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스타들의 수다] 걸스데이 유라 “쇼핑과 맛집은 소진 언니와 다녀, 민아-혜리는 집순이”

2016-03-29 10:25:18

[스타미디어팀] 유라는 첫인상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무뚝뚝할 것 같다, 성격이 별로일 것 같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그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실시간 TV 등을 통해 비로소 편견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쁜 외모로만 판단하는 1차원적인 편견을 한 꺼풀 벗겨내자 그의 자유로운 꿈이 보였다. 걸그룹 걸스데이로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급하지는 않지만 연기에 대해 욕심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장기인 미술도 꾸준히 하고 싶다고 했다.

남자들의 우상은 달라도 뭔가 달랐다. 유라가 처음 촬영장에 등장했을 때 눈에 띄게 예쁜 얼굴과 시원시원한 몸매에 시선이 먼저 갔지만, 곧 시원털털한 입담에 끌려 그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O’live ‘테이스티 로드’의 새 MC로 자리한 지 한 달여 간의 시간이 흘렀다. 보는 이들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 들게끔 예쁘게, 맛있게 먹는 유라는 먹방 프로그램의 MC 자질을 톡톡히 갖췄다. 그의 진가를 못 알아본 것이 안타까울 만큼 유라는 ‘잘’ 먹고 있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제의가 들어와서 정말 좋았죠. 제가 보통 여성분들 보다 위가 큰 편이라서 PD님과 작가님들이 너무 많이 먹는다며 신기해하셨어요. 방송을 하면서 느낀 건 맛 표현이 굉장히 한정적이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과장이 나오기도 하는데, 억지로 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유라와 함께 공동 MC로 활약하고 있는 이는 바로 배우 김민정이다. 새로운 MC로 두 사람이 낙점됐을 때, 대중의 반응은 의아했다. 10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활동하는 분야가 전혀 달랐기 때문에 공통점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

“민정 언니와의 호흡은 정말 좋아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언니가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많이 적응했어요. 저랑 민정 언니는 음식 취향이 다른 것도 있는데 비슷할 땐 정말 잘 맞거든요. 그래서 쿵짝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걸스데이 네 멤버는 모두 연기를 한다. 특히 ‘응답하라 1988’로 혜리는 연기자의 길에 안착했다. 유라 또한 2012년 연기자 신고식을 치른 후 크고 작은 작품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수인 유라에게 연기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유라는 결코 당황하지 않았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 눈 여겨봤던 캐릭터, 인상 깊었던 작품을 술술 읊었다.

“제일 하고 싶은 장르는 액션이에요. 활 쏘기나 말 타기도 해보고 싶고 현대물에서 총 쏘는 연기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좋아요” 그러나 유라는 이런 작품은 자신에게 아직 시기상조라며 솔직한 발언을 했다.

“지금보다 나이를 좀 더 먹은 후에 참여하고 싶어요.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역할이 한정적이고 제 이미지 또한 발랄한 역할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원하는 역할들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 되어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래서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유라에게 최고의 히트작이 있으니 바로 KBS ‘사랑과 전쟁’이다. 아이돌 특집 편에 장수원과 제국의 아이들의 문준영과 함께 출연했다. 유라가 참여했던 작품 중 가장 화제가 되었지만 유라는 아쉬운 점이 큰 작품으로 기억한다.

“대본 리딩 없이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게 됐어요. 촬영 현장도 굉장히 바빠서 같은 신을 한번 더 찍을만한 여유도 없었죠.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라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 아쉬웠어요”

유라는 이 작품에서 어렵다는 감정 연기까지 곧잘 해내었지만 ‘로봇연기’라는 신조어를 만들기까지 한 장수원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더불어 장수원의 ‘로봇연기’에 합을 맞춘 유라를 신기해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에는 오빠 연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이슈가 될 정도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얼마 전에 장수원 오빠를 만났는데, 왜 가는 곳마다 ‘사랑과 전쟁’ 때 힘들었다고 하느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요즘 반응이 뜸해졌다고 다시 그 때 얘기 좀 많이 해달라고 하셨어요(웃음)”


중학생 시절부터 미술을 시작한 유라는 레인보우 재경, 에이핑크 나은과 함께 ‘아이돌 3대 화백’으로 불린다. 그 덕분에 유명 웹툰 작가 이말년과 함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미술 실력을 자랑하기도 한 그. 괴짜 작가로 통하는 이말년과의 실시간 방송 경험은 어땠을까?

“생방송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그 날 옆 방에서 장구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고, 이말년 씨가 무슨 말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더라고요. 채팅창은 계속 올라가고 그림도 그려야 하고요. 그래도 팬들과 즉석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건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걸그룹과 다이어트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숙명이다. ‘걸그룹 식단’이 있을 정도로 여자 아이돌에게 다이어트는 생활이자 필수다. 아이돌 가수 사이에서 손에 꼽힐 만큼 예쁜 바디라인을 가진 유라에게 다이어트는 변함없이 적용되는 공식일 거라고 예상했다.

“저는 세 끼 모두 챙겨먹어요. 컴백이나 시상식 같이 중요한 날 앞두고는 일주일 정도 굶어요. 단, 무작정 굶는 것은 아니고 고구마나 우유 같이 고단백 식품 챙겨먹어요. 사실 몸매 생각하지 않고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어느 한계점 이상으로는 안 찌더라고요”


#After Shooting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 문채원 선배님이 연기한 현우 같은 캐릭터 좋아요. 욕이 섞인 센 대사들을 해도 전혀 밉지 않고 귀여운 역할을 해보고 싶거든요.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 선배님이 맡으신 김혜진 역할도 매력적이에요. 고준희 선배님이 연기하신 민하리보다는 김혜진 역이 제 성격과도 잘 맞는 것 같아요”

달콤한 미소와 윙크를 척척 날리는 유라. 언제나 밝은 얼굴을 유지해야 하는 아이돌 유라에게 연기란 조금은 편안한 옷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해보고 싶다고 밝힌 캐릭터들은 모두 밝고 솔직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유라가 더할 나위 없는 케미를 발산할, 환상의 짝꿍을 조만간 만나기를 빈다. 오늘도 역시 걸스데이다.

기획, 진행: ONE 매거진 편집부
포토: 차케이
영상, 편집: 박승민, 남우림
의상: soonsu, lovemeback, ANN ANASTASIS, IRO
주얼리: NUMBERING
헤어: 순수 써니
메이크업: 순수 정덕
스타일리스트: 이경진
장소협찬: 메종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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