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달샤벳 우희, 서울여자도 부산여자도 아닌 ‘매력 있는 여자’

2015-11-06 16:40:41

[안예나 기자] 하얀 피부, 잘게 부서지는 눈웃음을 지을 때마다 입가에 피는 보조개, 꼿꼿한 등허리와 반듯한 목선, 거기에 글래머러스한 몸까지. 우희는 걸그룹 달샤벳의 새로운 얼굴로 낯설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날 때부터 서울여자인 줄 알았는데 부산여자라니, 의외였다. ‘응사 1994’ 카메오로 등장했을 때도 어여쁜 서울여자였지 않은가. 하지만 인터뷰 때 슬쩍 묻어나오는 부산 사투리 억양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부산에서 부모님 몰래 봤던 오디션에서 수많은 좌절을 경험했다는 우희는, 서울 상경에 내심 기뻤다고. “어렸을 적부터 꿈꿔온 가수로 데뷔했음에도 슬럼프가 찾아오더라”고 담담히 고백하며 “지금은 다 극복하고 다시 열정적인 우희로 돌아왔다”며 환히 웃음 짓는 그는 서울여자도, 부산여자도 아닌 ‘매력 있는 여자’ 였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

개인 화보 촬영은 처음이었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약간 어둡다면 어두운 콘셉트 촬영도 해보았는데 색달랐다. 예전부터 bnt화보 촬영하고 싶었었기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촬영. 또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정말 4가지 콘셉트 다 좋았다. 하나를 고르라는 것은 약간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묻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웃음) 조금 어려웠던 콘셉트는 2번째 콘셉트. 의상이 약간 박시하지 않았는가. 내가 체구가 작아 좀 더 표현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어려웠다.

Q. 각선미, 특별한 비결이 있나

일단 소식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식탐이 많은 편인데 다행히 위가 작은 편이라 남들이 배부르다고 할 정도의 양은 나에게 엄청난 양이다. 약간 배부르다 싶을 때 수저를 무조건 놓는다. 군것질은 안한다.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다. 기본적으로 30분 이상 하려고 하고 에너지가 좀 있는 날은 1시간까지 한다. 나는 유산소운동이 효과가 좋더라.

Q. 가수의 꿈을 꾸게 된 이유,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는지

부산 출신이다. 어렸을 적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가요 프로그램을 즐겨봤고 팝 가수들에게도 관심이 많았다.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도, 소속사를 들어가기에도 약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서울로 이사를 왔다. 부산 친구들과 떨어져 아쉽긴 했으나 내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사실은 기뻤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셔서 부산에서 몰래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했었다. 지금은 부모님께서 진작 지지해주시지 못함을 아쉬워하신다.

Q. 걸그룹 ‘달샤벳’으로 데뷔하게 된 계기

사실 걸그룹이 꿈은 아니었다. 연습생 시절 때는 사실 걸그룹이 지금처럼 흥행하지는 않을 때였다. 수차례 오디션을 보고 낙방하기를 반복했었다. 씨스타 오디션도 떨어졌었다. 스무 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스물두 살에 데뷔를 했다. 연습생 기간이 길었던 분들에 비해서는 짧지만, 가수의 꿈을 꾸고 소속사에 들어가기까지가 참 오래 걸렸다. 사실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와서 달샤벳을 이을 두 번째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었었다. 그러던 중 대표님이 부르셔서 달샤벳 새 멤버로 들어가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셨다. 데뷔를 빨리 하고 싶은 욕심은 없었으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Q. 걸그룹 ‘달샤벳’ 새 멤버에 대한 부담감

스스로 부담감이 컸기 때문에 사실 힘들었다. 2년이라는 세월을 무시 못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같이 시작했다면 그들과 같이 더욱 고민할 수 있던 시간이 많았을 것이다. 멤버들이 미리 경험했던 것들을 나는 보다 빨리 습득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 성격이 프리하고 편한 스타일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뒤처지고 부족한 것을 싫어한다. 최대한 부족해보이지 않으려 연구하고 노력했다. 본의 아니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새 멤버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잘 융화가 된 것 같다.

Q. 일본 첫 단독 팬미팅 전석 매진, 일본 활동 에피소드

11월4일에 일본 데뷔 정식 앨범 ‘하드 투 러브(Hard 2 Love)’를 발매한다. 생각보다 일본 팬 분들이 많아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다. 일본 팬분들은 의상 코스프레를 해주시더라. 우리 무대의상과 똑같은 옷을 입고 응원을 와주신다. 한국말도 잘하셔서 뵐 때마다 감동적이다. 연령대는 다양한 편.

Q. 걸그룹 춘추 전국 시대, 경쟁 걸그룹을 꼽는다면

사실 경쟁 걸그룹을 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고 감사한 일인 것 같다. 경쟁 상대가 누구라고 당당히 말 할 수 있을 때까지 더욱 노력할 것이다.

Q. 친한 연예인은

걸그룹 연예인들과 친하다. 나인뮤지스 경리언니, 레인보우 현영, 소유미. 전 회사 연습생 시절을 같이 보내기도 해서 자주 만난다.

Q. 혹시 이상형은

마음이 넒은 사람. 외적인 이상형은 사실 자주 바뀐다. 그때그때 인기 있는 드라마 주인공에 빠진다. 지금은 ‘그녀는 예뻤다’의 박서준 씨.

Q. 연애 스타일, 결혼은 언제쯤

사실 내 연애 스타일을 나도 잘 모르겠다. 멀티가 안 되는 성격이라 편하게 연애하고 싶은데 상황적으로 힘든 것 같다. 결혼은 주변 연예인분들의 결혼이 기사가 날 때마다 부러워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내가 늦게 결혼을 할 것 같다더라. 이유는 모르겠지만.(웃음) 계획을 세우고 결혼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Q. 공백기에는 뭐하고 지냈나, 취미는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운동이나 작사, 작곡 연습도 많이 한다. 친구들이랑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보기도 하고. 요즘에는 컬러링북이 ‘핫’하다기에 사서 해보고 있다.

Q. 우희의 슬럼프

솔직히 고백하자면 ‘터널 3D’와 ‘셰어하우스’를 할 때 슬럼프가 왔었다. 데뷔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때였다. 같이 출연했던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극복하려던 찰나 기흉이라는 병에 걸렸다. 폐를 감싸고 있는 막에 공기가 차서 폐에 압박을 가하는 병. 지금은 병도 다 나았고 다시 열정적인 우희로 돌아왔다.


Q. 우희의 첫 연기 도전

연습생 때 연기 수업도 받았다. 재미있어 도전하고 싶었다. 카메오 역할이었지만 ‘응답하라 1994’ 미팅 장면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내가 대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고.

Q. 영화 ‘터널 3D’ 조연

DJ 역할이었다. DJ하는 부잣집 딸내미 역할이었다. 아쉬운 작품이다. 그 당시 심적으로 힘든 때를 보내고 있을 때였다.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와서 고민도 많아지고 대표님을 많이 찾아가기도 했을 때. 그래도 나는 참 사람 복이 많은 것 같다. 영화 촬영이 처음이었기에 내가 참 부족했다. 촬영해주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연우진 오빠는 참 자상하시고 개구진 부분도 있으시다. 촬영은 진지하게 디테일하게 하신다. 송재림 오빠는 분위기 메이커. ‘우결’에서의 모습과 똑같으시다. 극에서 오빠셨다. 영화 첫 도전이라 자신감이 없었는데 많이 배웠다.

Q. 웹드라마 ‘무한동력’

이 작품에서도 참 좋은 분들과 작업을 했다. 특히 슬기는 배려가 참 많은 친구다. 대중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보다 의외로 더 진지한 구석이 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Q. ‘너를 사랑한 시간’ 에피소드

정말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준 소중한, 앞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해 준 작품이다. 사실 내가 많이 부족했기에 하지원 선배님께 많이 죄송했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배울 점이 참 많으신 분이다. 주인공 역할이기에 삼일씩 잠을 못 주무시기도 하셨는데 피곤한 내색 한 번 없으시고 특유의 기분 좋은 웃음으로 늘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어주셨다. 그리고 피부도 숙면을 취하고 오신 분처럼 참 탱글탱글하게 좋으셔서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집중력도 좋으시고 진짜 프로다우시다. 이진욱 선배님은 연기를 하실 때 정말 디테일을 살려서 멋지게 잘 표현하실 수 있는 분인 것 같다. 자연스럽게 녹여내신다. 회식 자리 때 내게 가능성이 있다고 격려를 해주셨는데 참 감사했다. 사실 조수원 감독님이 연출하셨던 ‘청담동 앨리스’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고성빈’ 역할 오디션에 떨어진 적도 있었었다. ‘너사시’에서 처음 뵈었을 때 잘 해보자고 하시더라. 내게 당근과 채찍을 주신 분. 부족한 부분은 따끔하게 혼을 내시고 잘한 부분은 칭찬을 정확히 해주신다. 또 감독님과 작품을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감독님 정말 사랑한다.

Q. 도전하고 싶은 역할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많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캐릭터가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묻어나는 톡톡 튀는 역할이나 ‘도둑들’의 예니콜 캐릭터처럼 과감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기에 깊은 내면연기가 필요한 캐릭터까지는 자신이 없다. 세리언니가 ‘그녀는 예뻤다’ 한설 캐릭터가 나와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해줬다. 일단 나와 꼭 맞는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Q. ‘왔다! 장보리’ OST

드라마가 흥행이 되었지 않는가. 할머니가 유독 좋아하시더라. 곡이 밝아서 극이 좀 어둡게 끝나면 내 곡이 나오지 않았다. 그럴 때면 할머니가 아쉬워하셨다.(웃음)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참 좋았다. 바람이 있다면 나중에 내가 드라마 주인공 역할을 맡았을 때 내가 OST 곡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예능 ‘셰어하우스’

정말 ‘셰어하우스’ 식구들이 의지가 참 많이 되었다. 그 당시 슬럼프였는데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특히 말 한마디로도 힘을 주신 상민오빠. 긴 말이 아니더라도 한마디로 나를 돌아보게하고 반성하게끔 해주셨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은

내 성격이 재미있거나 웃기지는 않다. 개인기도 사실 없어서 패널로 나갈 때마다 걱정이 되는 스타일. 하지만 ‘셰어하우스’처럼 리얼리티 예능이라면 또 출연해보고 싶다.

Q. 우희만의 매력 3가지

미리 알았더라면 준비를 해왔을텐데.(웃음) 내 입으로 말하기 참 쑥스럽지만, 일단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스러운 면모, 섹시한 면모, 귀여운 면모 등 팜므파탈, 카멜레온이라고 해야 할까.(웃음) 또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을 좋아한다. 웃음이 많은 것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즐길 줄 아는 것도.

Q. 워너비나 롤모델은

나는 앞으로의 우희가 내 롤모델이다. 앞으로의 나를 기대하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나를 롤모델로 꼽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앞으로의 목표

있는 그대로의 우희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이 많다. 완벽할 수는 없지 않는가. 인간적인 면모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실망시켜드리진 않을 것.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레미떼, , 아장 프로보카퇴르, 라장 by AP, Let’s diet
슈즈: 아키클래식, 로크, 바바라
안경: 룩옵티컬
시계: 자스페로
헤어: 이엘 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이엘 김예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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