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지금도 변함없이, SS501 허영생

2015-11-27 11:11:50

[안예나 기자] 호들갑을 떨자면 SS501은 DSP미디어가 이룩한 현재의 영광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들이 SM엔터테인트먼트와 DSP미디어가 양분했던 H.O.T. 대 젝스키스를 이은 동방신기 대 SS501 양대 산맥 구조를 유지하게 했기 때문.

‘SS501’을 ‘더블에스오공일’로 읽으면 신세대지만 ‘에스에스오공일’이라 읽으면 구세대였다. 친숙하지 않은 이름을 친숙하게 만든 그룹 SS501의 멤버 허영생을 bnt뉴스가 만났다. 데뷔 10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한 동안 외모를 자랑하며 지나간 세월을 무색케 했다.

화보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고르고 골라 느리게 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의 가장 깊은 진심이 담겨 있었다. SS501 완전체 컴백에 앞서 규종, 형준과의 미니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허영생은 “대중이 우리를 그리는 모습으로 나오고자 노력했다”며 고민의 흔적이 많이 묻어나는 답변을 이어나갔다.


Q. 화보 촬영 소감

첫 개인 화보라 굉장히 재미있었다. 평소 내추럴한 것을 좋아하는데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의 촬영이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의경 ‘서울 경찰 홍보단’ 에피소드

운동을 하다가 친해진 기웅이가 같이 의경으로 입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래서 처음 지원하게 되었는데 막상 나 혼자 들어가게 됐다. 동욱이 형이 가장 고참이었고, 그 다음 제훈이 형, 효종이가 선임 이었다. 동욱이 형과 제훈이 형과는 계급 차이가 많이 났다. 무서운 선임들이었다. 효종이와는 동갑이라 그래도 친구처럼 잘 지냈다. 동욱이 형과는 같은 생활실에서 생활했다. 창민이와 시원이가 들어간다고 들었다. 창민이는 내가 SM에서 연습생 생활했을 때 같이 연습했던 사이고, 시원이랑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생각하기 나름인 곳인 것 같다. 좋다고 생각하면 좋고, 힘들겠다고 생각하면 힘든.

Q. ‘SS501’ 데뷔

서태지와 아이들, HOT, 젝스키스, 신화, GOD 선배님들을 보며 아이돌을 꿈꿔왔다. 사실 로망은 고등학교 때 데뷔를 해서 수능 보러 갈 때 벤을 타고 가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시험을 치르는 것이었다.(웃음) 처음 BM이라는 SM 자회사에 소속되게 됐다. 그리하여 전라북도에서 상경해 SM에서 트레이닝하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1년 간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춘기를 겪으면서 그만두고 1년 반 동안 방황을 했다. 내 로망이 무너졌고, 그 당시 내 나이가 많다고 느껴졌다. 노래 연습을 많이 해서 노래하는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19살 말미에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하지만 내가 시스템을 알고 불신이 있었던 시기라 혹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 분과 친분을 맺게 되었고 그러다 DSP에서 동방신기 라이벌 그룹의 멤버를 뽑는 오디션을 추천받게 됐다. 기대감 없이 오디션에 참가했고, 이미 멤버가 꾸려져있던 상태였다. 다른 멤버들의 음역대보다 내 음역대가 높아 보컬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 사실 DSP에서는 3개월 간 연습생 생활하다가 데뷔하게 됐다.

Q. 슬럼프는?

사실 슬럼프는 없었다. 그룹 활동을 하다가 솔로 활동을 하다보면 무대도 작아지고 팬 수도 적어져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나는 그런 부분에서 빨리 인정했던 것 같다.

Q. 솔로 활동

입대 전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 더 많은 솔로 활동을 하지 못 한 것이 아쉽다. 평소 현아 씨가 하는 랩을 좋아했다. 원래 친분은 없었고, B2M 대표님과 큐브 대표님과 친분이 있어 부탁해 하게 됐다. 같이 녹음을 하지는 못했다.


Q. KBS2 드라마 ‘선녀가 필요해’

윤혜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는데 워낙 많은 장면을 함께하다보니 친해졌다.

Q. 뮤지컬 ‘하루’ 한민호 역

고독한 시나리오 작가 역할이다. 가볍지 않은 작품에 우울한 역할이다. 일본에서 공연을 한다. 한국 뮤지컬이 일본에 수출이 잘 되어있더라. 뮤지컬은 연습할 때 굉장히 힘들다. 노래와 대사를 외워야하는 과정을 거친 후 부터는 재미있다. 함께하는 분들은 SS501 형준, 슈퍼주니어 강인, 초신성 성모 등이 있다.

Q. ‘허영생’만의 매력은 무얼까

어려보이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아직까지도 신분증 검사를 한다. 검사 후 굉장히 미안해하신다. 동안이 매력이다. 아무래도 고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웃음)

Q. 자신 있는 신체부위

어깨. 넓기 때문이다.(웃음)

Q. 체중감량, 식단 조절? 운동?

살찌는 음식을 가려먹었다.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부터 사회로 복귀해야한다는 마음에 관리에 돌입했다. 아침은 잘 먹지 않았고, 점심과 저녁을 먹을 때 부대에서 나오는 음식만 먹고 국물, 탄산음료 등 살찌는 음식을 가려먹었다. 5개월간 관리했다. 한동안 살이 너무 쪘었기에 살을 조금 뺀 후에 웨이트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때 너무 열심히 했는지 허리와 십자인대가 안 좋아졌다. 지금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


Q. 연애 스타일은

상대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어떤 사람에겐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어떤 사람에겐 한없이 무뚝뚝한 남자가 되기도 한다.

Q. 취미 활동

축구, 축구 게임을 자주 한다.

Q. 애주가? 주량은?

주량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소주를 기준으로 사람들이랑 마실 때는 2~3병 마시고, 혼자 마실 때는 1병정도 마신다. 양주를 좋아하는 편이다. 페리에 탄산수와 양주를 섞어 마시면 잘 취하지 않는 것 같다.

Q. 친한 연예인

연관 검색어에 허영란씨에 이어 허영지 씨가 있다. 이름이 비슷해서 친척이라고 생각하시더라. 군대 내에서 장난치기도 했다. 영지 씨가 친척동생이라고 하니 믿더라.(웃음) 사실 한 번도 뵌 적은 없다. 지빈이랑 친하다. SS501 활동 당시부터 친했고 커가는 과정을 다 지켜봤다. 지금 군대에 있는데 입대할 때도 갔었다. 사실 오늘도 인터뷰 후에 만나기로 했다. 약간 애어른 느낌이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느낌은 별로 안 든다. 또 서지석 형이랑 친하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평소 재밌게 보는 ‘SNL’이나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 ‘복면가왕’은 출연하고 싶으면서도 1라운드에서 떨어질까 긴장이 되기도 한다. 이정봉 씨가 나를 아이돌 최고 보컬로 꼽아주셨다고 하는데 너무 감사하다. 이정봉 씨 노래 피처링을 했던 적이 있다.

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드라마나 영화에 구애받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다.

Q. 워너비나 롤모델은

애덤 리바인. 요새 Maroon 5의 락 장르에 빠졌다. 흔하지 않은 음악이 너무 좋다. 내한 했을 때 가려 했으나 티켓을 구하지 못해 가지 못했다.

Q. 앞으로의 방향성, 꿈

할 수 있는 한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 음악을 계속 하는 가수이고 싶고,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솔로 앨범도 또 낼 것 이다.

Q. 연말, 올해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1~2월에 형준이와 규종이와 함께 앨범을 낼 예정이다. 댄스곡으로 나올 것 같다.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라 부담감이 크다. 타이틀곡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보다는 대중이 그리는 음악으로 하고자 많이 고민했다. 팀명은 ‘SS501’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다섯이 뭉쳤을 때 그렇게 하려고 하고 다른 이름으로 고민 중이다. 미니 앨범 형식으로 5~6곡으로 나올 것 같다. 정규 앨범은 ‘SS501’로 내고 싶어 그렇게 결정했다. 다섯이 마음이 맞는다면 꼭 다시 뭉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트리플S)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다섯이서 나와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두 친구는 군대에 가있고 세 친구가 마음이 맞아 앨범을 내게 되었다. 이 시작을 기반으로 꼭 다섯이서 뭉칠 것 이다. 다섯 명의 그림은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아직 해체한 것이 아니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겨울이니 몸 건강에 유의하시고 허영생이라는 사람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안예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아키클래식, 울프, 에트로, 캐롤리나 헤레라
슈즈: 아키클래식, 네이티브, 에트로
헤어: 엔끌로에 이미영 부원장
메이크업: 엔끌로에 구다연 부원장
장소: 바이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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