, 르샵
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 로버스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시계: 베카앤벨, 에리스골드
안경: 룩옵티컬
헤어: 제니하우스 청담점 최지혜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청담점 박지현 팀장
장소협찬: 리스톤 청담X 미카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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